낮에 외사촌동생에게 연락이 왔다.
  군에 입대한 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벌써 다음 달이면 상병이란다.
  (동생입장에서 보면 '벌써'라는 말이 서운했겠지만, 정말 '벌써!?'라는 말이 순간적으로
  튀어나와버렸다. 미안-)

  외가 쪽 서열(?)로 치면 내가 첫번째이다보니 어릴 적, 외가에 놀러가 안방에 앉아있으면
  뒤로 줄줄이 7명이나 되는 아이들이 졸졸 따라와 안방에서 장난을 치며 놀고,
  어른들께서 시끄러우니 아이들 데리고 다른 곳으로 가라고 말씀하시면,
  '저는 그냥 가만히 있었는데요!'라고 항의하다 결국 홀로 조용히 일어나 자리를 옮기면
  와글와글 떠들던 아이들이 마치 기차놀이를 하듯 나를 따라 졸졸졸.
  그러다 화장실 가는데도 쫓아와 화장실 문 앞에서 나를 기다리며 놀던 아이들이
  벌써 저렇게 컸다는 걸 생각하면 뭐랄까, 대견하기도 하고, 예쁘기도 하고......
  (그래도 마냥 어리게만 보이는 것은 연장자의 입장에서 당연한 것일까?)
  어쨌건 그냥 '누나~ 노올자~'라고 하던 아이들이 이제 '누나, ~했어요.', '누나~, ~하셨어요?'
  라는 식으로 높임말을 쓰니 왠지 어색하기도 하고, 그래도 귀엽기도 하고 그렇더라.

 
  새삼 시간이 참 빠르다는 것이 느껴졌다.
  하지만,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과 무섭도록 변해가는 세상에 비해
  나 자신은 왜 이리도 발전이 없어보이는걸까.
  예전의 그 자신만만하고 꿈이 가득하던 시절의 나는 어디로가고,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 어중간한 사람 하나만 남아있는 듯.
 
Posted by 미우



  오늘 하루는 정말 열심히 뛰어다녔어요.
  괜히 차려입고 싶다는 욕망에 치마에 구두까지 신고 집에서 나섰는데,
  평소 그 시간이라면 전혀 막히지 않을 길에서 버스가 지체하는 바람에
  정류장에서 내려 강의실까지 전력질주 했습니다.

  빨리 걷는게 아니라 정말 전력질주였어요. (......)

  버스에서 우루루 내린 여학생들이 횡단보도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초록불로 바뀌는 순간 '다그닥 다그닥(!?)'하며 일제히 달리는 그 모습이란...
  다급한 마음에 달리고는 있지만, 그 효과음이 어찌나 희화적이던지
  막 웃으면서 달렸어요. (음, 생각해보니 그 모습을 보는 사람은 무서웠겠군요.
  시커멓게 옷을 입고, 머리는 휘날리면서 키득거리며 달리는 사람이라니.......)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서 59분에 강의실에 도착해서 숨을 돌리고 있다보니
  배가 고파졌어요. (?!)

  한 시간 수업 후, 잠시 쉬는 동안에 본관 매점(지하)까지 마구마구 달려가서 두유를 사서
  다시 돌아왔답니다.
  어이쿠, 강의실에 들어오니 선생님이 이미 들어오셨네요.
  배가 고프니까 앞자리에 앉았음에도 불구하고 빨대를 꽂아 호롭호롭거리며 두유를 먹습니다.
  히히, 행복해요♡
 
  그렇게 연이은 수업들을 마치고 친구(다니엘언니)네 학교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시간이 남았다는 핑계로 꺄르륵거리다보니 J.언니께서 근처에(!) 계신다는 사실이
  생각나 예전에 약속드린 것도 있고 해서, 겸사겸사 언니께 잠시 뵐 수 있는지 여쭈어봤어요.
  우와아아~ 정말 갑작스레 찾아갔는데도 불구하고 반갑게 맞아주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요.
  오랜만에 뵈었는데.. 더 아름다워지셨더라구요~! (꺅♡)
  반갑게 인사를 하다 잠시 차라도 한 잔하자고 하셔서 종종종 휴게실에 따라 갔는데
  맛있는 핫초코도 사 주셨어요. (정말 정말 맛있었어요~)
  달콤한 핫초코를 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시간이 금방 지나가버려서
  다음을 기약하며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나서 시계를 보니 친구와 만나기로 한 시간에 약간 아슬아슬한 상태더라구요.
  네, 또 달렸습니다.
  구두굽이 휘어도, 발목이 삐그덕거려도, 사람들이 신기하게 쳐다보아도
  차가운 바람에 친구를 홀로 세워둘 수는 없다는 일념으로 달리고 달렸습니다.
  헉헉거리며 친구를 만나고 보니 조금 늦기는 했지만, J.언니께서 알려주신 지름길 덕분에
  많이 안늦었어요. 정말 다행이었어요. (J.언니~ 지름길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울먹]
  다니엘언니~기다려줘서 고마워용.)

  그렇게 친구를 만나 이야기를 하며 정처없이 걷다가
  '그런데 우리 어디 가는 거지?'라는 질문에 둘 다 멍-하게 서서 갸웃거리고는
  아이스크림을 먹고, 와플을 먹고,
  버스를 타고 학교 근처로 돌아온 다음,
  왠지 베트남쌀국수, 잔치국수, 해물칼국수 가게가 연달아 있는 것을 보며
  충동적으로 해물칼국수로 저녁식사를 하기로 결정한 뒤,
  후루룹 후루룹- 맛있게 저녁을 먹었답니다.
  왠지 먹는 순서가 약간 바뀐 듯 했지만, 그래도 맛있고 즐거웠어요. (?)
  (아, 친구는 디저트로 옥수수를 먹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저요? 저는 당연히! 물이요. [......])
  그렇게 친구는 먼저 버스를 태워 보내고,
  저는 F연습을 가서 몇 번 부르다가 간식시간이라는 이야기에 계단을 뛰어올라가(...)
  B연습에 잠시 참여한 다음, 다시 달려서 F연습에 복귀하고, 마치고, 집에 왔어요.



  시간적 여유가 너무 없었던 것 같아 아쉽지만,
  그래도 잠시나마 뵐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어요.
  덕분에 즐거운 오후를 보냈던 것 같아요.
  히히, 푹 쉬시고~ 다음에 또 뵈요오~♡ [뷰빗]

Posted by 미우

후욱- 후욱-

하루이야기 2008/03/27 23:13


  늦은 아침을 먹고 학교에 가서 초콜릿과 사탕을 먹으며 저녁 9시까지 버텼기 때문에
  배가 고팠을 것이라는 건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학교갔다 오는 길에 피자 한판(L)을 사서 다 먹다니 이 무슨 해괴망측한 일인고.

  4조각까지는 웃으면서 먹다가 7조각째 와서 오기로 우겨넣고는
  마지막 8조각째에는 '웁-'거리면서도 우물우물 먹어서 깨끗하게 비워진 저 상자를 보라.

  덕분에 물 한모금 넘기기도 힘들 정도로 배는 부르고, 나오고(......)해서
  라마즈호흡실시. (.....어째서!?!?!?)
 
  히히- 후- 히히- 후-

  아아, 숨쉴 수록 배가 불러오고 있어! (!!)
  위에서 피자가 불어나고 있는 느낌!!
  오늘 제대로 잘 수는 있을까나.
 
  정말 맛있긴 했지만, 역시 여유롭게 한 판을 다 먹어치우기에는 엿부족인 것 같다.
  내공을 길러야지..가 아니라 다음에는 절반만 사 올까나..도 아니고
  어..어쨌건 얼른 소화시켜야지.

  그런 의미에서 매실칵테일이나... (......)


Posted by 미우

산책 산책.

하루이야기 2008/03/26 20:22


  수업이 일찍 끝났다는 핑계로 지하철을 타고 와, 역 근처에 있는 쇼핑몰에서
  이것 저것 구경하다가 또 충동구매를 하고는(......)
  차가운 바람을 뚫고 집까지 걸었습니다.

  참 오랜만에 지하철역에서 집까지 걸어온 것 같네요.

  버스를 타고 지나갈때는 (주로 저녁시간) 컴컴하고 무섭다는 생각이 드는 그 오르막.
  해가 아직 하늘에 있을 때, 음악을 들으며 걷노라면
  어찌나 즐겁고 행복한 길인지요.

  아무래도 인적이 드문 길이다보니 간간히 마주치는 사람들만 없으면
  노래를 부르며 가도 안심!이랍니다. (......)

  오늘도 노래를 흥얼거리며 걷고 있는데
  뒤에서 소리가 들려 목소리를 낮추고 걸었더니
  그 분께서도 신나게 음악을 들으며 노래 하시네요.

  따뜻한 볕, 옆에 도로가 있어 아주 맑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럭저럭 상쾌한 산 공기,
  좀 차가운 바람이기는 하지만 빠른 걸음으로 걸으면 시원하게 느껴지는 바람.

  왠지 '오오! 풍류를 아시는 분이시군요!'라는 생각을 하며 동지애를 느끼고(혼자서..)
  빙긋이 웃으며 마저 노래를 불렀답니다. (!?)


  자주 이런 시간을 보내면 좋을텐데.
  평소에는 피곤해서 걷기 귀찮다는 핑계로 버스를 타고 바로 집에 오게 되네요.
  이제 해도 점점 길어질테니 간간이 짬을 내어 걸어야겠어요.

  몸에도 좋지만, 마음에도 좋을 것 같은 산책로가 흔히 있는 건 아니잖아요? :)

Posted by 미우
TAG 잇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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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가 내리기 전 부터 꽃망울을 터뜨릴 준비를 하며
  다소곳하게 있던 철쭉들이 활짝 피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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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련도 탐스러운 봉우리를 가지끝에 매달고 꽃잎을 펴려고 해요.
  산수유도 노란 꽃을 조롱조롱 매달고,
  매화도 발그레한 빛을 띠며 맞아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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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에 보았을 때 가장 예쁜 학교 정원.
  이제 4월이 되어 벚꽃이 만개하고 나면 온 학교에 꽃비가 내리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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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맑은 하늘을 바라보며
  봄을 맞이하며
  기분좋게 미소지어보는 오후입니다.



*******************
  3월 29일 새벽 수정. 낮에 J.언니의 말씀을 듣고보니
 철쭉이 아니라 진달래인 듯도 싶어요. 철쭉 치고는 좀 연한 색인 것 같아보이기도 하네요.
 키도 작은편이 아니고, 그러고보니 꽃 잎 안쪽에 검은 땡땡이도 없었던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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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미우



  고개를 돌리기만 하면 마주할 수 있게 둔 거울.
  허리를 곧게 세우고 거울 속의 나를 바라보다 아무렇게나 늘어놓은 머리카락에 눈이 갔다.
 
  '많이 길었네.'

  앞에서 보았을 때는 그렇게 느껴지지 않던 머리가 뒤에서는 제법 길어보인다.
 
  '자를까?'

  며칠 전 부터 봄기운에 들뜬 마음으로 생각하던 것을 다시 한 번 떠올린다.

  '잘라도 다시 기를텐데. 더워지면 어차피 틀어올릴텐데.'

  하며 귀찮아하다가도,

  '사진찍을 때 쯤이면 어차피 좀 깔끔하게 정리해야 할테니 미리 자르는게 나으려나?'

  하면서 갈팡질팡.

  멍하게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시간은 착착 지나가버리고
  오늘이 와버렸다.
  별 것 아닌 문제로 갈등씩이나 하고 있는 걸 보면
  정신이 마실갔다가 아직 안돌아온 듯.
  얼른 자야지.

Posted by 미우


  보통 봄이나 여름즈음에는 발랄한 모차르트음악이 당기는데
  지난 달 말 부터 갑자기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에 꽂혀서 허우적거리다
  결국 '비창', '월광', '템페스트', '열정' 등이 들어있는 앨범을 사고 말았습니다.

  저번에 충동구매했다고 했던 물품 중에 하나이지요.

  금요일에 배달되어 토요일에 개봉했으나 현재 CD를 들을 수 있는 유일한 매체인 컴퓨터가
  CD롬 트레이를 열어주지않아 상심하고 있다가 오늘 바늘로 쿡 찌르는 고문을 가한 끝에(?)
  드디어 듣고 있답니다.

  아아, 역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그리고 알프레드 브렌델 아저씨~(할아버지라고 해야하나..) 멋져요~ [울먹]

  언젠가 다음엔 꼭 많이 아끼고 모아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집들을
  제 손에 넣고 말겠어요! (...!?)

 
  해가 지고 있네요.
  편안한 밤 보내세요.

Posted by 미우

 
 
  밤의 골목을 환하게 비춰주는 가로등,
  아름답고 은은하게 밤을 밝히는 달,
  그리고 어두움에서 보호해주는 듯한 촛불.

  좋아하는 것들을 모아 놓고보니
  ......
  밝군요.
  밝아요.
  번쩍 번쩍 거려요.
  밤이라고 하기에는 굉장히 밝은 분위기에요.
  소박하고 고즈넉한 보금자리가
  마구마구 화려해졌어요.
  게다가 어울리지도 않아요.
  배치를 조금 바꾸면 괜찮을 것 같기도 한데, 그럴 능력도 안되고......
  엉엉엉-

  어쨌거나, 저는요~ 저 빛들처럼 어두움을 밝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

Posted by 미우


정말 아무 생각없이 멍하게 유입 키워드를 보다가 배가 당길 정도로 웃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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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큭큭큭.. 뭘 원하신 것이었을까요.
 정신이 몽롱해질 정도로 웃다가 혹시 '아이가 타고 있어요'의 패러디가 아닐까 싶어
 뒤늦게 다시 큭큭거렸어요.

 
 앞으로 우울할 때면 유입 키워드부터 체크해봐야겠어요.
 예상치 못한 조합으로 즐겁게 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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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미우


  이 시기가 오면, 이상하게 사고싶었던 목록들을 보며 이것저것 막막막막 사고 있습니다.
  뒤늦게 후회하게 될 것이라는 걸 알면서도 카드를 긁고, 계좌이체를 하고
  택배박스가 마구마구 도래하는 시기!

  아아, 위험해요.
  살려주세요.


Posted by 미우

룰루랄라~

하루이야기 2008/03/18 17:53


  수업은 마쳤는데 특강이 있다고 해서 유유자적하며 기다리는 중입니다.
  딱히 들어야 할 이유는 없지만, 왠지 궁금해져서 알아보니 6시 30분 부터 시작.
  배도 고프고 졸려서 그냥 집에 가버릴까 말까 갈등중이랍니다. :D
 
  요즘 꽤 재미있을 것 같은 특강이 넘쳐나고 있어요.
  문제는 수업시간과 겹치는 경우가 있어서 눈물을 머금고 포기하는 경우가 다수라는 거죠.
 
  흑흑흑.
  그런 의미에서 아무래도 오늘은 특강에 잠시나마 참석해야겠어요. (!?)
  갔다가 좀 안맞다싶으면 조심조심 뒷문으로 도주하겠습니다! (...???)

  살아서 뵈요~ ;)


[정신이 드디어 가출한 듯 싶네요.(철푸덕)]
Posted by 미우


Pacta sunt servanda.

'계약은 이행되어야한다' 혹은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말.

문득 아침부터 이 말이 맴돌아 계속해서 되뇌었다.

Pacta sunt servanda, pacta sunt servanda...


뭔가 잊은 것이 있었나?

무엇이었을까, 무엇이었을까...


Posted by 미우
TAG 존재


  사랑을 고백하는 날.
  발렌타이와 대구를 이루는(?) 날.
  즐거운 일 가득한 하루 보내셨나요?

  오늘 학교가는 길에 사탕 바구니를 파시는 분들이 보이더니
  마치고 나올 즈음엔 정문 앞에 차를 대 놓고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한 분 부터
  꽃다발을 한아름 안고 상기된 표정으로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한 분 등등
  많은 청년들이 그렇게 우글우글 서 있더군요.

  연습을 다녀와서 버스 정류장에 가는 길.
  와글 와글.
  선남 선녀 짝지어 꼬옥 껴안고 다니는 모습,
  꽃다발을 들고 걸어가는 아가씨,
  케이크상자를 들고 기분 좋게 서 있는 아가씨.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다 버스를 탔더니
  그 좁은 버스 안에서 서로 머리를 쓰다듬어준다거나
  꼬옥 껴안고 있다거나
  뭔가 이야기를 속삭이며 웃는
  예쁜 연인들이 있더군요.

 
  ......
  왠지 오늘은 밖에 나가기 싫더라니. (한숨)

Posted by 미우
TAG 어버버


  푹 잘 자고 일어나, 어느 정도 여유있게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버스기사아저씨께서 안전운전을 하셔서 그런지, 학교 앞 버스 정류장에 내리니
  수업시작까지 18분 남은 상황이더군요.

  횡단보도도 건너야하고, 이런 저런 사정을 다 따져보면 수업하는 건물까지
  빠른 걸음으로도 대략 20분은 잡아야 하기에 '낭패다!'라고 생각하고는
  콧김을 슁슁 내뿜으며 엄청난 속도로 걸어올라갔습니다.
 
  한 사람 제치고, 두 사람 제치고-
  무슨 경주라도 하듯 올라가다가 문득 쇼윈도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았는데
  그 바쁜 와중에도 "풉-"하는 웃음이 나더라구요.

  상체는 앞으로 기울여서 쉭쉭거리며 올라가는 머리 산발한 처자라니.......
  기다란 목걸이는 진자처럼 출렁이고, 땀은 송글 송글 맺히고.
  그렇게 정신 없이 올라가다가 교문 앞에 도착하고나서는 좀 여유가 생겨
  주위를 흘끔 돌아보았더니 신호등에 신호가 들어온 것을 보고
  마구 마구 횡단보도로 질주하는 우리 학우들이 보이는군요.  
  훗- 역시 여대는 눈치 볼 것 없어서 좋다니까요.
  (...라고 쓰다가 다른 방향으로 눈치 보이는 일이 많다는 사실에 잠시 뜨끔했습니다.)

  어쨌건 교문을 지나 언덕을 오르고, 정원을 가로질러 수업듣는 건물에 도착해
  3층까지 뛰어올라간 다음 강의실 문을 열어 자리에 앉아 시간을 확인해보니
  아슬 아슬하게 세이프.

  우선 물을 마시고, 산발한 머리는 정리해서 묶고, 더우니까 외투는 벗어서 걸어놓고
  수업준비를 하고 있으니 선생님이 오시네요.
  어찌 어찌 수업을 듣고 있다가 잠시 정신을 놓아버려서 기억에 공백이 생겨버렸습니다.
  과한 운동에 피곤했었나봐요. (......)

  어쨌건 수업을 듣고 다음 수업까지 시간이 비는지라 점심을 먹어야겠다고 생각은 하면서도
  스르르 컴퓨터 앞에 앉아 포스팅을 합니다. (...!?)
 
  여튼 모두 모두 남은 하루가 즐거운 시간으로 가득하시기를 바랄게요-

Posted by 미우


  사실 관절이 안좋다는 말을 사서 듣는 편이기는 하지만(...?)
  요즘 손목이 아파서 압박붕대로 감고 있는 날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손목터널증후군일지도...)
  뭐 손목 아니면, 무릎, 아니면 발목, 혹은 어깨, 그것도 아니면 손가락 발가락(?)이
  간헐적으로 쑤시긴 합니다만 그래도 손목은 아무래도 자주 쓰이는 곳이다보니
  걱정이 좀 되네요.
  소염제를 드으으으음뿍 치덕 치덕 발라서 말렸다가 압박 붕대로 감아 고정시키고
  있노라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서 많이 답답하잖아요.
  병원을 가봐야할까 싶기도 한데, 증상이 있을 때가 아니라 좀 괜찮아졌다 싶을 때 가면
  아무래도 잘 못잡아내시더라구요.
  아플 때는 좀 아프더라도 좀 휴식을 취해주면 또 괜찮아지니 애매하기도 하고......

  여튼 모두 모두 관절 조심하셔요-.
Posted by 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