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볼래요?2008. 5. 6. 01:40


  화창한 날씨, 푸른 하늘, 선선한 바람.
 
  얼마 전 소설가 박경리 선생님이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셨다는 기사를 읽었지만,
  이렇게 가실 줄은 몰랐습니다.

  고등학교 때, 국어책에 실린 발췌된 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고나서 「토지」
  전 권을 다 읽어봐야만 할 것 같다는 생각에 서점을, 헌 책방을 뒤져보았지만 결국 전권을
  모두 찾을 수 없어 읽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아쉬움을 가지고 있던 중, 대학에 들어온 후 도서관에서 「토지」 전권이 서가에
  있는 것을 보고 한 권, 한 권 빌려 탐독하던 그 때가, 책을 읽으며 안타까운 마음에
  가슴을 치기도 하고 눈물을 흘리기도 하던 그 때가 그리 오래된 것 같지도 않은데,
  시간은 흘러 박경리 선생님은 하늘 나라로 가셨네요.

  근 25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토지」를 집필하시며 마주하게 되었던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셨던 박경리 선생님.
  그리고 그 이후에도 환경 사랑을 실천하시던 선생님의 모습을 이제 먼발치에서도 뵐 수 없지만,
  선생님의 작품은 오래 오래 남아 모두에게 기억될 것 입니다.


  ......부디 좋은 꿈 꾸세요.


Posted by 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