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볼래요?2007. 6. 8. 03:47

  제목 그대로, 자유게시판의 용도는 무엇일까?

  그냥 자유스럽게 글을 남기는 용도로 알고 있었는데 요즘 이리 저리 기웃거리다보면
"자유게시판에는 일기 같은 거 쓰지 마세요." 라거나 "그런 이야기는 다른데 가서 하세요."
라는 말이 보이더라. 뭐랄까, 대놓고 올리는 낚시글들은 "낚였다."라는 정도로 반응하거나
그냥 무시하고 다른 글을 클릭하면서, 나름대로 애정을 가지고 썼을 그런 글들에 대해서
이래라 저래라 하는 건 그다지 좋아보이지 않던데....... 물론 어떤 용도가 있는 게시판에
그 용도와 걸맞지 않는 글이 올라온다거나, 전체적인 분위기와는 전혀 상관없는 광고글
혹은 음란성 게시글이 올라온다면 한마디 해 줄 수도 있는 문제이지만, 자유게시판은
도대체 용도가 무엇이기에 그렇게 조심스레 눈치를 살펴가며 글을 써야하는 것인지
궁금해졌다.

  또 궁금한 것 하나.
유명인이 관련된 게시글을 보면 꼭 덧글에 그 사람의 안티들이 옹기종기모여 그 사람을
(소위) '까'대는데, 그냥 싫으면 지나치지 굳이 귀찮게 손가락을 움직여서 욕을 하고 또
그 반응을 보며 싸워대는 것일까?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뭐랄까, 참 '허허허'하는
웃음 밖에 안나오더라. 직접적으로 상호간에 대화를 한다거나 얼굴을 맞대고 있어
그냥 지나치기기 곤란한 상황이라면 반론을 제기할 수도 있는 문제이지만, 이건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랄까. 혹시 그것이 아니면 그렇게 글을 쓰는 분들은 굉장히
논쟁하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이라서 그냥 넘어갈 수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뭐, 어찌되었건 제3자의 입장에서 구경하기-혹은 시간 때우기-에는 좋지만 말이다.)


   어쩌다보니 자신이 표현하는 것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자신이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하는 내가 이상한가하는 생각이 들어서 글이 길어져버렸다.


Posted by 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