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상 혹은 망상2009. 11. 15. 02:04


  날씨도 쌀쌀해지고,
  만날 수 있는 사람은 고정적이다보니 외로움이 밀려오는 듯하다.
  곁에서 서로 아무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더라도
  그냥 함께 있는 것 만으로도 행복한 그런 시간이 있었건만,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 깔깔대던 그런 시간이 있었건만.
  지금의 나는 반복되는 생활 속에서 무엇인가를 잃어버린 듯 
  스스로의 감정을 주체할 수 없어
  일을 저지르고, 그 일을 수습하기 위해 또 마음 상해가며
  하루 하루를 연명해가고 있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삐그덕 거리는 것이 느껴진다.

  내 몸도, 마음도..


Posted by 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