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잠시 흰 눈이 날리다 갑자기 우르릉 쾅쾅하며 사람을 놀래키더니
오늘도 뭔가 투둑 투둑 떨어지는 소리가 나서 창문을 열고 밖을 보았는데,
흰 눈이 세찬 바람과 함께 창문을 두드리더군요.
정말 겨울이긴 겨울인가봐요.
눈이 내리니까 지난 여름 새끼손톱에 물들여놓은 봉숭아물이 아직 끝에 조금 남아있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보게 되네요.
근데 더 이상 그 이야기는 믿지 않을 거에요.
에이, 몰라요.
그냥 흰 눈이 날리니까 이런 저런 생각들에 잠기게 되네요.
모두들 좋은 밤,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