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용'에 해당되는 글 4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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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7/16 달빛. (2)
- 2008/07/14 뒷산에서 신선놀음을 즐기다. (6)
- 2008/07/09 지하철 타고 철컹철컹~ (6)
- 2008/07/05 2008년 07월 02일 (6)
- 2008/06/12 고성방가 2탄! (!?) 여의도 쇼! (....!?!?) (8)
- 2008/06/06 야심한 밤에 고성방가하기. (8)
- 2008/05/22 2008년 5월 21일 수요일. 음악회에 다녀왔습니다. (2)
- 2008/05/17 2008년 5월 16일. 곱디 고운 그대여- :D (8)
- 2008/05/17 2008년 5월 14일. 인사동 나들이 & 도보여행(!?) (6)
- 2008/05/17 2008년 5월 12일. 저녁 산책 (4)
- 2008/04/30 서울시 문화 행사 위젯 이벤트에 당첨되었네요~ (4)
- 2008/04/29 나와 어울리는 이미지의 꽃은? (2)
- 2008/04/21 서울시 문화행사 위젯을 달았습니다.
- 2008/04/05 식목일입니다. (2)
캄캄한 밤, 어름어름한 달빛 창가.
건물들 사이를 기웃거리며 올려다보아야 달빛이 보이던 예전의 그 방은
저 말과 참말로 어울렸다.
살포시 붉은 빛을 띠는 밤 하늘에 노란 달무리가 어스레하게 창가를 비추고
미지근한 바람이 창문으로 들어오면, 눈을 감고 창가에 기대어 달빛을 즐기곤 했다.
지금은
좀 더 하늘과 가까워진 곳에서
탁 트인 하늘과 햇볕과 달빛을 마주하고
원 없이 편안하게 누릴 수 있다.
처음 이 방에서 밤을 맞이했을 때, 달빛이 쏟아져 들어오는 것을 보며
어찌나 감동했던지.
오늘은 달이 참 밝았다.
커다랗고 둥근 보름달이 방을 환하게 비추어
불을 밝힐 필요가 없을 정도였다.
새삼 밝게 빛나는 그 따스한 빛에 눈물이 나는 밤이었다.
축축 늘어지게 하는 날씨에 마음도 추욱- 처져 아침부터 상태가 별로 좋지 못했다.
꾸물거리며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섰다가 만사가 다 귀찮아진 나는 볼 일이 마치자마자
지하철을 타고 다시 집으로 향했다.
멍- 한 상태.
잔뜩 인상을 찌푸리고 이어폰을 귀에 꽂았다.
눈을 감고 흘러나오는 음악에 귀를 기울이며 살짝 흔들거리다
괜히 춤을 추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당역쯤 왔었을 때, '미친 척 춤을 춰 볼까'하고 생각했다가 아무래도 잡혀갈 것 같다는
생각에 - 딱히 누구에게 보여줄 만큼 춤을 잘 추는 것도 아니고, 체계적으로 배운 것도 아니므로
결국 막춤일텐데 보여주기는 누구에게 보여주나? 하는 생각이 더 컸다만 - 마음을 가라앉히고
손가락으로만 장단을 맞춰 들썩이다 집 근처 역에 다다라 얼른 내렸다.
'오늘 소나기가 온다고 해서 우산을 들고 나왔는데 햇빛이 쨍쨍 내리쬐는구나.
음, 으으음, 에라이 모르겠다. 그냥 우산 쓰고 갈란다!'
지하철 역에서 집까지는 조금 거리가 있기에 보통 다시 버스로 환승해서 가야하지만,
기분도 꼬물꼬물한데 집에 가봤자 잠 밖에 더 자겠나 싶어 연녹색 비닐우산을 팡-하고 펴서
음악을 들으며 걸었다.
햇빛 쨍쨍한 날에 우산을 쓰고 가는 것 만으로도 이미 이상한 사람처럼 보였을테니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마음가짐으로
흥얼거리며 흔들흔들 리듬에 맞추어 폴짝폴짝 뛰듯이 걷기도 하고,
hop hop jump jump~ 정말 뛰기도 하면서 언덕을 올라왔더니 기분이 많이 풀린 듯 했다.
'집에 가서 얼른 씻어야지~♪' 라고 생각하며 집 근처에 거의 다 왔을 무렵.
왠지 뒷산에 가서 흐르는 물에 발을 담그고 싶다는 욕망에 사로잡혔다. (풉)
뭐, 이왕 흘린 땀이니 뒷산에 갔다가 집에 간다해도 바뀔 것은 없겠다 싶어
뒷산으로 발길을 옮겼다.
햇볕 내리쬐는 무더운 오후라 사람은 많이 없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등산복을 입고 오르시는 분이 대부분인 그 무리 속에
연녹색 비닐우산을 쓰고 샌들에 면치마 입고 쭐래쭐래 겁 없이 올라가는 모습은
누가 보아도 좀 우스웠으리라.
그래도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고 신선놀음하려는 나의 의지는
얼핏 느껴지는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당당하게 길을 따라 걷게 했다.
점점 나무 그늘이 길에 드리워져 우산을 접고, 타박타박 걸어 물 소리를 따라 올라가니
어린 아이들은 아예 수영복을 입고 물장구를 치며 있었고
어른들도 신을 벗고 물에 발을 담근 채 시원하게 시간을 보내고 계시더라.
그늘이 있는 인적이 드문 곳을 찾아 가서 첨벙- 하고 발을 담그고 앉으니
온 몸이 시원해지고, 기분도 상쾌해지는 것이 '이것이야 말로 신선놀음이 아닌가'싶더라.
올라오는 길에 딴 봉숭아 이파리로 새끼 손톱에 물을 들이며 멍하니 하늘을 올려다보는데
발이 간질간질하다.
무엇인가 하고 보니 버들치가 발 주위에 와서 '먹인가'하여 툭툭- 건드리며 장난을 치고 있다.
얼굴에 슬그머니 미소가 떠오르고 장난끼가 발동해서 발가락을 꼬물거리니
이 녀석들이 움찔 하면서도 계속 나를 툭툭 건드린다.
물고기들과 한참 장난을 치기도 하고, 주위에 물장구치며 노는 아이들도 보다가
괜히 친구에게 전화해서 염장을 지르다보니 시간이 어찌나 빨리 지나갔는지
내려가야겠다 싶더라.
히히, 가끔은 뒷산에 올라가 발 담그고 신선놀음하는 것도 좋을 것 같고나.
뜨겁게 햇빛이 내리쬐는 오후,
시원하게 에어컨이 나오는 지하철을 타고 피서를 즐기고 있다가
갑작스레 의기투합한 레이디 다니엘과 미우. (?)
지하철을 타고 빙글 빙글 돌까 하다가
오이도로 가자고 했다가
왠지 1호선을 타고 소요산 방향으로 향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에 밖으로 보이는 파아란 하늘과 푸른 산.
널찍한 자리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어느새 동두천이더라.
동두천 역에서 내려 잽싸게 사진을 찍은 후 다시 반대 방향으로 지하철을 타느라 이 곳이 동두천이라는 증거가 하나도 없는 사진이 되어버렸습니다아.
외곽으로 나갈 때는 사람도 없고, 시원한 지하철이었는데
시내로 오는 지하철은 사람도 많고 에어컨도 미적지근하여 좀 지쳐버렸다.
서로 인사를 하고 각자 집으로 향해야 할 시간.
늘 그렇듯 아쉬움이 가득한 표정과 몸짓으로 인사를 나누고 집에 돌아와
드라마 시청 후 포스팅하다.(!)
덕분에 시원한 하루를 보내게 되어 참 좋았어요. 고마워용~☆
2008년 07월 02일.
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날.
다니엘 언니와 만나 맛있는 점심을 먹고, 노래방에 갔다가 추가로 시간을
더 넣어주지 않음에 분개하며 J. 언니께서 일전에 말씀하신 Bean Tree(!?)에
차를 마시러 감.
시원한 아이스커피, 따뜻한 카페모카, 그리고 케이크 한 조각을 주문한 다음
윗 층에 올라가 놀다가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며 놀아보자라고 생각하여 가방에서
주섬주섬 카메라를 꺼냄.
어찌된 일인지 카메라가 안켜짐.
그 순간, 배터리를 안챙겼다는 생각이 번뜩들어 확인해보니 역시나. (......)
다니엘 언니가 '마치 배터리는 챙겨오고 핸드폰은 안챙겨오는 것과 같은 현상이로구나!'
라고 웃으며 하는 말에 잠시 웃다가 생각해보니,
......그것도 나잖아. (2007년 5월에 실제 당사자 M모씨.)
어쨌거나 차와 케이크를 갖다주시기에 활짝 웃으며 감사하다고 대답한 다음 아무 생각없이
빨대에 입을 대고 한 모금 들이켰는데, 그제서야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챔.
"저...저기, 나 아까 카페모카 따뜻한 거 시켰었지?"
"응, 그랬지."
"...이거 시원해. 아니, 차가워."
"......바꿔달래자."
다니엘언니는 2층 난간 밑으로 "저기요~"를 외쳤고, 정말로 아래층에서 대답이 들려오자
둘 다 화들짝 놀램. 그 후, 따뜻한 걸 시켰는데 차가운 것이 왔다고 하자
'잠시 기다려달라'고 하시더니 조금 있다가 따뜻한 카페모카를 갖다주심.
"아까 잘 못 온 것은 비교해가며 드세요."라는 말씀을 남기시고 다시 사라지셔서
정말로 둘을 비교해가면서 맛나게 먹었더니 속이 느글느글.
'내가 휘핑크림을 왜 올려달라고 했던가' 자책하며 다~ 먹은 다음에 여의도까지 걷기로 함.
비가 내리는 것도 아니고 흩뿌려서 우산을 쓰나 안쓰나 같은 상황이었지만,
꿋꿋하게 우산을 들고 서강대교를 지나 여의도 도착.
계속 걸으며 이야기를 하다가 '특채'이야기가 나와 또 깔깔거리며 웃고는
벌레 한마리를 퇴치하고(?) 바이바이- 인사하며 집으로 옴.
집에 와서는 요즘 한창 인기인 모 드라마를 각자 시청한 후,
두근대는 마음으로 관련 게시판에서 한참을 하악거리다(!?)
뒤늦게 취침.
P.S. 언니야~ 잔 사놨어~ :D
시험 끝난 기념(?)으로 우리 예쁜 다니엘 언니 만나러 여의도로 달려갔습니다.
언니도 오늘 시험이 끝났지만, 피곤하다고 다음에 보자고 했는데...
제가 우겨서 달려갔었답니다. (우와~ 나쁘다!)
역시 언제나 아리따운 우리 언니!!
만나면 반갑다고 "꺄아꺄아~♡"(뽀뽀뽀?!)를 잊지 않는 모습을 보인 후
그냥 아파트 단지 내를 어슬렁 어슬렁 걸었답니다.
그렇게 걷다가 M모씨는 불현듯 고성방가를 시작했어요.
"그러니까, 그게 이러고 이래서 이랬는데...
상냥함~ 선량함~ 따뜻한 손~♪ " 이런 식으로요. (......)
그렇게 무작정 고성방가를 하면서 걷다보니 어째서인지 여의도공원이네요.
사람이 지나가도, 차들이 지나가도, 전혀 개의치 않고 신나서 노래하는 M모씨 때문에
아마 우리 다니엘언니는 많이 부끄러웠을거에요. (흑-)
준비해 간 곡이 대충 마무리되고,
한강 둔치에 앉아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삑삑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하다보니
노을이 지고, 저 멀리서 먹구름 떼가 달려옵니다.
번개때문에 하늘이 번쩍거리는데도 M모씨는 그저 신나서 노래를 부르고,
다니엘 언니는 먹구름이 쫓아오기 전에 빨리 가야한다며 걸음을 서두르고
M모씨는 언니를 따라 걸으면서도 아예 동작까지 넣어가며 노래를 합니다.
아직 버스정류장은 멀었는데 하늘에서 갑자기 비가 쏟아지네요.
빌딩 앞에서 비를 피하면서 또 쇼를 하고[... 도로 건너편에서도, 길을 가는 시민도,
함께 비를 피하고 있는 처마 밑 동지들도(!?) 우리를 보고 있다는 건 인식하고 있었지만,
그 자리가 CCTV로 정면으로 비추어지는 곳인지는 몰랐어요. (훌쩍)], 언니 동생이 우산을
갖고 오기를 기다리다 비가 잦아드는 것을 확인하고는 언니 동생을 찾으러 사거리로 갔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우산을 받고 다시 정류장으로 가는데,
비가 그쳤어요. (......)
아쉬워하며 인사를 하고, 휘리릭 집에 와서 드라마를 보다가 포스팅합니다!
이번에는 신청곡도 받았으니 열심히 연습해서 다음 고성방가쇼를 준비할게요. (에에?)
후후훗-
다니엘언니이~♥
집에 오는 길, 늘 노래를 흥얼거리며 걸어다니곤 하지만 내 목소리의 크기가
어느 정도나 되는지, 어디까지 전달되는 지 잘 알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무작정 집 근처 중학교 운동장으로 올라갔다.
캄캄한 운동장. 가로등하나 켜져 있지 않은 운동장에 들어서니 입구 근처에 한 무리,
그리고 저 쪽 끝 농구대 쪽에 한 무리의 소리가 들린다.
노래를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망설이면서 운동장 스탠드 근처까지 간 다음에 우선 앉긴 했는데
저 입구 쪽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너무도 확실하게 들리는 상황.
몇 번을 망설이다 자신없이 노래를 웅얼 웅얼거려보았다.
가사도 틀리고, 버벅버벅 거리면서 한 곡을 끝냈는데 '이건 좀 아니다' 싶더라.
다시 머뭇거리며 어떤 노래를 불러볼까하다가 No one knows who I am이라는 노래가
떠올라서 (다행히 가사도 외우고 있는지라) 눈을 질끈 감고 불러버렸다.
눈을 감고 저 쪽 운동장 끝까지 들리게 조금 더 큰 소리로.
입구에서 왁자지껄하는 소리가 잦아들고, 탕탕- 공을 튀기는 소리가 점점 느려지더니
그 곡을 마쳤을 때 즈음엔, 누군가 짝짝짝 박수를 쳐 주더라.
......헉!!!
캄캄해서 얼굴이 안보이기에 망정이지...
부끄러운 마음에 슬그머니 일어나서 발소리도 요란하게 후다닥 걸어 운동장을 빠져나왔다.
'크게 부르면 운동장 끝까지 소리가 전달되기는 하는구나' 하는 생각과
'누군가가 내 노래를 듣고 박수를 쳐 줬다'는 생각에 가슴이 두근 두근거렸다.
근데 나 언제 이렇게 부끄럼쟁이가 된 거지? 응? 원래 그랬었나? [바들]
지난 수요일. 지휘자님께서 주신 티켓을 가지고
마포 아트센터 앞에서 다니엘 언니를 만났습니다.
그래도 음악회인데 정장까지는 무리라도 어느 정도 격식은 갖추어야겠다 싶어
원피스에 자켓을 입고 갔더니 만나는 사람마다 칭찬을 해 주어서 살짝 부끄러웠...
흠흠!
사실은 좀 더 일찍 만나서 시간을 보내다 음악회에 가려고 했는데
둘 다 조모임과 과제 덕분에 시작 1시간 전 쯤에 만났답니다.
이상하게 피곤하기도 하고, 몸 상태도 그리 좋지 않아 둘 다 어버버거리다(!?)
티켓을 교환하고 프로그램도 하나 사고 이야기도 조금 하다보니
시작이 가까웠습니다.
티켓을 확인하고 홀에 들어가보니 앞자리라 정말 좋았어요.
잠시 후 공연이 시작되었고,
속으로 '저 분 되게 편안하게 부르신다~' , '우와~ 지휘자님 드레스 진짜 예쁘다~'
'헤에~ 살짝 무리하시는 듯 한 목소리?!' , '아, 왠지 피치가 살짝 떨어지는 느낌?'
등의 생각을 하며 듣다보니 어느새 시간이 금방 가버려 intermission을
알리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밖에 나갈까했다가 그냥 안에서 언니와 함께 느낀 점 등을 간단하게 나누고
"그런데 집에는 어떻게 가지?"하는 문제를 의논하다보니 다시 시작. (......)
끝나는 순간까지 즐겁게 잘 듣고, 앙코르를 기대하며 박수를 쳤지만
그대로 불이 켜지더군요. 결국, 지휘자님께는 따로 인사는 못 드린채
음악회가 끝나자마자 밖으로 빠져나왔답니다.
"우리 좀 걸을까?"
생각보다 일찍 끝나 여유가 생겼는지라 한적한 길을 걸으며
두런 두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아, 노래하고 싶어."
감기 덕분에 목소리도 제대로 잘 안나와 답답해하면서 이야기를 했더니
언니가 작게 웃었습니다.
"어쨌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원래 헤어지기로 한 장소에는 벌써 도착해버렸지만
아쉬움이 남은 두 사람.
좀 더 걷기로 결정하고 계속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상하게 서로 만날때마다 호랑이 기운이 솟는 것 같아."
"그러게, 피곤했다가도 서로 만나서 이야기하다보면 피곤함이 싹 사라져."
"큭큭, 그게 다 마음이 잘 통해서 그런거야."
"후후훗"
얼마 걷지도 않은 것 같은데 또 다시 버스정류장에 도착해버려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손을 흔들었습니다.
음악회도 즐거웠지만, 친구와 함께하는 밤 산책도 참 즐거웠어요.
다니엘언니의 졸업사진 촬영이 있는 날.
촬영 후 친구들과 뒷풀이가 있을 것 같다고 했지만, 고집을 부려서 언니를 보러 갔다.
(언니, 미안해. ;ㅅ;)
수업이 끝나고 잠시 조 모임을 하고, 노트북을 찾아(감사합니다~)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가서 보니
우와아아아아아~ 예쁘다아아아아아아~♥
원래도 곱지만, 메이크업과 세팅까지하니 더 고운 우리 언니!
둘이서 좋아라 인사하고, 같이 사진도 찍고, 저녁을 먹고 나니 시간이 시간인지라
아쉽지만, 언니는 집으로- 나는 연습하러 교회로 갔다.
음.. 음... 정말 아쉬웠지만, 언니를 봐서 기뻤던 하루.
다음에 좀 더 느긋한 마음으로 함께 시간보내용~
(왠지 일기를 몰아 쓰다보니 '너네 사귀냐?'라는 말을 들을 것 같은 일주일.
뭐, 그럼 어때~싶기도 하다. 우후후후후후?!?
[↑친구들과 웬만한 데이트코스는 다 섭렵했다고 자부하는 M모씨의 발언입니다.(......)] )
지난 여름에 보니, 재작년에 사 드린 어머니의 부채가 많이 해져있었던 것이 생각나
부채를 사러 인사동에 가기로 했다.
(마침 나도 다니엘언니도 수요일은 수업이 일찍 마치는 날이었기에 종로에서 만나
함께 걷기로 약속했었더랬다.)
수업이 끝나고보니 학교 축제가 시작되어 시끌시끌 왁자지껄.
마침 장기자랑을 하는지 무대에서 노래도 부르고 하는데,
'나도 한 번 참가해볼까?' 했다가 딱히 잘하는 것도 없고,
한다해도 나이가 나이인 만큼(......) 부끄럽기도 해서 그냥 양산을 빙글 빙글 돌리며 내려왔다.
그렇게 약속 장소에 도착해보니 좀 이른 시간.
언니가 올 때 까지 서점에서 악보를 구경하다가 예전부터 갖고 싶었던 악보집을 한 권 사고
'다음에 여유가 되면 이것도 사야지'라고 하면서 눈도장도 찍어놓고 하다보니
언니가 도착했다는 연락이 왔다.
매번 만날 때 마다-매일 만난다 하더라도- 늘 반갑고 기분 좋은 언니의 모습을 보면서
또 '꺄악꺄악♡'거리며 인사를 한 후, 인사동으로 향했다. (응?)
어떻게 보면 식상할 법도 한데, 인사동에 오면 왜 이리도 즐거운 것인지.
부채를 살 때 늘 가는 가게에 가서 고심 끝에 예쁜 부채를 사고,
인사동 구경 시작.
"그러고보니 내일 스승의 날인데 뭘 선물해드리지?"
하는 이야기가 나와 구경에 목적이 생겼다.
이것 저것 볼 때마다 "이건 어때?", "이건 어때?"라는 말을 하다가
예쁜 컵들을 파는 가게에서 발이 멈춰 본격적으로 선물을 고르기 시작했다.
"이것도 예쁘네. 근데 너무 비싸다."
"오! 이것도 예쁜데?"
하면서 고르다보니 어째 어째 둘 다 선물을 포장까지 하긴 했지만
분명히 컵을 보고 들어갔는데 구매한 것은 컵과는 거리가 먼- 물건들. (......)
그렇게 주렁주렁 팔에 짐을 걸고 인사동에서부터 걷기 시작한 우리는 시청까지,
서울역까지, 학교 근처까지, 용문시장까지 계속 이야기를 나누며
신나게 걷고 또 걸었다.
걷다보니 하늘 끝자락엔 해가 겨우 매달려있었고,
원효대교에 들어설 때에는 어둑어둑해져버렸다.
해도 지고, 강바람도 꽤 찬 다리 위.
하지만, 스카프 덕분인지 그다지 추위는 느끼지 못했다.
다리를 건너면서도 우리의 이야기는 끝이 나지 않았고,
웬일인지 나는 노래를 불렀고,
언니는 호응을 해 줬고,
그게 좋아서 또 노래를 불렀고,
또 노래를 부르다보니 다리 끝- (!?!?!??)
언니에게 칭찬도 듣고, 가능성도 인정받고(^^), 덕담도 듣고,
도보여행도 하고, 무엇보다도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참으로 즐거운 시간이었다.
함께하는 것 만으로도 힘이 나게 해 주는 사람이 있어서,
그리고 그런 사람이 내 친구라는 사실이,
참으로 고맙고도 고마울 따름이에용.
하루종일 먹구름이 하늘을 뒤덮어 수상한 날씨에 불안하던 오후,
R언니의 문자 메시지가 도착했다.
서로 몇 마디 나누다 보니 아무래도 만나야겠다며 그 먼 길을 오겠다고 했다.
흔쾌히 그러자고 대답하고 나서 그 때부터 갑자기 청소 시작.
집에 오겠다는 건 아니고 서로 산책이나 하자고 했었던 것이었는데
왠지 청소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욕실을 팔이 저릴 정도로 열심히
문질러 댔더니 반짝 반짝해졌다.
그리고 나서 시계를 보니 올 시간이 거의 다 되어가 후다닥 씻고,
만나기로 한 장소로 갔다.
역시 수상하던 하늘은 비를 뿌리고,
커다란 우산을 들고 걸어갔다가 R언니를 만나고 서로 "꺄악~ 꺄악~"거리며 좋아하다가
문구점에 들러 이것 저것 구경하고, 사고,
함께 길을 따라 자박자박 걸었다.
산에 가까워질수록 강해지는 나무 냄새, 풀 냄새, 흙 냄새, 그리고 아카시아꽃 냄새.
강한 향기에 순간 순간 아찔해지기도 했지만,
비 내리는 거리를-길이 잘 나있기는 했지만 거의 숲 속을 거니는 듯한 느낌이었지-
친한 친구와 함께 걸으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기분 좋은 일이더라.
이런 저런 이야기, 이런 저런 생각을 나누면서 걷다보니 쌀쌀해져서
조금 움츠러들기도 했지만,
너무도 멋진 시간이었다.
집에 가기 전, 둘이서 잡화점에 들어가 충동구매를 해 버린 것만 어떻게 하면..
아니다, 사실 그것도 즐거웠다. (키득)
다니엘언니~ 어머님께 그건 보여드렸어? (키득키득)
꺅~!
아무런 기대없이 있다가 좋은 일을 마주하게 되니 기쁨이 더 큰 것 같아요.
문화 행사를 소개하는 유용한 위젯이라 생각해서 대롱 대롱 매달고
트랙백 남겼는데 당첨 되었다고 나오네요.
이벤트 당첨은 저에겐 참으로 생소한 일인지라 두근두근거려요.
혹시 50명을 추첨한다고 했는데 트랙백 혹은 댓글을 단 사람의 수가
딱 50명이었다거나 해서 당첨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후훗, 어쨌건 감사합니다아아아아~ [생글]
수업시간에 Aura 이야기가 나와서 고개를 끄덕이다가 각자에게 어울리는 꽃-그 사람을
보았을 때 생각나는 꽃의 이미지-을 찾아보라는 교수님의 말씀에 조원들을 바라보며
서로에게 어울리는 꽃을 이야기 하고 있었습니다.
" OO씨는 카라(Calla)가 참 잘 어울려요."
" 어! 저도 그 생각했는데! 정말 잘 어울리지 않아요? "
" 뭐랄까, 백합이랑도 비슷한데 백합이 좀 더 화려한 이미지라면,
OO씨는 청초한 카라가 더 잘 어울린다랄까요? "
" 맞아요! 바로 그거에요! "
" 음, 그리고 OO씨는 음.... "
" 저는 팬지랑 어울린다고 생각하는데, 어때요? "
" 오! 팬지! 정말~ 사실 그 이미지가 떠오르긴 했었어요. "
" 수국은요? "
" 수국도 괜찮다~ 후후훗. "
" 진달래랑도 어울려요. 철쭉말고 진달래. "
" 그리고 우리 막내 OO양은, 튤립? "
" 빙고! 딱 튤립이미지! "
" 훗, 튤립이 알뿌리 식물이라 좀 튼실하죠. "
" 에이~ 그런 것 보다 그냥 튤립이 참 잘 어울린다랄까, 왜~ 예쁘잖아요. "
" 마지막으로 언니는... "
" 에? "
" 프리지어 같은 느낌? "
" 아하하 "
" 아! 수선화! "
" 풉- 수선화라니, 그건 진짜 안어울린다. "
" 왜요, 어울리는데. "
" 맞아요, 맞아. "
" 어어~ 그런 예쁜 이미지는 부끄러워요~"
" 큭큭큭 "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고보니 예쁘고 향기로운 프리지어나 수선화 같은 이미지로
'나'라는 사람을 바라봐준다는 것이 어찌나 고맙던지요.
그렇게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가 갑자기 떠오른 것이 있었으니......
' 아, 그러고보니 이러나 저러나 내 이미지는 노란색? '
그도 그럴 것이, 고등학교 때는 후배들이 병아리나 오리 이미지의 스티커가 있으면
" 이거 선배랑 닮았어요. 꺄하하 " 라고 하고,
후배들에게서 좀 벗어났나 싶었더니 언니들이 저를 보면서 트위티 닮았다며
" 트위티! 트위티! " 라고 하시니
어째 노란색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네요.
하물며 프리지어도 수선화도 딱 떠오르는 색은 선명한 노란색이잖아요. (...)
뒤늦게 하얀색 수선화도 있고, 개량한 프리지어도 흰색이 있다는 사실이 떠오르기는 했지만,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노랗게 핀 프리지어 & 수선화.
아, 그런데 생각해보니 프리지어가 나르키소스를 사랑하던 아이 아닌가요?
잠깐, 그러면 에코는?
에에? 나르키소스 이 녀석! 여자를 몇 명이나 울린게냐!!
음, 그래도 예쁘니 용서해주마. (!?!??)
뭐, 그런거죠. (......)
사실 지난 달에 공지를 확인하고 나서 '오오! 이거 정말 괜찮은걸?' 하면서
달아보려고 했습니다만, 이상하게 하라는 대로 해도 안달아지더라구요. (훌쩍-)
그래서 포기하고 있다가 며칠 전에 문득 공지사항을 확인하러 갔더니
방법이 조금 바뀌어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거다!" 싶어서 다시 따라해 보니 사이드바에 대롱대롱 하고 달렸어요.
사실, 문화행사가 여기 저기에서 많이 펼쳐지지만
재미있겠다 싶으면 시간이나 금전적인 여유로 인해서 머뭇거려질 때도 있고,
막상 마음먹고 가려고 하면 어디서 하는지 정보를 찾기가 좀 힘들고 했는데,
이렇게 위젯을 달고보니 시간만 있으면 여기 저기 재미나는 곳을
잘 구경하고 다닐 수 있겠다 싶어서 벌써부터 마음이 두근거리네요.
마침 5월달에 하이서울페스티벌이 시작되어 구경할 것들이 많아질 것 같아요.
아쉬운건, 서울에 집중된 것이라 타 지역에서 하는 문화행사에 대해서는
체크할 수 없다는 것이지만, 언젠가는 전국의 문화행사에 관련해 이렇게 알려줄 수 있는
위젯도 생기겠죠?
후후, 그 날을 기대해봅니다.
서울시 문화행사 위젯을 달고 싶으시다면 여기를 참고하세요. :D
맑고 선선한(?) 날씨에 '와아~ 날씨 좋구나~'하며 있다가 문득 달력을 보니
오늘이 식목일이네요.
거의 매년 식목일즈음에 새로운 분을 집에 들여놓곤 했었는데,
이번에는 어떻게 할 지 살짝 고민을 하고 있어요.
사실 며칠 전, 집 근처의 화원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예쁜 식물들을 보면서
굉장히 갈등을 하다가 그냥 와버렸었거든요.
작은 화분 하나 사다가 분갈이하고, 키우는 거야 가끔 물 주고,
비 많이 올 때 실내로 들여놓는 것만 제외하면 자연이 알아서 키우니(유기농?!)
별 문제없는데, 둘 자리가 마땅치 않네요.
지금 창가에서 바람을 쐬며 자리를 지키고 계시는 로즈마리님께서도(!?)
꽤 묵직해지셨는지라(...) 이 이상 에어콘 위에 무엇인가를 올려놓았다가는
에어콘이 추락한다거나, 화분이 뛰어내린다거나(?) 할 것 같아서
계속 입맛만 다시고 있는 중이에요.
에어콘 위 만큼 햇빛 잘들고, 바람도 쐬이기 편한 곳이 또 없다는 것이 안타깝네요.
흐음, 어찌되었건 식목일이니 나무를 심어야겠지만, 그것이 마땅치 않으므로...
근처의 초록이(!)에게 인사라도 한 번 건네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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