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이야기2009. 1. 8. 16:17


  이가 인간의 5복이네 뭐네, 사랑니가 영어로 wisdom tooth다 뭐다,
사랑니는 사랑할 때 쯤 찾아오는 것이다 어쩐다해서 쓸데 없이 생각이 많았는데
사랑니가 나 있는 부분이 위험해서 신경을 건드릴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한다는
말이 생각나서 쓰는 오늘의 난리법석.

  분명히 아침에 나갈 때 냉동실에서 꺼냈던 아이스팩이 계속 볼에 대고 학교에 도착하니
어느새 아이스팩이 따뜻해졌다는 훈훈한 이야기(?)로 시작하여, 뽑은 자리가 부어서
말하는데도 신경쓰이고 약간 허전하기도 했으며 아이스팩의 부재로 인하여 집에 올 때쯤
되니 점점 부어오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는 밍숭맹숭한 이야기와 함께 오늘의 하이라이트!

  버스를 타며 인사를 했는데 아저씨께서 뭐라 궁시렁거리시길래 나름 상냥하게 웃으면서
봉을 잡으려던 순간 급 출발하는 버스. 덕분에 내 손에 쥐어진 교통카드는 경쾌한 소리를 내며
부러졌고, 얼마 전에 충전해서 만원이 넘게 남은 나의 카드는 그렇게 운명하였다는 슬픈 이야기.

  할 수 없이 집 근처에서 내려서 교통카드를 사러 갔는데 교통카드가 예쁘지 않아
사기 싫은 마음을 억지로 추스리며 '이게 뭐야?'스러운 초록바탕의 매우 기본적인 교통카드를
구매하고 휘청휘청 집까지 2정거장을 걸어왔다는 이야기. 

 
  그냥 신경을 건드릴 수도 있으니 조심하라는 이야기에서의 신경이 그 신경이 아닐텐데도
이상하게 신경이 쓰이면서 오호라 신경을 건드렸구나 싶은 이상한 체험이었다.


결론은...... 응?

Posted by 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