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이야기2008. 11. 3. 23:31


  날씨도 쌀쌀해지고해서 그런지 부정적인 생각들이 맴돈다.
  조심해야지.


Posted by 미우
몽상 혹은 망상2008. 10. 16. 00:41


  어째서인지 꿈에 나타난 그의 모습에 깨고 나서도 한동안 정신이 멍했다.

  "하루는 울면서 깨어나지를 않나, 괜히 뒤숭숭한 꿈을 꾸질 않나……. 에휴."

  그렇게 구시렁거리며 일어나 따뜻한 물로 씻고 있는데
  불현듯 벌써 10월이라는 생각이 떠올라 나도 모르게 중얼거리고 말았다.

  "벌써 1년이나 된거야? 하, 하하, 하하하. 하하하하……. 젠장."


 
Posted by 미우
들어볼래요?/Traum2008. 7. 21. 20:59


 



No one knows who I am (Musical - Jekyll and Hyde 삽입곡)

몇번을 묻곤해 나에게
누구야, 넌 누구
나중엔 헷갈려 어색해
민망한 내 모습
창피했어, 몸이 떨려
모른척 넌 누구

어차피 내일은 없어
덧없이 흘러갈뿐
태양이 뜬대도 암흑 뿐

몇번을 물어도 대답은
널 몰라, 넌 아냐
입술만 메말라 타는듯
갈라지고 있는데
누구일까, 내가 알까
못본척 넌 누구



----------------------------------------------------------------------------------

  이 곡을 듣거나 부를 때 마다 가슴이 아파요.


  그나저나 이러다가 지킬앤하이드에 나오는 노래는 죄다 한 번씩 불러보게 되는 것 아닌가 싶...

Posted by 미우
몽상 혹은 망상2008. 7. 7. 19:47


  그래, 그것은 일방적인 강요였다.

  닫혀버린 눈과 마음으로 인해 제대로 현실을 보지 못하는 그에게
  안타까운 마음으로 내가 내 민 것은 쓰레기로만 보였으리라.

  조금이라도 신경을 쓴다면 무엇이 사실이고, 무엇이 허구인지 바로 알아챌 수 있을 터.

  하지만 그에게는 이미 'A가 진실이고, B가 거짓이다'라는 생각이 깊게 뿌리박혀
  내가 하는 어떠한 말도 전해지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나를 어리석고 아둔한 멍청이라고 손가락질하며 욕했다.
 
 
  왜 세상은 자기와 다르면 적이라고 규정하고 공격하는 것일까.
  어찌하여 타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려 하지 않고, 그저 자신이 옳다고만 주장하는 사람이
  이 세상에 만연하게 된 것일까.

  답답하여 숨이 막힌다.


Posted by 미우
몽상 혹은 망상2008. 6. 4. 21:55


  내일부터 신문이 들어간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냥 몰래 넣어드리기보다 무슨 소리를 듣더라도 미리 말씀드리는 것이 나을듯해서
  말씀을 드렸더니, 아니나 다를까 꾸지람을 하신다.
  어머니도, 아버지도.
 
  현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 너무도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계신다는 생각이 들어
  내가 알고 있고, 생각하는 바를 조목 조목 말씀드렸다.
  하지만, 비싼 돈 들여 서울로 학교 보내놨더니 애가 쓸데없는 것에 물들었다며
  안타까워하시는 듯한 그 목소리에 왈칵 설움이 복받쳐올랐다.
 
  쓸데없고, 이상한 것에 물들었다고 보실 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것에 물들만큼 내가 순진한 사람도 아니고, 그저 부모님께서 가르쳐주셨던
  '옳고 그른 것을 판단하고 올바르게 행동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라고 하신 것을 믿고
  자랐기에 옳다고 여기는 것을 옳다고 말하고, 잘못된 것을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것인데
  그것이 무슨 잘못이냐고 말씀드리다가 배터리문제로 전화가 끊겨,
  배터리 교환 후 다시 전화를 걸어서는 어쨌건 신문은 내일부터 들어갈테니
  그냥 보셨으면 한다고 말씀드리고 통화를 마쳤다.


  하지만, 곧이어 아버지께서 전화를 하셨다.
  세상을 언제나 정의롭게만 살아갈 수는 없다는 것을 말씀하시면서
  현실을 보라고 하신다.

  현실, 그래 그 현실.
  이상과 현실을 놓고 저울질하면서 울며 밤을 지새우게 하는 그 놈의 현실.
  현실이 곧 경제적인 것으로 결부되는 것으로 간주된다하여도,
  정치는 정치가의 손에 맡겨버리고
  나는 권리 위에서 그저 잠이나 자야한다는 뜻인가.  
  나라 일은 나랏님이 다 알아서 하실 일이니까?

  무어라 아버지께 말씀드리려던 차에
  아버지께서 하시는 말씀에 그저 이를 악물고 눈물만 삼켜야 했다.


  학생이라는 명목으로 폐만 끼치고 있는 내가 그 말씀에 어찌 반박을 할 수 있으리.

  ......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참 아프게 와닿았다.

 
결국 꿈은 버려야 하나? 싫은데. 내가 꿈을 버리고 정말 잘 살아갈 수 있을까? 시도해보지도 못하고 그냥 접어야 하는 것일까? 젠장, 젠젱할, 젠장맞을! 이 땅에서 힘 없는 서민으로 살아가려면 당연히 꿈은 버려야 하는 것일까? 답답하다. 슬프다. 암담하다.
Posted by 미우
몽상 혹은 망상2008. 6. 4. 00:18


  사랑하는 나의 가족을 위해 경향신문 구독을 신청했다.
  전혀 위기감이 없는 동생,
  '국가 일은 다 위에서 알아서 하겠지'라고 하시는 어머니.
 
  쓸데 없는 짓이라고 하실지도 모른다.
  하지만, 커다란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단지 현실을, 이 상황을 제대로 보시길 바랄 뿐이다.

Posted by 미우
몽상 혹은 망상2008. 4. 3. 00:38


  비가 내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지가 비에 젖는 것이 싫어서
  짧은 옷을 입고 집을 나섰다.
  어두운 하늘.
  바람이 꽤 차서 몸을 움츠리고는 빠른 걸음으로 버스 정류장에 갔다.
  눈 앞에서 지나가버리는 버스를 보며 한 정류장을 더 걸어가 기다리다 버스를 타고
  학교에 가는 길.
  다리를 건너는데 차가 막힌다.
  초조한 마음에 시계만 쳐다보다 겨우 늦지않게 도착.
  오늘은 교수님께서 티타임을 갖자고 하셨기에 학교 안에 있는 카페에 들어간다.
  차를 마시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어느새 1시간이 흘러가버려 남는 시간동안
  도서관에서 시간을 죽이다 수업을 듣고 집에 빨리 가버리자고 마음먹는다.
  어두운 하늘. 어두운 하늘.
  어두운 하늘과 간헐적으로 내리는 비, 그리고 차가운 공기.
  울증이 치민다. 답답하다. 문득 떠오르는 과거의 실수들까지 발목을 잡으며
  더욱 더 깊은 수렁으로 나를 이끈다.
  소리를 지르고 싶다.
  고래 고래 소리를 질러 이 답답함이 해소될 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다.

  '아냐, 아직은. 아직까지는 견딜 수 있어.'

  누군가의 속삭임이 들린다.
  흐느끼듯 내쉬는 숨소리에 자신을 다독이고는 걷기 시작한다.

  '그래, 음악이 필요해.'

  주섬주섬 이어폰을 찾아 귀에 끼우고 음악을 들으며 속도를 맞춘다.
  차갑게 느껴지던 바람이 외려 마음 한 구석을 시원하게 해 준다.

  '걷자.'

  인적이 드문 곳에서는 들리는대로 흥얼거리다 사람이 나타나면 소리를 줄이고
  다시 조금 멀어졌다싶으면 좀 더 편하게 흥얼거리며 걷다보니
  눈 앞에 다리가 나타났다.

  '부족해. 하지만.. 아냐, 괜찮을거야.'

  차갑게 몰아치는 바람에 머리가 날리고 눈물이 나지만
  그래도 찰랑거리는 강물을 바라보며, 노래를 흥얼거리며,
  걷고, 걷고, 또 걸어본다.

  ' 그 어느 날도 이 길을 걸었지.
    그 날도 이처럼 답답했더랬지.
    하지만, 그 날에는 혼자가 아니었었지.'

  건너편이 가까워지자, 누군가 듣건 말건 제멋대로 노래 한 곡을 빠르게 부르고는
  다시 낮게 노래를 읊조리며, 흥얼거리며 걷는다.
 
  다리를 건너 버스를 기다리며 서 있는데 별안간 피로가 몰려온다.
  다행히 정신적이 아닌 육체적인.
 

  집에 돌아와 간단히 씻고는 그대로 바닥에서 잠들었다가
  깨어나 요기를 하고, 소중한 이와 통화를 하고 나서
  잠들어있는 동안 온 메세지를 확인하니
  지도교수님의 호출.
  이미 말씀하신 시간은 지나버렸는데다가
  집에 와버렸는데 다시 학교까지 가기에는 무리인 듯 싶어
  결례임을 알면서도 죄송하다는 내용의 메세지만 보내고
  다시 멍하게 누워있었다.

  이런 의미인가.
  이런 의미였나.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늘에 잔뜩 낀 구름이 걷힌지는 꽤 되었는데
  이 마음의 구름은 언제쯤 걷히려나.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3. 7. 18:30


  며칠 동안 아는 얼굴을 많이 만났어요.
  다들 만나면 처음 하는 말이 "어? 너 아직 학교다녀?" 이거나 "뭐야, 졸업 안했어?"
  라는 것인지라 어린 학번들이 볼까 부끄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아는 사람을 보니
  왠지 '혼자가 아니야'라는 생각에 안심이 되더라구요.

  정말로 대거 휴학했다가 대거 복학한 우리 학번들.
  아흑- 모두들 만나서 반가워요오.

  그리고 이 모-이경렬-교수님~ 알아봐주셔서 감사해요. (울먹)
  답답해서 잠깐 건물 밖에 나갔다 들어오는 길에 만나서 꾸벅 인사드렸더니
  "복학했나? 그 동안 잘 안보이더니.." 하며 웃으셔서 왠지 모를 감동이......
  엉엉엉.

  흐음.. 집에 가서 쉬고 싶은데 8시부터 연습이 있어서 오도가도 못하고 있네요.
  모두들 숙연히 공부하는 도서관에서 대충 노트정리 후 책 보면서 낄낄거렸더니
  다들 이상하게 보는 분위기.

  그건 그렇고 B로 연습을 가고 싶은데, 그 곳이 마음도 편한데
  우선은 F로 가서 연습하다가 간식 먹는 시간에 B로 달려가서 연습 조금 하고
  다시 F로 가야겠어요. 지난 주에 혼나고 나서는 괜히 더 거북한 느낌이랄까요.
  마음이 편치 않네요. 후우- 그래도 힘내서 아자아자!


  배고파요오오오오오오.

                                                                                                                          [털썩]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1. 4. 16:39


  아침에 일어났더니 몸 상태가 안좋은지 굉장히 춥더군요.
  덕분에 칭얼거리면서 이불 속을 뒹굴다가 벌떡 일어나 데구르르 구르..가 아니고! (...)
  꼬물거리며 일어나서 씻고 어쩌고 하다가 책상 앞에 앉았는데
  저 위에서 들리는 드릴 소리에 정신이 혼미해졌더랬습니다.

  벌써 공사 시작한 지 족히 한달은 된 것 같은데 아직도 안끝났나봐요.

  워낙에 하루 종일 방 안에서만 뒹굴 뒹굴 거리는지라
  더 그렇게 느끼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저 드릴 소리에 노이로제라도 걸릴 것 같아요. 엉엉.
  (이미 걸린 것일지도....)


  어쨌건 이런 저런 핑계로 컴퓨터를 켰더니 윈도우즈 업그레이드 어쩌고 하면서
  노란 느낌표가 뜨길래 설치를 누르고 멍~하게 앉아있는데
  익스플로러가 업그레이드 된 거예요!
  덕분에 아직 적응을 못하고 '어버버' 한 상태입니다.

  더 좋아졌다는 느낌은 솔직히 잘 모르겠는데,
  군데군데 글씨가 조금 뭉개지네요.
 

  흐으음..
  어쨌건 조금 있다가 나갈 준비도 해야하는데 왜 이렇게 꾸물꾸물한 기분일까요.
  날씨 탓..이겠죠?

  따뜻하고 달콤한 핫초코나 듬뿍 타 먹어야겠어요.
 
  남은 하루도 부디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랄게요.


Posted by 미우
2007. 12. 11.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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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1. 1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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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볼래요?2007. 10. 15. 20:55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시작하기 전 무대 찍기. (......)


  2007년 10월 12일 부터 17일까지 경희궁 숭정전에서 뮤지컬 "공길전"을 무료로 상연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14일인 어제 저녁에 관람하고 왔어요. 오랜만에 친구와 덕수궁 돌담길을 걸으며 데이트도 하고, 조금 일찍 찾아가 경희궁도 둘러보려고 4시 30분 쯤 도착했는데 선착순 200명까지만 티켓을 무료배부한다고 하더군요. (시작하는 시간 쯤에 갔으면 조금 낭패였을 뻔 했지요.) 아, 현장배부는 200명까지지만, 인터넷으로 뭔가를 신청해서 경희궁에서 티켓 교환 후, 관람할 수 있는 방법도 있는 것 같았어요.

  사실, 추석에 공길전을 관람할 수 있을 뻔했는데 어찌어찌 하다가 못보고 상심하고 있다가 이렇게 기회가 되어 다녀왔네요. 후훗☆

  뮤지컬 공길전은 영화 '왕의 남자'의 원작인 연극 '이(爾)'를 뮤지컬로 만든 작품이라고 알고 있어요. 비록 연극은 보지 못했지만, 영화인 '왕의 남자'는 꽤나 인상깊게 봤었기에 전체적인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는 별 무리가 없었답니다. 참, '공길전'의 '전'은 '傳'이 아니라 '戰'이래요. 조금 독특하죠? 처음에는 오타인 줄 알았다니까요. (저만 그렇게 생각했을지도..)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공길戰이라는 것도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더군요. 그냥 공길의 '이야기'라고 할 수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궐에서 살아가며(살아가기 위해) 겪는 일들이란 전투와 비교할 수도 있을 일이잖아요.


  여튼 싸늘한 가을 바람이 고궁을 감싸는 가운데 공연이 시작되었답니다. 신나는 놀이, 멋진 노래들, 음악과 조명, 의상, 출연자 모두 어찌나 멋지던지.


  공길 역을 맡으신 분이 참 (이렇게 말씀드리면 기분이 나쁘실 지도 모르겠지만..)예쁘셔서 한 인간으로서 자괴감도 느껴보고(...), 공연이 끝난 뒤 싸인회를 할 때 조금 더 가까이서 보니 웃을 때 쏙 들어가는 보조개도 참으로 예쁘신지라 참담하기까지 하더군요. (흑흑흑. 으아아아앙.)


  어찌되었건 정말 멋지고 즐거운 공연이었어요.


  아, 혹시 경희궁 숭정전에서 하는 공연을 보러 가시려면 담요(?)를 가져가시거나 옷을 따뜻하게 입고 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가을 바람이 조금 차서 숄을 덮고 바들바들 떨면서 봤거든요. 그나저나 야외에서 보는 뮤지컬은 참 좋더군요. 히히.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7. 9. 4. 16:37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기에 수면시간은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자고 일어난 직후부터 지금까지 계속 계속 머리가 지끈지끈.

  아, 약먹어야겠다.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7. 9. 2. 17:52


솔직히 단 것을 좋아하고, 움직이는 것도 귀찮아하고,
불규칙적으로 식사하는 사람은 살이 찐다지만.....

오늘 하루 종일 들은 말은
"너 살쪘네!" "살쪘구나!" "살 좀 빼라!".......

거기다가 블로그에 들어와서 보니 웬 트랙백이 걸려 있어서
'이게 뭘까?'하고 봤더니 다이어트 관련 블로그(혹은 사이트)에서 걸어놓은 것.

으아아아아아앙~

알았어요, 살 뺄게요! 빼면 되잖아요!

으아앙-!!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7. 8. 25. 02:04


  용돈 받아쓰는 백수(...)주제에 왜 이렇게 여기 저기 돈을 흩뿌리고 다니는 지 모르겠다.

  안그래도 이번 달, 문제집등등에 지출함으로 인해 '파삭'하며 위태위태한 상황에서도
  균형을 잡아보려 애쓰던 잔고가 다음 주 갑작스레 예정되어버린 여행으로 인해
  '파사산!'(?!)하고 무너져버렸다.

  하아아, 다녀와서는 진짜 죽은 척하고 집에 붙어있어야겠다.
  밥이랑 김치, 가끔가다 된장이나 고추장과 함께 한달을 보내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기도......
  공부해야지, 공부! 진짜 죽은 척 책상 앞에서 미친듯이 공부할테다! 안그러면 안된다~! 


  그래도 친구들과 여행간다니 조~금 들뜨는 기분은 어쩔 수가 없구나.

 
잇힝♡
Posted by 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