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몰라'에 해당되는 글 131건

  1. 2009.10.07 아! 비밀을 알아냈다! 4
  2. 2009.09.30 꽈당~ 2
  3. 2009.09.26 꾀쟁이(!?) 4
  4. 2009.09.24 늦었습니다. 2
  5. 2009.08.15 링크 관리와 관련하여
  6. 2009.08.11 많이 더웠던 하루 2
  7. 2009.08.09 몸이 좀 좋지 않았습니다.
  8. 2009.08.02 오늘의 자아비판 6
  9. 2009.07.30 룰루랄라~ 득템했다~!(?!) 4
  10. 2009.07.22 개기일식을 보았습니다 2
  11. 2009.07.19 반복 청취(!?) 4
  12. 2009.06.14 푸념 8
  13. 2009.06.09 늬끠한 M모씨. 2
  14. 2009.06.07 불현듯 생각난 에피소드 하나. 2
  15. 2009.05.09 음.. 뭐랄까... 2
하루이야기2009. 10. 7. 15:15


  아직 겨울이 찾아오지 않은 선선한 계절.
  곱게 단장한 아가씨들이 마스크를 쓰고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는 이유들 중 하나를 알아냈다!
  그것은!!!


  코피났는데 출근해야해서…….  (아, 나만 그런가;;)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9. 9. 30. 10:00

  아침 출근길.
  정장은 아니지만 정장처럼 차려입고 나오는데
  시간이 아슬아슬해서 냅다 뛰기 시작했다.
  비탈길도 즐겁게 뛰어내려오는데 어라? 스텝이 꼬인다.
 
  어어어, 휘청휘청..
  잘만하면 넘어지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관성의 법칙에 의해 몸은 앞으로 쏠리고 스텝은 계속 꼬인다.
  설상가상으로 다리에 힘까지 풀리더니 
  남정네들이 잔뜩 서 있는 차 옆에서 그대로 슬라이딩-!

  가방 안에 있던 물건은 앞으로 쏟아지고, 
  그래도 살아보겠다고 짚은 양손바닥과 무릎은 욱신거린다.
  "으- 아파"라고 무미건조하게 내뱉으며 물건을 주섬주섬 줍다보니 
  옆에 있던 남정네들이 '방금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라는 표정으로 얼어있다.

  내가 무엇을 하건 시간은 흘러가기에 
  절뚝거리면서도 버스정류장으로 달려간다.

  "정말 아프네. 으으으으-"라고 중얼거리면서 가는데 
  손바닥에서 나는 피보다 무릎에서 예사롭지 않은 느낌이 난다.

  넘어지면서 청바지에 구멍이 났는데, 
  무릎에서 피가 흐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고 
  조금 지나니 청바지에 상처가 난 곳이 달라붙는 듯한 느낌까지 든다.

  어쨌건 버스를 타고 오면서 '도착하면 약국에 들러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내리지만 
  근처에 약국이 없음에 좌절.
  편의점에도 밴드는 있지만 소독약은 없다는 사실에 좌절.
  
  결국은 물로 대충 씻어내고 바지를 걷은채 포스팅 작성 중.

  ...근데 무릎의 상처가 뭐랄까...
  피가 나는 것도 나는 것이지만 워낙 울퉁불퉁한 비탈에서 슬라이딩을 해서 그런지 
  피부가 벗겨진 부분이 울퉁불퉁.

  아, 당분간 치마 입기 어렵겠구나. 쳇.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9. 9. 26. 21:20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날이 있다지만 이건 좀 심한 것 같다.

  이 화창한 주말, 출근은 하지 않았지만 일거리를 들고
  아침부터(물론 시간은 점심에 가까운 시간이었지만) 컴퓨터 앞에 앉아서
  꼼지락 거리고 있는데 진도가 영 안나간다. 

  물론 중간 중간 딴 짓을 하고 있는지라 이런 사태가 일어났다는 것에 대해
  부인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이건 좀 심한 듯하다.

  여기서는 꾀를 부리며 밍기적거린다고 해서 누가 대신 해 줄 사람도 없는데
  너무 안이하게 여기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에휴~ 그러므로 이제 다시 그 일을 마무리 지으러 가 볼까나... [으극-]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9. 9. 24. 00:57


잘 도착했습니다.
방 정리도 다 끝났다고 봐야하고,
무선 인터넷 설치도 끝나 방에 앉아 블로깅을 하는 것도 가능하게 되었네요.

해야할 일은 많지만, 스트레스가 적어서 참 편안해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만 적으니 뭔가 아주 멀리 떠난 것 같은 느낌이로군요.
심리적으로는 아주 먼 곳으로 가게 된 것 같았지만(차가 막히다보니 오는데 8시간 가까이 걸리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대한민국 영토 내이고, 바다도 건너가지 않았답니다.
네, 여기는 부산이어요. ;9



덧. 귀향 4일째, 아바마마께서 사 오신 냉면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아바마마께서 어마마마의 육수를 빼앗아 오셔서는 딸내미에게 먹어보라며 건네주시더군요. 아, 친히 그릇을 들고 먹여주시더이다. 갑자기 어린이가 된 듯한 기분이었어요. (아버지께서 운전하시는 차를 타고 내려오는데 아버지께서 하신 말씀이 있었더랬죠. 중학교 때는 사춘기라서 그런지 신경질만 내는 모습을 봤고, 고등학교 때에는 새벽에 학교에 갔다가 밤 늦게 들어와서는 얼굴도 제대로 못봤는데 대학은 또 서울로 가서 방학 때나 가끔 내려오기에 '이대로 시집을 가 버리면 어떡하나….'라고 생각하셨대요. 물론 한 편으로는 서울에서 직장도 생기고, 좋은 사람도 만나서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셨기에 아쉽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간 딸내미와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던 것을 생각하면 잘됐다 싶다시며 씨익 웃으셨거든요. 헤헷.) 가슴이 찡해서 뜨거운 눈물이 차오르는 것 같았지만, 어쨌건 아바마마께 더 잘해드려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아부지~ 감사해용, 그리고 사랑해용~♡  (...이라는 말을 꼭 해야할 것 같은 분위기?!)


Posted by 미우
들어볼래요?2009. 8. 15. 22:53



  나는 성격이 매우 급하다.
  그러다보니 웬만한 곳은 주소를 외워서 바로 주소창에 써버렸기 때문에 
  블로그 옆에 있는 링크의 길이는 참으로 간소했다. 

  그러나 급한 성격으로 인해 마구잡이로 주소를 쓰다보면 오타도 한 두개씩 생기고 
  하루하루 시간이 갈수록 주소를 외우는데도 한계가 생기기 마련.

  나는 자연스럽게 링크를 하나 둘 늘려가는 재미를 알게 되었다. 

현재 링크 상황

그래도 아주 많지는 않다;

 

  링크의 갯수가 점점 늘어나면서 나는 한가지 의문이 생겼다. 

  '링크가 한번에 다 보이면 너무 많으니 분류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글 쓸때 있는 더보기 기능처럼 항상 열려 있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는 접어놓았다가 원할 때는 여는 그런 방법은 없을까?'

  왠지 티스토리에는 분명히 그런 기능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에
  우선 관리자 메뉴로 들어와 링크메뉴에서 그런 기능을 찾기로 했다. 

어라?

왜 그런 기능이 보이지 않을까?


  안타깝게도 링크 메뉴에는 '링크 추가'와 '링크 수정/삭제' 외에 
  "분류 기능 및 접기 기능"은 보이지 않았다.

  결국 나는 위에 있는 메뉴를 하나 하나 뒤져보았지만 이런 기능이 어디 있는지 찾을 수가 없었고
  티스토리 가이드 블로그에도 기웃거려보았지만, 이런 기능에 대한 설명은 나와있지 않았다. 

  
  결론은... 

(제가 모르고 있는 것이라면 방법을 알려주시고, 정말로 아직 그러한 기능이 없는 것이라면)

  "티스토리에 링크 분류 및 접기 기능을
   추가시키는 것을 건의해 봅니다."  :)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9. 8. 11. 00:08


  월요일. 평소와 같이 모두 함께 청소를 하고, J선생님께서 가져다주신 에어컨 청소용 스프레이로 에어컨을 청소하려고 뚜껑(!?)을 열어 필터를 꺼내보니 푹신푹신한 먼지가 한가득♥

  '이래서 에어컨을 틀 때마다 콧물과 재채기가 멈추지 않았던 것인가'하고 생각하며 우리들 중 가장 막내이자 튼튼하고 자기 입으로 입맛이 없다고 하면 다른 사람들은 그 사람을 보며 아픈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먹성이 좋은 누구씨가(그간 맺힌 것이 많았...) 필터와 솔을 들고 터벅터벅 실외로 나가서 그 푹신 푹신하고 검은 먼지를 탈탈 털어냈다. 그렇게 필터와 냉각기를 청소한 다음 에어컨을 돌리니 한결 숨쉬기 좋은 공기를 마실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상큼하게 시작한 하루는 그분의 출연으로 인하여 삐그덕거리더니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할 수도 있는, 그리고 나도 그분과 함께 다른 일을 하다가 나와보니 아직 처리되지 않은 일이었기에 늦었지만 분주하게 그 일을 처리하고 있는데 그분께서는 어떻게 보면 깜빡하고 넘어갈 수 있는 일을 문제삼아 뭐라뭐라 종알대셔서 스트레스 지수가 살짝 올라갔다가 점심을 먹으러 갔더니 맛있지는 않고 오늘따라 정말 맵게 음식을 해주는 바람에 밥을 먹고 배가 부른 것이 아니라 물을 먹고 배가 불러 속이 울렁거릴 지경인지라 겨우겨우 사무실로 돌아왔는데 돌아와보니 오랜만에 친히 방문해주신 또 다른 그분께서 반말로 뭐라뭐라하시는 바람에 스트레스 지수가 좀 더 상승. 그리고 결과적으로 우리에게 도움을 청하러 오신 분이 누구에게 도움을 받을 것인지 지정하려고 하는 그 모습에 스트레스가 아슬아슬한 수위에 도달★

  누가 건드리면 어떤 반응이 튀어나올 지 모르는 상태(아하하하그래당신은세상에서당신이제일잘났지아하하하그럼나는뭐냐매일말하는그스피릿이그따구냐아하하하하하하)에서 겨우겨우 마음을 가라앉히고 뒷 방으로 몸을 하여 공중에 대고 지르기를 몇 번 했더니 좀 나아지더라. (사무실에 전용 샌드백이라도 갖다 놓아야 하려나.)

  어쨌건, 8월 10일은 참 더운 날이었다.

  오늘은 모쪼록 시원하고 상쾌한, 기분 좋은 하루가 되었으면…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9. 8. 9. 22:47


  콧물에 기침, 재채기에 목이 아픈 정도는 일교차가 심할 때면
종종 그래왔던 것이었으므로 그냥 그러려니 했을텐데
이번에는 열도 나고 해서 지난 금요일에 병원을 갔습니다.

  아슬아슬하게 병원 문 닫기 전에 들어가서 진찰을 받으려고
대기실에 있는데 요즘 유행하는 신종플루 관련 포스터를 보니
딱 제 증상이더군요.(....)

 의사선생님께서 이번에는 뭔일로 왔냐고 하시기에
증상을 말씀드리며 "신종플루는 아니겠죠? ㅋㅋ"하고 말했는데
왠지 심각한 표정이지만 애써 웃는 듯한 표정을 지으시며
"OO씨는 원래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으니까 걱정 않으셔도 될겁니다."
라고 하셔서 진료 마치고, 약도 받고 여기 저기 다녀왔다가
집에 들어와서 기절하듯 잠들었고,
토요일에도 억지로 몸을 일으켜 아침에 출근을 하고 그 상태로 일도 하고
집에 돌아와 이번에는 씻지도 못하고 그대로 맨 바닥에서 잠들었다가
오늘 아침 10시가 다 되어서야 일어났답니다. 아하하.

교회 다녀오고 집에 와서 쉬려고 보니,
이런! 토요일에 가져 온 일이 있었네요.
해야 하는데 집중도 안되고, 날은 덥고, 피곤하고해서
멍한 표정으로 앉아 블로깅을 하고 있답니다아.

잇힝, 여튼 모두 모두 감기 조심하세요.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9. 8. 2. 22:57


1. 집중력을 잃으면 사고가 난다는 사실을 또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뭐, 튀지 않는 자리에서 잠깐 집중력을 잃은 것은 금방 쫓아갈 수 있으니
  만회가 가능하다지만, 거의 메인이나 다름없는 위치에서 집중력을 잃으니 
  대형사고가 나는군요. 아이고, 어쩌면 좋을까.

2. 위와 같은 맥락이지만, 자신감이 너무 넘쳐도 사고가 납니다.
  괜히 욕심부려서 우렁차게 소리를 내지르다가 마무리 부분에서 
  과하게 욕심을 부려 하이로 올라가고픈 마음이 들어 삐끗하니 
  사고가…… 하이고, 얼굴을 어떻게 들어야 할 지 모르겠……


∴ 합창은 함께 하는 것인데 솔로마냥 마이크 앞에 대고 크게 노래를 부르다가
맨 마지막 부분에서 소리 조절 잘못해서 삑사리가 났는데다 그 소리가 마이크에
엄청나게 자알~잡혔다는 느낌이 들면 얼른 소리를 그만내고 립싱크를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저처럼 되요. (아흑-)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9. 7. 30. 20:22


오늘은 다니엘언니님께서 하사하시기로 한 깜장 자켓(!!)을 받기 위해
여의도로 달려갔다 왔습니다.

더위에 쩔은 모습으로 헉헉거리며 지하철 역 계단을 올라가니
다니엘언니님은 인자한 미소와 아리따운 모습으로 이 미천한 M모씨를 맞아주셨고,
저는 그저 굽신거리며 깜장 자켓을 받았읍지요.
오오, 그 깜장 자켓은 아주 알흠다웠지만 제가 입으니 팔뚝이라거나 …(이하생략)

어쨌건 다니엘언니님으로 인하여 깜장 자켓과 예쁜 핀을 얻었고,
그 아리따운 모습으로 인하여 M모씨의 스트레스 지수가 -70이 되었답니다.

꺄야악~ 고마워용~ 잘 입을게~♥

(여기서 살이 찌면 위험할지도…?!)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9. 7. 22. 21:51


  네, 보았습니다. 

  오전에 갑자기 주위가 컴컴한 듯한 느낌이 들어 '비가 오려나..'하고 있다가 
  L변호사님이 "그러고보니 오늘 개기일식이라던데!"라고 말씀하셔서 뒤늦게
  맨눈(!)으로 하늘을 올려다보았지요.

  하늘에는 동그랗고 뽀얀(?) 해가 떠 있었습니다.

  '아직 시작이 아닌가?'하고 있다가 다른 선생님이 "꺄악! 일식이다!"라고 하셔서
  냉큼 하늘을 올려다보니 태양이 웬 초승달같은 모양이 되었다가 순식간(??)에
  스스스스스스슥- 하고 다시 동그란 모양으로 변하더군요.

  아무리 생각해도 순식간에 일어난 일인 것 같은데(그 근거로 우리 J선생님께서
  개기일식이라는 말에 얼른 뛰어가 선글라스를 가져 오셨습니다만 그땐 이미
  일식이 끝났더랬지요) 집에 와서 인터넷을 끄적거리는데 꽤 오랜시간동안
  일식이 있었나보더라구요. (???)

  분명히 10시 30분이 조금 안된 시간이었던 것 같은데 어찌 된 일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개기일식을 보았어요.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9. 7. 19. 22:39


  기분이 꾸물꾸물하다보니 No one knows who I am을 반복해서 듣고 있다.

  수렁으로 자꾸자꾸 빠져드는 중.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9. 6. 14. 03:01


  배석 정리를 하면서 배우는 게 많이 생기는 것 같아 참 좋긴 한데,
  난 왜 이 시간까지 정리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냐!!
  오늘 동생도 휴가나온다고 해서 모시고(!?) 서울 구경도 시켜드려야 하는데!!!

  으아아아앙~ 



 덧. 왼쪽 쌍커풀은 풀렸다 생겼다를 반복하기 시작했습니다. (응?!)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9. 6. 9. 00:14


  피곤해서 생겼던 왼쪽 쌍커풀이 한 달이 다 되어가는데 풀리지 않고 있다.
  뭐, 종종 잠을 아~주 많이 자고 일어 났을 때에는 부어서 일시적으로 풀리기도 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슬그머니 자리잡고 있는 것이 아닌가!

  예전에도 종종 피곤함으로 인해 쌍커풀이 생겼다가 2주 정도 상주(?)하던 적이 있긴 하지만
  이번에는 좀 오래가는 듯 하다.

  게다가 한 쪽만 이러다보니 안경을 벗기가 심히 두렵다.
  대충 (ㅇ_○) 이런 느낌이랄까.

  혹자는 "200만원 벌었네!" 라고 이야기 하기에 "한 쪽인데?"라고 받아쳤더니
 "그럼 100만원!"이라고 하던데 과연 잘 된 일인지 아닌지가 불분명하다랄까.

  여하튼 덕분에 M모씨는 더욱 늬끠해졌습니당.

  [털썩]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9. 6. 7. 13:19


  우리 회사(?)에 있는 선생님들은 (나를 제외하고) 다들 미인이시다.
  처음에는 서로 아니라고 하다가 간혹 농담으로 "어머, 몰랐어? 여기 미모 보고 뽑아."라는
  말이 오갔고, 종종 그쪽으로 화두가 던져지면 그 이야기로 까르르 웃곤 했다. 

  그러던 어느날,
  우리 쪽 선생님들과 다른 기관에 계시는 선생님들을 모집해서 받게 된 교육이 끝나던 날에
  뒤풀이겸 조촐하게 다과를 마련해 이야기를 나누며 먹고 있다가 다른 기관에서 오신
  선생님 한 분이 "여기 계신 선생님들은 어쩜 이렇게들 미인이세요~" 라며
  립서비스를 하셨더랬다. 
  우리는 또 까르르 웃으며, "여기는 미모를 보고 뽑는답니다."라며 농담으로 받아쳤고,
  그 이야기에 다들 화기애애하게 웃으며 넘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우리 Boss께선 그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정색을 하시며, 

  "외모를 보고 뽑는게 아니라 사람을 상대해야 하는 일이니 거부감이 들지 않게 생긴 사람들로 
  뽑은 겁니다."

  라고 하시는 것이 아닌가. 


  그 즉시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애매모호한 분위기로 전환.  

  애써 한 선생님께서 다른 쪽으로 이야기의 방향을 돌려서 그 분위기가 풀리기는 했지만,
  순간적으로 정말 몸 둘 바를 몰라 애를 먹었다.

  크흑, 그런데 이 이야기가 왜 갑자기 떠올랐지... (털썩)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9. 5. 9. 16:39


올해 들어 제게 아가고양이들이 꼬이는 듯합니다.

지지난달쯤에도 길가에서 노란 아가고양이 한 마리가 제 발목을 잡더니
어제는 문 밖에 까만 아가 고양이 한 마리가 냐옹냐옹대느라
퇴근하려다가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선생님들이 있어 
건물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되돌아가서 고양이와 조우했습니다. (!?)

그 아가고양이...

처음에는 잔뜩 경계하는 듯 하더니 "괜찮아~ 이리와~"라는 말 몇 마디에
제 앞으로 쪼르르 와서는 내민 손에 뷰빗뷰빗 셀프 쓰다듬을 하더군요. (??)

선생님들이 무사히 건물 밖으로 탈출(?)하시고 나서 시간을 보니
저도 얼른 움직여야 하는 시간이더라구요.

고양이에게 "안녕~"이라고 인사하고 나서 계단을 내려오는데
계단이 무서운지 부들부들거리다가 다시 졸졸 따라오더니
그 작은 얼굴과 동그란 눈망울로 저를 보며 가지 말라고 말하는 듯
"끼에요옹~"하며 울어대더라구요.

으윽- 안떨어지는 발걸음을 재촉하며 "미안해, 바이바이~"라고 인사하고 건물 밖으로 나오니
건물 복도가 울리도록 "키에요옹~!"하는 아가고양이 때문에 마음이 안좋았어요.


어쨌건, 예쁘기는 하지만 책임질 자신이 없는데
요즘들어 왜 이렇게도 아가고양이들이 제 앞에 나타나는걸까요?

흐윽-

Posted by 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