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상 혹은 망상'에 해당되는 글 91건
- 2008.02.13 두려움.
- 2008.02.12 재회.
- 2008.01.26 반칙.
- 2008.01.26 그리움.
- 2008.01.15 반성. 2
- 2008.01.14 시험, 시련 2
- 2008.01.11 눈 내리는 어느 날. 2
- 2008.01.09 미안해요.
- 2008.01.08 그래, 울고 싶을 땐 마음껏 울어도 된단다. 2
- 2008.01.07 연가를 듣다가...
- 2008.01.05 고마워요.
- 2008.01.03 유혹. 4
- 2007.12.20 그러니까 말예요. 2
- 2007.12.11 Ich glaube dir..
- 2007.12.11 L양을 다시 만났습니다.
아픔과 그리움에 가슴을 치다
한 걸음 한 걸음 그대를 만나러 갑니다.
처음 보는 사람들과 처음 보는 거리,
처음 와 본 도시.
하지만 그대 향한 그리움만으로
낯설음은 뒤로 한 채 당당히 걸음을 옮겨봅니다.
한 걸음, 또 한 걸음.
조금만 더 가면 그대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두근거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또 한 걸음.
점점 목적지에 가까워질 수록
숨은 가빠오고
심장은 제어할 수 없을 정도로 뛰기 시작합니다.
기약도 없이 불쑥 나타나서는 무어라 해야할는지,
만나게 되면 어쩌나, 못 만나면 어쩌나
머릿 속은 점점 복잡해지고
망설임으로 인해 한 걸음을 옮기는 것이 점차 힘겨워 질 때,
그 자리에 우뚝 서 마음을 진정시킨 뒤
다시 걸음을 옮겨봅니다.
그대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곳에 다다랐을 때,
무작정 찾아와 주위를 둘러본다 하여도 그대가 보일 리 없다는걸 알면서
한참을 두리번거리다 그저 그대에게 건넬 쪽지를 남겨두고
자조하며 돌아섭니다.
보고싶다는 말, 그립다는 말, 잘 지내냐는 말.
그대를 보며 몇 번을 해도 부족하지 않을 말들을
그 작은 종잇조각에 담아놓고 돌아서는 이 마음을 그대는 알까요.
맺히는 눈물을 삼키며, 솟아오르는 신음을 애써 눌러담고
어쩌면 그대와 마주치지 않아서 다행인 것일지도 모른다 스스로를 달래며
돌아가는 그 길은
그대를 만나러 가던 그 길과 같음이 분명한데도 더없이 짧게 느껴집니다.
이 순간이 마지막이라 하여도
내 마음을 전했으니 그것으로 되었다는 안도감때문일까요.
알 수 없는 평안함과 이러 저러한 감정이 뒤섞여
온 몸이 나른해집니다.
그렇게 해가 지고 달이 지고
다시 해가 떴을 때,
그대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그대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자신의 무력함에, 나약함에, 어리석음에 괴로워하며 하루 빨리 이 곳에서 떠나기를 원할 때에, 눈물을 흘리고 싶어도 소리를 내어 부르짖고 싶어도 그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그저 자조적인 미소를 지으며 숨어있는 것 뿐이라는 것을 알고 힘 없이 저 깊은 어둠 속으로 내려가고 있을 때에도, 그대의 목소리가 들리면, 그대와 이야기를 나눌 때면 난 웃을 수 있어요. 바보같고 한심하지만 그런 나를 보듬어주는 그대가 있기에 잠시나마 모든 것을 잊고 행복해 할 수 있는 것이겠죠.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그대는 나에게 커다란 위로가 되어요. 나, 그냥 모든 걸 버리고 그대곁으로 가면 안될까요? 나,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그냥, 그대 곁에 있기만 하면 안될까요? 현실도피라고 할 수도 있겠죠. 그런데 난 시련에 맞서 이겨내는 방법을 몰라요. 난 나약하잖아요. 분명히 계획이 있었기에 이렇게 땅에 두 발을 딛고 있는 것일텐데, 난 왜 그 계획을 감히 따라가지도 못하고 있는 걸까요? 모르겠어요. 그냥... 쓸모없는 날 언제나 따스하게 지켜봐주고 사랑해줘서 고마워요. 바보라서 미안해요. 그리고 사랑해요. 감히 그대의 사랑에 비할 수는 없겠지만 말예요.
생각이 없이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 슬픕니다.
다들 저리도 바쁘게 웃으며 살아가는데
그대는 이 골방에 박혀 무엇을 하고 있는 건가요.
몸도 마음도 지쳐 손가락 하나 움직일 힘 하나 없다고 말해도
그대를 일어서게 만들 그 단 한가지만 충족된다면
다시 일어날거잖아요.
난 그대가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걸 믿어요.
일어나 걷고, 뛰고, 날 수 있을 것이라 믿어요.
그대로 포기해버리지 말아요.
힘을 내요.
그렇게 모든 것을 내던지고 힘없이 쓰러져 있는 모습이
너무도 너무도 가슴아파요.
일어나요.
힘을 내요.
그대의 그 밝은 미소를 다시 보여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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