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이야기2010. 7. 5. 23:54


날씨 : 흐리지만 더움. 왜 그렇게 꿉꿉한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덥고 습했음.


오늘은 평소처럼 일도 하고 농땡이도 부리면서 하루를 보냈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혼잣말도 하고 노래도 흥얼거리며 하루를 보냈는데
사무실에 있는 식물들에게 인사까지 마치고 랄라라거리면서 문을 잠그고 나오는 순간,
난 깨닫고 말았다. 

어떤 사람이 나의 그 모습을 다 보고 듣고 있었다는 것을!

어떻게 사람이 그렇게 기척을 내지 않을 수 있는지도 궁금했지만,
그것보다는 내 스스로가 너무 부끄러웠다.

아무렇지도 않은 척 인사하고 지나쳤는데
걸어가면서도 나의 안면 근육이 어쩔 줄을 몰라하고
내 손은 오그라들고(!?)
안 그래도 더운데 얼굴은 화끈거리고 해서 아주 혼이 났다.

아, 앞으로는 사람 있는지 여부를 잘 살피고 혼잣말을 해야겠다. (과연…)

Posted by 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