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이야기2008. 12. 27. 16:27



12월 23일


 12월 25일



아하하하하하 (......)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12. 12. 00:19


…'다시는 안그래야지'해놓고서는 또 이런 실수를 범하다니.

아무리 그래도 피자(라지사이즈) 한 판은 심하잖아!!!!!


우웁-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12. 8. 19:13




지난 여름에 했던 머리가 많이 풀려서(혹자는 풀린듯한 파마머리라 딱 마음에 든다고
하기도 했습니다만…) 약간 지저분해 보이기에 미용실에 다녀왔습니다.

머리카락이 약간 상해서 그런지,
아니면 지난 번에 5시간 걸려 했던 머리를 2시간만에 해서 그런지
저번처럼 탱글탱글(?)한 느낌이 아니라 안타까웠지만,
그럭저럭 만족하다가 건물 입구에서 거울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이 모습은,

베토벤?!?!?!!!


루드비히 반 베토벤

나?!


 

(....사실 처음에 떠오른 이미지는
'딱 달라붙은 윗머리와 아래는 곱슬곱슬하게 말린' 하이든이었으나
정갈하게(?) 나뉜 가르마를 보고 헨델이 떠올랐다가 이미지를 찾다보니 베토벤에 가까워졌...)

아하하하하하……


[철푸덕]

Posted by 미우
들어볼래요?/Traum2008. 12. 6. 23:55


  뮤지컬 지하철 1호선에 나오는 걸레씨의 '울 때마저도 아름다운 너'를 감명깊게 들은 M모씨는
갑자기 비루한 현실이 생각나 일을 저질러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냥 이 야밤에 이불 뒤집어쓰고 부르다가 이웃집에서 시끄럽다고 하는 듯한
(민폐인 목소리로 이 야밤에 고성방가를 하니 당연한 일입니다. 이러시면 안되요. 흑흑.)
문 '쾅!'소리를 듣고 소심해져서 원래도 좋지 않은 상태의 목소리에 음도 흔들린데다
파핑(!?)도 많이 섞여 듣기에 매우 곤란하게 되어버렸습니다만,
혹시 힘드신 분 계시면 '이런 인간도 있구나'하면서 위안을 얻으시고 힘내시길 바랄게요.
히히히♡ (엉엉엉)


※ 참고로 한 번에 불러서 원곡에다 입힌 것과 그냥 쌩(...)목소리 버전 2가지로 녹음된 것이니
  2번 다 들으실 필요는 없답니다. 아하하하하....
  명곡을 망쳐서 죄송합니다. [털썩]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11. 21. 04:01


감기 조심하…… 콜록!

(원래 오늘 병원 가는 날인데.... 흑-)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11. 3. 23:31


  날씨도 쌀쌀해지고해서 그런지 부정적인 생각들이 맴돈다.
  조심해야지.


Posted by 미우
몽상 혹은 망상2008. 11. 3. 02:35


반가워요. 반가웠어요.
지나가다가 당신과 스치기라도 할 때면 반가움에 가슴이 두근거리면서도
한편으로는 가슴이 아려왔어요.
당신에게 전하지 못하는 이 마음에.

오늘도 무심히 그저 스쳐지나갈 뿐이라고, 우연히 마주치게 된 것이라고 생각하고
당신과 눈을 마주치고 인사를 했을 때,
당신은 반가움과 놀라움이 섞인 눈빛으로 웃으며 화답해주었죠.

하지만 그저 스쳐지나갈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을 때,
놀라움과 기쁨으로 심장이 멎는 듯 하는 것을 맘 속 깊이 감추고 
얼굴에는 살짝 미소만 띄운 채 당신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이던 것,
당신은 알고 있었나요?

당신과 함께 있고 싶어 손 모아 기도했던 일,
우연히 당신과 마주치고는 다시 돌아서며 씁쓸하게 미소짓던 일,
손을 뻗어 잡고 싶지만, 그럴 수 없음에 그저 안타까워하던 일들까지.

그러면 뭐해요, 당신 곁엔 이미 다른 사람이 있는 것을.
그러면 뭐해요, 이 마음 전하지도 못할 것을.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10. 7. 20:57



  신호등에 걸려 서 있는 버스를 운 좋게 탄 것만 해도 감사할 노릇인데 
  마침 뒤에 빈 자리도 한 곳 남아있었던 어느 오후.

  다리를 너어얿게 벌리고 두명이 앉을 자리를 혼자 차지하고 계시는 아저씨께
  "좀 앉을게요."라는 말을 하고 창문에 바짝 붙어 앉아 가방을 무릎 위에 올리고  
  기분 좋게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최대한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창문에 붙어 있는데도 아저씨께서 영역을 점점 넓히시는 것이
  약간 미심쩍던 와중에, 뭔가가 내 허벅다리(?!)를 문지르는 듯하는 느낌이 들었다.

  '뭐지?'

  가방아래에서 뭔가 기분 나쁘게 닿는 느낌.
  내가 예민한 것인가 싶어 가방을 바로 정리하는 척 하며 무릎을 쳐다보았다. 
 
  '역시 과민반응인가?'

  그리고 다시 창 밖을 바라보는데 또 다시 그 느낌이다.

  재빨리 눈을 아래로 내리깔고 보니 옆 자리의 아저씨 손이 스스슥- 하며 자기 가방 아래로 간다.

  '이상한데? 그러고보니 왜 저 아저씨는 한 손을 굳이 가방 아래로 해서 내버려두고 있는 거지?
  보통 옆자리에 사람이 앉아있으면 타인에게 닿지 않도록 손을 위로 두지 않나?'

  살짝 신경이 날카로워진 상태로 내가 예민하기 때문인지,
  아니면 이 아저씨가 고의로 내 허벅다리를 더듬는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데,
  이 아저씨. 점점 더 개의치 않고 더듬으신다.

  '고의로구나! 어떡하지? 내가 이 자리에 와 앉은 것부터가 잘못이었나?
  에휴, 어쨌거나 따박따박 따질까? 막, 이건 제 다린데요!라고 말해버릴까? 음.. 음....'

  어떻게 대응할지 생각하다가 도저히 못참겠다 싶어 아저씨를 똑바로 쳐다보며 꺼낸 한 마디. 

  "저기요, 자리가 많이 좁으세요? 제가 비켜드릴까요?"

  조금 큰 목소리에 단호한 말투로 이야기를 하고 나서 좀 공손했나싶어
  '이게 아닌가?'하고 있으니 아저씨가 "아니요."라고 하시며 자세를 바로잡으신다. 

  '그래, 내가 과민반응한 것이었을 수도 있으니 이 정도가 적당했던 것이겠지'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는데 뭔가 미심쩍다. 
  뭔가, 뭔가가 꺼림한 것이 이대로 버스를 타고 집까지 가기에는 불안하여  
  중간 정류장에서 내려버렸다.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이 떠올랐다. 
  괴상하게도 운수가 좋더니만…….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Posted by 미우
들어볼래요?2008. 10. 1. 21:43


기사보기

  별 생각없이 기사를 읽다가 깜짝 놀랐다. 아직까지는 세금 우대 한도가 2000만원이지만,
  내년부터는 세금 우대 한도를 1000만원으로 줄인다는 세제 개편안이 지난 2일에 있었다는
  것이다. 

  (사정 상, 세금우대를 신청할 수는 없는지라) 은행에서 쥐꼬리만큼 붙은 이자에서 15.4%를
  떼어가는 것도 아까운데, 그나마 있던 세금우대(9.5%?) 한도 까지 반으로 줄이면
  세금우대 혜택따위 다 집어 치우고 뚝 떼어가버린 세금을 제외한 이자만
  '어이쿠 감사합니다~'하고 조용히 받아 챙기라는 의미인가 싶어 조금 화가 났다. 

  혹자는 15.4%와 9.5%가 무슨 차이가 있냐고 물을 수도 있지만, 저 15.4%와 9.5%의 차이는
  체감상 무척 크게 느껴진다. (예를 들어 이자로 10만원을 받았다면,
  그 중에서 15400원이 떨어져 나가는 것과 9500원이 떨어져 나가는 것과 같은 차이?)
  경우에 따라 얼마 안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1·200원에 덜덜 떠는 나 같은 사람은
  저 얼마 차이 안나는 돈이 꽤 아쉽다. 

  당장은 수입원이라고는 부모님께 다달이 받는 용돈 밖에 없는 학생 신분에 불과하나,
  졸업을 하고 나서 수입이 생기게 되면 한 푼, 두 푼 모아 집도 사야 할테고
  (주변에서 전세로도 억단위가 든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까무라칠 뻔 했다. 
  아직은 머나먼 이야기이지만.) 이것 저것 해야 할 것들이 많은데 세금우대한도를
  늘리기는 커녕 축소한다니…….

  우대 한도가 3000만원이었던 적도 있었던 것 같은데, 이러다가 어느날 갑자기
  '세금 우대 같은거 없다'고 할까봐 무섭다.



  ※ 제가 뭔가 잘못 이해하고 있다면, 올바르게 가르쳐 주세요.


Posted by 미우
몽상 혹은 망상2008. 8. 31. 00:06



  忍[참을 인]자 세 번이면 살인도 면한다던데..
  초대형 사이즈로 다섯 번은 적어야 좀 괜찮아지나 싶다가도 욱-해서 큰일이네.
 
  우리 M양~
  강퍅(剛愎)해지면 안되요오~
  착하죠~?

[생긋]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8. 18. 23:06


 집에 있다보니 딱히 할 일 없이 계속해서 뒹굴거리게 되네요.
 [친구들은 단체로 잠수를 탄 듯 합니다. (후우우...)]
 그 와중에도 입이 심심해서 냉장고를 열었다 닫았다 열었다 닫았다하며
 무엇인가를 계속해서 꺼내어 먹다보니 얼굴 윤곽이......

 위험하다고 생각은 하면서도 멈출 수 없는 이 느낌!
 뭐, 수박에 복숭아에, 참외에 토마토에 키위까지 이것 저것 꺼내먹으면 맛있기는 하지만 :9
 그래도 야아아아아악간 위기감이 생겼어요.



  으흠흠, 어찌되었건 갑자기 날이 많이 선선해져서 그런지 주변에 훌쩍거리며
  재채기 하는 사람들이 많네요.
  모쪼록 늘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좋은 밤 보내시어요.


 
[후다닥]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8. 6. 13:20


  으으윽-
  나가야 하는데 나가기가 왜 이리도 싫을까.
  준비는 다 해 놓았으니 일어나기만 하면 되는데에에에에-
  밖에 햇빛이 쨍쨍하니 문 밖 나서기가 두렵다.
  후욱- 후욱-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7. 22. 22:26


  아침에 본 하늘은 금방이라도 비를 잔뜩 뿌릴 것 같은 잿빛이었습니다.
  '긴 우산을 들고 갈까, 작은 접이식 우산을 들고 갈까'하다가 그냥 작은 우산 하나를
  손에 잡히는 대로 가방에 집어넣고 집을 나섰습니다.

  흐리다가 군데군데 햇빛이 비치다가, 다시 흐렸다가 맑았다가를 반복하다
  오후 1시에서 2시 사이 흔히 호랑이 장가가는 날씨 (혹은 여우비:햇빛이 내리쬐면서
  비가 내리는 현상)가 되는 바람에 머뭇거리며 우산을 펼쳤습니다.

 
아차!!!
이 우산은... 색맹테스트용 우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산을 쓰고 가다가 문득 인증샷을 원하는 분이 계실 것 같아 걸으면서 대충 찍어보았습니다. (칭찬해주세요~ [!?;])




  그랬습니다. 그 것은 지난 5월쯤인가 갑작스레 내리는 비에 놀라 학교 앞에서 대충 고른 후
  펼쳐보니 너무나도 화려한 자태를 뽐내어 그 후로는 감히 쓰고 다니지 못하던
  바로 그 우산이었습니다.
  (사진이 좀 덜 선명하군요. 실제로 보게 되신다면
  "아니! 이것은 왕왕왕 복고풍이잖아!"라며 놀라실겁니다.[......])

  어찌되었건 오는 듯 마는 듯 한 비였지만, 그래도 괜히 비를 맞기는 싫어 꿋꿋하게 우산을
  쓰고 거리를 활보했습니다.


  ...... 사람들이 흘끗 흘끗 쳐다봅니다.
  아이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멍한 표정으로 한 번 바라봐줍니다.
  외국인들이 뒤에서 수군거립니다.

  '뭐 어때, 비 맞는 것 보다 낫지. 괜찮아, 괜찮아. 저 사람들은 나를 보는게 아니야.
  응, 내 이야기를 하는게 아니야.'라고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어보지만,
  너무도 명확하여 어찌할 수가 없더군요.
 
  그래도! 꿋꿋이 우산을 쓰고 당당하게-빠른 속도로- 걸으니 수군거리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와하하하핫-! [......]


  나중에는 비가 아예 내리지 않아 고이 접어 가방 속에 다시 넣었지만,
  뭇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싶을 땐 가끔 활용해야겠어요. (과연;)
  아, 혹시 왕 화려한 색맹테스트용 복고풍 우산이 필요하신 분이 계시면
  대여해드리.... (!?)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7. 17. 00:29


  엉엉 울다가 꺼이꺼이 울면,
  좀 후련해지는 경우도 있지만
  후회가 막심하게 될 수도 있다.

  일례로,
  드라마를보다가갑자기감정이이입된나머지너무목놓아울어대서목소리가안나오는一人. (!?)



  [털썩]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7. 12. 19:11


  어제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에서 난생 처음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예전에 변태를 봤을 때도 그냥 굳어버려서 경찰에 신고를 하지 못했었는데
  어제는 더운 날씨에 짜증수치가 올라서였는지 냉큼 신고를 해 버렸네요.
  그 일인 즉슨.......

 



  밤 11시가 다 되어갈 무렵,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를 탔는데 앞쪽에 승객이 많이 있어서
  잡을 손잡이가 없길래 뒷좌석 쪽을 보았습니다.
  마침 맨 뒷좌석 앞 약간의 공간이 비어있기에 버스가 신호에 걸려있는 동안
  슬금 슬금 뒤로 들어가는데 어떤 아저씨(A아저씨라고 하죠) 한 분께서 통로에 서서
  안비켜주시네요.
 
  "저기, 좀 지나갈게요."

  무어라 말씀하시는 A아저씨.
  하지만 이어폰을 꽂고 있어서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잘 알아들을 수가 없어
  이어폰을 빼고 '네?'하고 반문했지만 도저히 알아들을 수가 없더군요.
  몇 번을 '네?'하고 다시 여쭌 다음 지나갈 자리가 없다고 말씀하고 계신다는 것을
  뒤늦게 알아채고는 '아.. 지나갈 자리가 없다구요?'하고 다시 여쭙는데
  다른 쪽에 계시는 아저씨(이하 B아저씨라고 합니다)께서
  '이 쪽으로 지나가세요'라고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한 후
  요리조리 기술로 뒤 쪽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에헤이~'

  앞 쪽, 복작복작한 곳 보다 '좀 너른 공간에서 편하게 가나' 싶었는데
  A아저씨 앞에 앉아계시던 승객 한 분이 내리고 거기에 자리가 났습니다.
  두 명이 앉는 뒷 바퀴 쪽 자리인지라 통로 쪽에 앉았던 청년
  A아저씨를 위해 안 쪽으로 들어갔습니다.
  뒤이어 자리에 털썩 앉으신 A아저씨.
  A아저씨께서 너무 넓게 앉으셔서 불편했는지, 청년은 아저씨께 좀 옆으로 가 달라는
  말을 합니다.
  그 말이 불쾌하게 느껴지셨는지 A아저씨께서 역정을 내십니다.
 
  "아니! 옆으로 가 달라니! 여기가 니 자리냐! 자리를 어떻게 옆으로 옮겨!!"

  (어라, 아까도 느꼈지만 A아저씨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찬찬히 들으니
  약주를 하신 모양입니다.)

  청년은 기분이 상한 듯 '아, 그냥 옆으로 좀 가시라니까요.'라고 대답했고,
  A아저씨는 계속해서 큰 소리로 역정을 내십니다.

  보다 못한 B아저씨께서 A아저씨께 노여워마시라고 조곤 조곤 말씀하십니다.

  "사장님, 학생이 조금 불편했나봅니다. 너무 역정내지 마세요."
  "아니! 그래도! 어른한테 저 쪽으로 가달라고 하는게 어디있어!"
 
  그리고 나서 좀 조용해지나 싶더니 A아저씨께서는 아무래도 마음이 많이 상하셨나봅니다.

  "그리고 당신! 당신이 뭔데 이래라 저래라 나를 가르치려는거야!"

  (...어이쿠, 아버님. 그건 아니잖아요.)

  B아저씨께서는 딱히 상대를 하지 않으려하셨지만, A아저씨는 점점 더 큰 소리로
  역정을 내시며 시비조로 분위기를 악화시키십니다.

  계속되는 폭언에 시달리시던 B아저씨께서 혹시나 문제가 될 경우 목격담을 해 달라시며
  저와 B아저씨 앞에 계시던 분에게 전화번호를 요구하십니다.

  A아저씨가 좀 심했다 싶었기에 흔쾌히 번호를 알려드리고 나니 A아저씨의 화살은
  저와 다른 청년에게 돌아옵니다.

  "아니, 내가 지금 나이가 많다고! 이 사람들이 편을 지어서 나를 몰아가네!
  어이, 젊은이들. 그러는 거 아니야!!"

  그 후 B아저씨가 내리려던 순간까지 온 소리를 다 해대시던 A아저씨.
  B아저씨는 참다 참다 버스에서 내리기 직전,

  "이 XX야! 당신은 자식도 없어? 왜 그러는 거야! 내려! 내려!!"

  라고 말씀하시고 버스에서 내리셨습니다.

  A아저씨는 그 말씀에 "오냐, 나는 자식도 없다! 내리라고? 좋아! 내가 내린다!"라고
  하시며 비틀비틀 하차하시려 했지만, 싸움이 날 것을 염려하신 버스기사님께서
  문을 닫고 출발하셨습니다. (기사님, 나이스 타이밍~!)

  그리고 나서 A아저씨는 꿍얼꿍얼 B아저씨를 성토하시며 계속해서 큰 소리로
  말씀하셨고 보다못한 그 앞좌석의 C아저씨께서

  "좀 조용히 좀 합시다! 아니 30분동안 계속해서 떠드네!"

  라고 한 말씀 하십니다.

  A아저씨는 멋적은 듯 "죄송합니다"라고 하시며 이번에는 C아저씨께 치근거리십니다.
 
  C아저씨.
  도저히 안되겠다 싶으셨는지 A아저씨를 붙들고 "내려! 내려!!"라고 하셨고,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주위에 있던 청년들이 그 사이를 막습니다.


  저요?
  아무래도 안되겠다싶어 외삼촌(현직 경찰이십니다)께 전화를 걸어
  '취객이 버스에서 소란스럽게 하는데 신고가 가능한 사안인가요?'라고 여쭌 다음,
  신고가 가능하다는 확답에 문자로 112에 신고를 했습니다. (저는 소심하니까요.)

  신고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A아저씨는 결국 내리셨습니다. (......)

  이윽고 조용해진 버스 안에서 112에 다시 신고 취소문자를 보내고 5분 동안은
  조용히~ 왔지요.

  외삼촌께 상황이 종료되었다는 것과 함께 괜한 걱정을 끼쳐드려서 죄송하다고
  연락을 드린 뒤, 집에 도착했었답니다.





  생전 처음 경찰에 신고를 한 일이나, 버스 안에서 취객의 소란을 그렇게 오랫동안
  지켜 본 일이나, 참으로 알 수 없는 일이 많았던 하루였습니다.

  어제의 소동으로 녹초가 되어버린데다 스트레스를 받아서 밤 늦게 또 이것 저것 먹어버렸어요.
  푸푸풉- [털썩]

  모두들 더위 조심하시고, 불쾌지수 조심하셔요~


Posted by 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