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상 혹은 망상2008. 7. 7. 19:47


  그래, 그것은 일방적인 강요였다.

  닫혀버린 눈과 마음으로 인해 제대로 현실을 보지 못하는 그에게
  안타까운 마음으로 내가 내 민 것은 쓰레기로만 보였으리라.

  조금이라도 신경을 쓴다면 무엇이 사실이고, 무엇이 허구인지 바로 알아챌 수 있을 터.

  하지만 그에게는 이미 'A가 진실이고, B가 거짓이다'라는 생각이 깊게 뿌리박혀
  내가 하는 어떠한 말도 전해지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나를 어리석고 아둔한 멍청이라고 손가락질하며 욕했다.
 
 
  왜 세상은 자기와 다르면 적이라고 규정하고 공격하는 것일까.
  어찌하여 타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려 하지 않고, 그저 자신이 옳다고만 주장하는 사람이
  이 세상에 만연하게 된 것일까.

  답답하여 숨이 막힌다.


Posted by 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