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락가락, 햇빛이 비추는 것과는 관계없이 자기 할 일을 하는 비구름 덕분에
  양산을 우산삼아, 우산을 양산삼아 쓰고 다녔던 어느 여름날이었습니다.

  초목이 우거진 궁에 가기로 한 M모씨(?)와 레이디 다니엘(!)은 창덕궁과 창경궁 중
  한 곳에 가려다가 마침 목요일이 자유관람이라 관람료가 펄쩍 뛴 창덕궁은 다음으로 기약하고
  창경궁을 둘러보기로 결정했습니다.

 
명정문

창경궁의 입구인 홍화문을 미처 찍지 못하고, 옥천교를 건너 명정전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명정문을 찍었습니다. (...)


사실 창경궁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작고 좁은 궁 이었는지라 많은 기대없이 찾아갔지만,
설명을 듣고 산책하며 보게 된 창경궁은 아기자기하면서도 은근히 볼 것 많은 멋진 곳이었습니다.

그렇게 처음에는 설명을 해 주시는 분을 따라 궁을 한바퀴 돌고 다시 입구 쪽으로 돌아와서
자유롭게 한 번 더 관람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M모씨와 레이디 다니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서오시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통명전입니다. 왕비의 침전이지요. 사진은 무단 침입한 괴한(!)이 마치 자신의 집인양 행세하고 있는 통탄할 현장을 잡은 사진입니다. (......)



내부까지 들어갈 수 있게 개방해놓은 곳은 통명전밖에 없었는지라 사람이 없는 틈을 타
마구 사진을 찍고 바닥에 철퍼덕 앉아있다가 혼이 나기도 했답니다.
 
어쨌건 그렇게 궁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며 시간을 보내다 종묘(사실 종묘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라 보려면 이곳 저곳 볼 곳이 많다면 많지만, 지친 나머지 그냥 길을 따라
주욱 내려왔답니다. 아, 참! 창경궁과 종묘가 연결되어있어서 창경궁쪽으로건 종묘로
들어오건 입장료 1000원만 있으면 두 곳을 모두 둘러볼 수 있어요.
가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생글])로 연결되어있는 길을 따라 종로 쪽으로 나와
시원한 빙수도 먹으며 남은 오후를 즐겁게 보냈답니다.

애매한 하늘?

비가 오락가락하더니 해가 질 시간이 아닌데도 하늘빛이 얼핏 얼핏 금빛이더라구요. [덜덜]



무료한 오후, 초록이 가득한 가까운 궁으로 나들이 어떠세요?




후후후, 이제 앞으로 남은 궁은 2개인가! [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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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미우


  축축 늘어지게 하는 날씨에 마음도 추욱- 처져 아침부터 상태가 별로 좋지 못했다.
  꾸물거리며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섰다가 만사가 다 귀찮아진 나는 볼 일이 마치자마자
  지하철을 타고 다시 집으로 향했다.

  멍- 한 상태.

  잔뜩 인상을 찌푸리고 이어폰을 귀에 꽂았다.
  눈을 감고 흘러나오는 음악에 귀를 기울이며 살짝 흔들거리다
  괜히 춤을 추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당역쯤 왔었을 때, '미친 척 춤을 춰 볼까'하고 생각했다가 아무래도 잡혀갈 것 같다는
  생각에 - 딱히 누구에게 보여줄 만큼 춤을 잘 추는 것도 아니고, 체계적으로 배운 것도 아니므로
  결국 막춤일텐데 보여주기는 누구에게 보여주나? 하는 생각이 더 컸다만 - 마음을 가라앉히고
  손가락으로만 장단을 맞춰 들썩이다 집 근처 역에 다다라 얼른 내렸다.

  '오늘 소나기가 온다고 해서 우산을 들고 나왔는데 햇빛이 쨍쨍 내리쬐는구나.
  음, 으으음, 에라이 모르겠다. 그냥 우산 쓰고 갈란다!'

  지하철 역에서 집까지는 조금 거리가 있기에 보통 다시 버스로 환승해서 가야하지만,
  기분도 꼬물꼬물한데 집에 가봤자 잠 밖에 더 자겠나 싶어 연녹색 비닐우산을 팡-하고 펴서
  음악을 들으며 걸었다.

  햇빛 쨍쨍한 날에 우산을 쓰고 가는 것 만으로도 이미 이상한 사람처럼 보였을테니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마음가짐으로
  흥얼거리며 흔들흔들 리듬에 맞추어 폴짝폴짝 뛰듯이 걷기도 하고,
  hop hop jump jump~ 정말 뛰기도 하면서 언덕을 올라왔더니 기분이 많이 풀린 듯 했다.

  '집에 가서 얼른 씻어야지~♪' 라고 생각하며 집 근처에 거의 다 왔을 무렵.

  왠지 뒷산에 가서 흐르는 물에 발을 담그고 싶다는 욕망에 사로잡혔다. (풉)
  뭐, 이왕 흘린 땀이니 뒷산에 갔다가 집에 간다해도 바뀔 것은 없겠다 싶어
  뒷산으로 발길을 옮겼다.

  햇볕 내리쬐는 무더운 오후라 사람은 많이 없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등산복을 입고 오르시는 분이 대부분인 그 무리 속에
  연녹색 비닐우산을 쓰고 샌들에 면치마 입고 쭐래쭐래 겁 없이 올라가는 모습은
  누가 보아도 좀 우스웠으리라.
  그래도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고 신선놀음하려는 나의 의지는
  얼핏 느껴지는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당당하게 길을 따라 걷게 했다.


  점점 나무 그늘이 길에 드리워져 우산을 접고, 타박타박 걸어 물 소리를 따라 올라가니
  어린 아이들은 아예 수영복을 입고 물장구를 치며 있었고
  어른들도 신을 벗고 물에 발을 담근 채 시원하게 시간을 보내고 계시더라.

  그늘이 있는 인적이 드문 곳을 찾아 가서 첨벙- 하고 발을 담그고 앉으니
  온 몸이 시원해지고, 기분도 상쾌해지는 것이 '이것이야 말로 신선놀음이 아닌가'싶더라.

  올라오는 길에 딴 봉숭아 이파리로 새끼 손톱에 물을 들이며 멍하니 하늘을 올려다보는데
  발이 간질간질하다.
  무엇인가 하고 보니 버들치가 발 주위에 와서 '먹인가'하여 툭툭- 건드리며 장난을 치고 있다.
  얼굴에 슬그머니 미소가 떠오르고 장난끼가 발동해서 발가락을 꼬물거리니
  이 녀석들이 움찔 하면서도 계속 나를 툭툭 건드린다.
  물고기들과 한참 장난을 치기도 하고, 주위에 물장구치며 노는 아이들도 보다가
  괜히 친구에게 전화해서 염장을 지르다보니 시간이 어찌나 빨리 지나갔는지
  내려가야겠다 싶더라.
 


 
히히, 가끔은 뒷산에 올라가 발 담그고 신선놀음하는 것도 좋을 것 같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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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미우


 
  뜨겁게 햇빛이 내리쬐는 오후,
  시원하게 에어컨이 나오는 지하철을 타고 피서를 즐기고 있다가
  갑작스레 의기투합한 레이디 다니엘과 미우. (?)

  지하철을 타고 빙글 빙글 돌까 하다가
  오이도로 가자고 했다가
  왠지 1호선을 타고 소요산 방향으로 향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에 밖으로 보이는 파아란 하늘과 푸른 산.
  널찍한 자리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어느새 동두천이더라.

 

동두천찍고 다시 서울로!

동두천 역에서 내려 잽싸게 사진을 찍은 후 다시 반대 방향으로 지하철을 타느라 이 곳이 동두천이라는 증거가 하나도 없는 사진이 되어버렸습니다아.

 

 

  외곽으로 나갈 때는 사람도 없고, 시원한 지하철이었는데
  시내로 오는 지하철은 사람도 많고 에어컨도 미적지근하여 좀 지쳐버렸다.
 
  서로 인사를 하고 각자 집으로 향해야 할 시간.

  늘 그렇듯 아쉬움이 가득한 표정과 몸짓으로 인사를 나누고 집에 돌아와
  드라마 시청 후 포스팅하다.(!)


  덕분에 시원한 하루를 보내게 되어 참 좋았어요. 고마워용~☆

Posted by 미우



  논산으로 가는 길.
  도로를 따라 달리고 있는데 눈 앞에 희한한 것이 나타났습니다.

  "오오! 신기하다!"  "와~ 저게 뭐야?" 하며 이야기 하다 카메라를 들어 찰칵 찰칵!

사용자 삽입 이미지
 

  멀리서 보았을 때는 마치 복숭아(?)처럼 보이던 거대 바위가 옆으로 지나갈 때 쯤에는
  두개로 갈라지더니(?!)
  어머니께서 "그러고 보니 이 근처에 마이산 있지 않아? 저거 마이산 아니야?" 라고 하신
  다음 부터는 정말로 말 귀처럼 보이더라구요.
 
  "오오오! 정말 말 귀처럼 생겼다!"

  라고 하면서 몇 장 찍다보니 카메라 배터리가 다 되었는지 카메라가 꺼져버렸어요.

  집에 와서 찾아보니

마이산의 유래


○ 마이산의 명칭

1979.10.16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마이산은 백두대간에서 호남정맥과 금남정맥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에 위치하여 금강과 섬진강의 분수령을 이루며, 산태극·수태극의 중심지로 국가지정 명승 제12호(2003.10.31)로 지정된 세계적 명산이다.

산 전체가 수성암으로 이루어진 암마이봉(673m)과 숫마이봉(667m)이 자연이 만든 걸작품으로 우뚝 서 있으며, 봉우리에 움푹 파여진 타포니 현상과 음양오행의 신비를 간직한 천지탑이 주변에 자리하고 있다.
시대별로 신라때는 서다산, 고려때는 용출산, 조선초기에는 속금산,
조선 태종때부터 말의 귀를 닮았다 하여 마이산이라 불리어 왔다.

또한, 마이산은 중생대 후기 약 1억년전까지 담수호였으나 대홍수시 모래, 자갈 등이
 물의 압력에 의하여 이루어진 수성암으로 약 7천만년전 지각 변동으로 융기되어
지금의 마이산이 이루어졌으며 지금도 민물고기 화석이 간혹 발견되는
자연이 만든 최대의 걸작품이다.
전북 진안군 홈페이지? (http://www.jinan.jeonbuk.kr/) 참조.



라고 되어있는 설명을 찾았어요.

어쨌건 멋진 풍경을 봐서 참 즐거웠답니다.
역시 우리나라에도 재미나고 멋진 풍경이 참 많아요.

시간 날 때, 전국 여행이라도 하면 좋을텐데......
 
 

Posted by 미우


  지난 여름에 보니, 재작년에 사 드린 어머니의 부채가 많이 해져있었던 것이 생각나
  부채를 사러 인사동에 가기로 했다.
  (마침 나도 다니엘언니도 수요일은 수업이 일찍 마치는 날이었기에 종로에서 만나
  함께 걷기로 약속했었더랬다.)
 
  수업이 끝나고보니 학교 축제가 시작되어 시끌시끌 왁자지껄.
  마침 장기자랑을 하는지 무대에서 노래도 부르고 하는데,
  '나도 한 번 참가해볼까?' 했다가 딱히 잘하는 것도 없고,
  한다해도 나이가 나이인 만큼(......) 부끄럽기도 해서 그냥 양산을 빙글 빙글 돌리며 내려왔다.

  그렇게 약속 장소에 도착해보니 좀 이른 시간.
  언니가 올 때 까지 서점에서 악보를 구경하다가 예전부터 갖고 싶었던 악보집을 한 권 사고
  '다음에 여유가 되면 이것도 사야지'라고 하면서 눈도장도 찍어놓고 하다보니
  언니가 도착했다는 연락이 왔다.

  매번 만날 때 마다-매일 만난다 하더라도- 늘 반갑고 기분 좋은 언니의 모습을 보면서
  또 '꺄악꺄악♡'거리며 인사를 한 후, 인사동으로 향했다. (응?)

  어떻게 보면 식상할 법도 한데, 인사동에 오면 왜 이리도 즐거운 것인지.
  부채를 살 때 늘 가는 가게에 가서 고심 끝에 예쁜 부채를 사고,
  인사동 구경 시작.

  "그러고보니 내일 스승의 날인데 뭘 선물해드리지?"
  하는 이야기가 나와 구경에 목적이 생겼다.
  이것 저것 볼 때마다 "이건 어때?", "이건 어때?"라는 말을 하다가
  예쁜 컵들을 파는 가게에서 발이 멈춰 본격적으로 선물을 고르기 시작했다.

  "이것도 예쁘네. 근데 너무 비싸다."
  "오! 이것도 예쁜데?"
  하면서 고르다보니 어째 어째 둘 다 선물을 포장까지 하긴 했지만
  분명히 컵을 보고 들어갔는데 구매한 것은 컵과는 거리가 먼- 물건들. (......)

 
  그렇게 주렁주렁 팔에 짐을 걸고 인사동에서부터 걷기 시작한 우리는 시청까지,
  서울역까지, 학교 근처까지, 용문시장까지 계속 이야기를 나누며
  신나게 걷고 또 걸었다.

  걷다보니 하늘 끝자락엔 해가 겨우 매달려있었고,
  원효대교에 들어설 때에는 어둑어둑해져버렸다.

  해도 지고, 강바람도 꽤 찬 다리 위.
  하지만, 스카프 덕분인지 그다지 추위는 느끼지 못했다.
  다리를 건너면서도 우리의 이야기는 끝이 나지 않았고,
  웬일인지 나는 노래를 불렀고,
  언니는 호응을 해 줬고,
  그게 좋아서 또 노래를 불렀고,
  또 노래를 부르다보니 다리 끝- (!?!?!??)

  언니에게 칭찬도 듣고, 가능성도 인정받고(^^), 덕담도 듣고,
  도보여행도 하고, 무엇보다도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참으로 즐거운 시간이었다.


  함께하는 것 만으로도 힘이 나게 해 주는 사람이 있어서,
  그리고 그런 사람이 내 친구라는 사실이,
  참으로 고맙고도 고마울 따름이에용.
 
Posted by 미우


  하루종일 먹구름이 하늘을 뒤덮어 수상한 날씨에 불안하던 오후,
  R언니의 문자 메시지가 도착했다.
  서로 몇 마디 나누다 보니 아무래도 만나야겠다며 그 먼 길을 오겠다고 했다.
  흔쾌히 그러자고 대답하고 나서 그 때부터 갑자기 청소 시작.
  집에 오겠다는 건 아니고 서로 산책이나 하자고 했었던 것이었는데
  왠지 청소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욕실을 팔이 저릴 정도로 열심히
  문질러 댔더니 반짝 반짝해졌다.

  그리고 나서 시계를 보니 올 시간이 거의 다 되어가 후다닥 씻고,
  만나기로 한 장소로 갔다.

  역시 수상하던 하늘은 비를 뿌리고,
  커다란 우산을 들고 걸어갔다가 R언니를 만나고 서로 "꺄악~ 꺄악~"거리며 좋아하다가
  문구점에 들러 이것 저것 구경하고, 사고,
  함께 길을 따라 자박자박 걸었다.

  산에 가까워질수록 강해지는 나무 냄새, 풀 냄새, 흙 냄새, 그리고 아카시아꽃 냄새.
  강한 향기에 순간 순간 아찔해지기도 했지만,
  비 내리는 거리를-길이 잘 나있기는 했지만 거의 숲 속을 거니는 듯한 느낌이었지-
  친한 친구와 함께 걸으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기분 좋은 일이더라.

  이런 저런 이야기, 이런 저런 생각을 나누면서 걷다보니 쌀쌀해져서
  조금 움츠러들기도 했지만,
  너무도 멋진 시간이었다.


  집에 가기 전, 둘이서 잡화점에 들어가 충동구매를 해 버린 것만 어떻게 하면..
  아니다, 사실 그것도 즐거웠다. (키득)
  다니엘언니~ 어머님께 그건 보여드렸어? (키득키득)

Posted by 미우


일전에 말씀드린바와 같이 사랑하는 친구와 함께 놀이공원을 다녀왔습니다.
점심즈음에 만나서 간단히 김밥을 먹고 돌아다니는데 우와...
목요일(28일)이면 평일인데 웬 사람이 그리도 많은지요.
1분 30초짜리 놀이기구를 타기 위해 2시간 가량 줄을 서고,
좀 재미있겠다 싶은 인기기구(!?)는 기다리는데 거의 1시간 이상은 각오해야 되겠더라구요.
결국 10시간동안(......) 7가지의 시설을 이용했어요.

자이로회전그네(...?!)를 타기 위해 줄을 서다 괜히 해머게임에 도전했는데
망치가 무거워서 몇 번 내리치고 난 다음부터 계속 어깨가 결리네요.
흑- 더 잘할 수 있었는데! (......)

롯데월드는 역시 실내와 실외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인 것 같아요.
밖에서 멍하니 줄을 서 있을 때는 추워서 "따뜻한 마실거리가 필요해!"라고 외치다가
"춥다! 춥다!"를 외치며 실내로 들어오니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더라구요. (...어라?)
어쨌건 밤 느지막하게까지 재미나게 휘젓고 다니며 놀다 왔답니다.

야간개장의 묘미는 퍼레이드일텐데 줄 서느라 그걸 못봐서 아쉬워요. (훌쩍)
하지만 예쁘게 반짝이는 성을 본 것 만으로도 어느정도 아쉬움이 채워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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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창문 너머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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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속 공주님과 왕자님이 살 것만 같은 예쁜 성이 있어요.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할 것 같지만 친구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있느라 지루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어요. 다만 계속 서 있으니 다리가 아파서 좀 힘들었을 뿐이었답니다.

여튼 롯데월드의 꿈과 환상의 세계라는 캐치프레이즈는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문을 나서며 '아, 이제 사바세계로 돌아가야 할 시간인가'라고 중얼거렸을 정도로(?)
마냥 즐거운 곳이었거든요. 어쩌면 피터팬신드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참말로 기분 좋은 나들이었답니다.


우후후, 다음에는 가이드북을 보며 놀이기구 하나하나를 체크하며 다 섭렵하고 말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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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미우



  부산에 내려갈 때 마다 마치 의식처럼 태종대에 가 바다를 보고 오곤 합니다.
  한 여름에도, 추운 겨울에도.
  어느 겨울, 태종대에서 살을 에는 듯한 바다 바람을 한 번 쐬고 나서
  '그날의 바람이 필요해'라고 중얼거리며 계속 찾게 되더라구요.

  이번에는 감기에 걸려 골골거리면서도 연휴기간에 훌쩍 다녀왔답니다.
  걱정하는 가족들을 뒤로 하고 점심 먹은 후 느긋하게 출발했더니
  멋진 풍경이 반겨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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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으로 빛나는 바다.


  때가 때이니만큼 가족이 모두 모여 산책을 하는 모습이 참 좋아보이더군요.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온 꼬마 아가씨도, 아장 아장 걸어다니는 아가들도..
  오르막길을 오르느라 힘들텐데도 모두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한 모습이 참 행복해보였어요.

  그렇게 사람도 구경하고, 경치도 감상하며 천천히 산책하듯 걸어 등대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해가 지려는 듯 주변에 붉은 기가 맴돌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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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녘, 망부석을 바라보며..


  태종대를 반 정도 둘러보았으니 남은 반도 마저 보아야 할 것 같았지만,
  해가 지고 나서 어둑어둑한 길을 홀로 걸어내려오려니 괜히 겁이 나서 올라갔던 길로
  도로 내려오기로 결심했어요.  

  등대에 서서 다음에 또 오겠다고 중얼거린 다음 되돌아오는 길.
  출구에 거의 다 와갈 때 즈음, 수평선 너머로 내려갈 준비를 하고 있는 해가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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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수고 많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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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바이~


 

  정말이지 올 때 마다 늘 그자리에서 반겨주는 태종대가 새삼 그리워지네요.
  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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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미우


  기차타고 철컹철컹~
 
  저는 KTX보다는 무궁화호가 좋아요. KTX는 빠르기는 하지만 좀 시끄럽고
좌석도 불편하거든요. 게다가 앉아서 창 밖을 보기에도 과히 좋지 않은지라
차라리 시간은 더 걸려도 편안히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무궁화호가 더 좋더라구요.
풍경도 보고, 책도 보고, 음악도 듣고, 한참동안 푹 자다가 일어나도 아직
도착하려면 멀었고(...) 뭐 그런 고즈넉한 분위기에 익숙해져버려서 영 KTX는
저랑 안맞는 것 같아요. 물론 무궁화호보다는 새마을이 더 좋지만 시간도
얼마 차이 안나면서 운임이 만원정도 차이 난다는 이유로 무궁화호를 애용한답니다.

  서울에서 부산.
비행기를 이용하는 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지만, 한번 다녀오기에 그리
가까운 거리는 아니에요. KTX는 3시간정도, 새마을호는 5시간, 무궁화호로는
대략 5시간 30분이 걸리니까요. (제 기억이 맞다면 말이죠.) 집에서 역까지 가는 시간,
도착해서 다시 집까지 가는 시간을 생각하면 한나절은 이동하는데 든다고 생각해야해요.
시간이 아깝지 않냐구요? 그거야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익숙해져버려서 왠지 이게 당연하게 느껴진다랄까요. 몇년간 기차타고 왔다갔다하다보니
기차여행의 로망이니 낭만이니 하는 것 보다는 그냥 피곤하거나 졸리면 자고,
목마르니까 물 좀 마시고, 음악 들으면서 경치를 바라보다가 졸리면 또 자고 하면서
마음껏 게으름을 피우다보면 도착하더라구요. (이것도 낭만의 일종?)

  혼자 여행을 하면 기대하게 되는 만남의 설레임이요?
  하하하, 아주 없지는 않죠.
음.. 좀 더 어릴 때(...)는 간간히 옆에 앉은 총각과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면서
동행하기도 했지만, 요즘은 누구 하나 말 걸어주는 사람도 없고(...)
무엇보다 젊은이랑 이야기하다보면 연락처를 물으시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곤란한 마음에 아예 회피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오히려 만남이라면
멋진 총각보다는 귀여운 어린아이와의 만남이 더 기대되죠.
뒷자리에 앉은 어린아이의 경우는 좀 곤란하고(...5시간 동안 뒷자리에서
좌석을 발로 차는 어린이를 만나보셨나요?) 주로 제 바로 앞자리에 앉은 아이들이
대상이죠.(!?!?) 아이들이 장난치다가 우연히 창문으로 저랑 눈이 마주치기라도 하면
이상하게 둘이서 까르르거리며 잘 놀게 되더라구요.
예전에 만났던 한 어린이는 무슨 이야기를 하다가 아마 다시 못볼거라는 말을 했더니
울어버려서 뭉클하기도 했었죠. 새삼  그 아이가 잘 지내는지 궁금해지네요.
참 예쁜 아이었는데.

  생각해보면 입가에 미소가 걸리는 일들도 있고, 연상하자마자 몸서리쳐지는 일도 있어요.
어쨌건 (좋지못한 만남들은 배제하고) 그러한 만남들을 생각해보면
조금 설레이기도 하지만 좀 개인주의화되었는지 푹~ 자는게 편하네요.


  어이쿠, 이제 기차를 타고 출발할 시간이네요.
그럼 생길지도 모를 인연에 대한 기대를 아주 조금만 품고 다녀오겠습니다.


  멋진 하루, 즐거운 여행 되세요~ (철컹철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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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미우



......그러니까 지난 주 금요일에요. (......)

단풍이 정말로 곱고 예뻐서 한동안 단풍놀이 다니느라 정신이 없었네요.

확대

우리 경보꿍씨! (...!?)
정정, 경복궁.
입장료가 3000원이에요~
우와~ 그런데 관람 가능시간은 오후 5시 까지네요~
도착은 3시 반에 했는데 그러면 막막막막 달려야 하는 건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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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원정 입니다~ /ㅁ/


그림같은 향원정과 예쁜 단풍 가운데 왠 이상한 사람이 앉아서 방해하고 있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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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죠? /ㅁ/

 다른 각도에서 본 향원정입니다.


...뭐랄까, 날씨도 좋고, 단풍도 예뻐서 '룰루랄라'거리며 사진을 마구 마구 마구 마구 찍었는데... 워낙에 민폐가 되는 사진들인지라(......)..

여튼 정말로 즐겁고 기분 좋은 나들이었답니다. :)
다음에는 또 어떤 고궁을 가 볼까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해가 지네요. :)


주위가 어두워지면서 기온이 급속히 강하.(!?)
다음을 기약하며 문 밖을 나섰답니다.


더 늦기 전에 단풍 놀이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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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미우


  바로 집 근처임에도 매번 '혼자서는 가기 어색하니까.'라거나 '아아, 오늘은 햇볕이 너무 강하니까.'라거나 '헉! 오늘은 구름이 많이 껴서 안되겠네.'라는 등등의 핑계를 대며 미뤄왔던 관악산 산행을 오늘에서야 했습니다. (......)

  친구인 R양과 함께 "룰루랄라~"거리며 이런 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노래도 듣고 하면서 산을 올랐더니 시간이 어찌나 빨리 가던지.

 
  사람들이 다녀서 반질반질해진 길을 따라 걷다보니


  이런 멋진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지기도 하고


  이렇게 맑은 물이 흐르기도 해서 잠시라도 심심할 틈이 없더라구요.


  나무 냄새, 흙 냄새, 물 냄새, 바람 냄새, 산 냄새.
  물 소리, 바람 소리, 풀벌레 소리, 친구의 웃음 소리.


  오랜만에 산에 올랐더니 조금 피곤하기도 하고 다리도 조금 아프지만
  정말 정말 즐거운 산행이었어요.


  즐거운 마음을 가득 주는 관악산-!
  다음에 또 오르고 싶은 좋은 산이지만, 역시 혼자서는 무리입니다. (?!)

 
[후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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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미우

  동해, 서해, 남해 다 가봤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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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한반도 해변투어?! (...라고 하기엔 부족하지만;)


  우와아, 우와아~
  진짜 놀고 먹었구나, M양! [덜덜덜]


 
...그나저나 아직 안자고 뭐하니? [... OTL]

Posted by 미우


  네, 다녀왔습니다.
  사실 목요일인 30일에 돌아왔지만 어쩌다보니 이제서야 포스팅을 하게 되었네요. [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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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작스레 여행이 정해져 후다닥 준비를 하고 태안에 있는 안면도(의 청포대 해수욕장이라는 곳)에 출발을 하려 하는데...... 어째 그 곳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쏟아진다는 일기예보가 있어서 굉장히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가게 되었답니다. 뭐랄까, '될대로 되라' 내지는 '비 많이 오면 펜션 안에서 놀다가 올테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이것 저것 챙겨서 약속장소로 향했었죠.

  약속 장소에서 조우한 M모씨와 일당들.[......] 일단은 먹을거리를 사자는 생각에 터미널 근처의 마트로 가서 이것 저것 샀더니 벌써 온 몸에 힘이 쭈욱 빠지더군요. 툭 치면 비가 주르륵 쏟아질 것 같은 구름을 보며 커다란 박스를 '영차'하고 짊어지고는 다시 터미널로 슈슈슉.

  다들 아침도 먹지 않은 상태에서 모였기에 마트에 가면서부터 "배고파아~"라는 원성이 하늘을 찌를 기세! 버스를 타기 전 간단하게(김치찌개와 순두부찌개가 간단하다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요기를 하고 버스에 올랐습니다.

  네, 다 좋았어요. 박스를 버스 아래에 있는 짐칸에 넣는 것도, 버스에 오르는 것 까지도.

  하지만, 눈에 보이는 좌석 가득히 연인들이 와글와글.

  (저만 느꼈는지도 모르겠지만) 저희 일행은 가벼운 현기증을 느끼며 겨우 자리에 앉았습니다. "청춘은 좋은 것이로구나."라는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며 말이죠.

  수다를 떨다가, 음악을 듣다가, 자다가 도착한 태안!

  태안에서 숙소가 있는 청포대해수욕장까지는 시내버스를 타고 들어가야 했어요.
다시 끙끙거리며 짐을 들고는 버스에 올랐더니, 어쩐지 굉장히 느긋하신 기사아저씨와 승객여러분들이 미소로 반겨주시더군요. 커다란 짐을 보시고는 "아가씨 3명이 뭘 그리 많이 먹을 거라고 잔뜩 싸 짊어지고 간대~ 우리도 같이 나눠먹읍시다~"라는 말씀을 하실 때 부터 알아봤어야 했는데....... 우리의 기사아저씨는 정말이지 센스쟁이셨답니다. 승객이 타서 앉을 때 까지 출발하지 않는 것은 당연지사, 버스가 부웅~하고 가다가 승객이 "저 고개 지나서 세워주세요."라고 하면 고개를 지나서 착(!)하고 세워주시는 것도 다반사. 내리기 전에 자리에서 슬그머니 일어나면 "차 세우면 일어나세유."라는 말씀도 잊지 않으시고, "아저씨~ 청포대 해수욕장 도착하면 알려주세요~"라는 말에 "생각나면~"이라고 대답하시는 센스도 잊지 않으시더군요.
  결국은 차가 멈추어서고 나서 "아? 여기가 청포대 해수욕장 아니야?"라고 중얼거리는 저희 일행을 보시고는 "아, 여기가 청포대 해수욕장이에유."라고 말씀해주셔서 내렸지요.


  해수욕장은 해수욕장인데......

  길은 2차선 도로 하나 뿐.
  그것도 꼬불꼬불 많은 논과 밭을 뒤로 하고 지나와서 왠지 대충 간판만 세워져 있는 듯한 느낌의 입구.
  그래도 비가 내리지 않는다는 사실에 안도하며 숙소에 들어가자마자 옷을 갈아입고 해변으로 달려갔답니다.


  "와아아아~ 이게 얼마만의 물놀이야~"


  ...그런데 들어가고 들어가도 무릎 밑에서 찰랑거리는 바닷물. 분명히 시간 상으로는 만조시간인지라 물이 가득 들어온 것을 감안하고, 서해라는 것을 감안해도 들어가고 들어가도 무릎 밑.


  '에라, 모르겠다'라는 심정으로 무릎까지 오는 물에서 첨벙거리며 물놀이를 하다가 친구와 함께 '가다보면 언젠가는 깊어질거야!'라는 눈빛을 교환하고는 슉슉- 바다를 향해 나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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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슉슈슉-!


  그렇게 한참을 가서 물을 무서워하여 종아리에 오는 깊이에서 사진을 찍으며 있던 친구가 점으로 보일 정도가 되자 물이 가슴 정도 오더군요.(......) 다른 곳에 비해 조금 많이 심하다라고 생각하고 다시 그 친구 곁으로 돌아와서는 땅을 파고 놀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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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을 파면 돈이 나오기도 합니다.


  온 몸에 흙을 처바르며(......) 놀다가 땅을 파다보니 100원짜리가 나오더군요. 왠지 그것에 고무되어 그 이후로도 한동안 땅을 팠지만 소득은 그것뿐이었습니다. [훌쩍]

  확실히 나이가 나이인지라(......) 조금 놀다보니 지치더군요. 그 길로 숙소에 돌아와 씻고는 간단히 컵라면 하나를 꿀꺽. 약간 졸린상태에서 헤롱거리다가 바베큐파티를 위해 그릴을 빌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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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멀쩡한 아이들...

  불을 붙이고 감자와 고구마 따위를 마구 던져놓은 후, 고기를 올려서 지글지글 굽는 한편
한 쪽에서는 밥과 반찬, 음료수 등을 준비하느라 바빴습니다.

  그 와중에 고기를 담당한 누구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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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신나보이는구나...... 에휴.


 이런 짓이나 하며 놀다가 고기를 태워먹었다지요, 아마. [휴우우..]

  그렇게 준비된 밥과 고기를 먹는데, 웬 모기들이 그렇게 몰려오는지.
  모두 함께 탭댄스를 추며 고기를 먹고, 쌈을 싸 먹고, 콜라까지 벌컥벌컥 들이킨 다음 방 안으로 피신해서는 모기향을 피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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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향이 타오르고 있어요! 'ㅁ')!


  밤새 이야기 꽃을 피우다가 새벽녘에 잠들었답니다.



  그 다음날이요?
  느지막히 일어나 부랴부랴 씻고 청소하고 나오느라 정신없었어요.
 
  버스를 아무리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아서 버스터미널까지 택시를 탔더니
택시비가 15000원. [털썩]

  운전면허가 있다면 렌트카를 빌려서 오는 것이 훨씬 나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찌되었건 그렇게 정신없이 후다닥 다녀온 여행은 끝이 났습니다.


조용하고 호젓한 여행을 원했던 H모양은 왠지 허탈해진 기분을 추스리며 집으로 향했고,
처음에는 내키지 않아했던 M모양은 정말로 즐겁게 놀다와서 피곤한 모습으로 들어갔으며,
내일 모레가 개강인 S모양도 초췌해진 얼굴로 인사를 하고 집으로 갔답니다.


앞으로 또 언제 이런 여행을 할 수 있을까요?
모두들 다음을 기약하며 집으로 향했지만, 그 다음이 언제일지는 확실히 모르겠기에 더욱 소중한 여행이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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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미우



  2007년 8월 11일 토요일.
  비가 많이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었지만 어째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푸르고,
  햇볕은 따갑게 내리쬐는 그런 날이었습니다.

  이런 날씨에 바다에 간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말리는 가족을 뿌리치며
  M모씨는 "바다는 나의 위로! 바다는 나의 고향!!"이라 외치고는 양산과
  (모친께 양해를 구하고 슬쩍 집어 온)썬구리[...], 물 조금, 카메라를 가방에 넣고는
  룰루랄라 태종대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환승이 되니 너무 좋아~'라고 생각하며 한시간 반 가량을 서서[!!] 버스를 타고
  도착한 태종대는 역시 뜨거웠고, "어버버, 어버버"라는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며
  썬구리 착용, 양산을 활짝 펴 어깨에 걸친 M모씨는 "우히히"라는 말로 자신을 달랜 후
  본격적으로 태종대를 유람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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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날씨의 태종대.


  화창한 주말의 태종대.
  역시 앞을 보고, 뒤를 보고, 옆을 보아도 눈에 띄는 가족들과 연인들, 연인들, 연인들! [......]

  언젠가 겨울에 왔을 때도 노소를 불문하고 온갖 연인들이 거니는 모습을 보았던
  M모씨는 그저 고개를 끄덕이며 "음."이라고 한 마디를 내뱉은 다음, 그냥 카메라를 들고
  그들을 지나칩니다.

  걸으면 약 두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
  녹음이 짙은 길 옆으로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과 푸른 바다가 넘실거리는 태종대.

  조금 덥기는 하지만 급한 일도 없겠다, M모씨는 가방을 다시 한 번 고쳐 메고
  이어진 도로를 따라 타박타박 걷기로 결심합니다.

  [타박타박. 헥헥. 타박타박. 헥헥.]

  오르막길을 걸으며 헉헉거리던 M모씨의 뒤에 차가 올라오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사람들은 다누비[...]를 타고 스쳐 지나가며 신기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M모씨를 구경합니다.
  생긋 웃으며 다누비가 사라지는 것을 본 M모씨는 "뙓뙓뙓"이라고 말하며 다시 발을
  재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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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실넘실 푸른 바다


 그렇게 푸른 하늘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길 한 켠을 바라보며 마음을 달래던 M모씨의
눈 앞에 탁 트인 공간이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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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아~!!


 파도소리를 들으며 잠시 시원함을 만끽하던 M모씨. 하지만 뒤에 따라오던 연인이
M모씨가 서 있는 자리에서 사진을 찍으려 눈치를 주기 시작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