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상 혹은 망상2009. 8. 11. 01:16


  여유를, 너그러움을 잃어가는 듯하다.

  무엇에 쫓기는 듯 얼굴에는 미소를 잃어가고,

  즐거움에서, 행복에서, 꿈에서 멀어지며

  점점 더 여유를 잃어간다.

  사소한 일에도 화를 내고, 

  곧 별 것 아닌 일에 화를 낸 자신에 또 화가 나 

  거듭해서 화는 쌓여간다.


  반짝이는 별을 보며,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꿈을 꾸던 그 소녀는

  감히 하늘을 바라볼 엄두를 내지 못하고 

  생기를 잃은 표정으로 한숨만 가득한 하루를 살아간다.


  꿈을 노래하던 소녀는 

  이제 기계적으로 하루 하루를 살아갈 뿐이다.

  자조(自嘲)가 배인 표정으로 그렇게 또 하루를.

Posted by 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