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이 아니라고 생각할래요.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헤어짐도 그리 슬프지만은 않네요.
다만,
정든 사람과, 장소와, 사물들을 벗어나
조금은 먼 곳으로 가야한다는 것이 안타까워요.
하지만 이 일로 인해
제가 얼마나 사랑받고 있는지를 다시 한 번 깨달았고,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과
또 새로운 만남에 대하여 생각하게 됐어요.
슬퍼하지 말아요.
아주 먼 곳으로 가버리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래도 우린 만날 수 있고,
서로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요.
따스한 체온을 느끼고
포근하게 꼭 안아줄 수는 없어도,
말 없이 그저 바라보며 눈빛으로
위로해 줄 수는 없더라도,
저는 언제나 당신을 위해 기도할거에요.
고마워요.
곧 돌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