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상 혹은 망상'에 해당되는 글 91건

  1. 2008.10.29 현실의 벽은 생각보다 클지도? 2
  2. 2008.10.22 M모씨는 망상中 4
  3. 2008.10.16 어느 스토커의 이야기 4
  4. 2008.10.16 1년…?
  5. 2008.10.06 소리내어 말할 수 있다는 것은.. 4
  6. 2008.09.03 존재감.
  7. 2008.08.31 忍忍忍 4
  8. 2008.08.06 결함 8
  9. 2008.08.03 Mist, Misty... 4
  10. 2008.07.31 추회(追懷)
  11. 2008.07.29 고립 4
  12. 2008.07.21 Verzeihen Sie mir... 6
  13. 2008.07.16 달빛. 2
  14. 2008.07.07 부끄럽다. 2
  15. 2008.06.04 서러움. 6
몽상 혹은 망상2008. 10. 29. 11:20


신청 버튼을 눌렀는데 미동이 없다.
경력이 없어서 그런가?
으앙, 너무해.
쳇, 결국 다음 기회로 넘겨야겠군.

기다려라! 내가 간다!  (!?)


Posted by 미우
몽상 혹은 망상2008. 10. 22. 04:24


크리스틴, 크리스틴, 크리스틴……
괜찮을까? 괜찮나?
흐으음..
웬디는?
으으으으음......


……될까? 
흐으으으음......



(10월 23일 오전 수정 : 아쉽지만, 웬디는 바이바이- 그대는 다음 기회에……. [훌쩍])

Posted by 미우
몽상 혹은 망상2008. 10. 16. 21:42


  "아가씨, 제가 그리도 싫습니까? 
  제가 드린 작은 선물과 안에 함께 담은 편지도
  그대로 돌려보내셨더군요. 

  어떻게 하면 아가씨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겠습니까?
  제가 아가씨께 무엇을 잘못한 것입니까? 
  오, 아가씨……."



 …… ㄲㅈ, 이 스토커. (?!)



Posted by 미우
몽상 혹은 망상2008. 10. 16. 00:41


  어째서인지 꿈에 나타난 그의 모습에 깨고 나서도 한동안 정신이 멍했다.

  "하루는 울면서 깨어나지를 않나, 괜히 뒤숭숭한 꿈을 꾸질 않나……. 에휴."

  그렇게 구시렁거리며 일어나 따뜻한 물로 씻고 있는데
  불현듯 벌써 10월이라는 생각이 떠올라 나도 모르게 중얼거리고 말았다.

  "벌써 1년이나 된거야? 하, 하하, 하하하. 하하하하……. 젠장."


 
Posted by 미우
몽상 혹은 망상2008. 10. 6. 19:19



  소리내어 말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다. 

  자신의 생각을, 감정을 표현하는데 있어 '말'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가.

  목소리를 누군가에게 전달하는 행위는 참으로 아름다운 것이다. 


  감사하자, 내가 말을 할 수 있음에. 

  깊이 감사하자, 소리내어 말을 할 수 있음에.  




Posted by 미우
몽상 혹은 망상2008. 9. 3. 01:35


  존재감이 있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일 것이다.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이가 있다는 것을,
  인정을 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말과 같을터이니.

  타인이 알아주지 않는다 할 지라도
  자신 스스로가 올바르게 서 있으면 되는 것이라 생각하다가도
  정말로 알아주지 않으면 서운해지는 이 간사한 심리란 도대체 무엇일까.


  마치 투명인간이라도 되어버린 듯,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한동안의 부재를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람들 속에서
  애써 아무렇지도 않은 양 미소짓지만
  목이 타고, 묵직한 무엇인가가 가슴을 콱 막고 있는 듯한 그 상황은
  참으로 견디기 힘든 것이었다.


  하지만, 괜찮다.
  그들이 알아주지 않는다하더라도
  누군가는 이 마음과 노력을 알아주겠지.
  그리고 지금의 이 아픔을 딛고 더 성장할 것이다.
  그렇게 믿고 다독거리는 수 밖에.


Posted by 미우
몽상 혹은 망상2008. 8. 31. 00:06



  忍[참을 인]자 세 번이면 살인도 면한다던데..
  초대형 사이즈로 다섯 번은 적어야 좀 괜찮아지나 싶다가도 욱-해서 큰일이네.
 
  우리 M양~
  강퍅(剛愎)해지면 안되요오~
  착하죠~?

[생긋]
Posted by 미우
몽상 혹은 망상2008. 8. 6. 23:52

 
  포커페이스, 혹은 무표정은 내가 잘 알지 못하는 범주이다.

  무표정이라고는 하지만 그 무표정이 늘 일정한 것이 아니라
  기분이 좋을 때의 무표정(?)과 기분이 좋지 못할 때의 무표정(?)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고 나서는 도저히 무표정이라고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는 표정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랄까.
 
  어쩌면 그것은 기본적으로 스스로의 감정을 잘 숨기지 못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일 수도 있다. 좋게 이야기하면 감정이 풍부하다고 표현되는 것이긴 하지만,
  길을 걷거나 버스를 탔을 때 멍하게 있다가도 갑자기 떠오르는 생각에
  혼자 히죽거리기도 하고 찡그리기도 하고 하는 것이 일상인 스스로를 돌아보면,
  무표정은 자신과 거리가 멀고 먼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고 생각된다.
  (? 적고보니 왠지 예사롭지 않은 인간이로고.)

  음, 누군가 시시각각으로 표정이 변하는 나를 바라본다면 참 무섭지 않을까? (......)
 

  어찌되었건, 때로는 감정을 숨기는 것이 필요할 때도 있는데
  이럴 때 어떻게 해야 좋을 지 모르겠다.


  으음, 웃는 것도 예쁘게 활짝 웃는 것이 아니라 한 쪽 입꼬리만 올라가는 것 같던데.
  아아악- 뭐 이렇게 하자(瑕疵)가 많아? 삐꾸야? 뭐 이래!



Posted by 미우
몽상 혹은 망상2008. 8. 3. 02:36



 


  " 저 뽀얀 안개를 좀 보라지. 어쩜 저리도 아름다울까.
  마치 꿈 속에 있는 것 같지 않아? "


Posted by 미우
몽상 혹은 망상2008. 7. 31. 01:40


  어디있니?
  어디서 무얼하며 지내니?
  건강하게 잘 있니?
  보고싶어도 연락 한 번 제대로 할 수 없는
  사랑하는 나의 친구야.
  네가 보고싶구나.
 
  보고싶어.......



Posted by 미우
몽상 혹은 망상2008. 7. 29. 02:32


  '누군가에게 미움받는다는 사실을 알아차렸을 때,
  그것이 너무도 아파서 숨조차 쉬기 어려워.'


  사랑받는 것에 익숙하기에 미움받는 것을 힘겨워하던 어린 아이는
  자신을 사랑하는 이들이 더 많음에도 천천히 마음의 문을 닫아걸었다.

  상처받기 싫다는 마음으로, 미움받는 것이 두려워서라는 이유로.

  아이가 마음의 문을 굳게 닫아버렸을 때, 겉으로는 아무런 변화가 없어보였지만
  아이를 사랑하던 많은 사람들은 그가 만든 벽을 느끼고 서서히 물러났다.
 
  더 없이 살가운 것 같지만,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사라져 버릴 관계들이 지속되었고
  누군가 피상적인 관계는 진정한 관계가 아니라고 말할 때에도
  아이는 그것으로도 만족한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영원하지 않을 관계라면 언젠가 미움받는 일도 있을 것이고,
  헤어져야 할 일도 생길테니
  일정한 선을 그어놓고 그냥 그 상태를 즐기다 상대가 떠나면
  미련없이 보낼 수 있는 그런 관계가 최상이라고 생각했다.


  ...... 그렇게 길다면 긴 시간이 지나고, 그는 문득 허전함을 느꼈다.

  '곁에 있던 그 많은 사람들.
  피상적이라고는 해도 한 자리에서 함께 웃던 그 사람들은 지금 어디에 있지?
  지금 곁에서 웃고 있는 사람들도 시간이 지나면 그냥 떠날테고, 떠나보내겠지.
  이상해. 이 끝을 알 수 없는 이 공허감은 도대체 뭐야? 싫어, 혼자는 싫어.'

  온 몸을 웅크린 채 한참을 떨다 벌떡 일어난 그는 그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사람들을 만났고, 사람들과 헤어지고 나면 다시 찾아오는 허전함에 몸서리치다
  사람들을 만나는 일을 계속했지만, 그 허전함은 채워지지 않았다.

 
  결코 채워지지 않았다.



Posted by 미우
몽상 혹은 망상2008. 7. 21. 19:51



  당신에게 자랑스러운 사람이고 싶었어요.
  당신이 원하는 기준, 당신이 바라는 그 모습 그대로인 사람이고 싶었어요.
  어디서든 당신이 자랑스러워할 만한 그런 사람.
  하지만, 나는 당신이 원하는 것들을 충족시키지 못했어요.
  당신은 그런 나에게 점점 실망스럽다는 표정을 짓곤 했죠.

  난 당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고 싶었어요.
  당신이 자랑스러워할 만큼은 아니라 해도 떳떳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그런 사람.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당신의 기준을 따랐고, 당신의 생각에 맞추어 살았어요.
  나의 생각보다는 당신의 생각대로.
  내가 원하는 것 보다는 당신이 원하는 것으로.
  하지만 아무리 발버둥쳐도 나는 당신의 기준에 미치지 못했죠.
  지쳐갔어요.
  아무리 노력해도 당신의 표정을 밝게 만들 수는 없었으니까요.
  당신의 미소를 보고 싶었어요.
  당신이 꿈꾸던 그런 사람이 아니라 해도 미소 짓게 하고 싶었어요.
  부족하지만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여겨준다면
  얼마나 좋을까하고 생각했어요.
  그래요, 그건 욕심이었어요.
  나를 향한 당신의 기대가 얼마나 큰 것인지를 알면서도,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해달라는 것은 욕심이었어요.
 
  미안해요. 당신이 원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서.
  미안해요. 당신이 자랑스러워할 그런 사람이 아니라서.
  미안해요. 당신의 기준에 미치지 못해서.
  미안해요. 나 같은 걸 여태껏 곁에 두게 만들어서.

Posted by 미우
몽상 혹은 망상2008. 7. 16. 21:50


  캄캄한 밤, 어름어름한 달빛 창가.

  건물들 사이를 기웃거리며 올려다보아야 달빛이 보이던 예전의 그 방은
  저 말과 참말로 어울렸다.

  살포시 붉은 빛을 띠는 밤 하늘에 노란 달무리가 어스레하게 창가를 비추고
  미지근한 바람이 창문으로 들어오면, 눈을 감고 창가에 기대어 달빛을 즐기곤 했다.

 

  지금은
  좀 더 하늘과 가까워진 곳에서
  탁 트인 하늘과 햇볕과 달빛을 마주하고
  원 없이 편안하게 누릴 수 있다.

  처음 이 방에서 밤을 맞이했을 때, 달빛이 쏟아져 들어오는 것을 보며
  어찌나 감동했던지.



  오늘은 달이 참 밝았다.
  커다랗고 둥근 보름달이 방을 환하게 비추어
  불을 밝힐 필요가 없을 정도였다.

  새삼 밝게 빛나는 그 따스한 빛에 눈물이 나는 밤이었다.


Posted by 미우
몽상 혹은 망상2008. 7. 7. 19:47


  그래, 그것은 일방적인 강요였다.

  닫혀버린 눈과 마음으로 인해 제대로 현실을 보지 못하는 그에게
  안타까운 마음으로 내가 내 민 것은 쓰레기로만 보였으리라.

  조금이라도 신경을 쓴다면 무엇이 사실이고, 무엇이 허구인지 바로 알아챌 수 있을 터.

  하지만 그에게는 이미 'A가 진실이고, B가 거짓이다'라는 생각이 깊게 뿌리박혀
  내가 하는 어떠한 말도 전해지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나를 어리석고 아둔한 멍청이라고 손가락질하며 욕했다.
 
 
  왜 세상은 자기와 다르면 적이라고 규정하고 공격하는 것일까.
  어찌하여 타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려 하지 않고, 그저 자신이 옳다고만 주장하는 사람이
  이 세상에 만연하게 된 것일까.

  답답하여 숨이 막힌다.


Posted by 미우
몽상 혹은 망상2008. 6. 4. 21:55


  내일부터 신문이 들어간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냥 몰래 넣어드리기보다 무슨 소리를 듣더라도 미리 말씀드리는 것이 나을듯해서
  말씀을 드렸더니, 아니나 다를까 꾸지람을 하신다.
  어머니도, 아버지도.
 
  현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 너무도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계신다는 생각이 들어
  내가 알고 있고, 생각하는 바를 조목 조목 말씀드렸다.
  하지만, 비싼 돈 들여 서울로 학교 보내놨더니 애가 쓸데없는 것에 물들었다며
  안타까워하시는 듯한 그 목소리에 왈칵 설움이 복받쳐올랐다.
 
  쓸데없고, 이상한 것에 물들었다고 보실 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것에 물들만큼 내가 순진한 사람도 아니고, 그저 부모님께서 가르쳐주셨던
  '옳고 그른 것을 판단하고 올바르게 행동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라고 하신 것을 믿고
  자랐기에 옳다고 여기는 것을 옳다고 말하고, 잘못된 것을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것인데
  그것이 무슨 잘못이냐고 말씀드리다가 배터리문제로 전화가 끊겨,
  배터리 교환 후 다시 전화를 걸어서는 어쨌건 신문은 내일부터 들어갈테니
  그냥 보셨으면 한다고 말씀드리고 통화를 마쳤다.


  하지만, 곧이어 아버지께서 전화를 하셨다.
  세상을 언제나 정의롭게만 살아갈 수는 없다는 것을 말씀하시면서
  현실을 보라고 하신다.

  현실, 그래 그 현실.
  이상과 현실을 놓고 저울질하면서 울며 밤을 지새우게 하는 그 놈의 현실.
  현실이 곧 경제적인 것으로 결부되는 것으로 간주된다하여도,
  정치는 정치가의 손에 맡겨버리고
  나는 권리 위에서 그저 잠이나 자야한다는 뜻인가.  
  나라 일은 나랏님이 다 알아서 하실 일이니까?

  무어라 아버지께 말씀드리려던 차에
  아버지께서 하시는 말씀에 그저 이를 악물고 눈물만 삼켜야 했다.


  학생이라는 명목으로 폐만 끼치고 있는 내가 그 말씀에 어찌 반박을 할 수 있으리.

  ......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참 아프게 와닿았다.

 
결국 꿈은 버려야 하나? 싫은데. 내가 꿈을 버리고 정말 잘 살아갈 수 있을까? 시도해보지도 못하고 그냥 접어야 하는 것일까? 젠장, 젠젱할, 젠장맞을! 이 땅에서 힘 없는 서민으로 살아가려면 당연히 꿈은 버려야 하는 것일까? 답답하다. 슬프다. 암담하다.
Posted by 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