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이야기2007. 11. 21. 02:51


 어제도 잠시 흰 눈이 날리다 갑자기 우르릉 쾅쾅하며 사람을 놀래키더니
 오늘도 뭔가 투둑 투둑 떨어지는 소리가 나서 창문을 열고 밖을 보았는데,
 흰 눈이 세찬 바람과 함께 창문을 두드리더군요.

 정말 겨울이긴 겨울인가봐요.

 눈이 내리니까 지난 여름 새끼손톱에 물들여놓은 봉숭아물이 아직 끝에 조금 남아있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보게 되네요.

 근데 더 이상 그 이야기는 믿지 않을 거에요.

 에이, 몰라요.

 그냥 흰 눈이 날리니까 이런 저런 생각들에 잠기게 되네요.


  모두들 좋은 밤,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랄게요.


Posted by 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