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를, 너그러움을 잃어가는 듯하다.
무엇에 쫓기는 듯 얼굴에는 미소를 잃어가고,
즐거움에서, 행복에서, 꿈에서 멀어지며
점점 더 여유를 잃어간다.
사소한 일에도 화를 내고,
곧 별 것 아닌 일에 화를 낸 자신에 또 화가 나
거듭해서 화는 쌓여간다.
반짝이는 별을 보며,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꿈을 꾸던 그 소녀는
감히 하늘을 바라볼 엄두를 내지 못하고
생기를 잃은 표정으로 한숨만 가득한 하루를 살아간다.
꿈을 노래하던 소녀는
이제 기계적으로 하루 하루를 살아갈 뿐이다.
자조(自嘲)가 배인 표정으로 그렇게 또 하루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