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이야기2009. 5. 23. 16:11


오늘도 즐거운 마음으로 피곤한 몸을 이끌고 출근해서 열심히 일을 하다가 갑자기 선생님 중 한 분이 노무현 전대통령의 사망소식을 알려와 다함께 컴퓨터 앞에 앉아 관련 기사를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리 오래 지나지 않아 관련 기사들이 연달아 올라왔고, 기사를 읽으며 머리로는 어느정도 사망소식에 대하여 이해를 하는 것 같기도 했지만 지금까지도 아무래도 믿기지 않습니다.

그나마 우리나라 前現職 대통령들 중에서는 가장 호감이 가던 분이었기 때문에 더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저 안타깝고 답답하여 눈물만 흐를 뿐입니다.

꿋꿋하게 맞서 싸워나가던 그 모습을 보며 강한 분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동안 마음 속으로는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사망설이 보도되던 오전 9시 30분 전후에 올라오던 기사들을 보며 저는 분노했습니다. 그 시각에는 아직 자살인지 실족사인지 정확치 않은 시점이었기에 다른 언론사에서는 "사망"이라고만 명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흔히들 말하는 조선,중앙,동아일보에서는 헤드라인부터 기사내용까지 "자살"이라고 못박고 있더군요. 지금은 유서가 발견되었다고 하여 자살이라고 추정하는 분위기이지만, 그 당시에는 정말이지 돌아가신 분을 앞에 놓고도 끝까지 이렇게 해야 하는 상황이냐며 분통을 터뜨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찌되었건, 제가 이 세상에 태어난 이후(부터 현재까지)의 전-노-김-김-노-이 대통령 중에서 가장 마음이 가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제 더 이상 이 세상에 살아있지 않다는 사실이 너무도 가슴아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탤런트 故 여운계씨께도 삼가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Posted by 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