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3일)는 동생이 입대를 하는 날이었습니다.
한 주 전에 집에 내려가 뒹굴거리며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어제 온 가족이 함께 논산에 가서 동생을 배웅하고 왔지요.
제 눈에는 아직도 어린애로 보이는데, 나라를 지키러 가다니.......
점심을 먹는데 밥도 잘 안넘어가고 해서 밥을 남겨버렸습니다. (!)
조금 일찍 도착해보니 '가족과 함께하는 음악회'라고 하며 무언가를 하더군요.
멍하게 구경하다가 다들 행사장으로 가 달라는 이야기에 무리에 섞여 이동했습니다.
30분 정도 훈련소를 소개하는 동영상을 보고나니 마침내 모이라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연병장으로 달려가는 뒷모습, 많은 사람들 가운데서도 눈에 쏙 들어오는 동생의 얼굴.
아직 어린 동생들이 그 손으로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2년간 고생할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해지고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어머니는 행사를 끝까지 지켜보지 못하시겠다며 이만 돌아가자고 하시더군요.
어머니의 뜻에 따라 연병장 쪽으로 고개를 돌려 동생의 얼굴을 한 번 더 확인하고
차를 타고 훈련소를 나왔습니다.
사랑하는 내 동생아, 건강하게 잘 다녀오길 계속해서 기도하고 또 기도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