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볼래요?2007. 9. 3. 23:45


  모든 사람들은 자신만의 왕국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다른 나라들도 그렇겠지만
그 나라에도 어떠한 기준이 있고, 규칙이 있고, 우선 순위가 있답니다.

  보편적으로 지켜야 할 도덕이나 규범 외에 그 나라가 존재하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규칙들.
그것을 정하는 것은 그 왕국의 주인인 자신에게 달려있어요.

  그 규칙은 평생동안 흔들림없이 자리하기도하고, 조금씩 조금씩 변화하면서 그 나라를
지탱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해요. 아, 물론 그 규칙들이 항상 바르다고 할 수는 없어요.
하지만 그것은 각자의 판단하에 제정 혹은 개정된 것이므로 그것에 대해 함부로 왈가왈부하는
행동은 삼가해야 해요. 그것이 당신에게 해를 끼친다거나 명백히 잘못일 경우에는 권고를 통해
그가 조정할 수 있게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한 경우도 아닌데 공연히 그것을 부정하게 되면
그 나라의 주인이 취할 수 있는 반응 중에는 조금은 공격적인 대응도 포함될 수 있거든요.

  그래요, 그 규칙이라는 것은 한 인간이 '나'로서 존재할 수 있게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예요.

  아침에 일어나면 무슨 일이 있어도 물 부터 마셔야 한다거나 계단을 내려갈 때에는 팔을
파닥이며 내려가야한다던가 하는 무의식적으로 보이는 행동부터 평생 동안 보증은
서지 않겠다는 결심과 같은 일까지 그 규칙은 소소해보여도 그 사람을 움직이는데에는
커다란 영향을 미치죠.

  그리고 타인이 보았을 때에는 무의미하고 무질서한 것 처럼 보이는 그 규칙들 안에도
우선 순위가 존재해요.
법률에도 최상위 법인 헌법이 있듯이. 법률 뒤에 명령, 규칙, 조례가 뒤따르듯이.


  타인이 그 규칙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이 언짢게 여겨지는 것 처럼 그 순위에 대해서
무어라 훈수를 두는 것도 받아들이기에 따라서는 굉장히 불쾌한 일이 될 수도 있답니다.


  글쎄요. 괜히 과민하게 여기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특별한
기준 없이 쌓아놓은 물건들로 보여도 사실은 정리해놓은 것을 자신의 잣대로만 판단하고
'잘됐네, 못됐네'라고 하는 것은 실례가 아닐까요?


  조심스레 말씀드릴게요. 단정짓기에 앞서 한 번만 더 생각해주세요.
  아마도 서로 상처주고 상처받는 일이 줄어들게 될거예요.


Posted by 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