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이야기2008. 9. 16. 00:39


  책상에 앉아 놀고 있는데, 뭔가가 눈 앞에서 아른아른 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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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이게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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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를 시켜보니 무슨 하얀 공 같기도 하고.. 에? 설마, 혹시?!'



  고개를 길게 빼 하늘을 올려다보니 달님이 마치 씨익- 웃는 듯 합니다.

  "어머나, 달님~ 제 방에 놀러오셨군요!"

  누군가 들으면 고개를 갸웃거릴 말을 하면서 씨익 웃어봅니다.

  "적적할까봐 놀러온거에요? 큭큭, 고마워요."

  책상 유리에 비친 동그란 달님을 보면서 손으로 문질문질 쓰다듬어보기도 하고,
  그냥 멍하니 달님을 바라보며 딴 생각에 잠기기도 하다가 왠지 '인증샷!'을 외치는 분이
  계실 것 같아(!) 카메라를 꺼내 방에 놀러온 달님을 찍어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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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어두워서 그런지 책상 윤곽이 보이는 듯 마는 듯 하네요. 흐음, 인증샷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런가요? [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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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달님을 올려다보며 찍을 때는 보이지 않던 무늬같은 것도 언뜻 보이는 듯 하지만, 정말 달 무늬인지 책상에 묻은 얼룩 때문인지는 알 수 없어요.


  이제는 각도에 따라 앉은 자리에서는 보였다가 안보였다가 하는 달님이지만,
  슬슬 또 다른 곳으로 가셔야 할테니까 이만 보내드려야겠어요.

  후훗, 잘가요~ 내일 또 봐요, 달님.



Posted by 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