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페이스, 혹은 무표정은 내가 잘 알지 못하는 범주이다.
무표정이라고는 하지만 그 무표정이 늘 일정한 것이 아니라
기분이 좋을 때의 무표정(?)과 기분이 좋지 못할 때의 무표정(?)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고 나서는 도저히 무표정이라고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는 표정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랄까.
어쩌면 그것은 기본적으로 스스로의 감정을 잘 숨기지 못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일 수도 있다. 좋게 이야기하면 감정이 풍부하다고 표현되는 것이긴 하지만,
길을 걷거나 버스를 탔을 때 멍하게 있다가도 갑자기 떠오르는 생각에
혼자 히죽거리기도 하고 찡그리기도 하고 하는 것이 일상인 스스로를 돌아보면,
무표정은 자신과 거리가 멀고 먼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고 생각된다.
(? 적고보니 왠지 예사롭지 않은 인간이로고.)
음, 누군가 시시각각으로 표정이 변하는 나를 바라본다면 참 무섭지 않을까? (......)
어찌되었건, 때로는 감정을 숨기는 것이 필요할 때도 있는데
이럴 때 어떻게 해야 좋을 지 모르겠다.
아아악- 뭐 이렇게 하자(瑕疵)가 많아? 삐꾸야? 뭐 이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