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285건
- 2008.01.02 사과차. 2
- 2008.01.01 마요 마요 마요네즈~♪ 2
- 2007.12.31 2007년의 마지막 날이네요. 2
- 2007.12.17 삐그덕 삐그덕~ 2
- 2007.12.08 2007년 12월 07일 밤.
- 2007.12.08 잘 지내셨죠? :)
- 2007.11.21 눈이 내리네요.
- 2007.11.07 경복궁에 단풍놀이 다녀왔습니다. 2
- 2007.10.25 길가에서 웅크리고 앉아있는 검은 개를 보았습니다. 2
- 2007.10.18 가...감기 조심하세요. 2
- 2007.10.15 덕수궁 돌담길.
- 2007.10.11 헉!!! 2
- 2007.10.11 늦은 H양 생일 후기! 2
- 2007.10.05 사랑하는 H양~♡ 4
- 2007.10.04 누구 누구는~ 2
겨울이라 그런지, 아니면 몸 상태가 굉장히 안좋아져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요즘따라 하는 일 없이 피곤하고, 힘이 없어서 큰일입니다.
뭐 골골거리는 거야 하루이틀일도 아니니 그렇다쳐도....
특히 관절이......(......)
발목이야 워낙에 상태가 안좋았다가 다치고 나서 계속 계속 안좋으니 그렇다 치고,
무릎이야 계단 오르락 내리락 거리면서 '아이고~ 무릎이야~'소리가 나온 지 좀 되었으니
그렇다 친다지만(?), 허리와 손목이 새로운 노화세력으로 떠오른 것은 뭐랄까.. 가슴 깊숙히
좌절 포즈를 하고 싶게 만든다랄까요.
... 손목이 좀 많이 아파서 압박붕대로 칭칭 동여매었더니 손목은 편한데, 글을 쓰려고보니
독수리타법을 구사하게 되어 굉장히 새로운 기분입니다. '손가락으로만 키보드를 치는 것이
아니었구나'라는 것을 새삼 느끼며 계속 계속 팔 전체가 점프~점프~! (우히히히)
추운 겨울~ 관절 조심하세요오오~! [!?]
......그러니까 지난 주 금요일에요. (......)
단풍이 정말로 곱고 예뻐서 한동안 단풍놀이 다니느라 정신이 없었네요.
우리 경보꿍씨! (...!?)
정정, 경복궁.
입장료가 3000원이에요~
우와~ 그런데 관람 가능시간은 오후 5시 까지네요~
도착은 3시 반에 했는데 그러면 막막막막 달려야 하는 건가요.
......
향원정 입니다~ /ㅁ/
그림같은 향원정과 예쁜 단풍 가운데 왠 이상한 사람이 앉아서 방해하고 있군요. (...)
예쁘죠? /ㅁ/
...뭐랄까, 날씨도 좋고, 단풍도 예뻐서 '룰루랄라'거리며 사진을 마구 마구 마구 마구 찍었는데... 워낙에 민폐가 되는 사진들인지라(......)..
여튼 정말로 즐겁고 기분 좋은 나들이었답니다. :)
다음에는 또 어떤 고궁을 가 볼까나~
해가 지네요. :)
주위가 어두워지면서 기온이 급속히 강하.(!?)
다음을 기약하며 문 밖을 나섰답니다.
더 늦기 전에 단풍 놀이 다녀오세요~
때는 해가 져서 어둑어둑하던 저녁.
친구와 함께 산책이라도 할 겸 길을 걷고 있는데 길 한켠에 무언가 검은 물체가
놓여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냥 그러려니하며 지나칠 뻔 했지만, 다시 보니 검은 개 한마리가
힘없이 웅크리고 있더라구요.
눈가에는 축축히 눈물이 고여있고, 온 몸에는 힘이 없는 듯 일어서지도 못하는
검은 개 한마리.
어디 다친 것인지, 아니면 아픈 것인지 점점 싸늘해지는 밤 공기를 마주하며
그렇게 있더군요.
고개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있는 그 녀석과 눈이 마주친 이후로
그 자리를 벗어날 수가 없어 발을 동동 구르다 유기견 보호센터 번호를 수소문하고,
센터에 전화를 걸었더니 6시가 업무마감시간이라는 안내음만 들리네요.
아마 그 때가 6시 25분 쯤이었을거에요.
그 길을 지나가시던 분들도 관심을 가져주셨는데 다들 어떻게 손 써보지도 못하고
함께 안타까워하던 그 순간에도 주위는 더욱 어두워지고, 바람도 차가워지고 있었어요.
"경찰서에 신고할 수도 없고, 119에 신고할 수도 없고.. 어떡하지?"라며 친구와 이야기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반짝 반짝하는 불빛과 함께 차가 나타나더니 바로 그 길가에
멈춰서더군요.
119구급대원아저씨들이셨어요.
아마 어떤 분이 연락을 하셨나봐요.
정말이지 다행이라는 생각과 함께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꾸벅 인사를 하고서는
다시 길을 걸었답니다.
그저 지나칠 수도 있는 일이라해도 관심을 가져주시던 모든 분들께 감사해요.
그리고 바쁜 업무 중에도, 작은 생명 하나까지도 신경써주시는 구급대원분들께 감사드려요.
이 추운 밤을 길가에서 보내지 않게 되어 다행이지만,
그 검은 개는... 괜찮아질 수 있을까요?
모쪼록 건강하게 잘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친구인 H양의 생일.
화창한 날씨와 푸른 하늘은 H양의 생일을 축하하기라도 하는 듯 눈부시게 아름다웠고
맑은 날씨와 놀러나간다는 기쁨에(...) 집을 나서면서도 기분이 좋아 히죽거렸어요.
그렇게 약속장소인 종로에 도착하고 보니, (이를 어쩌나) 약속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버렸어요. 마침 친구는 조금 늦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기에 친구가 내릴
버스정류장까지 걸어가기로 마음먹었죠. 집을 나설 때 까지만 해도 약간 쌀쌀하다는
생각이 들어 숄을 걸치고 나왔는데(숄을 걸치고 있는 모습 덕분인지 아니면
다른 무엇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쳐다보더군요. [덜덜]) 걷다보니 햇빛이 따갑게
내리쬐서 조금 덥더라구요.
퍼덕거리며(...) 숄을 고이 접어 팔에 걸친 다음 친구를 기다리는데, 가로수로 서 있는
은행들이 고운 빛깔을 띤 잘 익은 자신의 열매를 후둑 후둑 바닥으로 떨어뜨리고 있어서
조심조심 안전한(?) 자리에 우뚝 서 있었답니다. 어릴 적 언젠가 시골에서 구워주신 은행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이제나 저제나 하며 기다리고 서 있는데
우둑- 투둑- 와지끈- 하는 소리와 함께 푸우-하고 퍼지는 냄새가.......
(바삐 걷다가 모르고, 혹은 어쩔 수 없이 밟으신 거겠죠? 설마 일부러 밟으신 것은....)
어쨌건 친구가 도착하고나서 특유의 왁자지껄 떠들기로 수다를 떤 다음 서로 "배고파~"를
외치며 점심을 먹으러 갔어요. 처음에는 '밥'을 먹자고 종로에서 만났는데 어쩌다보니
스파게티를 시키고 있더군요.
(친구가 자기 생일마다 스파게티를 먹는 이유가 뭐냐고 묻더라구요.
그러고보니 벌써 3년째 H양 생일마다 스파게티를 먹었네요. 푸푸풉-)
맛나는 스파게티~☆
맛있게 스파게티를 먹기는 했는데, (예전에 비해 얼마 먹지도 않았는데!!)
금새 배가 불러와서 조금 걷기로 하고 청계천으로 나갔어요.
청계천을 따라 거닐었어요. :D
푸르른 하늘, 선명한 초록빛의 식물들, 반짝거리며 흘러가는 물.
사실 햇빛을 싫어하지는 않는데 이상하게 그날따라 햇빛이 따갑고 뜨거워서
그늘을 찾아다니느라 바빴답니다. 그늘에서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노라니
무성한 풀과 나무 덕분에 어느 한적한 시골 개울가라도 온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거기서 또 친구와 이야기하고 놀다가 작은 사건을 일으키고는(...)
후다닥거리며 뛰고 걷고 하다가 배가 슬슬 꺼져가길래 차를 마시러 북카페에 갔지요.
맛있겠다~ ;ㅁ;
차와 빵을 무한리필(!)할 수 있다는 북카페에 가서 케이크에 불을 붙인 후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고 케이크는 다시 상자에 넣었어요. (친구가 아직 배가 부르다고 했거든요. 결국 저는
케이크를... 케이크를... 한 입도 못먹었어요. [어헝-]) 그렇게 따뜻한 커피와 빵을 먹다보니
살그머니 졸음이 밀려와서 둘다 졸린 눈으로 멍-하게 있다가
몇 시간 후 다시 밖에 나와 걸었답니다.
종로에서 광화문까지, 다시 광화문에서 서울역까지.
그렇게 걷다보니 하늘이 어둑어둑해져서 정말로 H양을 집으로 돌려보내야 할 시간이 되었어요.
불 밝혀진 빌딩, 바삐 걸어다니는 사람들.
저는 H양을 버스정류장에 데려다 주고 인사한 후 걸어서 연습실까지 간 다음에 연습을 마치고 집에 왔어요. 낮에는 팔에 걸고만 다녔던 숄이 밤에는 따뜻하고 포근하게 제 어깨 위에서 저를 감싸주더군요. 그렇게 2007년의 H양의 생일은 지나갔답니다.
후후후, 다음 해에 또 축하해주마. H양♡
후기가 늦어졌지만 다시 한 번 생일 축하하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