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이야기2010. 4. 28. 22:42



  원래 사회생활이라는 것이 이런 것일까.
  아니면 이 일의 특성상 사람들의 어두운 면을 많이 보게 되어 더 그렇게 느끼는 것일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접해보지 못한 다양한 사람들을 접해볼 수 있는 일을 하다보니 
  어이가 없을 때도 있고, 화가 날 때도 있으며, 연민에 사로잡힐 때도 있다.

  오늘은 어이가 없어 화가 치밀어 올랐다가 갑자기 어떤 속담이 떠오른 뒤로는
  모르는 사람이 보면 미쳤다고 생각할 정도로 실실 웃어댔다.

  어쩜 우리 어르신들은 살아가면서 마주하게 되는 상황에 딱 맞는 그런 속담들을 만들어 내셨을까.
  '방귀 뀐 놈이 성낸다.'
  솔직히 오늘처럼 이 속담에 딱 맞는 사람을 부딪히게 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닐텐데 
  자기가 잘못을 해 놓고는 자기가 원하는 답을 해 주지 않는다고 성을 내며
  오히려 대답을 해주는 사람을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하는 사람을 보면서 
  순간적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요즘 여유를 잃고 살았던 것 같았는데 
  그 속담을 떠올리고 한참을 웃은 이후로는 생각을 좀 바꿔봐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었다. 

  불쾌한 상황이 온다 하더라도 같이 화를 낼 것이 아니라 웬만하면 저런 속담 등을 떠올리며 
  차라리 웃어버리자는 생각. 
  그렇게 하는 것이 차라리 내 자신에게도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
  물론 그렇게 웃는 것이 진심에서 우러난 웃음이 아니라하더라도 웃다 보니 기분도 좋아지더라. 

  그런 의미에서 오늘도 화이팅!


Posted by 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