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고백하는 날.
발렌타이와 대구를 이루는(?) 날.
즐거운 일 가득한 하루 보내셨나요?
오늘 학교가는 길에 사탕 바구니를 파시는 분들이 보이더니
마치고 나올 즈음엔 정문 앞에 차를 대 놓고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한 분 부터
꽃다발을 한아름 안고 상기된 표정으로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한 분 등등
많은 청년들이 그렇게 우글우글 서 있더군요.
연습을 다녀와서 버스 정류장에 가는 길.
와글 와글.
선남 선녀 짝지어 꼬옥 껴안고 다니는 모습,
꽃다발을 들고 걸어가는 아가씨,
케이크상자를 들고 기분 좋게 서 있는 아가씨.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다 버스를 탔더니
그 좁은 버스 안에서 서로 머리를 쓰다듬어준다거나
꼬옥 껴안고 있다거나
뭔가 이야기를 속삭이며 웃는
예쁜 연인들이 있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