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가에 내려가 있는 동안 약간 미심쩍었던 건강상태에 대해 A/S(...)를 철저히 받고
돌아온 흔적들이 책상 서랍에 차곡차곡 쌓여있다.
다행히(?) 신체적인 문제라기보다 정신적인(....) 문제 쪽으로 나타난 결과에
다들 한시름 놓은 듯 했지만, 그래도 온갖 약을 무더기로 처방받아 증상에 따라 골라서
복용하는 이 상황은 어째 얼굴을 달아오르게 만드는 것 같다.
게다가 별 것 아닌 증상들이 겹쳐서 나타나면 그 즉시 '어버버' 상태 돌입.
'진료는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라는 말을 중얼거리다 결국 약봉지를 집어들기는 해도
증상의 원인을 확실하게 처리하지 못할 바에는 사라지지 않을 문제임을 알기에
마음은 무겁게, 두 손은 가볍게 휘적휘적. (!?)
어쨌건 오늘의 교훈, 약은 물 없이 먹으면 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