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가면 늘 의식처럼 들르는 태종대를 이번에는 가지 않고 (아흑-) 친구와 광안리에서 만나게 되었답니다.
해질녘이라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았어요. :)
하늘엔 붉은 기운이 감돌고 성미 급한 달이 하얗게 떠있는 바닷가.
모래사장에 앉아있는 두 사람은 무슨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을까요?
그리고 밤, 불켜진 광안대교.
잔뜩 흔들리긴 했지만, 흔들린 모습이 마치 왕관처럼 보여서 마음에 들었던 사진이에요. :D
오랜만에 보는 친구와 즐겁게 이야기도 나누고, 맛있는 것도 먹으며 보냈던 한 여름 밤이었어요.
사실 광안대교가 생긴 이후부터는 답답하게 바다를 가로막고 있다는 생각에 가지 않았던 광안리에요. 덕분에 오랜만에 가게 된 광안리에서 조금 헤맸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신다면 주로 2호선 지하철을 타실텐데요~ 내리실 때, 광안역보다는 금련산역이 해변에서 더 가깝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 광안역에서 내리게 되면 도로를 따라 한 10분정도 걸어야 해변이 보이지만, 금련산역에서 내리면 해변이 거의 바로 앞이랍니다. 물론, 식당은 광안역 쪽이 더 많아요. 그래도 밍숭맹숭 도로를 따라 걷느니, 해변가에서 모래를 밟으며 걷다가 식당쪽으로 올라가는 것이 더 재미날 것 같더라구요. 도로로 올라가는 길 쪽에 보면 발을 씻을 곳도 있고요. 혹시 가실 분들은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