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볼래요?2007. 10. 15.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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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음악이 흐르는 멋진 영화!



 
Beethoven.
베토벤의 음악은 힘, 열정, 약간의 어두움, 그리고 광기라는 이미지를 떠오르게 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저에게는 그의 음악이 그런 느낌으로
다가오더군요.
(어쩌면 제 취향대로 골라 듣다보니 그런 느낌을 가지게 된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어느날, 포털사이트에서 Copying Beethoven이라는 영화의 광고배너가 떠 있는 것을
발견했어요.
'응? 카핑베토벤? 어떤 내용이려나?'하고 보게 된 광고는 이 영화를 꼭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고, 친구들과 함께 보자는 약속을 하게 하는데 까지 얼마 걸리지도 않았어요.

그리고 11일 목요일에 개봉한다는 이야기에 부랴부랴 시간을 알아보고 금요일에 보고 왔습니다.

사실 음악에 관한 영화나 뮤지컬영화는 정~말 좋아하는 편이라 웬만해서 '그거 진짜로 별로였어.'라고 생각한 음악 영화(?)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하지만 이런 쪽의 영화가 취향이 아니신 분들은 지루하고 재미없게 느끼실 수도 있겠죠. 다 보고난 이후의 느낌은 '소장하고 싶은 DVD가 하나 더 늘었구나!'라는 것과 '아마데우스가 떠올라.'라는 것이었어요.

영화 전반에 흐르는 음악들이 다 좋았지만 특히 9번 교향곡의 초연장면은 소름이 돋을
정도였답니다.
음악이 정말로 좋다보니 자꾸만 귀 기울여 듣고 싶어져서 눈이 감기고, 가슴은 무엇인가로
벅차오르고, 지휘와 오케스트라의 장면을 봐야한다는 생각으로 뜬 눈에는 물기가 어리더군요.

마지막에 엔딩크레딧이 다 올라가고 스크린이 꺼지고, 불이 환하게 들어올 때 까지도 자리에서 일어나기가 아쉬울 정도로 멋진 영화였습니다.

나중에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중간 중간에 약간 지루한 부분이 있어서 조금 그랬던(?)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정말 멋진 영화였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대요.

음악 영화를 좋아하신다면, 클래식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신은 베토벤의 귀를 멀게 했고, 그녀를 선물했다!"라는 카피문구가 궁금증을 자아낸다면 한 번 보세요.


오랜만에 멋진 영화를 보고 온 것 같아 뿌듯한 하루였어요.

Posted by 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