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볼래요?2008. 8. 28. 20:57


  부산에 가면 늘 의식처럼 들르는 태종대를 이번에는 가지 않고 (아흑-)
  친구와 광안리에서 만나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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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녘이라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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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엔 붉은 기운이 감돌고 성미 급한 달이 하얗게 떠있는 바닷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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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사장에 앉아있는 두 사람은 무슨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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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밤, 불켜진 광안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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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뜩 흔들리긴 했지만, 흔들린 모습이 마치 왕관처럼 보여서 마음에 들었던 사진이에요. :D


 오랜만에 보는 친구와 즐겁게 이야기도 나누고, 맛있는 것도 먹으며 보냈던 한 여름 밤이었어요.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8. 28.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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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추구하던 길고 긴 생머리에 반 묶음은 아니지만, 어쨌건 대충 긴 생머리에 반 묶음은 되던 과거의 모습입니다.



  사실 어릴적부터 제가 추구하던 스타일은 링(작은 숙녀 링)에 나오는
  세라언니 스타일이었습니다.
  긴 생머리에 반 묶음.
  아아, 어린 마음에도 그 모습이 어찌나 청초하고 아름답게 보이던지요!
  머리를 기를 수 있게 된 다음부터 반 묶음을 하며 행복해했답니다.
  뭐, 비록 세라언니처럼 하늘하늘하고 길고 가녀린 체형은 아닌지라
  그렇게 해도 청순함과는 거리가 있었지만 말이죠.
  그렇게 지내오며 가끔 변화를 시도할 때도 있었지만,
  결국은 긴 생머리에 반 묶음으로 돌아오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캔디(들장미 소녀 캔디)에 나오는 이라이자 헤어스타일을 시도하고 만 것입니다!!!
  이라이자처럼 예쁘게 여러갈래로 내려오는 고동머리는 아니지만(!?)
  어쨌건 세미 이라이자 헤어스타일은 되는(?)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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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 이라이자아아아!!! (!?)


  더욱 이상한 것은, 이 스타일이 마음에 든다는 것입니다!!

  드디어 웨이브가 좋아지는 나이가 된 것인가!!
  드디어 웨이브가 어울리는 나이가 된 것인가!!!

  ...하는 생각에 조금 의기소침해지기는 했지만, 뭐 어때요.
  이렇게 나이를 먹어가게 되는 것이지요.

  우후후후, 이렇게 또 한 번 변신(?)을 해 본 미우입니다아. 히힛.

  아흑- 어찌되었건 이제 며칠 후면 마지막 학기 개강이에요.
  힘내서 불타오르는 겁니다!! 아자아자!!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8. 18. 23:06


 집에 있다보니 딱히 할 일 없이 계속해서 뒹굴거리게 되네요.
 [친구들은 단체로 잠수를 탄 듯 합니다. (후우우...)]
 그 와중에도 입이 심심해서 냉장고를 열었다 닫았다 열었다 닫았다하며
 무엇인가를 계속해서 꺼내어 먹다보니 얼굴 윤곽이......

 위험하다고 생각은 하면서도 멈출 수 없는 이 느낌!
 뭐, 수박에 복숭아에, 참외에 토마토에 키위까지 이것 저것 꺼내먹으면 맛있기는 하지만 :9
 그래도 야아아아아악간 위기감이 생겼어요.



  으흠흠, 어찌되었건 갑자기 날이 많이 선선해져서 그런지 주변에 훌쩍거리며
  재채기 하는 사람들이 많네요.
  모쪼록 늘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좋은 밤 보내시어요.


 
[후다닥]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8. 14. 19:37


  10일에 외가댁으로 갔다가 다음날 부산으로 왔답니다.
  오고 나서 컴퓨터 근처에도 못오고 눈치만 보다가 이제서야 근황을 알립니다. 아하하. (......)

  외가댁에 가서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께 인사도 드리고, 우리 예쁜 똘이도 오랜만에 보고
  봉숭아물도 다시 들이고 하면서 노는데 얼마 안있어서 부산으로 돌아오게되어 아쉬웠어요.
  [훌쩍]

  부산에 와서는 늘 그렇듯 신데렐라놀이도 하고(......)
  뒹굴거리며 먹고 자고를 반복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으히히,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시구요~
  또 근황 올리겠습니다.
  행복한 밤 보내시어요~ :D


Posted by 미우
들어볼래요?2008. 8. 1. 00:51


  비가 오락가락, 햇빛이 비추는 것과는 관계없이 자기 할 일을 하는 비구름 덕분에
  양산을 우산삼아, 우산을 양산삼아 쓰고 다녔던 어느 여름날이었습니다.

  초목이 우거진 궁에 가기로 한 M모씨(?)와 레이디 다니엘(!)은 창덕궁과 창경궁 중
  한 곳에 가려다가 마침 목요일이 자유관람이라 관람료가 펄쩍 뛴 창덕궁은 다음으로 기약하고
  창경궁을 둘러보기로 결정했습니다.

 
명정문

창경궁의 입구인 홍화문을 미처 찍지 못하고, 옥천교를 건너 명정전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명정문을 찍었습니다. (...)


사실 창경궁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작고 좁은 궁 이었는지라 많은 기대없이 찾아갔지만,
설명을 듣고 산책하며 보게 된 창경궁은 아기자기하면서도 은근히 볼 것 많은 멋진 곳이었습니다.

그렇게 처음에는 설명을 해 주시는 분을 따라 궁을 한바퀴 돌고 다시 입구 쪽으로 돌아와서
자유롭게 한 번 더 관람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M모씨와 레이디 다니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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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오시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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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명전입니다. 왕비의 침전이지요. 사진은 무단 침입한 괴한(!)이 마치 자신의 집인양 행세하고 있는 통탄할 현장을 잡은 사진입니다. (......)



내부까지 들어갈 수 있게 개방해놓은 곳은 통명전밖에 없었는지라 사람이 없는 틈을 타
마구 사진을 찍고 바닥에 철퍼덕 앉아있다가 혼이 나기도 했답니다.
 
어쨌건 그렇게 궁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며 시간을 보내다 종묘(사실 종묘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라 보려면 이곳 저곳 볼 곳이 많다면 많지만, 지친 나머지 그냥 길을 따라
주욱 내려왔답니다. 아, 참! 창경궁과 종묘가 연결되어있어서 창경궁쪽으로건 종묘로
들어오건 입장료 1000원만 있으면 두 곳을 모두 둘러볼 수 있어요.
가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생글])로 연결되어있는 길을 따라 종로 쪽으로 나와
시원한 빙수도 먹으며 남은 오후를 즐겁게 보냈답니다.

애매한 하늘?

비가 오락가락하더니 해가 질 시간이 아닌데도 하늘빛이 얼핏 얼핏 금빛이더라구요. [덜덜]



무료한 오후, 초록이 가득한 가까운 궁으로 나들이 어떠세요?




후후후, 이제 앞으로 남은 궁은 2개인가! [반짝]

Posted by 미우
2008. 7. 25.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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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이야기2008. 7. 22. 22:26


  아침에 본 하늘은 금방이라도 비를 잔뜩 뿌릴 것 같은 잿빛이었습니다.
  '긴 우산을 들고 갈까, 작은 접이식 우산을 들고 갈까'하다가 그냥 작은 우산 하나를
  손에 잡히는 대로 가방에 집어넣고 집을 나섰습니다.

  흐리다가 군데군데 햇빛이 비치다가, 다시 흐렸다가 맑았다가를 반복하다
  오후 1시에서 2시 사이 흔히 호랑이 장가가는 날씨 (혹은 여우비:햇빛이 내리쬐면서
  비가 내리는 현상)가 되는 바람에 머뭇거리며 우산을 펼쳤습니다.

 
아차!!!
이 우산은... 색맹테스트용 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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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을 쓰고 가다가 문득 인증샷을 원하는 분이 계실 것 같아 걸으면서 대충 찍어보았습니다. (칭찬해주세요~ [!?;])




  그랬습니다. 그 것은 지난 5월쯤인가 갑작스레 내리는 비에 놀라 학교 앞에서 대충 고른 후
  펼쳐보니 너무나도 화려한 자태를 뽐내어 그 후로는 감히 쓰고 다니지 못하던
  바로 그 우산이었습니다.
  (사진이 좀 덜 선명하군요. 실제로 보게 되신다면
  "아니! 이것은 왕왕왕 복고풍이잖아!"라며 놀라실겁니다.[......])

  어찌되었건 오는 듯 마는 듯 한 비였지만, 그래도 괜히 비를 맞기는 싫어 꿋꿋하게 우산을
  쓰고 거리를 활보했습니다.


  ...... 사람들이 흘끗 흘끗 쳐다봅니다.
  아이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멍한 표정으로 한 번 바라봐줍니다.
  외국인들이 뒤에서 수군거립니다.

  '뭐 어때, 비 맞는 것 보다 낫지. 괜찮아, 괜찮아. 저 사람들은 나를 보는게 아니야.
  응, 내 이야기를 하는게 아니야.'라고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어보지만,
  너무도 명확하여 어찌할 수가 없더군요.
 
  그래도! 꿋꿋이 우산을 쓰고 당당하게-빠른 속도로- 걸으니 수군거리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와하하하핫-! [......]


  나중에는 비가 아예 내리지 않아 고이 접어 가방 속에 다시 넣었지만,
  뭇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싶을 땐 가끔 활용해야겠어요. (과연;)
  아, 혹시 왕 화려한 색맹테스트용 복고풍 우산이 필요하신 분이 계시면
  대여해드리.... (!?)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7. 15. 23:28


  덥고 습한 오후.
  하지만, 햇빛이 강하지 않아 '그냥 걸어보자'하고 걷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의 의상 컨셉이 한국풍이었는지라(?)
  까맣고 긴 원피스에 흰 볼레로를 입고 머리는 총총 땋아 길게 늘어뜨린 채
  부채를 팔락거리며 걸어다녔는데 그 모습이 신기했는지
  사람들이 한 번씩 쳐다보더군요. (......)

  어쨌건 그렇게 무작정 한참을 걷다가 조금 발이 아파져서 지하철을 탔는데
  집에 올라오는 길에 또 걸었더니 총 7~8Km를 걸은 셈이더군요.

 
  발바닥에 물집이 잡힌 것은 아니지만 굳은 살 같은 것이 생겨서
  바닥에 발이 닿는 것이 영 아프네요.
  역시 굽 있는 샌들을 신고 그렇게 걷는 것은 조금 무리였나봐요. 에헷.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7. 14. 23:37


  축축 늘어지게 하는 날씨에 마음도 추욱- 처져 아침부터 상태가 별로 좋지 못했다.
  꾸물거리며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섰다가 만사가 다 귀찮아진 나는 볼 일이 마치자마자
  지하철을 타고 다시 집으로 향했다.

  멍- 한 상태.

  잔뜩 인상을 찌푸리고 이어폰을 귀에 꽂았다.
  눈을 감고 흘러나오는 음악에 귀를 기울이며 살짝 흔들거리다
  괜히 춤을 추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당역쯤 왔었을 때, '미친 척 춤을 춰 볼까'하고 생각했다가 아무래도 잡혀갈 것 같다는
  생각에 - 딱히 누구에게 보여줄 만큼 춤을 잘 추는 것도 아니고, 체계적으로 배운 것도 아니므로
  결국 막춤일텐데 보여주기는 누구에게 보여주나? 하는 생각이 더 컸다만 - 마음을 가라앉히고
  손가락으로만 장단을 맞춰 들썩이다 집 근처 역에 다다라 얼른 내렸다.

  '오늘 소나기가 온다고 해서 우산을 들고 나왔는데 햇빛이 쨍쨍 내리쬐는구나.
  음, 으으음, 에라이 모르겠다. 그냥 우산 쓰고 갈란다!'

  지하철 역에서 집까지는 조금 거리가 있기에 보통 다시 버스로 환승해서 가야하지만,
  기분도 꼬물꼬물한데 집에 가봤자 잠 밖에 더 자겠나 싶어 연녹색 비닐우산을 팡-하고 펴서
  음악을 들으며 걸었다.

  햇빛 쨍쨍한 날에 우산을 쓰고 가는 것 만으로도 이미 이상한 사람처럼 보였을테니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마음가짐으로
  흥얼거리며 흔들흔들 리듬에 맞추어 폴짝폴짝 뛰듯이 걷기도 하고,
  hop hop jump jump~ 정말 뛰기도 하면서 언덕을 올라왔더니 기분이 많이 풀린 듯 했다.

  '집에 가서 얼른 씻어야지~♪' 라고 생각하며 집 근처에 거의 다 왔을 무렵.

  왠지 뒷산에 가서 흐르는 물에 발을 담그고 싶다는 욕망에 사로잡혔다. (풉)
  뭐, 이왕 흘린 땀이니 뒷산에 갔다가 집에 간다해도 바뀔 것은 없겠다 싶어
  뒷산으로 발길을 옮겼다.

  햇볕 내리쬐는 무더운 오후라 사람은 많이 없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등산복을 입고 오르시는 분이 대부분인 그 무리 속에
  연녹색 비닐우산을 쓰고 샌들에 면치마 입고 쭐래쭐래 겁 없이 올라가는 모습은
  누가 보아도 좀 우스웠으리라.
  그래도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고 신선놀음하려는 나의 의지는
  얼핏 느껴지는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당당하게 길을 따라 걷게 했다.


  점점 나무 그늘이 길에 드리워져 우산을 접고, 타박타박 걸어 물 소리를 따라 올라가니
  어린 아이들은 아예 수영복을 입고 물장구를 치며 있었고
  어른들도 신을 벗고 물에 발을 담근 채 시원하게 시간을 보내고 계시더라.

  그늘이 있는 인적이 드문 곳을 찾아 가서 첨벙- 하고 발을 담그고 앉으니
  온 몸이 시원해지고, 기분도 상쾌해지는 것이 '이것이야 말로 신선놀음이 아닌가'싶더라.

  올라오는 길에 딴 봉숭아 이파리로 새끼 손톱에 물을 들이며 멍하니 하늘을 올려다보는데
  발이 간질간질하다.
  무엇인가 하고 보니 버들치가 발 주위에 와서 '먹인가'하여 툭툭- 건드리며 장난을 치고 있다.
  얼굴에 슬그머니 미소가 떠오르고 장난끼가 발동해서 발가락을 꼬물거리니
  이 녀석들이 움찔 하면서도 계속 나를 툭툭 건드린다.
  물고기들과 한참 장난을 치기도 하고, 주위에 물장구치며 노는 아이들도 보다가
  괜히 친구에게 전화해서 염장을 지르다보니 시간이 어찌나 빨리 지나갔는지
  내려가야겠다 싶더라.
 


 
히히, 가끔은 뒷산에 올라가 발 담그고 신선놀음하는 것도 좋을 것 같고나.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7. 9. 23:26


 
  뜨겁게 햇빛이 내리쬐는 오후,
  시원하게 에어컨이 나오는 지하철을 타고 피서를 즐기고 있다가
  갑작스레 의기투합한 레이디 다니엘과 미우. (?)

  지하철을 타고 빙글 빙글 돌까 하다가
  오이도로 가자고 했다가
  왠지 1호선을 타고 소요산 방향으로 향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에 밖으로 보이는 파아란 하늘과 푸른 산.
  널찍한 자리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어느새 동두천이더라.

 

동두천찍고 다시 서울로!

동두천 역에서 내려 잽싸게 사진을 찍은 후 다시 반대 방향으로 지하철을 타느라 이 곳이 동두천이라는 증거가 하나도 없는 사진이 되어버렸습니다아.

 

 

  외곽으로 나갈 때는 사람도 없고, 시원한 지하철이었는데
  시내로 오는 지하철은 사람도 많고 에어컨도 미적지근하여 좀 지쳐버렸다.
 
  서로 인사를 하고 각자 집으로 향해야 할 시간.

  늘 그렇듯 아쉬움이 가득한 표정과 몸짓으로 인사를 나누고 집에 돌아와
  드라마 시청 후 포스팅하다.(!)


  덕분에 시원한 하루를 보내게 되어 참 좋았어요. 고마워용~☆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7. 5. 20:16


  2008년 07월 02일.

  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날.
  다니엘 언니와 만나 맛있는 점심을 먹고, 노래방에 갔다가 추가로 시간을
  더 넣어주지 않음에 분개하며 J. 언니께서 일전에 말씀하신 Bean Tree(!?)에
  차를 마시러 감.

  시원한 아이스커피, 따뜻한 카페모카, 그리고 케이크 한 조각을 주문한 다음
  윗 층에 올라가 놀다가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며 놀아보자라고 생각하여 가방에서
  주섬주섬 카메라를 꺼냄.

  어찌된 일인지 카메라가 안켜짐.
  그 순간, 배터리를 안챙겼다는 생각이 번뜩들어 확인해보니 역시나. (......)
  다니엘 언니가 '마치 배터리는 챙겨오고 핸드폰은 안챙겨오는 것과 같은 현상이로구나!'
  라고 웃으며 하는 말에 잠시 웃다가 생각해보니,
  ......그것도 나잖아. (2007년 5월에 실제 당사자 M모씨.)

  어쨌거나 차와 케이크를 갖다주시기에 활짝 웃으며 감사하다고 대답한 다음 아무 생각없이
  빨대에 입을 대고 한 모금 들이켰는데, 그제서야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챔.

  "저...저기, 나 아까 카페모카 따뜻한 거 시켰었지?" 
  "응, 그랬지."
  "...이거 시원해. 아니, 차가워."
  "......바꿔달래자."

  다니엘언니는 2층 난간 밑으로 "저기요~"를 외쳤고, 정말로 아래층에서 대답이 들려오자
  둘 다 화들짝 놀램. 그 후, 따뜻한 걸 시켰는데 차가운 것이 왔다고 하자
  '잠시 기다려달라'고 하시더니 조금 있다가 따뜻한 카페모카를 갖다주심.
  "아까 잘 못 온 것은 비교해가며 드세요."라는 말씀을 남기시고 다시 사라지셔서
  정말로 둘을 비교해가면서 맛나게 먹었더니 속이 느글느글.
  '내가 휘핑크림을 왜 올려달라고 했던가' 자책하며 다~ 먹은 다음에 여의도까지 걷기로 함.

  비가 내리는 것도 아니고 흩뿌려서 우산을 쓰나 안쓰나 같은 상황이었지만,
  꿋꿋하게 우산을 들고 서강대교를 지나 여의도 도착.

  계속 걸으며 이야기를 하다가 '특채'이야기가 나와 또 깔깔거리며 웃고는
  벌레 한마리를 퇴치하고(?) 바이바이- 인사하며 집으로 옴.


  집에 와서는 요즘 한창 인기인 모 드라마를 각자 시청한 후,
  두근대는 마음으로 관련 게시판에서 한참을 하악거리다(!?)
  뒤늦게 취침.



 P.S. 언니야~ 잔 사놨어~ :D

Posted by 미우
들어볼래요?/Traum2008. 6. 24. 21:33


  궁금해 하시는 것 같아서 들려드립니다. :D [!?]

 
  ※ 주의 : 소리가 크게 나오니 스피커 볼륨을 낮추시고
              머얼리 떨어지셔서 들으셔야 할 듯 합니다.
              (정신적 데미지 또한 책임지지 않습니다.[!?])




 
이히히히~ [막무가내로 테러하고 도망]
Posted by 미우
들어볼래요?2008. 6. 24. 21:22



  논산으로 가는 길.
  도로를 따라 달리고 있는데 눈 앞에 희한한 것이 나타났습니다.

  "오오! 신기하다!"  "와~ 저게 뭐야?" 하며 이야기 하다 카메라를 들어 찰칵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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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리서 보았을 때는 마치 복숭아(?)처럼 보이던 거대 바위가 옆으로 지나갈 때 쯤에는
  두개로 갈라지더니(?!)
  어머니께서 "그러고 보니 이 근처에 마이산 있지 않아? 저거 마이산 아니야?" 라고 하신
  다음 부터는 정말로 말 귀처럼 보이더라구요.
 
  "오오오! 정말 말 귀처럼 생겼다!"

  라고 하면서 몇 장 찍다보니 카메라 배터리가 다 되었는지 카메라가 꺼져버렸어요.

  집에 와서 찾아보니

마이산의 유래


○ 마이산의 명칭

1979.10.16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마이산은 백두대간에서 호남정맥과 금남정맥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에 위치하여 금강과 섬진강의 분수령을 이루며, 산태극·수태극의 중심지로 국가지정 명승 제12호(2003.10.31)로 지정된 세계적 명산이다.

산 전체가 수성암으로 이루어진 암마이봉(673m)과 숫마이봉(667m)이 자연이 만든 걸작품으로 우뚝 서 있으며, 봉우리에 움푹 파여진 타포니 현상과 음양오행의 신비를 간직한 천지탑이 주변에 자리하고 있다.
시대별로 신라때는 서다산, 고려때는 용출산, 조선초기에는 속금산,
조선 태종때부터 말의 귀를 닮았다 하여 마이산이라 불리어 왔다.

또한, 마이산은 중생대 후기 약 1억년전까지 담수호였으나 대홍수시 모래, 자갈 등이
 물의 압력에 의하여 이루어진 수성암으로 약 7천만년전 지각 변동으로 융기되어
지금의 마이산이 이루어졌으며 지금도 민물고기 화석이 간혹 발견되는
자연이 만든 최대의 걸작품이다.
전북 진안군 홈페이지? (http://www.jinan.jeonbuk.kr/) 참조.



라고 되어있는 설명을 찾았어요.

어쨌건 멋진 풍경을 봐서 참 즐거웠답니다.
역시 우리나라에도 재미나고 멋진 풍경이 참 많아요.

시간 날 때, 전국 여행이라도 하면 좋을텐데......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6. 12. 23:55


  시험 끝난 기념(?)으로 우리 예쁜 다니엘 언니 만나러 여의도로 달려갔습니다.
  언니도 오늘 시험이 끝났지만, 피곤하다고 다음에 보자고 했는데...
  제가 우겨서 달려갔었답니다. (우와~ 나쁘다!)

  역시 언제나 아리따운 우리 언니!!
 
  만나면 반갑다고 "꺄아꺄아~♡"(뽀뽀뽀?!)를 잊지 않는 모습을 보인 후
  그냥 아파트 단지 내를 어슬렁 어슬렁 걸었답니다.

  그렇게 걷다가 M모씨는 불현듯 고성방가를 시작했어요.

  "그러니까, 그게 이러고 이래서 이랬는데...
  상냥함~ 선량함~ 따뜻한 손~♪ " 이런 식으로요. (......)

  그렇게 무작정 고성방가를 하면서 걷다보니 어째서인지 여의도공원이네요.
  사람이 지나가도, 차들이 지나가도, 전혀 개의치 않고 신나서 노래하는 M모씨 때문에
  아마 우리 다니엘언니는 많이 부끄러웠을거에요. (흑-)

  준비해 간 곡이 대충 마무리되고,
  한강 둔치에 앉아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삑삑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하다보니
  노을이 지고, 저 멀리서 먹구름 떼가 달려옵니다.

  번개때문에 하늘이 번쩍거리는데도 M모씨는 그저 신나서 노래를 부르고,
  다니엘 언니는 먹구름이 쫓아오기 전에 빨리 가야한다며 걸음을 서두르고
  M모씨는 언니를 따라 걸으면서도 아예 동작까지 넣어가며 노래를 합니다.


  아직 버스정류장은 멀었는데 하늘에서 갑자기 비가 쏟아지네요.
  빌딩 앞에서 비를 피하면서 또 쇼를 하고[... 도로 건너편에서도, 길을 가는 시민도,
  함께 비를 피하고 있는 처마 밑 동지들도(!?) 우리를 보고 있다는 건 인식하고 있었지만,
  그 자리가 CCTV로 정면으로 비추어지는 곳인지는 몰랐어요. (훌쩍)], 언니 동생이 우산을
  갖고 오기를 기다리다 비가 잦아드는 것을 확인하고는 언니 동생을 찾으러 사거리로 갔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우산을 받고 다시 정류장으로 가는데,
  비가 그쳤어요. (......)


  아쉬워하며 인사를 하고, 휘리릭 집에 와서 드라마를 보다가 포스팅합니다!


  이번에는 신청곡도 받았으니 열심히 연습해서 다음 고성방가쇼를 준비할게요. (에에?)
  후후훗-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6. 6. 23:40


  집에 오는 길, 늘 노래를 흥얼거리며 걸어다니곤 하지만 내 목소리의 크기가
  어느 정도나 되는지, 어디까지 전달되는 지 잘 알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무작정 집 근처 중학교 운동장으로 올라갔다.
 
  캄캄한 운동장. 가로등하나 켜져 있지 않은 운동장에 들어서니 입구 근처에 한 무리,
  그리고 저 쪽 끝 농구대 쪽에 한 무리의 소리가 들린다.
 
  노래를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망설이면서 운동장 스탠드 근처까지 간 다음에 우선 앉긴 했는데
  저 입구 쪽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너무도 확실하게 들리는 상황.

  몇 번을 망설이다 자신없이 노래를 웅얼 웅얼거려보았다.
  가사도 틀리고, 버벅버벅 거리면서 한 곡을 끝냈는데 '이건 좀 아니다' 싶더라.

  다시 머뭇거리며 어떤 노래를 불러볼까하다가 No one knows who I am이라는 노래가
  떠올라서 (다행히 가사도 외우고 있는지라) 눈을 질끈 감고 불러버렸다.

  눈을 감고 저 쪽 운동장 끝까지 들리게 조금 더 큰 소리로.

  입구에서 왁자지껄하는 소리가 잦아들고, 탕탕- 공을 튀기는 소리가 점점 느려지더니
  그 곡을 마쳤을 때 즈음엔, 누군가 짝짝짝 박수를 쳐 주더라.


  ......헉!!!


  캄캄해서 얼굴이 안보이기에 망정이지...
  부끄러운 마음에 슬그머니 일어나서 발소리도 요란하게 후다닥 걸어 운동장을 빠져나왔다.

  '크게 부르면 운동장 끝까지 소리가 전달되기는 하는구나' 하는 생각과
  '누군가가 내 노래를 듣고 박수를 쳐 줬다'는 생각에 가슴이 두근 두근거렸다.


 
근데 나 언제 이렇게 부끄럼쟁이가 된 거지? 응? 원래 그랬었나? [바들]
Posted by 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