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기숙사에 들어가면서 만나게 되었던 머그컵씨.
2007년 오늘까지 언제나 조용히 물을, 커피를, 차를 담아 내었던 그대의 그 모습을
이제는 볼 수 없겠군요.
더울 때도, 추울 때도, 슬플 때도, 기쁠 때도 함께 해 주었던 그대에게
나는 결국 몸 한 언저리에 커다란 생채기만 만들어 주고는, 그대를 떠나보내려 하고 있어요.
미안해요, 머그컵씨.
비록 이렇게 헤어지게 되었지만, 그대가 나와 함께 했던 그 기억은 잊지 않도록
노력할게요.
아흑, 그럼 안녕.
Posted by 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