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그나저나 별 걱정없이 야간 상담을 시작한다고 했었는데 어떤 사람이 어떻게 알았는지 이번주에 야간 상담 신청을 했지만 그 사람이 남자일 뿐이고, 그 동네는 낮에도 인적이 드물지만 밤에는 인적이 더 드물 뿐이고, 상담하러 사람이 왔을 경우 사무실에는 나 뿐이고.. 갑자기 온갖 생각이 들면서 조금 무서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안 그래도 얼마 전에 좋지 않은 일이 생겼던 동네 쪽이라 해 지면 사알짝(물론 저는 얼굴이 무기인지라 별 걱정을 안 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걱정이 되는군요. 그리고 하는 일이 하는 일이다보니 어떤 사람이 칼 품고 오면 맞아주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 아하하하하하하... (후덜덜) 내가 왜 그랬지;
날씨가 추워서 그런 걸까요, 어제 잠을 제대로 못자서 그런 걸까요.
아침에 따뜻하게 커피를 한 잔 마셔야 하는데 물이 없어서 멀리까지 가서 받아왔더니
뜨거운 물이 아니라 찬 물이어서 커피 믹스가 제대로 녹지 않아 프림이 둥둥 떠있는
쓰면서 달고 닝닝한 커피를 마셔서 그런 걸까요.
오늘따라 해야할 일도 많은데 일이 안되네요.
아! 오늘은 마스카라라는 것을 발라보았습니다!
집에 있는 투명마스카라는 몇 번 발라봤었지만, 검은색 마스카라는 졸업사진 찍을 때
미용실에서 발라준 일 이외에는 발라보지 않은 것 같네요.
여튼 어제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마스카라를 덥썩 사와버려서 아침에 어버버거리며 발랐는데..
바를 때도 눈두덩에 자국이 생기더니 이제 눈 밑이 점점 검게 되어가고 있는 것 같...[덜덜덜]
아침에 나오면서 어머니께 "바른거 한 번 봐주세요."라고 보여드렸더니
어머니께서는 "너도 이런 것 바르는구나."라며 새삼스러워하시더군요.
음.. [긁적]
어쨌건 벌써 시간은 11시가 넘어가는데 오늘 출근해서 한 일이 도대체 뭐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아, 손도 시렵고 발도 시려워요. [......]
왠지 감기기운이 있는 듯 머리가 띵~하고 코가 맹맹하네요.
어떻게 지내셨나요? 아흑, 매번 '포스팅 하고 싶다아아아'라고 하면서도 왠지 컴퓨터 앞에만 앉으면 다른 짓(...)을 하면서 멍하게 지내다보니 너무도 오랜만에 포스팅을 하게 되었어요. 이런 저런 발표과제를 끝내고 보니 날씨도 좋은데 마침 중간고사 기간이 바로 다음 주네요. 아참, 아직 발표과제는 많이 많이 남았군요! 아하하하, 곧 시험기간인데 이상하리만치 위기감이 없어요. 게다가 이번 주 들어서는 그냥 온 몸이 나른하고 힘도 없고, 멍-하니 있다가 아침마다 후다닥거리며 지각하지를 않나... 참 큰일이에용.
아침을 어중간한 시간에 먹었더니 어중간한 때에 배가 고파서 어중간하게 어묵국(? 이라고 쓰니, 느낌이 안살아요! 왠지 모르게 오뎅국이라고 쓰는 것이 맞는 것 같아요. 엉엉.)을 끓여 먹으려고 멸치를 다듬어 커다란 냄비에 넣고 조리를 하기 위해 흥얼거리며 계단을 올라가다가......
넘어졌습니다.
대리석으로 된 계단, 촹촹촹촹 소리를 내며 구르는 스테인레이스 냄비, 철푸덕 넘어진 채로 작게 끙끙 앓는 소리를 내며 부들부들 떨고 있는 처자 하나.
며칠 전 부터 왠지 넘어질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고, 크게 넘어질 뻔 하기는 했지만 무사히 넘어간 일도 있고 해서 방심하다보니 기어이 세게 넘어지고 말았네요.
하지만 아무리 아파도 그 자세로 계속해서 있을 수는 없기에 절뚝거리며 대충 사태를 수습하고, 냄비는 가스레인지에 올리고 나서 조심조심 계단을 내려왔습니다.
'무릎에 멍이 들었을 확률이 높긴 한데, 쓰라린 것을 보면 피가 났을 수도 있겠군.' 이라는 생각을 하며(...) 바지를 둥둥 걷으니 빨갛게 부어오른 가운데 계단 모서리에 찍혔는지 한 일자로 난 상처위로 검붉은 빛의 피가......
요오드액으로 상처를 소독, 연고를 바른 다음 국에 넣을 재료를 챙겨 다시 계단을 절뚝거리며 오르내려서 끓인 어묵국. 맛있어요. 정말 맛있어요. 커다란 냄비를 사기 정말 잘했어요.(?!?)
... 당분간 치마 입기는 힘들 것 같네요. [털썩]
그건 그렇고 자료 조사는 어느 세월에 다 할까요. 하기 싫은 일이라고 현실도피 하고 있어요. 아흑, 살려주세용. [엉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