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이야기2008. 6. 6. 23:40


  집에 오는 길, 늘 노래를 흥얼거리며 걸어다니곤 하지만 내 목소리의 크기가
  어느 정도나 되는지, 어디까지 전달되는 지 잘 알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무작정 집 근처 중학교 운동장으로 올라갔다.
 
  캄캄한 운동장. 가로등하나 켜져 있지 않은 운동장에 들어서니 입구 근처에 한 무리,
  그리고 저 쪽 끝 농구대 쪽에 한 무리의 소리가 들린다.
 
  노래를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망설이면서 운동장 스탠드 근처까지 간 다음에 우선 앉긴 했는데
  저 입구 쪽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너무도 확실하게 들리는 상황.

  몇 번을 망설이다 자신없이 노래를 웅얼 웅얼거려보았다.
  가사도 틀리고, 버벅버벅 거리면서 한 곡을 끝냈는데 '이건 좀 아니다' 싶더라.

  다시 머뭇거리며 어떤 노래를 불러볼까하다가 No one knows who I am이라는 노래가
  떠올라서 (다행히 가사도 외우고 있는지라) 눈을 질끈 감고 불러버렸다.

  눈을 감고 저 쪽 운동장 끝까지 들리게 조금 더 큰 소리로.

  입구에서 왁자지껄하는 소리가 잦아들고, 탕탕- 공을 튀기는 소리가 점점 느려지더니
  그 곡을 마쳤을 때 즈음엔, 누군가 짝짝짝 박수를 쳐 주더라.


  ......헉!!!


  캄캄해서 얼굴이 안보이기에 망정이지...
  부끄러운 마음에 슬그머니 일어나서 발소리도 요란하게 후다닥 걸어 운동장을 빠져나왔다.

  '크게 부르면 운동장 끝까지 소리가 전달되기는 하는구나' 하는 생각과
  '누군가가 내 노래를 듣고 박수를 쳐 줬다'는 생각에 가슴이 두근 두근거렸다.


 
근데 나 언제 이렇게 부끄럼쟁이가 된 거지? 응? 원래 그랬었나? [바들]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5. 24. 20:00


  아, 그러니까 목을 잘랐다는 의미가 아니라.. (...!?)

  좀 많이 긴 것 같기도 하고, 여름도 다가오니 정리를 해야겠다고 생각되어서
  살짝 잘랐답니다.
 
  평소에 미용실에 갈 때는 렌즈를 끼고 가서 머리를 다듬는 모습을 눈으로 체크하곤 했는데
  이번엔 거의 충동적으로 가게 된 것인지라 흐릿하게 밖에 못봤어요.

  대충 윤곽만 확인하고는 (머리를 말아주시기에) 동글 동글 말린 모습밖에 못봐서
  좀 궁금하긴 하네요.

  어쨌건 좀 가벼워져서 신나요. :)
 


+ 추가. 인증샷을 원하셔서 한번은 응해드려야겠다는 생각에... 우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
          보시고 나서 후회하셔도 책임지지 않습니다.
          노약자와 임산부에게는 위험할지도 모릅니다.

_M#]_M#]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5. 22. 01:37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 수요일. 지휘자님께서 주신 티켓을 가지고
  마포 아트센터 앞에서 다니엘 언니를 만났습니다.

  그래도 음악회인데 정장까지는 무리라도 어느 정도 격식은 갖추어야겠다 싶어
  원피스에 자켓을 입고 갔더니 만나는 사람마다 칭찬을 해 주어서 살짝 부끄러웠...
  흠흠!
 
  사실은 좀 더 일찍 만나서 시간을 보내다 음악회에 가려고 했는데
  둘 다 조모임과 과제 덕분에 시작 1시간 전 쯤에 만났답니다.

  이상하게 피곤하기도 하고, 몸 상태도 그리 좋지 않아 둘 다 어버버거리다(!?)
  티켓을 교환하고 프로그램도 하나 사고 이야기도 조금 하다보니
  시작이 가까웠습니다.

  티켓을 확인하고 홀에 들어가보니 앞자리라 정말 좋았어요.
  잠시 후 공연이 시작되었고,
  속으로 '저 분 되게 편안하게 부르신다~' , '우와~ 지휘자님 드레스 진짜 예쁘다~'
  '헤에~ 살짝 무리하시는 듯 한 목소리?!' , '아, 왠지 피치가 살짝 떨어지는 느낌?'
  등의 생각을 하며 듣다보니 어느새 시간이 금방 가버려 intermission을
  알리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밖에 나갈까했다가 그냥 안에서 언니와 함께 느낀 점 등을 간단하게 나누고
  "그런데 집에는 어떻게 가지?"하는 문제를 의논하다보니 다시 시작. (......)

  끝나는 순간까지 즐겁게 잘 듣고, 앙코르를 기대하며 박수를 쳤지만
  그대로 불이 켜지더군요. 결국, 지휘자님께는 따로 인사는 못 드린채
  음악회가 끝나자마자 밖으로 빠져나왔답니다.



  "우리 좀 걸을까?"

  생각보다 일찍 끝나 여유가 생겼는지라 한적한 길을 걸으며
  두런 두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아, 노래하고 싶어."

  감기 덕분에 목소리도 제대로 잘 안나와 답답해하면서 이야기를 했더니
  언니가 작게 웃었습니다.

  "어쨌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원래 헤어지기로 한 장소에는 벌써 도착해버렸지만
  아쉬움이 남은 두 사람.
  좀 더 걷기로 결정하고 계속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상하게 서로 만날때마다 호랑이 기운이 솟는 것 같아."
  "그러게, 피곤했다가도 서로 만나서 이야기하다보면 피곤함이 싹 사라져."
  "큭큭, 그게 다 마음이 잘 통해서 그런거야."
  "후후훗"

  얼마 걷지도 않은 것 같은데 또 다시 버스정류장에 도착해버려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손을 흔들었습니다.


  음악회도 즐거웠지만, 친구와 함께하는 밤 산책도 참 즐거웠어요.




 
Posted by 미우
들어볼래요?2008. 5. 18. 19:58


  예전에 서울시 문화 행사 위젯 이벤트에 당첨됐다는 포스팅을 한 적이 있었죠?

  2008/04/ 30 서울시 문화 행사 위젯 이벤트에 당첨되었네요~

  원래 금요일에 도착한다고 했었는데, 배달 시간이 안맞아서 주인댁에 맡겨달라고 하고서는
  오늘에서야 받았습니다.

  오우~ 깔끔하고 꼼꼼하게 되어있는 포장!
  조금이라도 찢어질까 구석 구석 꼼꼼하게 테이프를 붙여 주셨네요.
  노란 종이 포장을 뜯자 나타난 하얀 박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와~ 우와~ 선물이다~ 예쁘다~" 라는 소리를 내며 봉인된 테이프를 뜯으니 
 짜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예쁜 달력과 다이어리, 그리고 달그락 거리는 상자 하나!
달그락 거리는 상자 속에는 예쁜 USB가 들어있었어요. :)

이미 5월이나 되어버려서 달력도 있고, 다이어리도 있다보니
제 눈길을 끈 것은 USB였지요.

MP3가 USB기능까지 하는 제품이라 늘 그 녀석을 사용했었는데,
이제는 그냥 요 녀석을 사용해도 될 것 같네요.

USB가 투명한 케이스 같은 데에 들어있기에
'도대체 이건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근데 뚜껑은 없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영차 영차 씨름을 하다가 별 생각없이 쑤욱- 밀었더니 튀어나오더군요.(......)

아하하하하하- (민망했답니다.)


여튼 꼼꼼한 포장과 경품 감사히 잘 받았습니다. ^-^
잘 사용할게요-!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5. 17. 19:29


  다니엘언니의 졸업사진 촬영이 있는 날.
  촬영 후 친구들과 뒷풀이가 있을 것 같다고 했지만, 고집을 부려서 언니를 보러 갔다.
  (언니, 미안해. ;ㅅ;)

  수업이 끝나고 잠시 조 모임을 하고, 노트북을 찾아(감사합니다~)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가서 보니
  우와아아아아아~ 예쁘다아아아아아아~♥
  원래도 곱지만, 메이크업과 세팅까지하니 더 고운 우리 언니!
  둘이서 좋아라 인사하고, 같이 사진도 찍고, 저녁을 먹고 나니 시간이 시간인지라  
  아쉽지만, 언니는 집으로- 나는 연습하러 교회로 갔다.


  음.. 음... 정말 아쉬웠지만, 언니를 봐서 기뻤던 하루.
  다음에 좀 더 느긋한 마음으로 함께 시간보내용~




  (왠지 일기를 몰아 쓰다보니 '너네 사귀냐?'라는 말을 들을 것 같은 일주일.
  뭐, 그럼 어때~싶기도 하다. 우후후후후후?!?
 [↑친구들과 웬만한 데이트코스는 다 섭렵했다고 자부하는 M모씨의 발언입니다.(......)] )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5. 2. 00:49


  12시부터 단체촬영을 하는데 메이크업과 헤어가 1시간이면 된다는 이야기에
  11시로 예약을 했었더랬습니다. (걱정이 되어 예약한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하기는 했지만,
  그 시간까지 기다리는 수 밖에 없었..)
  그 결과, 단체촬영에 늦었습니다. [털썩]

  드라이가 다 되자마자 학교까지 질주를 했음에도, 너무 늦었는지
  학교 정문을 눈 앞에 두고 교수님들이 식사하러 내려가시는 모습을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안타까워도 어쩔 수 없죠. (흑-) 교수님들과 사진을 같이 찍고 싶었지만, (흑흑-)
  우리 과 사람들-100명 가까이-이 함께 모여 사진 찍는 일이 흔한 것도 아니지만, (흑흑흑-)
  이미 지나가 버린 것을 어찌하겠어요. (으아아앙-)

  단체사진은 못찍었지만, 앞으로 개인 프로필(실내, 실외), 조별사진, 학사모 촬영이
  남아있었기에 설명을 듣고 나서, 조원들과 함께
  개인 프로필과 조별 사진을 찍기 위해 야외로 나갔습니다.

  밖에 나가서야 몰라보게 예뻐보이는 동기들과 후배들의 모습에 깜짝 놀라서 서로
  "예쁘다~ 예쁘다"를 연발하고 촬영에 임했죠.
  다들 어찌나 예쁘던지.
  원래도 어디서든 미모를 자랑할만큼 아름다운 분들이건만,
  꾸미니까 더욱 눈이 부시더군요.

  한 사람씩 개인 프로필 촬영을 하는 동안, 남은 사람들끼리 사진도 찍고 어쩌고 하다보니
  야외 촬영은 끝.
  다시 우루루 실내 개인 프로필을 찍기 위해 자리를 이동하고 나서
  기다렸습니다.

  조금 기다리기는 했지만,  
  그다지 힘들지는 않았어요.
  각자 가져온 카메라로 서로 사진을 찍어주고 어쩌고 하다가
  프로필 촬영.
  생각했던 자세와 조금 변형한 자세를 취해보았는데
  윽- 이건......
  전에 촬영할 때도 느끼긴 했지만,
  제 얼굴이 달덩이 같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 주는군요.
  하아, 두 컷 중에 그나마 나아보이는 사진을 고르기는 했지만,
  좀 걱정이 되기는 했습니다.

  그 다음, 학사모 촬영.
  이것만 찍으면 끝이라는 생각에 기쁜 마음으로 올라갔지만,
  기다리라는군요.

  기다렸습니다.
  기다렸어요.
  기다리고 또 기다렸습니다.
  다리가 아팠지만 기다렸습니다.
  아직이라네요, 좀 더 기다렸습니다.
  배가 고프다, 어지럽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초췌해져 갈 무렵,
  이제 촬영할 차례라는 말을 합니다.

  와아아- 하며 가서 설명을 듣고 옷을 갈아입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풉- 학사모를 쓰는 것이 아니라 머리에 얹고 찍었어요.
  어쨌건 그렇게 장장 5시간에 달하는 촬영을 마치고
  '집에 가서 쉬고 싶어어- 배고파아-'라는 마음 속의 외침을 살짝 누른채
  좀 늦었지만, 수업을 들으러 갑니다.
  (사실 우리 다니엘-R-언니가 안온다고 했더라면 수업은 다음 시간에 출석확인증이나
  제출하기로 하고 그대로 좀비처럼 집에 와 쓰러졌을지도 모르겠어요.
  히히, 우리 언니 알라뷰♡ 언니 덕분에 수업 들었어요.
  해이해진 정신을 바로잡아줘서 고마워요♡ 꺄악- 꺄악- )

  강의실에 가서 볼펜만 하나 꺼내들고 빈 책상앞에 앉아 있노라니
  교수님께서 유인물을 나눠주시는군요.
  '아싸-'하며 종이를 받아 수업을 듣습니다.
  배는 계속 고프고, 발도 아프고, 피곤하기도 하지만
  언니가 오면 같이 밥을 먹겠다는 일념으로 졸지 않고 수업을 들었습니다. (!)

  생각보다 조금 일찍 마친 수업에 집에 잠시 안부 전화를 하고,
  종종거리며 정문 쪽으로 걸어가는데
  다니엘 언니가 청순하면서도 깜찍한 모습으로 저를 부르네요.
  오랜만에 보는 얼굴에 '꺄아-'거리며 함께 식사를 하고
  차를 한 잔 씩 사서 손에 들고 버스정류장까지 함께 걸었습니다.
  (언니를 보면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는 건 아닌가, 어쨌건 엔돌핀이 분비되는 지
  기분이 좋아져서 방전된 배터리 상태에서 충전된 배터리 상태로 돌아갔어요.)

  아쉽지만 언니를 먼저 보내고,
  집으로 오는 버스를 타고,
  절뚝 절뚝 거리며 집에 와서는
  화장을 지우고, 빨래를 돌리고, 이것 저것 수습하고 나서
  포스팅을 합니다.

  피곤하긴 하지만, 좋은 경험이었어요.
  사진을 찍는 시간에 비해 기다리는 시간이 굉장히 오래걸렸지만,
  이런 날이 아니면 언제 그렇게 본격적으로 메이크업을 받아보겠어요~

  다다음주 다니엘언니의 촬영이 있는 날에는
  제가 그 지역에 출몰하게 될 가능성이 농후하군요.
  후후훗,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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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졸업앨범촬영을 하실 분들에게 드리고픈 권고사항!

1. (학교 근처에서 받으실 때) 메이크업 예약은 적어도 2시간 전에는 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메이크업만 하는게 아니라 드라이도 해야 하니까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잡아먹어요.
  예약한 곳이 학교 근처가 아니라면 이동시간을 감안해 더 부지런히 준비해야겠죠?

2. 높은 굽의 구두를 신고 사진을 찍으면 예쁘게 나와요. 하지만, 딱히 앉아있을 곳도 없이
  기다리다보면 발이 아프기 마련이랍니다. 편안한 신발을 가지고 가서, 촬영을 하지 않을 때
  신고 있으면 편할 거에요.

3. 강렬한 햇살에 얼굴이 익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양산이 있다면 준비해 가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4. 표정, 자세를 미리 준비해간다면 카메라 앞에 서서 당황하지 않아도 되겠죠?

5. 오랜 촬영에 배가 고플 수도 있으니 간단한 간식거리와 물을 지참하는 것도 한 방법이에요.


  당장 생각나는 것은 이 정도네요. 촬영하실 때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4. 30. 21:41


  무료 건강검진을 하는 지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조별 활동 때문에 학교에 좀 일찍 갔더니
같은 조에 있는 후배가 알려주더라구요.

  요즘 약을 먹고 있기는 하지만(...) 에라 모르겠다 하고 가서 피 뽑고
  (채혈할 때 주사기를 유심히 보고 있노라니 거품이 보글보글거리더라구요. 피거품(!?)보면서
  즐거워하는 사람 잘 없을텐데, 난 도대체....) 엑스레이를 찍고 왔답니다.

  별 생각없이 학생증을 안가지고 갔더니 구충제는 안주셨지만 내일은 구충제도 받아오렵니다!(!?)

 


  아! 그러고보니 내일은 졸업사진을 찍는 날이군요!
  (↑ 몰랐다는 듯이 이야기하지만 한달 전 부터 계속 기대하고 있었던 누구)

  예쁘게 잘 찍고 올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용♡ (...!?)


Posted by 미우
들어볼래요?2008. 4. 30. 21:33


  꺅~!
  아무런 기대없이 있다가 좋은 일을 마주하게 되니 기쁨이 더 큰 것 같아요.
  문화 행사를 소개하는 유용한 위젯이라 생각해서 대롱 대롱 매달고
  트랙백 남겼는데 당첨 되었다고 나오네요.

  이벤트 당첨은 저에겐 참으로 생소한 일인지라 두근두근거려요.

  혹시 50명을 추첨한다고 했는데 트랙백 혹은 댓글을 단 사람의 수가
  딱 50명이었다거나 해서 당첨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후훗, 어쨌건 감사합니다아아아아~ [생글]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4. 24. 18:44

  방금 중간고사가 끝났습니다. 아하하하.
  시험이요?
  으하하하하하하하.
  작문을 하다 나온 기분이에요.
  법전만 있으면 어떤 시험이건 무적이라고 여겼는데
  법전참조가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있으나 없으나 별 차이가 없는 이런 시험은
  처음일지도 모르겠어요.
  으하하하하하하하.
  이제 기말고사때는 죽었구나 싶네요.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아하하하하하.... 엉엉엉

Posted by 미우
들어볼래요?2008. 4. 21. 15:56


  사실 지난 달에 공지를 확인하고 나서 '오오! 이거 정말 괜찮은걸?' 하면서
  달아보려고 했습니다만, 이상하게 하라는 대로 해도 안달아지더라구요. (훌쩍-)
  그래서 포기하고 있다가 며칠 전에 문득 공지사항을 확인하러 갔더니
  방법이 조금 바뀌어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거다!" 싶어서 다시 따라해 보니 사이드바에 대롱대롱 하고 달렸어요.

  사실, 문화행사가 여기 저기에서 많이 펼쳐지지만
  재미있겠다 싶으면 시간이나 금전적인 여유로 인해서 머뭇거려질 때도 있고,
  막상 마음먹고 가려고 하면 어디서 하는지 정보를 찾기가 좀 힘들고 했는데,
  이렇게 위젯을 달고보니 시간만 있으면 여기 저기 재미나는 곳을
  잘 구경하고 다닐 수 있겠다 싶어서 벌써부터 마음이 두근거리네요.
  마침 5월달에 하이서울페스티벌이 시작되어 구경할 것들이 많아질 것 같아요.

  아쉬운건, 서울에 집중된 것이라 타 지역에서 하는 문화행사에 대해서는
  체크할 수 없다는 것이지만, 언젠가는 전국의 문화행사에 관련해 이렇게 알려줄 수 있는
  위젯도 생기겠죠?

  후후, 그 날을 기대해봅니다.


  서울시 문화행사 위젯을 달고 싶으시다면 여기를 참고하세요. :D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3. 28. 23:58



  오늘 하루는 정말 열심히 뛰어다녔어요.
  괜히 차려입고 싶다는 욕망에 치마에 구두까지 신고 집에서 나섰는데,
  평소 그 시간이라면 전혀 막히지 않을 길에서 버스가 지체하는 바람에
  정류장에서 내려 강의실까지 전력질주 했습니다.

  빨리 걷는게 아니라 정말 전력질주였어요. (......)

  버스에서 우루루 내린 여학생들이 횡단보도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초록불로 바뀌는 순간 '다그닥 다그닥(!?)'하며 일제히 달리는 그 모습이란...
  다급한 마음에 달리고는 있지만, 그 효과음이 어찌나 희화적이던지
  막 웃으면서 달렸어요. (음, 생각해보니 그 모습을 보는 사람은 무서웠겠군요.
  시커멓게 옷을 입고, 머리는 휘날리면서 키득거리며 달리는 사람이라니.......)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서 59분에 강의실에 도착해서 숨을 돌리고 있다보니
  배가 고파졌어요. (?!)

  한 시간 수업 후, 잠시 쉬는 동안에 본관 매점(지하)까지 마구마구 달려가서 두유를 사서
  다시 돌아왔답니다.
  어이쿠, 강의실에 들어오니 선생님이 이미 들어오셨네요.
  배가 고프니까 앞자리에 앉았음에도 불구하고 빨대를 꽂아 호롭호롭거리며 두유를 먹습니다.
  히히, 행복해요♡
 
  그렇게 연이은 수업들을 마치고 친구(다니엘언니)네 학교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시간이 남았다는 핑계로 꺄르륵거리다보니 J.언니께서 근처에(!) 계신다는 사실이
  생각나 예전에 약속드린 것도 있고 해서, 겸사겸사 언니께 잠시 뵐 수 있는지 여쭈어봤어요.
  우와아아~ 정말 갑작스레 찾아갔는데도 불구하고 반갑게 맞아주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요.
  오랜만에 뵈었는데.. 더 아름다워지셨더라구요~! (꺅♡)
  반갑게 인사를 하다 잠시 차라도 한 잔하자고 하셔서 종종종 휴게실에 따라 갔는데
  맛있는 핫초코도 사 주셨어요. (정말 정말 맛있었어요~)
  달콤한 핫초코를 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시간이 금방 지나가버려서
  다음을 기약하며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나서 시계를 보니 친구와 만나기로 한 시간에 약간 아슬아슬한 상태더라구요.
  네, 또 달렸습니다.
  구두굽이 휘어도, 발목이 삐그덕거려도, 사람들이 신기하게 쳐다보아도
  차가운 바람에 친구를 홀로 세워둘 수는 없다는 일념으로 달리고 달렸습니다.
  헉헉거리며 친구를 만나고 보니 조금 늦기는 했지만, J.언니께서 알려주신 지름길 덕분에
  많이 안늦었어요. 정말 다행이었어요. (J.언니~ 지름길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울먹]
  다니엘언니~기다려줘서 고마워용.)

  그렇게 친구를 만나 이야기를 하며 정처없이 걷다가
  '그런데 우리 어디 가는 거지?'라는 질문에 둘 다 멍-하게 서서 갸웃거리고는
  아이스크림을 먹고, 와플을 먹고,
  버스를 타고 학교 근처로 돌아온 다음,
  왠지 베트남쌀국수, 잔치국수, 해물칼국수 가게가 연달아 있는 것을 보며
  충동적으로 해물칼국수로 저녁식사를 하기로 결정한 뒤,
  후루룹 후루룹- 맛있게 저녁을 먹었답니다.
  왠지 먹는 순서가 약간 바뀐 듯 했지만, 그래도 맛있고 즐거웠어요. (?)
  (아, 친구는 디저트로 옥수수를 먹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저요? 저는 당연히! 물이요. [......])
  그렇게 친구는 먼저 버스를 태워 보내고,
  저는 F연습을 가서 몇 번 부르다가 간식시간이라는 이야기에 계단을 뛰어올라가(...)
  B연습에 잠시 참여한 다음, 다시 달려서 F연습에 복귀하고, 마치고, 집에 왔어요.



  시간적 여유가 너무 없었던 것 같아 아쉽지만,
  그래도 잠시나마 뵐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어요.
  덕분에 즐거운 오후를 보냈던 것 같아요.
  히히, 푹 쉬시고~ 다음에 또 뵈요오~♡ [뷰빗]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3. 24. 18:25


  보통 봄이나 여름즈음에는 발랄한 모차르트음악이 당기는데
  지난 달 말 부터 갑자기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에 꽂혀서 허우적거리다
  결국 '비창', '월광', '템페스트', '열정' 등이 들어있는 앨범을 사고 말았습니다.

  저번에 충동구매했다고 했던 물품 중에 하나이지요.

  금요일에 배달되어 토요일에 개봉했으나 현재 CD를 들을 수 있는 유일한 매체인 컴퓨터가
  CD롬 트레이를 열어주지않아 상심하고 있다가 오늘 바늘로 쿡 찌르는 고문을 가한 끝에(?)
  드디어 듣고 있답니다.

  아아, 역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그리고 알프레드 브렌델 아저씨~(할아버지라고 해야하나..) 멋져요~ [울먹]

  언젠가 다음엔 꼭 많이 아끼고 모아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집들을
  제 손에 넣고 말겠어요! (...!?)

 
  해가 지고 있네요.
  편안한 밤 보내세요.

Posted by 미우
들어볼래요?2008. 3. 1. 22:27


일전에 말씀드린바와 같이 사랑하는 친구와 함께 놀이공원을 다녀왔습니다.
점심즈음에 만나서 간단히 김밥을 먹고 돌아다니는데 우와...
목요일(28일)이면 평일인데 웬 사람이 그리도 많은지요.
1분 30초짜리 놀이기구를 타기 위해 2시간 가량 줄을 서고,
좀 재미있겠다 싶은 인기기구(!?)는 기다리는데 거의 1시간 이상은 각오해야 되겠더라구요.
결국 10시간동안(......) 7가지의 시설을 이용했어요.

자이로회전그네(...?!)를 타기 위해 줄을 서다 괜히 해머게임에 도전했는데
망치가 무거워서 몇 번 내리치고 난 다음부터 계속 어깨가 결리네요.
흑- 더 잘할 수 있었는데! (......)

롯데월드는 역시 실내와 실외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인 것 같아요.
밖에서 멍하니 줄을 서 있을 때는 추워서 "따뜻한 마실거리가 필요해!"라고 외치다가
"춥다! 춥다!"를 외치며 실내로 들어오니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더라구요. (...어라?)
어쨌건 밤 느지막하게까지 재미나게 휘젓고 다니며 놀다 왔답니다.

야간개장의 묘미는 퍼레이드일텐데 줄 서느라 그걸 못봐서 아쉬워요. (훌쩍)
하지만 예쁘게 반짝이는 성을 본 것 만으로도 어느정도 아쉬움이 채워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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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창문 너머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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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속 공주님과 왕자님이 살 것만 같은 예쁜 성이 있어요.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할 것 같지만 친구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있느라 지루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어요. 다만 계속 서 있으니 다리가 아파서 좀 힘들었을 뿐이었답니다.

여튼 롯데월드의 꿈과 환상의 세계라는 캐치프레이즈는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문을 나서며 '아, 이제 사바세계로 돌아가야 할 시간인가'라고 중얼거렸을 정도로(?)
마냥 즐거운 곳이었거든요. 어쩌면 피터팬신드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참말로 기분 좋은 나들이었답니다.


우후후, 다음에는 가이드북을 보며 놀이기구 하나하나를 체크하며 다 섭렵하고 말겠어!
(......)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2. 27. 21:51


  내일 친구랑 놀이공원 가기로 했어요~!!
  꺄하하하하하하하하♡
  지난 주에 봄 기운이 살짝 돌기에 소풍계획을 세웠었는데
  이번 주에 눈이 오더니 좀 쌀쌀해져서 맘상해하다가
  J.언니께서 놀이공원 다녀오신 걸 보고는 "으앙~ 부러워요~"하고 있다가
  어떻게 어떻게 놀이공원 낙찰~♪

  야호야호~
  작년에는 도시락을 싸 가느라 이것저것 준비할게 많았는데
  올해에는 귀차니즘으로 인해 간단하게 사서 먹으려구요. 히히☆
 
  랄라 랄라~♪
  소풍 전야는 언제나 참 즐겁고 설레는 것 같아요.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2. 1. 18:10


  약간 버벅거리는 컴퓨터로 수강신청을 하려고 보니 조금 고민이 되긴 했지만
물고기방에서 담배연기에 질식하는 것 보다는 차라리 버벅거려도 괜찮다랄까,
어차피 4학년에 심화전공이니 튕기지는 않을 것이라는 밑도 끝도 없는 믿음으로
수강신청시간을 몇 분 앞둔 상황에서 시험삼아 클릭~했더니
'어라?' 왠지 수강신청이 가능하더라구요.

  가볍게 클릭 클릭해서 수강신청 끝내고 강의계획서 뽑아서 룰루랄라 거리는 중입니다.
다 좋은데 피아노도 컴퓨터도 창문 옆에 있어서 손이랑 발이 시려워요. [바들]

  오늘 하루 어떻게 보내셨나요?
  남은 하루도 부디 멋진 하루 되시길 바랄게요.

  히힛☆
Posted by 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