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이야기2007. 5. 26. 10:18


오늘 새벽, 바깥 창문과 덧 창문 사이에서 뭔가가 팔랑거리고 있기에 유심히 보았더니
하얀 나방(? 나비?)더라.
창문은 닫아 놓았었는데 어디로 들어왔을까 싶기도 하고, 기분 나쁘기도 해서
일단은 불을 끄고, 그 생물의 움직임을 관찰.

더 이상 팔랑거리는 기미는 없어 무시하고 있다가 날이 밝아오기에 환기를 하려고
창문을 열었더니 얌전히 창틀에 붙어 있는 것이 아닌가!

그냥 휴지로 싸서 살짝만 움켜쥔 다음 창 밖으로 보내버리려다 살충제도 아니고
곰팡이 제거제를 치이익 뿌렸더니(왜 그랬더라)
잠시 후, 배를 드러내고 죽은 듯 보이는 나방(?나비?).

결국은 잔뜩 뭉쳐 둔 휴지로 살짝 잡아 휴지통으로 집어넣었는데,
어느 사이트에서 망자가 나비로 나타난다느니 어쩌니 하는 이야기가 있어서
조금 멍-한 느낌.

그 이야기를 그다지 믿는 건 아니지만, 왠지 기분이 묘하다.


아아아, 졸려. 그런데 괴담사이트를 돌아다녔더니 잠도 못자겠네. 내가 왜 그랬지?
Posted by 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