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상 혹은 망상2008. 1. 11. 15:25


  하얀 눈이 쏟아지는 창문 너머로 힘껏 손을 내민다.
  잡힐 듯, 잡히지 않을 듯
  손 주위에서 어른거리기만 하던 눈송이가 겨우 손가락과 맞닿았다.
  차가운 그 느낌에, 그리고 드디어 닿았다는 기쁨에 움찔거리며
  팔을 거두어보지만
  좀 더 가까이서 보기도 전에 녹아 사라져버린다.

 
  "따스함은, 온기라는 것은 분명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지만,
  모두에게 그런 것은 아니야."

  손 끝에서 사라져가며 전해준 그 한마디가 왜 이렇게 가슴에 맺힐까.

  아련히 아득히......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1. 10. 18:19


  음악을 달고 살고 있어요~
  계속 계속 계속 계속~
  음악이 들리지 않으면 환청이 들려요~ (꺄악)

  그냥,
  참 좋은 분들이 곁에 계셔서 어찌나 감사한지 모르겠어요.

 
  열심히 살아보려구요.
  열심히 살아야죠.
  감사해요.
  고마워요.
  미안해요.
  보고싶어요.
  헤헷♡


  어째제가적어놓고봐도제정신이아닌것같네요,어버버버
Posted by 미우
몽상 혹은 망상2008. 1. 9. 21:00


  사람은 연약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나서,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상처를 줘버렸습니다.

  참 잔인하고 이기적인 것 같아요.

  아프다고, 힘들다고 하는 사람을
  어쩌면 그렇게 더 힘들게 만들까요.

  너무도 미안하고 미안하지만,
 '안녕-'이라는 말의 의미가
  end가 아닌 and가 되기를 바라며
  그냥 기다려볼래요.

  알다시피.... 바보에다 고집쟁이거든요.


 
Posted by 미우
2007. 12. 11.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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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상 혹은 망상2007. 9. 8. 06:00


이따금씩 춤을 추고 싶을 때가 있다.

빠르고 가볍게 달리다가 도약, 착지.

부드러운 몸짓으로 내 마음을 표현하고 싶은 그런 날이.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7. 6. 18. 21:09

012




  2003년. 기숙사에 들어가면서 만나게 되었던 머그컵씨.

  2007년 오늘까지 언제나 조용히 물을, 커피를, 차를 담아 내었던 그대의 그 모습을

  이제는 볼 수 없겠군요.
 
  더울 때도, 추울 때도, 슬플 때도, 기쁠 때도 함께 해 주었던 그대에게

  나는 결국 몸 한 언저리에 커다란 생채기만 만들어 주고는, 그대를 떠나보내려 하고 있어요.

  미안해요, 머그컵씨.

  비록 이렇게 헤어지게 되었지만, 그대가 나와 함께 했던 그 기억은 잊지 않도록

  노력할게요.

  아흑, 그럼 안녕.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7. 6. 7. 16:47


  어제(6월 6일), 원래는 몇 명만 데리고 식사하려 하셨다는 선배님의 의도와는 다르게
10명이 넘는 숫자가 모여 선배님께 빌붙었답니다.
(.....진짜 차비 빼고는 한 푼도 안썼어요! [덜덜덜])
덕분에 맛있는 것도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긴 했지만 빠진 인원들이 있어서 그런지
왠지 모르게 아쉬웠어요.

후후후, 그건 그렇고 9기 다음에 바로 14기라니. orz
왠지 OB와 YB로 나누면 OB에 속하는 분위기가 되어버린지라 얌전히 있다가 왔네요.

여튼, 오늘 못 본 이쁜 어린이들~ 다음에 기말고사가 끝나면 봐요.

후후후후후후♡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7. 6. 5. 11:41


  오랜만에 후배에게 연락이 와서 '무엇인고~'하고 보았더니
고등학교때 서클(동아리?) 대선배님(!)이 서울에 오신다며 내일 오후에
시간을 낼 수 있냐고 한다.

  그냥 가벼운 저녁식사였던 것 같은데, 왠지 그리운 얼굴들이 보고 싶어져서
'다른 애들도 부를까?'라고 한 것이 일파만파 퍼져 거의 정규 OB모임 규모보다
더 커질 것 같은 느낌.

  무엇보다도 정말 고마운 건, 이 소식을 알린 직후에 쉴 새 없이 '띠리링 띠리링'하며
호의적으로 대답을 해 준 우리 동기들의 반응.

  나야 거의 백수놀음을 하는 중이지만(...), 나머지는 다 복학해서 기말고사 기간이라
바쁠텐데도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이 친구들의 모습은 정말 정말 감동적이다.

  내일이면 보겠구나, 그리운 얼굴들이여~! (꺄악~♪)


  ......그런데 생각해보니, 지금 대답한 아이들은 14기. 15기 후배에게도 하나 보냈는데 아직 답변 없음. 16기와 17기, 18기는 그 후배님이 책임질테고...... 나, 왜 선배님들 연락처는 모르고 있는 거냐! 적어도 13기 선배님들 연락처는 알아야 할 것 아냐!! 아, 그러고보니 내일 가면 지금 무슨 일 하고 있는지 물어볼텐데, 난감해, 난감해. 아! 연락이 안닿은 애들도 있을텐데!아아악, 점점 쓸데없이 말이 길어지고 있어어! [털썩]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7. 5. 29. 12:11

  오전에 비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가 있었는데 정오가 지난 지금까지 비는 안오고
하늘만 꾸물거리고 있다. 차라리 비가 내리는 것이 나으련만, 하늘이 우중충하니
기분도 점점 아래로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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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차를 마시면 기분이 좀 나아질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바다가 보고 싶어..?


시원한 바다를 바라보면 좀 나아질까?




하아아.
정신이 번쩍 들만큼 차갑고 날카로웠던 그날의 바람이 필요해.




...그건 그렇고 배고픈데 수제비나 끓여먹을까. [......]
Posted by 미우
몽상 혹은 망상2007. 3. 28. 19:48


문득 문득 누군가가 생각날 때,
그의 안부가 궁금해질 때,
소심하게 몇 마디 찍어 문자 메시지를 건네본다.

두근 두근.

약간의 긴장감과 기대감 속에 시간은 흘러가고
미련스레 회답을 기다려보아도 아무런 반응없는 휴대 전화는
그저 시간을 알려주는 도구로써의 기능에만 충실할 뿐.

마음 한 구석에서 느껴지는 허전함과 쓰라림,
그는 나를 잊었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괴로움, 아픔.

나는 아직 기억하고 있는데,
나는 아직 그 추억들을 잊지 못하고 있는데.
지나가버린 시간을 탓해보아도
결국은 나의 잘못이겠지.


그저 그의 안부에 대한 궁금함이 어느새 그리움이 되어버렸다.


잘 지내고 있나요?
Posted by 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