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버'에 해당되는 글 146건
- 2012.04.26 봄날이네요.
- 2012.04.13 13일의 금요일!?
- 2010.11.13 Dites lui (Don Juan 중..) 4
- 2010.11.04 있잖아요.. 3
- 2010.07.05 오늘의 일기 2
- 2010.05.10 On my own (Les Miserable 중) 6
- 2010.04.28 날이 차네요 2
- 2010.04.12 재미있는 사실(?) 2
- 2010.04.06 농땡이의 기술이 늘고 있는 것 같은 요즘.. 4
- 2010.02.25 오늘의 사건, 사고 6
- 2010.02.07 음, 뭐랄까.. 6
- 2010.02.02 알 수 없음.
- 2010.01.28 오늘의 일기(!?) 4
- 2010.01.20 비가 내립니다. 2
- 2010.01.08 아하하하.. 6
오늘 아침은 뭔가 이상했다.
아침부터 '하늘이 어둡다-'싶더니 하루종일 비가 오는 듯 마는 듯 찔끔찔끔 흩뿌리면서
바람과 함께 협공을 하는 바람에
챙겨간 3단 우산을 써도 우산이 바람을 따라 휘청이며 춤을 추느라 비를 맞고,
우산을 안 쓰면 투둑-투둑-하며 내리는 비로 난감하다는 생각을 했다.
게다가 일찍 일어났다 싶었는데 집에서 나오는 시각이 너무 늦어버려서 택시를 타게 되었고
어쩌면 지각하지 않겠다 싶었음에도 몇 번 신호에 걸리더니 여지없이 늦어버렸다.
목적지 근처에 다다랐을 때, 이번 신호에도 걸렸다 싶어 그냥 내려서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우회전을 해 달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바로 앞에 있던 차가 길을 막는 바람에 한참 기다리고
드디어 '내린다!'하는 순간 들어온 횡단보도의 초록불.
나도 모르게 '아하하'하고 웃으며 계산을 하고 내리려는데, 내리려는데,
동전이 말썽을 부려서 거스름 돈을 받고 문을 닫고 횡단보도에 두 발을 걸치니
빨간 불로 바뀌는 멋진 타이밍!
할 수 없다 생각하며 인도로 가 올라섰는데 내 눈에 보이는 죽은 쥐.
'잠깐, 내가 잘못 봤겠지?'하고 다시 시선을 돌리니 진짜 죽어 있는 쥐.
'으......싫다.'라며 앞만 보고 신호를 기다린 후 신호가 바뀌고 열심히 뛰어 목적지 도착.
우중충한 하늘, 어둑어둑한 하늘, 툭-툭-하며 떨어지는 비.
그리고 죽은 쥐.
달력을 확인하고 오늘이 13일의 금요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묘하게 수긍을 하게 되었고
이어 머리 속에 떠오른 느낌표와 물음표로 혼란스러웠다.
13일의 금요일이 뭐라고 이러는 거지?
검은 고양이와 거울, 사다리는 또 뭐람.
근데 이건 갑자기 왜 생각나는 거지? 뭔가 연관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한데…….
어쨌건 오랜만에 글을 쓰니 정말 글이 안 써진다. 슬프다.
날씨 : 흐리지만 더움. 왜 그렇게 꿉꿉한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덥고 습했음.
오늘은 평소처럼 일도 하고 농땡이도 부리면서 하루를 보냈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혼잣말도 하고 노래도 흥얼거리며 하루를 보냈는데
사무실에 있는 식물들에게 인사까지 마치고 랄라라거리면서 문을 잠그고 나오는 순간,
난 깨닫고 말았다.
어떤 사람이 나의 그 모습을 다 보고 듣고 있었다는 것을!
어떻게 사람이 그렇게 기척을 내지 않을 수 있는지도 궁금했지만,
그것보다는 내 스스로가 너무 부끄러웠다.
아무렇지도 않은 척 인사하고 지나쳤는데
걸어가면서도 나의 안면 근육이 어쩔 줄을 몰라하고
내 손은 오그라들고(!?)
안 그래도 더운데 얼굴은 화끈거리고 해서 아주 혼이 났다.
아, 앞으로는 사람 있는지 여부를 잘 살피고 혼잣말을 해야겠다. (과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느낀 것인데, 사람들은 참 재미있다.
자신의 필요에 의해 온 것 까지는 좋은데 젊은 여자가 앉아 있으니
은연 중에 일단 무시를 하고 본다랄까.
전화를 받거나 접수를 할 때는 '말해봤자 네가 알긴 하냐?'라는 투로 대답을 하다가
내가 담당자라는 이야기를 하는 순간 당황하며 고개를 숙이는 사람, 사람들.
그러면서 변명이랍시고 한다는 이야기가 "아~ 저는 사무보는 아가씨인 줄 알았어요."라니...
그러면 사무를 보는 아가씨(?)는 무시해도 된다는 것인가?
가끔은 반말을 툭툭 던져대기에 "반말은 삼가주십시오."라고 했더니 기분나빠하다가
"어."라고 대답하는 사람들. (이건 내가 성격이 나빠서 예민한 부분일 수도 있긴 한데..)
이런 분들도 계시고, 어떤 분들은 자신의 상황에 너무 흥분한 나머지 나에게 화를 내시다가
빙긋이 웃으며 "저에게 화를 내실 일은 아니시잖아요."라고 대답하면 미안해서 "허허"웃으시기도 하더라.
이 일 말고도 다른 일들도 있기는 하다만, 그건 다음 기회에.. (!?)
덧. 풉- 방금 오신 분이 "전화받는 사람이" 운운하면서 짜증을 내고 있다.
네네, 다 제 잘못입니다.
웬만하면 그 날 일은 그 날 처리하고 집에 와서 놀았었는데
요즘에는 왜 그런지 매번 일을 잔뜩 싸 와서는 그냥 내버려 둔 채 놀다보니
일은 점점 쌓여 가고, 시간은 점점 흘러가고..
날씨는 좋고, 꽤나 따뜻한 바람이 부는데 이상하게 사무실은 한기가 감돌고..
그러다보니 빨리 탈출하고 싶다는 생각에 퇴근도 예전보다는 일찍 하게 되고..
(근데 이건 요즘 해가 길다보니 생겨난 착각일 가능성이...)
뭐 그렇게 알 수 없는 상태로 지내고 있습니다.
오늘 부산에는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져 시민들이 많은 괴로움을 겪었습니다.
오늘 아침, 날씨가 우중중하여 비가 올 것 같다고 생각한 M모씨는 출근준비를 하며
바지보다는 치마를 선택했는데요, 이 선택이 오늘의 참사를 불러일으킬지는 그녀도 몰랐을 것입니다.
하루종일 엄청난 바람과 빗소리를 들으며 퇴근을 걱정하던 그녀가
정작 퇴근을 하게 되었을 때에는 다행히도 비의 기세가 한풀 꺾여있었고,
바람도 그다지 세차게 부는 것 같지 않았습니다.
간간히 부는 바람에 치마가 팔락이는 것을 걱정한 그녀는 한 손에는 가방과 우산을 꼭 쥐고,
한 손에는 치마를 잡는 등의 노력 끝에 겨우 버스를 타고 집 앞 버스 정거장에 내렸습니다.
그러나 집에 거의 다 왔다고 생각하며 육교를 올라가던 그녀의 옆으로 엄청난 바람이 불어닥쳤습니다.
그녀가 평소에 그렇게나 아끼던 그녀의 3단 자동 우산은 뒤집어지며 날아가려고 했고,
꼭 붙잡고 있었던 치마는 어느새 마릴린 먼로의 치마자락보다도 더 크게 너풀거리며 춤을 췄으며,
목도리도 바람에 풀려 길게 길게 늘어져 날아가는 것을 겨우 잡는 등
육교 위의 그녀는 쉬이 보기 어려운 쇼를 '으에에에'라는 알 수 없는 소리(효과음?!)와 함께
보여주었습니다.
그녀는 나름대로 그 참혹한 현장을 수습하느라 뒤집어진 우산을 바람을 이용해 다시 뒤집고
(볼 사람은 다 봤을지도 모르지만) 너풀거리던 치마를 꽉 붙잡아 더 이상 펄럭이지 못하도록 했으며
목도리는 그냥 손목에 칭칭 감고는 비바람을 뚫고 육교를 벗어났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그렇게나 아끼던 그녀의 3단 자동 우산이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바람을 이용해 다시 뒤집었다고는 하지만, 바람이 어찌나 세게 불었었는지
평소 웬만한 바람에는 끄덕하지도 않던 우산 살이 휘어진 것입니다.
결국 그녀는 오늘의 처참한 하루를 마무리하며 우산을 AS 받기 위해 온 인터넷을 뒤진 끝에
제조사를 찾아내어 연락을 해 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상 부산에서 000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내리는 비에 기분이 좋았는데,
바람이 마구 마구 불어서 멀쩡한 문이 열렸다 닫혔다 하네요.
어디서인가 무엇이 떨어지는 듯 한 소리도 들리고
비가 내리면서 바람이 부니 잠깐 외출했다 오는 동안 비에 젖어
좋지 못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바람이 따뜻해요~!
건물 안에 있는 것보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밖이 더 따뜻하다는 것은
뭔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보고는 있지만,
현재 제 상태가 정상이 아니다보니(?) 무엇이 맞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건 날씨는 좀 따뜻해 진 것 같기도 하네요. 후후훗.
날씨가 조금 따뜻해졌다고 방심하지 마시고, 감기 조심하시어요. ;)
[꺄르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