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이야기2007. 9. 2. 17:52


솔직히 단 것을 좋아하고, 움직이는 것도 귀찮아하고,
불규칙적으로 식사하는 사람은 살이 찐다지만.....

오늘 하루 종일 들은 말은
"너 살쪘네!" "살쪘구나!" "살 좀 빼라!".......

거기다가 블로그에 들어와서 보니 웬 트랙백이 걸려 있어서
'이게 뭘까?'하고 봤더니 다이어트 관련 블로그(혹은 사이트)에서 걸어놓은 것.

으아아아아아앙~

알았어요, 살 뺄게요! 빼면 되잖아요!

으아앙-!!


Posted by 미우
몽상 혹은 망상2007. 9. 1. 14:21

말은 아 해 다르고 어 해 다르다.
별 차이가 아닌 것 처럼 보여도 생각할 수록 엄청난 차이로 다가온다.

말맛(語感, nuance)에 따라 같은 말이라도 다르게 느껴지기도 하고,
말하는 사람의 기분이나 듣는 사람의 기분에 따라서도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요컨대 말이란 너무 어렵다.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7. 9. 1. 13:10


  늦잠을 자고 이불 속에서 뒹굴거리는데, 갑자기 온 방을 울리는 진동과 소음이 들려와
깜짝 놀란 마음에 벌떡 일어나 앉았더랬다. 그리고 그 순간 벌컥 열리는 현관문!

  "누구세요?"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걸쇠(?!)사이를 통해 물어봤더니 완강기를 설치해야 한다며
문을 열어달랜다.

  "잠깐만요~"

  후다닥 옷을 입고, 이불은 둘둘 말아 구석으로 밀어넣고 문을 열었더니
아주머니와 함께 들이닥치는(!) 남정네 두 사람.

  드릴로 지이이잉~ 두두두두두두두두~ 벽에 구멍을 뚫고 설치를 하는데
왜 그리도 먼지가 많이 날리는지.

  설치하고 다들 나가시자마자 청소한 뒤 비가 내리는 소리를 들으며
냉커피를 벌컥벌컥.

  음, 토요일 오후의 시작이로군요. [......]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7. 8. 29. 04:11

  무슨 소풍 전날 들떠서 잠 못 이루는 어린 아이도 아니고.
  (게다가 아이라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많은 나이인데!!)

  왜 잠이 안오는건데!!!!!!!!

  아침에 만나서 가려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났어야 하건만,
  오늘도 밤을 새야 할 것 같은 분위기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왜
  밤하늘이 새벽하늘로 바뀌는 것을 관찰하고 있는 것일까?

  으아앙, 내가 못살아~
  이러다 늦으면 친구들에게 많이 맞을지도. 흐윽-.

  이렇게 된 이상, 나는 날밤을 까겠다!!! [......뭐라캤쌌노.(?!)]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7. 8. 25. 02:04


  용돈 받아쓰는 백수(...)주제에 왜 이렇게 여기 저기 돈을 흩뿌리고 다니는 지 모르겠다.

  안그래도 이번 달, 문제집등등에 지출함으로 인해 '파삭'하며 위태위태한 상황에서도
  균형을 잡아보려 애쓰던 잔고가 다음 주 갑작스레 예정되어버린 여행으로 인해
  '파사산!'(?!)하고 무너져버렸다.

  하아아, 다녀와서는 진짜 죽은 척하고 집에 붙어있어야겠다.
  밥이랑 김치, 가끔가다 된장이나 고추장과 함께 한달을 보내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기도......
  공부해야지, 공부! 진짜 죽은 척 책상 앞에서 미친듯이 공부할테다! 안그러면 안된다~! 


  그래도 친구들과 여행간다니 조~금 들뜨는 기분은 어쩔 수가 없구나.

 
잇힝♡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7. 8. 23. 18:19

  방금 창문을 통해 까치들이 싸우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서로 말싸움이라도 하듯 멀찍이 떨어져서 깍깍깍대더니 편이라도 가르듯 마주보고 있는
두 마리의 까치 옆으로 한마리씩 한마리씩 앉아서는 상대편(?)에 대고 '깍깍깍깍' '깍깍깍깍'.
그러다가 갑자기 푸드덕 하고 날아올라 공중에서 서로를 향해 공격을 하는데,
부리로 상대편 날개와 몸통을 쪼아대는 모습이 정말 무섭더군요.

  아, 또 싸우네요.

  저들은 왜 싸우고 있는 것일까요?

  음, 웬만해선 멈추지 않을 것 같은 소리가 계속 계속 울려 퍼집니다아.


  ...라고 적고 포스팅을 완료하려하니 또 조금 조용해졌어요. [......]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7. 8. 22. 12:29

  밖에 나가야 할 일이 생겨서 나가야 하는데 나가기가 싫어서 큰일입니다. [...]

  새벽무렵에(비몽사몽간이었는지라 새벽이었는지 아침이었는지도 헷갈리네요)
  시원하게 비가 쏴아아- 하고 내려서 그 와중에도 화분 들여놓고
  '이따 나갈 때, 덥지는 않겠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실실거렸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햇볕은 쨍쨍, 매미들은 맴맴. [털썩]

  하아아, 그래도 점심먹고 아슬랑아슬랑 나가봐야겠죠?
 
  아직 가시지 않은 더위 조심하세요~!

  으앙, 내가 왜 거기까지 걸어가기로 마음먹었었을까. 엉엉엉.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7. 8. 21. 20:00

  각 방마다 소방시설을 설치하는 것이 24일로 알고 있었는데
  그게 오늘로 당겨졌단다.
  덕분에 아침 이른 시간부터 건물이 시끌시끌했다.

  부스스 일어나 씻고 나서 앉아있었더니 어느새 내 방 차례.

  쿵쾅쿵쾅 지이잉~하는 소리와 함께 벽에 구멍을 뚫고 이런 저런 것들을 설치하고
  후다닥 다른 방으로 이동하시는 아저씨들.

  마침 아주머니께서 함께 계시기에 책상 유리(예전에 내 무게를 생각않고 했던 짓
  때문에 깨졌던[......]) 교체에 대해 여쭈어보고 드디어 유리 교체!
  (아싸, 앞으로는 유리에 팔뚝이 긁히지는 않겠구나.)

  해가 질 시간 쯤 밥을 먹고, 또 밥을 먹고, 배가 부른데도
  과자까지 꾸역꾸역 밀어넣고 나서 왠지 토할 것 같은 기분으로 앉아 포스팅 작성 중.
 

  오늘의 교훈. 먹고 먹고 또 먹는자, 한계를 느낄것이다! [...?!]

          먹어도 먹어도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에 또 허전함을 발견하게 될 지도 몰라요.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7. 8. 20. 23:34


  본가에 내려가 있는 동안 약간 미심쩍었던 건강상태에 대해 A/S(...)를 철저히 받고
  돌아온 흔적들이 책상 서랍에 차곡차곡 쌓여있다.

  다행히(?) 신체적인 문제라기보다 정신적인(....) 문제 쪽으로 나타난 결과에
  다들 한시름 놓은 듯 했지만, 그래도 온갖 약을 무더기로 처방받아 증상에 따라 골라서
  복용하는 이 상황은 어째 얼굴을 달아오르게 만드는 것 같다.

  게다가 별 것 아닌 증상들이 겹쳐서 나타나면 그 즉시 '어버버' 상태 돌입.
  '진료는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라는 말을 중얼거리다 결국 약봉지를 집어들기는 해도
  증상의 원인을 확실하게 처리하지 못할 바에는 사라지지 않을 문제임을 알기에
  마음은 무겁게, 두 손은 가볍게 휘적휘적. (!?)



  어쨌건 오늘의 교훈, 약은 물 없이 먹으면 써요.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7. 7. 13. 00:12


  왜 밤만 되면 이렇게 간절하게 무엇인가가 먹고 싶은 걸까나.
  아까 밥도 먹었는데! 배도 부른데!! 어째서!!!
 
  라고 절규하며 다이제를 뜯어서 우걱우걱.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과자가 저절로 흡수되고 있어! ;ㅁ; 꺄악!



  .... 난 몰라.

  누가 절 좀 구해주세요! [바들]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7. 7. 11. 23:18


  갑자기 차가운 아이스크림과 라볶이가 먹고 싶어져서
  별 생각없이 집에서 뛰쳐나갔다.

  주룩주룩 세차게 내리는 비,
  간헐적으로 번쩍번쩍대는 번개와 으르렁대듯 천둥 속에서도
  꿋꿋하게 걸어가는데 이상하게 지나가는 사람들이 나를 힐끔힐끔 쳐다본다.

 
  그러고보니,
  분홍색 츄리닝 반바지에 짙은 남색 셔츠를 입고 머리는 질끈 묶은 다음
  뭐에 홀린 듯이 걸어가는 사람이라면 나도 쳐다보겠구나.

  '아, 몰라! 몰라! 저 사람들이 나를 기억하겠어? 됐어! 됐어!'라며 애써 마음을 진정시키려는데
 
  '......아! 내 우산!'하는 생각이 떠올랐다.
 
  핑크빛 장우산, 거기에 알록 달록 땡땡이 무늬까지. [......]

  후우우, 걷다보니 점점 사람들은 많아지고 얼굴은 점점 달아오르는데  
  매정하게도 라볶이 집이 문을 닫았다!!!!!


  꺄아아아악!!!


  투덜거리며 근처의 수퍼에 들러 퍼먹는 아이스크림을 사고,
  다시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옴.

  흐윽, 난 몰라. [울먹]


 
 
Posted by 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