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상 혹은 망상2007. 8. 20. 23:11


  왜 같은 의미를 지닌 말도 그 말을 꺼내는 상대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걸까.
  분명히 그는 나를 위로하려 한 것일텐데,
  명확하게 그는 나를 돕기 위해 그렇게 이야기 한 것일텐데.

  어째서 나는 그 말을 듣고 나서 분노했을까.
  미소를 지으며 고맙다고 이야기해도 모자랄 것을
  쓰디쓴 표정을 짓고 눈길을 피해버리는 것으로 그의 호의를 못본체 해 버린 것일까.




  어째서인지 나는 당신의 배려에 상처를 입어버렸네요.
  그리고 나로 인해 당신도 상처받아버렸겠죠.

  미안해요.
  고맙다는 말 한마디도 진심으로 하지 못하고
  당신의 호의를 매정하게 뿌리쳐버려서.


  미안해요.


Posted by 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