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상 혹은 망상2008. 2. 24. 18:22


  햇볕이 따뜻하고 밝게 비추이던 오후,
  볕이 잘 드는 창가에 기대어 앉아 멍하니 밖을 바라보는데
  이유 없이 눈물이 어렸습니다.

  이렇게 햇살이 찬란하게 세상을 감싸고 있는데,
  언 몸을 녹여주려는 듯 포근하게 품어주고 있는데,
  눈 앞이 부옇게 흐려지더니 이내 무언가가 툭 하고 떨어지네요.

  눈부시게 아름답던 어느 오후,
  푸근한 볕에 기대어 그저 그렇게 잠들고 싶던 오후였어요.


Posted by 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