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모양은 멀쩡하게 잘 지내다가 갑작스럽게 더위를 먹었답니다.
(많고 많은 먹을거리 중에서 왜 하필 더위를 먹었을ㄲ... 죄송합니다.)
모양의 말을 빌려보겠습니다.
"며칠 전부터 덥다는 이유로 얼음, 차가운 물, 얼린 커피, 얼린 녹차, 얼린 요구르트,
다시 얼음, 차가운 물... 이렇게 돌아가면서 먹어댔는데 그날은 갑자기 몸에 힘이 없는거예요.
몸에 힘이 안 들어가서 물건을 드는 것도 잘 안되고, 현기증도 나는데다가 잠만 왔어요.
그래도 무엇인가를 먹어야겠다 싶어서 가스렌지 위에 냄비를 올리고 물을 끓이고 있는데
그 냄새가 순간적으로 왜 그렇게도 역한지, 결국은 다 버리고 그냥 바닥에 누워서 쓰러지듯
잠들었었답니다. 하루 종일요."
......무섭지 않습니까?
아직 본격적인 무더위가 다가오지 않은 이 시점에 이렇게 더위를 먹은 모양을 보니
올 여름이 더욱 두려워집니다.
더위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추운 겨울에도 "역시 냉면(아이스크림)은 겨울에 먹어야 제맛이지!"를 외치는 M모씨.
요즘 날씨가 더워지자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해서 차가운 물이라든지 얼린 요구르트라든지
아이스커피라든지 얼음이라든지를 마구마구 먹어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떠오른 노래!
......
꾸룩 꾸룩 배가 아플지도 모르니 자제해야 하긴 할 것 같은데 그래도 더우니 이를 어쩌죠.
이열치열?
저는 못해요, 못한다구요. (울먹)
겨울에는 추위를 타~(그러면서 차가운 것을 좋아라 합니다. 모순쟁이.) 여름에는 더위를 타~(으헉, 여름은 정말 싫어요.)
차가운 것을 많이 먹으면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러고 있네요.
누가 좋은 방법을 알려주세요~ [바들바들]
학교 앞에 갔다가 향기 좋은 얼그레이(티백)를 세일하는 것을 보고 바로 구입!
집에 와서 뒹굴거리다가 포장을 뜯는 순간, 향에 취해 하트를 날리다가
'에라, 모르겠다!'라고 생각하고는 따뜻한 물을 받으러 윗층에 올라갔다.
......캄캄한 어둠 속에 재빠르게 바닥을 기어가는 생물체를 발견하고,
"히이이이이이이익!"
나도 모르게 알 수 없는 소리를 내뱉고는 잠시 움찔.
그대로 굳어있다가 바들바들 떨면서 따뜻한 물을 받아 후다닥 내려왔다. [......]
그런데 하필 그 때 우리 층 총각이 계단에 서서 뭔가를 하고 있는 이유는 또 뭐람.
민망함에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들어와서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 홍차의 향을 즐기며
홀짝홀짝거리고 있다.
아이~ 맛있다~
그건 그렇고 갈색의 매끈매끈한 껍데기를 가진 빠른 생물!
난 네가 싫어! 싫단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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