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이야기2010. 4. 12. 17:21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느낀 것인데, 사람들은 참 재미있다.
 
  자신의 필요에 의해 온 것 까지는 좋은데 젊은 여자가 앉아 있으니

  은연 중에 일단 무시를 하고 본다랄까.

  전화를 받거나 접수를 할 때는 '말해봤자 네가 알긴 하냐?'라는 투로 대답을 하다가 

  내가 담당자라는 이야기를 하는 순간 당황하며 고개를 숙이는 사람, 사람들.

  그러면서 변명이랍시고 한다는 이야기가 "아~ 저는 사무보는 아가씨인 줄 알았어요."라니...

  그러면 사무를 보는 아가씨(?)는 무시해도 된다는 것인가?

  가끔은 반말을 툭툭 던져대기에 "반말은 삼가주십시오."라고 했더니 기분나빠하다가 

  "어."라고 대답하는 사람들. (이건 내가 성격이 나빠서 예민한 부분일 수도 있긴 한데..)

  이런 분들도 계시고, 어떤 분들은 자신의 상황에 너무 흥분한 나머지 나에게 화를 내시다가

  빙긋이 웃으며 "저에게 화를 내실 일은 아니시잖아요."라고 대답하면 미안해서 "허허"웃으시기도 하더라.


  이 일 말고도 다른 일들도 있기는 하다만, 그건 다음 기회에.. (!?)


  덧.  풉- 방금 오신 분이 "전화받는 사람이" 운운하면서 짜증을 내고 있다. 
       네네, 다 제 잘못입니다. 아놔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10. 4. 11. 19:53


「Youth」 - by Samuel Ullman


Youth is not a time of life; it is a state of mind;
it is not a matter of rosy cheeks, red lips and supple knees;
it is a matter of the will, a quality of the imagination,
a vigor of the emotions; it is the freshness of the deep springs of life.

Youth means a temperamental predominance of courage over timidity of the appetite,
for adventure over the love of ease.
This often exists in a man of sixty more than a boy of twenty.
Nobody grows old merely by a number of years.
We grow old by deserting our ideals.


Years may wrinkle the skin, but to give up enthusiasm wrinkles the soul.

Worry, fear, self-distrust bows the heart and turns the spirit back to dust.


Whether sixty or sixteen, there is in every human being’s heart the lure of wonder,

the unfailing child-like appetite of what’s next, and the joy of the game of living.
In the center of your heart and my heart there is a wireless station;
so long as it receives messages of beauty, hope, cheer, courage and power
from men and from the infinite, so long are you young.


When the aerials are down, and your spirit is covered with snows of cynicism and the ice of pessimism, then you are grown old, even at twenty, but as long as your aerials are up,

to catch the waves of optimism, there is hope you may die young at eighty.


Posted by 미우
들어볼래요?/Traum2010. 3. 10. 02:35


물랑루즈 OST에 포함된(?) 곡입니다.

가사를 생각하면 더욱 가슴이 저릿해져 오는 곡이에요.

느끼는대로 부르게 되면 제대로 부를 수가 없을 정도로 눈물이 나는데
가사 때문인지 멜로디 때문인지 모르겠네요. :)

비루한 솜씨를 드러내어 또 올려봅니다.
언젠가는 스스로만 위로하는 노래를 부르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위로가 되는 노래를 하고 싶네요.



Posted by 미우
몽상 혹은 망상2010. 2. 19. 22:17


  예전에는 이런 상황일 때, 방전되었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그런데 지금은 burnout 되었다는 표현이 와 닿는다.

  방전된 것은 충전을 하면 재활용할 여지가 있지만
  다 타서 없어져 버린 것은 어떻게 하면 되려나?

요나하야해게떻어는에때울러스망원가로스스고지겨여고다하미미가치가재존한대에로스스
죠하떡어면기생이문의도서해대에지인것는있가미의연과이것는가아살로대이


Posted by 미우
들어볼래요?2010. 2. 7. 22:06


  예전에 호칭에 대하여 포스팅을 한 적이 있었다. 
  
  그 때는 '님'과 '씨', 그리고 '오빠'라는 호칭에 대하여 글을 썼었는데, 
  오늘은 조금 다른 방향에서 접근을 해보고자 한다. 


  나는 호칭에 민감한 편이다. 
  부모님께서도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지 않냐고 말씀하실 정도로 어떻게 보면 유별난 편인데, 
  호칭을 하는 데에는 기본적인 예의가 있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인 듯 하다.

  글로 표현을 하려니 내가 의도하는 바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부분이 있지만, 
  예를 들면 학교에서 선생님을 '아줌마'라거나 '아저씨'라고 부르지 않는 것이 예의이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길을 묻거나 식당에서 종업원을 부를 때 다짜고짜 "야"라는 호칭을 쓰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는 느낌을 받는 것과 비슷한 것이라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사람은 각자 자신의 역할이 있다고 본다. 
  집에서는 누군가의 자녀, 형제, 배우자, 부모가 될 것이고 
  밖에서는 또 자신이 갖는 사회적인 지위가 있을 것이다. 
  따라서 그 역할과 위치에 알맞는 호칭으로 사람을 칭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거창하게 생각할 것 없이 나를 예로 들자면 
  집에서는 부모님의 '딸'이고, 동생의 '누나'이거나 '언니'이며 조부모님의 '손녀'이기에
  그에 맞는 호칭으로 불린다.
  직장에서 나는 '선생(님)'이라는 호칭으로 불리거나 직함으로 불리운다.
  친구들이나 친한 선배(언니, 오빠들)는 나를 이름으로 부르고,
  후배들은 '언니'나 '누나' 등으로 나를 부른다.
  집이나 직장과 상관없는 사람들 나를 '아가씨'라고 부르기도 한다.
  앞서 이야기 한 바와 같이 해당 위치에 맞게 나를 부르는 것에 불만을 표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호칭에 민감하다고 하는 부분은
  이를테면 길을 걷고 있는데 누군가가 나에게 "아가씨!"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서는 불만이 없지만
  (뉘앙스의 차이에 따라 불만이 생길 수도 있지만 일반적인 경우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직장에서-내부인이든 외부에서 온 누군가이든- 나를 '아가씨!'라고 부르는 것은 꺼림칙하다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호칭에 관한 문제는 내가 없는 자리에서 나를 칭할때 어떻게 표현하는가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아, 물론 당사자가 없는 자리에서 그 사람에 대한 호칭을 어떻게 했는지에 대하여
  전해듣게 되었을 때에는 기분이 나쁠 수도 있다.)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무턱대고 누군가를 부르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타인을 부를 때 이러한 점을 고려해서 부르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Posted by 미우
몽상 혹은 망상2010. 1. 12. 10:07

:)



  당신이 선택한 것을 믿어주고 그대로 바라봐 주는 것은 아주 힘든 일입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당신이 선택한 일이 어려운 일이라 판단하여 

  당신이 선택한 그대로를 바라보지 못할 수도 있고, 

  당신을 미워하는 사람은 당신을 미워하기 때문에 당신이 선택한 일이 옳은 일이라 하더라도 

  무조건적으로 반대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여기, 내가 당신을 믿습니다.

  당신이 가진 꿈, 당신이 선택한 일에 대한 책임은 당신이 져야하는 것이겠지만 

  당신이 원하신다면 제가 당신을 믿고 바라봐드릴게요. 

  믿고 바라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알지만, 

  당신을 응원하겠습니다.


Posted by 미우
몽상 혹은 망상2010. 1. 12. 00:09


  결국 그대가 한 행동에 대한 책임은 그대가 져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참고하세요.

  지금 그대가 한 행동이 나중에 똑같이 그대에게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었나요?

  그렇다면 언젠가 당신도 상처받게 될 것입니다.

  누군가에게 사랑을 나누어 주었나요?

  그렇다면 당신도 사랑 받게 될 것입니다.


Posted by 미우
들어볼래요?/Traum2010. 1. 10. 14:32


제가 좋아하는 뮤지컬 Wicked에 수록된(?) 곡이랍니다. :)

이번에도 역시 되도 않는(?) 목소리로 삑사리 내며 신나게 불렀사오니

심장이 약하시거나 비위가 약하신 분들, 이 좋은 곡을 망쳐놓는 것을 허용하지 
 
못하시는 분들은 듣지 않으시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

근데 요즘들어 확실히 퇴보하는 듯한 느낌이......


발음도 어눌하고, 꼬이고…….
박자도 가다보면 엇박이네요. 크흑- 민폐를 끼쳐 죄송하옵니다.

[후다닥]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9. 12. 7. 21:37


  지난 목요일, 참석해야 할 곳이 있어 당일치기로 서울에 다녀왔습니다.
  새벽 첫차로 서울에 갔다가 막차로 내려오기를 감행했더니
  좀 피곤했는지 몸 상태가 말이 아니더군요. 

  (아침과 점심을 거르고 정장에 구두까지 신은 상태로 하루종일 뛰어다니고
  무거운 것을 들고 신경을 쓰고 해서 그런지 열이 나고 피부에 뭔가가 잔뜩 올라오더라구요.)
  
  물론 피곤하긴했지만 겸사겸사 함께 일하던 선생님들도 만나고,
  그간 보고 싶었던 다니엘 언니도 자~암깐 보고 와서 좋았어요. 
  그 시간이 너무 짧아 많은 분들을 뵙지 못해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좋은 시간이었답니다.

  문제는 새벽 4시 11분에 도착해서 집에 와 잠자리에 든 시간이 5시,
  잠깐 눈을 붙였다가 출근을 했더니 정신이 멍- 했지만 
  자리를 비운 하루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내원하시는 분이 많더군요. [꺄륵]

  금요일에 일을 마치고 토요일에 쉬고, 주일에도 오후에는 계속 쉬고 했는데
  왜 울긋불긋하게 올라 온 이것들은 사라지지 않는 걸까요?

  아하하하-

  살려ㅈ...
Posted by 미우
몽상 혹은 망상2009. 11. 15. 02:04


  날씨도 쌀쌀해지고,
  만날 수 있는 사람은 고정적이다보니 외로움이 밀려오는 듯하다.
  곁에서 서로 아무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더라도
  그냥 함께 있는 것 만으로도 행복한 그런 시간이 있었건만,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 깔깔대던 그런 시간이 있었건만.
  지금의 나는 반복되는 생활 속에서 무엇인가를 잃어버린 듯 
  스스로의 감정을 주체할 수 없어
  일을 저지르고, 그 일을 수습하기 위해 또 마음 상해가며
  하루 하루를 연명해가고 있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삐그덕 거리는 것이 느껴진다.

  내 몸도, 마음도..


Posted by 미우
2009. 11. 12. 12:54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내용을 보시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하루이야기2009. 9. 24. 00:57


잘 도착했습니다.
방 정리도 다 끝났다고 봐야하고,
무선 인터넷 설치도 끝나 방에 앉아 블로깅을 하는 것도 가능하게 되었네요.

해야할 일은 많지만, 스트레스가 적어서 참 편안해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만 적으니 뭔가 아주 멀리 떠난 것 같은 느낌이로군요.
심리적으로는 아주 먼 곳으로 가게 된 것 같았지만(차가 막히다보니 오는데 8시간 가까이 걸리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대한민국 영토 내이고, 바다도 건너가지 않았답니다.
네, 여기는 부산이어요. ;9



덧. 귀향 4일째, 아바마마께서 사 오신 냉면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아바마마께서 어마마마의 육수를 빼앗아 오셔서는 딸내미에게 먹어보라며 건네주시더군요. 아, 친히 그릇을 들고 먹여주시더이다. 갑자기 어린이가 된 듯한 기분이었어요. (아버지께서 운전하시는 차를 타고 내려오는데 아버지께서 하신 말씀이 있었더랬죠. 중학교 때는 사춘기라서 그런지 신경질만 내는 모습을 봤고, 고등학교 때에는 새벽에 학교에 갔다가 밤 늦게 들어와서는 얼굴도 제대로 못봤는데 대학은 또 서울로 가서 방학 때나 가끔 내려오기에 '이대로 시집을 가 버리면 어떡하나….'라고 생각하셨대요. 물론 한 편으로는 서울에서 직장도 생기고, 좋은 사람도 만나서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셨기에 아쉽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간 딸내미와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던 것을 생각하면 잘됐다 싶다시며 씨익 웃으셨거든요. 헤헷.) 가슴이 찡해서 뜨거운 눈물이 차오르는 것 같았지만, 어쨌건 아바마마께 더 잘해드려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아부지~ 감사해용, 그리고 사랑해용~♡  (...이라는 말을 꼭 해야할 것 같은 분위기?!)


Posted by 미우
들어볼래요?2009. 9. 18. 23:38


  이별이 아니라고 생각할래요.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헤어짐도 그리 슬프지만은 않네요.

  다만, 
  정든 사람과, 장소와, 사물들을 벗어나
  조금은 먼 곳으로 가야한다는 것이 안타까워요.

  하지만 이 일로 인해
  제가 얼마나 사랑받고 있는지를 다시 한 번 깨달았고,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과
  또 새로운 만남에 대하여 생각하게 됐어요.

  슬퍼하지 말아요. 
  아주 먼 곳으로 가버리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래도 우린 만날 수 있고,
  서로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요. 

  따스한 체온을 느끼고
  포근하게 꼭 안아줄 수는 없어도,
  말 없이 그저 바라보며 눈빛으로
  위로해 줄 수는 없더라도, 
  저는 언제나 당신을 위해 기도할거에요.

  고마워요. 
  곧 돌아올게요.

Posted by 미우
들어볼래요?/Traum2009. 9. 1. 22:50


  음... 뭐랄까...

  야밤에 민폐를 끼치며 노래부르기가 다시 시작 되었습니다. (......)

  상태가 안좋은 것은 여전하군요. 

 
 
 이 노래를 부르고 루시는 숨을 거두죠. 흑-

Posted by 미우
몽상 혹은 망상2009. 8. 11. 01:16


  여유를, 너그러움을 잃어가는 듯하다.

  무엇에 쫓기는 듯 얼굴에는 미소를 잃어가고,

  즐거움에서, 행복에서, 꿈에서 멀어지며

  점점 더 여유를 잃어간다.

  사소한 일에도 화를 내고, 

  곧 별 것 아닌 일에 화를 낸 자신에 또 화가 나 

  거듭해서 화는 쌓여간다.


  반짝이는 별을 보며,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꿈을 꾸던 그 소녀는

  감히 하늘을 바라볼 엄두를 내지 못하고 

  생기를 잃은 표정으로 한숨만 가득한 하루를 살아간다.


  꿈을 노래하던 소녀는 

  이제 기계적으로 하루 하루를 살아갈 뿐이다.

  자조(自嘲)가 배인 표정으로 그렇게 또 하루를.

Posted by 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