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1. 26.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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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이야기2008. 11. 21. 04:01


감기 조심하…… 콜록!

(원래 오늘 병원 가는 날인데.... 흑-)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11. 11. 00:33


2주 전 쯤, 로즈마리가 '화분이 비좁다'고 하는 것 같아
한 둘레 큰 화분으로 옮겨주려고 흙을 사러 갔다가
추운데도 싱싱한 초록빛으로 고개를 빼꼼히 내밀고 있는 스피아민트가 눈에 들어와
같이 사왔더랬다.

이 녀석도 약간 넓은 화분에 옮겨주고 왔다갔다 하면서 예뻐해주었더니
무슨 콩나물처럼 쑥쑥 자란다.
날이 추워서 일부러 창문은 잠깐 열어놓았다가 닫으니 일조량이 부족해 웃자라는가 싶다가도
줄기 사이사이로 올라오는 잎들을 바라보면 그냥 웃음 밖에 나오지 않는다.
민트류가 생명력이 강하고 번식력이 엄청나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실제로 보면 진짜 "풋-!"하는 웃음이 나올 정도.

이 녀석을 보고 있노라면, 살겠다는 의지가 눈에 보여서 참 힘이 된다.
그래, 나도 힘내야지.
응, 반드시 되고 말테야.
암, 되고 말고.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11. 8. 23:21



    예쁘게 또각또각 걸어가다가 삐긋! 꺄악! 의 루트로 이어지는 이 소녀(...떽!)의
  악순환을 끊는 방법을 알려주실 분 없으신가요? (바들바들)

   왠지 불안불안하더니 사알짝~ 넘어지고 나서 무릎이 까져 피가 철철~(……)
  요즘은 넘어져도 멍만 들거나 살짝 긁히기만 하다가 피가 나니 새로운 기분이 들더군요. (!?)

   여튼 점점 추워지는 날씨에 모두들 뼈 조심하세요~ 


  ....어째 결론이……?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11. 6. 16:24



  비가 올 듯 말 듯, 하늘이 흐리네요.
  덕분에 정신이 멍-한 것이 도중에 졸 것 같아 살짝 걱정이 됩니다. 
 
  즐거운 오후 보내고 계시나요?
  후후훗, 남은 하루도 힘이 번쩍!(?)나는 하루 되시길 바랄게요.
  이야압~☆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11. 3. 23:31


  날씨도 쌀쌀해지고해서 그런지 부정적인 생각들이 맴돈다.
  조심해야지.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10. 18. 23:03


  계피를 싫어하는 분도 계시지만,
  저는 계피의 그 매운 듯 하면서도 달짝지근한 그 맛을 굉장히 좋아하는지라
  돌돌 말린 계피 껍질(?)을 잘라서 냠냠하고 씹어먹기도 한답니다. 

  오늘은 할 일 없이 냉장고를 뒤적이다가 
  냉장고 속 신문지에 돌돌 말려 놀고 있는 계피를 발견했습니다. 
  왠지 날씨도 쌀쌀해졌으니 차를 끓여 먹어야만 할 것 같은 의무감(?)에
  "계피차~ 계피차~ 냠냠~ 맛있겠다~ 계피차~♪"라는 알 수 없는 노래를 흥얼거리며
  계피를 씻어 냄비에 넣고는 약한 불로 달이듯이 끓여서 마셨습니다. 

  아이~ 달짝지근해~♡        (!?)

  그 맛에 반한 저는 조금 식힌 계피차를 1리터짜리 물통에 넣어 냉장고 속에 보관 후
  한 냄비를 더 끓여버렸답니다. 


  싸늘한 날씨에 차가워진 몸을 계피차 한 잔으로 달래보는 건 어떠세요?  
  (아, 그러고보니 요 며칠은 따뜻했군요. [철푸덕])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10. 17. 17:27



  댄스수업을 아주 열심히 듣고 나니 어찌나 졸린지…….
  땀에 절은 옷을 갈아입고, 대충 씻고 나서 '도서관에 갈까' 하다가
  인터넷 카페에 들어와서 이것 저것 찾아서 정리하다가 그대로 졸아버렸다.
  (…오늘 수시 어쩌고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와서 학교 이미지를 좋게 해야하는데,
  오늘따라 몸 상태도 별로 좋지 않아서 초췌하고, 피곤에 쩔은 듯한 꼴로 아침부터
  지금까지 학교 구석구석을 배회하고 있……. 아이고, 난 몰라.)

  아우웅~ 집에 가서 따뜻한 방 바닥에 몸을 지지며 마냥 잤으면 좋겠다아.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10. 17. 12:30


  웬만해서는 꺼내놓지 못 할 말 들을 다 하고 보니, 미묘한 기분이었다.
  부끄러워하지 말고 당당하게 해 보라는 말씀에
  한편으로는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또 다른 걱정이 꼬리를 물었다. 
 
  그래도 용기를 북돋아주셔서 감사해요.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10. 15. 01:27


  요즘 이상하게 신용카드를 권유하는 전화가 많이 온다.
  아, 전화 뿐만이 아니구나.

  하루는 수업들으러 총총거리며 가고 있는데, 전화가 와서는
  "고객님~ 이번에 좋은 포인트 카드가 나왔어요~"라고 운을 띄우고 뭐라 뭐라 막 설명을 하는데
  가만히 들어보니 신용카드인 듯 싶어서,
  "저, 그런데 그거 신용카드죠?" 라고 했더니 "네, 고객님~"이라고 대답.
  짧게 한 숨을 쉬고는 "아직 일정한 수입이 없는 학생이라 신용카드는 못만들어요."라고 했더니
  조용히 "알겠습니다."하고 끊어주셔서 참 다행이었다랄까.

  보통 그렇게 이야기한다 해도 "아, 고객님~ 그래도 이렇고 이래서 만들어 두시면 참 좋아요~"
  라며 전화를 끊지 않는 분들도 계시는지라 종종 분노지수가 마구 상승하기도 하는데
  큰 소리 내지 않고 서로 조곤조곤 이야기하고 통화가 끝나니 어찌나 좋은지. (......)
  사실, 옛날에는 그런 전화가 오면 "아, 필요없습니다."하고 먼저 끊어버렸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언제부터인가 조곤조곤 거절 사유를 설명하게 되었다.
  그 쪽 입장에서 보면, 조금 기분은 나쁠 수 있겠지만 오히려 "아, 필요 없어요."라고 말하고
  냉정하게 잘라버리는 것이 시간도 절약되고, 입도 덜 아파서 좋을 수도 있겠으나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니 나처럼 소심한 사람은 차갑게 잘라버리면
  은근히 상처를 받을 수도 있겠다 싶어서......(....;)

  이야기가 조금 어긋났는데, 며칠 전에는 통장이월을 하러 은행에 갔더니 이것 저것 해 주시고는
  "고객님, 지금 쓰시는 체크카드보다 훨씬 좋은 카드로 바꾸시는 게 어때요?"라며 설명을 시작.
  처음에 들을 때는 '아, 같은 체크카드인데 혜택이 조금 더 많은 것인가 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하더니, 무이자 할부·현금 서비스 기능 이야기가 나오고 나서야 신용카드임을 깨닫고
  필요없다고 거절. 하지만, 붙잡고 "이런 좋은 기회를 왜 놓치려 하시나요? (블라블라)"......
  "말이 좋아 신용카드지, 사실 따지고 보면 다 빚이잖아요? 저는 앞으로도 웬만하면 신용카드는
  안 만들 생각이거든요."라고 자르려고 하니 행원언니 曰, "어머~ 신용카드를 안 만들겠다구요?
  말도 안 돼. 만들어야죠." 라며 한 바탕 설명을 쏟아놓으려는 눈치.
  얼른 통장과 도장을 챙겨 "아, 그냥 별로 생각이 없네요."라고 하고는 도망치듯
  은행을 빠져나왔는데, 생각할 수록 화가 나는 것이……. (한숨)

  

  우리 가족은 신용카드를 굉장히 싫어한다.
  아버지께서는 집으로 날아오는 각종 카드들을 가위로 자르시면서 아직 어린 나와 동생에게
  이렇게 말씀하곤 하셨다.
  "신용카드라는 것은 결국에는 다 빚이란다.
  무이자네 뭐네, 할부로 하면 절약이 되네 어쩌네 해도 다달이 일정 금액이 빠져나가는 것은
  좋지 않아. 오히려 꼭 돈을 써야 할 일이 있으면 한 푼 두 푼 모아 그 것으로
  한 번에 끝내버리는 것이 낫지 않겠니? 결과적으로 그 달에 지출은 조금 많아지더라도
  그 다음 달 부터는 다시 모아서 +로 만들 수 있으니까.
  무엇보다 빚을 지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점은 사람의 마음을 무겁게 하는 것이잖니."
  나는 그나마 포인트 (적립) 카드 등은 쓰는 편이라 우리 가족 중에서 카드가
  제일 많은 사람이지만, 어릴 때부터 그렇게 교육받아서 그런 것인지
  나도 신용카드라면 질색을 한다. 

  물론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데 따른 이점이 있다는 것도 인정을 한다.
  당장 현금이 없을 경우, 현금서비스를 받아 사용할 수 있는 것이라거나
  부담스러운 지출을 해야 할 경우 나누어 낼 수 있다는 점,
  각종 제휴사와 연계되어있어서 할인의 혜택이 많다는 점 등은 확실히 긍정적으로
  볼 수도 있지만, 그래도 나는 현재 상태로도 충분히 만족을 하고 있다는데
  굳이 싫다는 사람을 붙잡아가면서 그렇게 강권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몇 번 했던 말이긴 하지만,
  제발 '나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고 해서 그것을 틀렸다고 하거나 이상하다고 판단하지 않는
  그런 세상에서 살고 싶다. 

  (나도 이해하고, 감쌀 수 있는 포용력있는 사람이고프다.)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10. 7. 20:57



  신호등에 걸려 서 있는 버스를 운 좋게 탄 것만 해도 감사할 노릇인데 
  마침 뒤에 빈 자리도 한 곳 남아있었던 어느 오후.

  다리를 너어얿게 벌리고 두명이 앉을 자리를 혼자 차지하고 계시는 아저씨께
  "좀 앉을게요."라는 말을 하고 창문에 바짝 붙어 앉아 가방을 무릎 위에 올리고  
  기분 좋게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최대한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창문에 붙어 있는데도 아저씨께서 영역을 점점 넓히시는 것이
  약간 미심쩍던 와중에, 뭔가가 내 허벅다리(?!)를 문지르는 듯하는 느낌이 들었다.

  '뭐지?'

  가방아래에서 뭔가 기분 나쁘게 닿는 느낌.
  내가 예민한 것인가 싶어 가방을 바로 정리하는 척 하며 무릎을 쳐다보았다. 
 
  '역시 과민반응인가?'

  그리고 다시 창 밖을 바라보는데 또 다시 그 느낌이다.

  재빨리 눈을 아래로 내리깔고 보니 옆 자리의 아저씨 손이 스스슥- 하며 자기 가방 아래로 간다.

  '이상한데? 그러고보니 왜 저 아저씨는 한 손을 굳이 가방 아래로 해서 내버려두고 있는 거지?
  보통 옆자리에 사람이 앉아있으면 타인에게 닿지 않도록 손을 위로 두지 않나?'

  살짝 신경이 날카로워진 상태로 내가 예민하기 때문인지,
  아니면 이 아저씨가 고의로 내 허벅다리를 더듬는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데,
  이 아저씨. 점점 더 개의치 않고 더듬으신다.

  '고의로구나! 어떡하지? 내가 이 자리에 와 앉은 것부터가 잘못이었나?
  에휴, 어쨌거나 따박따박 따질까? 막, 이건 제 다린데요!라고 말해버릴까? 음.. 음....'

  어떻게 대응할지 생각하다가 도저히 못참겠다 싶어 아저씨를 똑바로 쳐다보며 꺼낸 한 마디. 

  "저기요, 자리가 많이 좁으세요? 제가 비켜드릴까요?"

  조금 큰 목소리에 단호한 말투로 이야기를 하고 나서 좀 공손했나싶어
  '이게 아닌가?'하고 있으니 아저씨가 "아니요."라고 하시며 자세를 바로잡으신다. 

  '그래, 내가 과민반응한 것이었을 수도 있으니 이 정도가 적당했던 것이겠지'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는데 뭔가 미심쩍다. 
  뭔가, 뭔가가 꺼림한 것이 이대로 버스를 타고 집까지 가기에는 불안하여  
  중간 정류장에서 내려버렸다.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이 떠올랐다. 
  괴상하게도 운수가 좋더니만…….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9. 29. 22:01


집에 와서 저녁을 푸지게 먹고, 뜨끈뜨끈한 전기방석 위에 앉아서 '에헤야디야~'하고 있는데
갑자기 전화가 걸려왔다.

"여보세요~"
"아, 저기.. OOO학생 핸드폰이죠?"
"네~"
"저 OOO교수입니다."
"(헉!!!!!) 앗! 교수님~"
"내일 있을 시험 공부는 열심히 하고 있나요~?"
"(움찔) 아하하하..."
"풉- 시험 어렵게 안냈으니까 책이랑 프린트 잘 보면 괜찮을거에요.
혹시나 마음놓고 공부 안하고 있을까봐 전화했어요."
"(뜨끔) 네에.."
"그럼 내일 봐요~"
"네에~"

하고 전화를 끊고는 나도 모르게 "으앙- 교수님, 잘못했어요~"라고 울먹거리면서
달려가 보다 만 프린트를 뒤적뒤적.

아흑- 교수님~ 정신차리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하면서 포스팅하는 건 도대체 뭐하자는 행동임? (......)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9. 27. 17:11


 오오! 오셨도다! 비님과 함께 쌀쌀한 기온으로 긴장하게 하시더니 
 감기님이 오셨구나아~ 


 ...... 감기님의 방문을 받으면 따뜻한 전기방석(?) 위에 앉아 숄로 어깨를 감싸고
훌쩍 거리며 앉아서 멍-하게 있을 수 있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9. 27. 15:26


  솔직히 밥을 챙겨 먹기 귀찮거나 할 때에는 미숫가루만큼 속이 든든한 것은 없다고 본다.
  게다가 여름날, 시원하게 얼음을 동동 띄워 벌컥벌컥 마시는 미숫가루는 그야말로 별미!

  하지만,
  어머니께서 몸에 좋다고 보내주신 쑥 미숫가루는 미숫가루 고유의 고소한 맛 보다는 
  오묘한 향과 맛이 나서 한 두번 타 마시고는 그대로 고이 모셔놨더랬다.

  어머니께 투정을 부렸더니, 약이라고 생각하고 먹으라 하셨는데 코를 막고 마셔도
  거북한 그 맛에 방치되었던 그 미숫가루!

  그러던 어느날, 인터넷을 하고 있는데 어떤 분의 블로그에서 처리 곤란한 미숫가루로
쿠키를 만들었다는 이야기에 눈이 번쩍 뜨여, 몸에는 좋지만 맛이 오묘한 미숫가루 처리에
나서기로 했으니.. 이른바 미숫가루 팬케이크!


  하지만 핫케이크 가루가 집에 있는 것도 아니요, 우유도 없고, 달걀도 약간 미심쩍어서
집에 있는 대로 쑥 미숫가루에다 두유와 설탕, 물을 넣어 반죽을 했다.

  ...... 아무리보아도 오묘한 녹색. 

  대충 숟가락에서 뚝뚝 떨어질 정도의 질기로 반죽을 하고,
  달군 팬을 키친 타올로 한 번 닦아 준 뒤,
  버터 대신 식용유(...)를 두르고,
  반죽을 팬에 올렸다. (!)

  밀가루가 없어서(찰기가 적어) 그런 지 조금 갈라지기도 하고, 옆이 바스라지기도 하면서 
깔끔하게 구워지지는 않았지만 다 만들고 나서 식혔더니 먹을만 하더라. 
(그래도 확실히 핫케이크보다는 쿠키로 굽는다면 꽤 괜찮을 듯한 맛이었다.)


  인증샷을 올리고 싶었지만, 아무리 좋게 보려해도 짙은 쑥색에 나름 핫케이크라고
갈색으로 구워진 그 모양새가 혐오 사진이 될 것이 뻔한지라 인증샷은 생략! 
(정말 혼자서 먹기에도 사알짝 망설여지지만, 누군가에게 권하기는 굉장히 민망한 색상인지라
과감히 생략하기로 결정했음.)


  냉장고에 남은 미숫가루도 이런 식으로 처리해야 할 듯 하다.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9. 22. 20:05


작은 귀걸이가 있으면 좋겠다 싶어 하나 사러 갔는데 
예전에 그것보다 지름이 조금 더 컸던 링귀걸이 가격보다
요 자그마한 귀걸이가 훨씬 더 비싸더라.

고민고민 끝에 사긴 했지만 금 중량도 덜 나갈 것 같고,
보기에도 확실히 작은 귀걸이에 약간 속상하다. (털썩) 

그건 그렇고 예쁜 귀걸이를 또 하나 봤는데, 당장은 어렵겠고 다음에 보러 가든지 해야겠음.


(쿨럭 쿨럭-)

Posted by 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