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이야기2007. 7. 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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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집.



  사실 보기와는 달리 심약한지라 공포영화는 싫어합니다만, 예전에 사이코패스를 다루는 영화가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순간, '저 영화는 꼭 봐야지!'라고 생각했던 것이 화근(...)이 되어 결국 친구와 함께 손 잡고 영화를 보고 오게 되었습니다. (그게, 처음에는 공포물일 것이라는 생각보다는 서스펜스 추리물 같은 것일거라고 생각했었거든요. 원작이 있다는 것과 공포물이라는 것을 뒤늦게 알았지만 약속은 약속인지라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그 상황에도 보러 갔답니다.)

  평일이라 사람도 별로 없을 테니 느긋하게 가서 앉았는데, 그 넓은 상영관 안에 어째 다들 동성친구끼리 보러 온 사람들-4팀- 뿐인지라 '아싸, 커플이 없구나. 만세!'라고 생각했지 뭐에요. 친구에게 이야기했더니 친구도 낄낄대며 '만세'에 동참.

  불이 약간 어두워지더니 광고가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역시 여름은 여름인지 예고는 전부 공포물.(......나 공포영화 싫어한다니까요! [엉엉])

  본 영화가 시작한 이후 초반에는 그냥 '어버버'하고 보았다면, 후반부로 갈 수록 공포영화를 즐기는 친구도 저도 영화를 보면서 '윽'하는 소리를 멈출 줄을 몰랐고, 다 보고난 이후에도 왠지 메슥꺼워져서 시원한 아이스크림으로 속을 달랬지요.

  줄거리는 패스, 자세한 내용도 패스합니다. 혹여 보실 분들이 있으시다면 실례가 될지도 모르니까요. [생긋]

  어쨌건 이 영화의 교훈은, '괜히 남의 일에 깊게 관여하지 말자.'일까요? [...야!]


Posted by 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