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볼래요?2007. 7. 12. 10:27


  요즘 소설, 드라마, 영화를 보다보면 내용이 반전(反轉)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문득, 어쩌면 창작자 보다는 그 작품의 독자나 관객이 왠지 반전(反轉)을 원하고
그것이 없으면 허전함을 느끼기 때문에 작품에 반전을 필수요소인 것 마냥 쓸 수 밖에  
없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창작자의 입장에서는 '반전(反轉)'을 넣지 않을 경우 독자 또는 관객에게 실망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고, 반전을 잘만 이용하면 엄청난 인기를 끌어올 수도 있기에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반전'을 집어넣는 것은 아닐까하고 추측해보지만,
그래도 역시 요즘의 이 세태는 주객이 전도된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확실히 음식을 맛있게 하기 위해서 조금씩 넣는 미원(조미료)은 사람의 입맛을 돋운다.
하지만 그것이 지나쳤을 경우에는 음식의 맛도 없어지고, 사람 몸에도 좋지 않은 것은
분명한 일. 약간의 입맛을 돋우는 미원이 없더라도 맛있게 완성될 음식이라면,
굳이 미원을 넣을 필요는 없지 않을까? 인공적인 감미료가 첨가된 음식도 맛있지만,
정갈하고 깔끔한 맛이 나는 음식도 맛이 있다는 것을 만드는 사람도, 먹는 사람도
다시금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Posted by 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