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이야기2008. 3. 20. 01:33


정말 아무 생각없이 멍하게 유입 키워드를 보다가 배가 당길 정도로 웃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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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큭큭큭.. 뭘 원하신 것이었을까요.
 정신이 몽롱해질 정도로 웃다가 혹시 '아이가 타고 있어요'의 패러디가 아닐까 싶어
 뒤늦게 다시 큭큭거렸어요.

 
 앞으로 우울할 때면 유입 키워드부터 체크해봐야겠어요.
 예상치 못한 조합으로 즐겁게 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리며......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3. 7. 18:30


  며칠 동안 아는 얼굴을 많이 만났어요.
  다들 만나면 처음 하는 말이 "어? 너 아직 학교다녀?" 이거나 "뭐야, 졸업 안했어?"
  라는 것인지라 어린 학번들이 볼까 부끄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아는 사람을 보니
  왠지 '혼자가 아니야'라는 생각에 안심이 되더라구요.

  정말로 대거 휴학했다가 대거 복학한 우리 학번들.
  아흑- 모두들 만나서 반가워요오.

  그리고 이 모-이경렬-교수님~ 알아봐주셔서 감사해요. (울먹)
  답답해서 잠깐 건물 밖에 나갔다 들어오는 길에 만나서 꾸벅 인사드렸더니
  "복학했나? 그 동안 잘 안보이더니.." 하며 웃으셔서 왠지 모를 감동이......
  엉엉엉.

  흐음.. 집에 가서 쉬고 싶은데 8시부터 연습이 있어서 오도가도 못하고 있네요.
  모두들 숙연히 공부하는 도서관에서 대충 노트정리 후 책 보면서 낄낄거렸더니
  다들 이상하게 보는 분위기.

  그건 그렇고 B로 연습을 가고 싶은데, 그 곳이 마음도 편한데
  우선은 F로 가서 연습하다가 간식 먹는 시간에 B로 달려가서 연습 조금 하고
  다시 F로 가야겠어요. 지난 주에 혼나고 나서는 괜히 더 거북한 느낌이랄까요.
  마음이 편치 않네요. 후우- 그래도 힘내서 아자아자!


  배고파요오오오오오오.

                                                                                                                          [털썩]

Posted by 미우
몽상 혹은 망상2008. 3. 3. 00:52


  근 4년을 넘게 신었던 구두.
  너와 함께했던 많은 날들이 이리도 생생히 떠오르는데
  검은 가죽이 다 해어져 하얗게 속이 드러나버린 이제,
  '더 이상은 함께 하지 못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
  아직 조금 더 신을 수 있다고 여겼는데, 오늘 아니 어제가 마지막이었구나.
  그 오랜 시간동안 함께 해줘서 고마워.
  너로 인해 멋진 사람들도 만나고, 아름다운 곳도 가 보았지.
  그런 의미있는 시간 속에 네가 있었구나.
  너의 피로가 쌓이고 쌓여 결국은 해어져 헤어지게 된 오늘.
  난 그저 정말 고마웠다는 말 밖엔 할 수가 없어.
  이제 저 차가운 수거함에 놓여있다가 멀리 가버릴 너에게 미안하고 또 고마워.
  잘가렴, 정말 고마웠어. 좋은 추억을 갖게 해 줘서 고마워.
  안녕-

Posted by 미우
들어볼래요?2008. 3. 1. 22:27


일전에 말씀드린바와 같이 사랑하는 친구와 함께 놀이공원을 다녀왔습니다.
점심즈음에 만나서 간단히 김밥을 먹고 돌아다니는데 우와...
목요일(28일)이면 평일인데 웬 사람이 그리도 많은지요.
1분 30초짜리 놀이기구를 타기 위해 2시간 가량 줄을 서고,
좀 재미있겠다 싶은 인기기구(!?)는 기다리는데 거의 1시간 이상은 각오해야 되겠더라구요.
결국 10시간동안(......) 7가지의 시설을 이용했어요.

자이로회전그네(...?!)를 타기 위해 줄을 서다 괜히 해머게임에 도전했는데
망치가 무거워서 몇 번 내리치고 난 다음부터 계속 어깨가 결리네요.
흑- 더 잘할 수 있었는데! (......)

롯데월드는 역시 실내와 실외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인 것 같아요.
밖에서 멍하니 줄을 서 있을 때는 추워서 "따뜻한 마실거리가 필요해!"라고 외치다가
"춥다! 춥다!"를 외치며 실내로 들어오니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더라구요. (...어라?)
어쨌건 밤 느지막하게까지 재미나게 휘젓고 다니며 놀다 왔답니다.

야간개장의 묘미는 퍼레이드일텐데 줄 서느라 그걸 못봐서 아쉬워요. (훌쩍)
하지만 예쁘게 반짝이는 성을 본 것 만으로도 어느정도 아쉬움이 채워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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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창문 너머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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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속 공주님과 왕자님이 살 것만 같은 예쁜 성이 있어요.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할 것 같지만 친구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있느라 지루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어요. 다만 계속 서 있으니 다리가 아파서 좀 힘들었을 뿐이었답니다.

여튼 롯데월드의 꿈과 환상의 세계라는 캐치프레이즈는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문을 나서며 '아, 이제 사바세계로 돌아가야 할 시간인가'라고 중얼거렸을 정도로(?)
마냥 즐거운 곳이었거든요. 어쩌면 피터팬신드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참말로 기분 좋은 나들이었답니다.


우후후, 다음에는 가이드북을 보며 놀이기구 하나하나를 체크하며 다 섭렵하고 말겠어!
(......)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2. 27. 21:51


  내일 친구랑 놀이공원 가기로 했어요~!!
  꺄하하하하하하하하♡
  지난 주에 봄 기운이 살짝 돌기에 소풍계획을 세웠었는데
  이번 주에 눈이 오더니 좀 쌀쌀해져서 맘상해하다가
  J.언니께서 놀이공원 다녀오신 걸 보고는 "으앙~ 부러워요~"하고 있다가
  어떻게 어떻게 놀이공원 낙찰~♪

  야호야호~
  작년에는 도시락을 싸 가느라 이것저것 준비할게 많았는데
  올해에는 귀차니즘으로 인해 간단하게 사서 먹으려구요. 히히☆
 
  랄라 랄라~♪
  소풍 전야는 언제나 참 즐겁고 설레는 것 같아요.


Posted by 미우
들어볼래요?2008. 2. 19. 00:38



  부산에 내려갈 때 마다 마치 의식처럼 태종대에 가 바다를 보고 오곤 합니다.
  한 여름에도, 추운 겨울에도.
  어느 겨울, 태종대에서 살을 에는 듯한 바다 바람을 한 번 쐬고 나서
  '그날의 바람이 필요해'라고 중얼거리며 계속 찾게 되더라구요.

  이번에는 감기에 걸려 골골거리면서도 연휴기간에 훌쩍 다녀왔답니다.
  걱정하는 가족들을 뒤로 하고 점심 먹은 후 느긋하게 출발했더니
  멋진 풍경이 반겨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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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으로 빛나는 바다.


  때가 때이니만큼 가족이 모두 모여 산책을 하는 모습이 참 좋아보이더군요.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온 꼬마 아가씨도, 아장 아장 걸어다니는 아가들도..
  오르막길을 오르느라 힘들텐데도 모두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한 모습이 참 행복해보였어요.

  그렇게 사람도 구경하고, 경치도 감상하며 천천히 산책하듯 걸어 등대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해가 지려는 듯 주변에 붉은 기가 맴돌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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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녘, 망부석을 바라보며..


  태종대를 반 정도 둘러보았으니 남은 반도 마저 보아야 할 것 같았지만,
  해가 지고 나서 어둑어둑한 길을 홀로 걸어내려오려니 괜히 겁이 나서 올라갔던 길로
  도로 내려오기로 결심했어요.  

  등대에 서서 다음에 또 오겠다고 중얼거린 다음 되돌아오는 길.
  출구에 거의 다 와갈 때 즈음, 수평선 너머로 내려갈 준비를 하고 있는 해가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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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수고 많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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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바이~


 

  정말이지 올 때 마다 늘 그자리에서 반겨주는 태종대가 새삼 그리워지네요.
  또 봐요.

Posted by 미우
몽상 혹은 망상2008. 2. 16. 14:17



  피아노.
  유치원을 다닐 나이쯤 되었을까, 친한 친구와 한참을 놀고 있다가 친구가 피아노 학원을
가야한다며 가방을 가지고 가는 그 뒷모습이 너무도 부러웠던 아이는 결국 엄마를 졸라
피아노학원을 다니게 되었다. 아이에게는 피아노 의자에 올라가고 내려오는 것 조차
만만치 않은 일이었지만, 손가락을 움직여 건반을 눌렀을 때 퍼져나오던 그 울림이 좋아서,
친구와 함께 학원을 간다는 사실이 좋아서 신이나 있었다. 그렇게 피아노 학원을 가는 것이
마냥 즐겁던 무렵, 어느날부터인지 아이의 눈에 원장선생님 방에 있는 하얀 그랜드 피아노가
들어왔다.
 동화 속에나 나올 것 같은 너무도 예쁘고 멋진 피아노!
왠지 햇빛도 그 피아노를 향해 비추이는 것 같은 환상을 보고난 이후에 아이는
단순한 손가락 연습이라해도 다른 선생님보다 원장선생님께 레슨받기를 기다리고 기다리게 되었다. 아마 원장선생님께 받는 레슨이라서가 아니라 그 예쁜 그랜드 피아노를 칠 수 있다는 사실이 즐거웠던 것이겠지만, 이상하게도 그랜드 피아노 앞에만 앉으면 그 작은 가슴이 콩닥거리고 피아노의 소리가 더 예쁘게 느껴져 마법에라도 걸린 것만 같았다.
 

  정기연주회.
  학원에서 정기적으로 주관하는 연주회를 위해 열심히 연습해서 악보를 외우고,
외우고 외우다 안외워져서 속상해하기도 하며 준비한 곡을 무대 위에서 사람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였던 그 날. 공주님 같은 하얀 공단 드레스를 입고 무대 위에서
홀로 주인공이 되어 한 곡을 끝내고 내려올 때 아이의 두 볼은 발갛게 상기되어 후끈거렸다.
설렘과 성취감, 만족감 등등 벅차오르는 감정들. 그 날 잠자리에 들 때 까지 아이는 온 몸이
붕 떠있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의 아버지는 아이를 위해 피아노를 장만해주셨다.
  '나의 피아노!'
나뭇결이 살아있는 그 갈색의 피아노는 아이의 부름에 학원에 있는 그 어떤 피아노보다도
예쁜 소리로 응답해 주었고, 아이는 그 피아노를 정말 좋아하게 되었다.


  처음보는 악보, 엄격한 레슨,
지루한 연습의 단계가 끝나고 한 곡이 완성되면 또 다음 곡으로.
 그 이후, 몇 번의 콩쿨에 나가기도 했지만 피아노를 치며 느끼던 그 두근거림이 사라지고
피아노학원을 가는 것이 마치 의무인 양 느껴져 지루하다 생각했던 그 때,
소녀는 피아노학원을 그만두었다. 책의 진도에 맞춰, 선생님이 택한 곡을 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곡을 치고 싶다는 오만함을 이기지 못한 것이리라.

  그렇게 레슨을 받는 것은 그만두었지만, 피아노의 소리를 참 좋아했던 소녀는
학교를 다녀와서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곧잘 피아노를 치곤 했다. 슬픈 일이 있을 때에도,
기쁜 일이 있을 때에도, 피아노는 소녀와 시간을 함께했고, 소녀의 신실한 친구가 되어주었다.
그래, 그렇게 중학교를 졸업할 때 까지만 해도 피아노를 치는 것에 구애됨은 없었다.

  어느덧 소녀가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 소녀에게는 피아노를 칠 시간이 허락되지 않았다.
새벽 6시 20분이면 나가서 집에 돌아오면 밤 12시. 피아노 건반을 열어보지도 못하고
그저 뚜껑을 쓰다듬거나 덮개 위에 볼을 대고 기대며 피아노와 교감하던 소녀는
피아노를 치고 싶다는 간절함에 못이겨 학교 음악선생님께 찾아가 음악실이 비는 시간에
잠깐 피아노를 쳐도 되냐고 물었고, 평소 소녀를 예쁘게 봐 주시던 선생님은
흔쾌히 허락을 해 주셨다.
그렇게 소녀는 그 시절 또한 피아노에 대한 목마름을 해결할 수 있었다.



  헤어짐.
  멀리 있는 학교를 다니게 되어 피아노와 떨어져지낸지도 벌써 5년째.
방학 때라거나 가끔 본가에 가게 되면 하루에 3~4시간씩 피아노 앞에 앉아있지만,
피아노와 멀어지면 느껴지는 그 간절함과 애절함이 그에 대한 사랑을 점점 더 크게 만드는 것 같다.
누구에게 자랑할 만한 실력도 아니고, 어디가서 잘 친다는 이야기를 듣기에도 많이 많이 많이 많이 부족하기만 하지만, 피아노는 언제 생각해도 참 고마운, 사랑스러운 나의 친구이다.


  며칠 전 내가 집에 다녀온 이후부터 어머니께서 남동생에게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고 하신다. 나의 부재기간 중에는 뽀얗게 먼지가 쌓여있던 녀석이 이제 어머니와 남동생으로 인해 즐겁게 노래할 것을 생각하니 왠지 모를 기쁨에 눈물이 난다. 그래, 신나게 노래하렴. 고마운 나의 친구여.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2. 1. 18:10


  약간 버벅거리는 컴퓨터로 수강신청을 하려고 보니 조금 고민이 되긴 했지만
물고기방에서 담배연기에 질식하는 것 보다는 차라리 버벅거려도 괜찮다랄까,
어차피 4학년에 심화전공이니 튕기지는 않을 것이라는 밑도 끝도 없는 믿음으로
수강신청시간을 몇 분 앞둔 상황에서 시험삼아 클릭~했더니
'어라?' 왠지 수강신청이 가능하더라구요.

  가볍게 클릭 클릭해서 수강신청 끝내고 강의계획서 뽑아서 룰루랄라 거리는 중입니다.
다 좋은데 피아노도 컴퓨터도 창문 옆에 있어서 손이랑 발이 시려워요. [바들]

  오늘 하루 어떻게 보내셨나요?
  남은 하루도 부디 멋진 하루 되시길 바랄게요.

  히힛☆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1. 10. 18:19


  음악을 달고 살고 있어요~
  계속 계속 계속 계속~
  음악이 들리지 않으면 환청이 들려요~ (꺄악)

  그냥,
  참 좋은 분들이 곁에 계셔서 어찌나 감사한지 모르겠어요.

 
  열심히 살아보려구요.
  열심히 살아야죠.
  감사해요.
  고마워요.
  미안해요.
  보고싶어요.
  헤헷♡


  어째제가적어놓고봐도제정신이아닌것같네요,어버버버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7. 12. 31. 19:03


  2007년에도 정말 감사했어요.

  한 해 마무리는 잘 하셨나요?

  이제 몇 시간 후면 2008년이네요.

  부디 2008년엔 더욱 더 좋은 일들, 멋진 일들이 함께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7. 12. 8. 17:03


  비가 내린 이후의 밤공기에서 달콤한 과일향기가 났다.
  차갑게 볼에 와닿는 감촉과 뽀얀 안개. 그리고 촉촉히 젖은 흙과 풀, 나무가 뿜어내는 향기는
  기분좋은 나른함을 가져다 주었다.

  새삼 이렇게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한 밤이었다.


Posted by 미우
2007. 11. 10. 14:11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내용을 보시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하루이야기2007. 10. 25. 01:09


  때는 해가 져서 어둑어둑하던 저녁.

  친구와 함께 산책이라도 할 겸 길을 걷고 있는데 길 한켠에 무언가 검은 물체가

  놓여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냥 그러려니하며 지나칠 뻔 했지만, 다시 보니 검은 개 한마리가

  힘없이 웅크리고 있더라구요.

  눈가에는 축축히 눈물이 고여있고, 온 몸에는 힘이 없는 듯 일어서지도 못하는

  검은 개 한마리.

  어디 다친 것인지, 아니면 아픈 것인지 점점 싸늘해지는 밤 공기를 마주하며

  그렇게 있더군요.

  고개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있는 그 녀석과 눈이 마주친 이후로

  그 자리를 벗어날 수가 없어 발을 동동 구르다 유기견 보호센터 번호를 수소문하고,

  센터에 전화를 걸었더니 6시가 업무마감시간이라는 안내음만 들리네요.

  아마 그 때가 6시 25분 쯤이었을거에요.

  그 길을 지나가시던 분들도 관심을 가져주셨는데 다들 어떻게 손 써보지도 못하고

  함께 안타까워하던 그 순간에도 주위는 더욱 어두워지고, 바람도 차가워지고 있었어요.

  "경찰서에 신고할 수도 없고, 119에 신고할 수도 없고.. 어떡하지?"라며 친구와 이야기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반짝 반짝하는 불빛과 함께 차가 나타나더니 바로 그 길가에

  멈춰서더군요.

  119구급대원아저씨들이셨어요.

  아마 어떤 분이 연락을 하셨나봐요.

  정말이지 다행이라는 생각과 함께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꾸벅 인사를 하고서는

  다시 길을 걸었답니다.



  그저 지나칠 수도 있는 일이라해도 관심을 가져주시던 모든 분들께 감사해요.

  그리고 바쁜 업무 중에도, 작은 생명 하나까지도 신경써주시는 구급대원분들께 감사드려요.



  이 추운 밤을 길가에서 보내지 않게 되어 다행이지만,

  그 검은 개는... 괜찮아질 수 있을까요?

  모쪼록 건강하게 잘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7. 10. 2. 10:52

  어제는 밖에 나가려고 했다가 하늘도 우중충, 기분도 우중충해서 하루 종일 집에 있었는데
오늘은 나가려고 준비하고 보니 햇빛이 찬란히 비추는 아름다운 날이네요.

  즐거운 마음으로 다녀와야겠습니다.
 
  모두 멋진 하루보내세요.



Posted by 미우
들어볼래요?2007. 9. 29. 19:28


  바로 집 근처임에도 매번 '혼자서는 가기 어색하니까.'라거나 '아아, 오늘은 햇볕이 너무 강하니까.'라거나 '헉! 오늘은 구름이 많이 껴서 안되겠네.'라는 등등의 핑계를 대며 미뤄왔던 관악산 산행을 오늘에서야 했습니다. (......)

  친구인 R양과 함께 "룰루랄라~"거리며 이런 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노래도 듣고 하면서 산을 올랐더니 시간이 어찌나 빨리 가던지.

 
  사람들이 다녀서 반질반질해진 길을 따라 걷다보니

012

  이런 멋진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지기도 하고

012

  이렇게 맑은 물이 흐르기도 해서 잠시라도 심심할 틈이 없더라구요.


  나무 냄새, 흙 냄새, 물 냄새, 바람 냄새, 산 냄새.
  물 소리, 바람 소리, 풀벌레 소리, 친구의 웃음 소리.


  오랜만에 산에 올랐더니 조금 피곤하기도 하고 다리도 조금 아프지만
  정말 정말 즐거운 산행이었어요.


  즐거운 마음을 가득 주는 관악산-!
  다음에 또 오르고 싶은 좋은 산이지만, 역시 혼자서는 무리입니다. (?!)

 
[후다닥]
Posted by 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