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이야기2007. 6. 18.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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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년. 기숙사에 들어가면서 만나게 되었던 머그컵씨.

  2007년 오늘까지 언제나 조용히 물을, 커피를, 차를 담아 내었던 그대의 그 모습을

  이제는 볼 수 없겠군요.
 
  더울 때도, 추울 때도, 슬플 때도, 기쁠 때도 함께 해 주었던 그대에게

  나는 결국 몸 한 언저리에 커다란 생채기만 만들어 주고는, 그대를 떠나보내려 하고 있어요.

  미안해요, 머그컵씨.

  비록 이렇게 헤어지게 되었지만, 그대가 나와 함께 했던 그 기억은 잊지 않도록

  노력할게요.

  아흑, 그럼 안녕.


 
Posted by 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