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이야기2008. 7. 26. 00:09


 여름하면 떠오르는 시원한 아이스크림과 냉면!
 (사실 냉면이나 아이스크림은 사시사철 맛있지만, 겨울에 먹는 냉면이 진짜 최고![..?!])

 낮에 갑자기 아이스크림콘이 먹고 싶어서 B스킨R빈스(?)에 갔더랬습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려서 그런지 진하고 끈적끈적한 초콜릿 아이스크림류가 당기더군요.
 초콜릿으로 선택할까 하다가 그냥 늘 먹는 엄마는 ?계인(?!)이라는 아이스크림을 선택하고
 콘에 담긴 아이스크림을 바라보며 흐뭇하게 웃으며 한 입 베어무는데,

  [툭- ]

  응?

  [투둑- ]

  어라라?

  [주르륵--- ]

  헉!!  ⊙ Д⊙) !!!!!

  매장을 나서기도 전에 엄청난 속도로 녹기 시작하는 아이스크림!
  아슬아슬하게 우산을 펴고 아이스크림을 들고 한 손으로는 가방을 더듬어서 티슈를 꺼내
  흘러내린 것들을 조금 닦아냈는데, 점점 더 수습할 수 없는 속도로 아이스크림이 흘러내렸습니다.

  "어버버, 으앙, 안돼. 엄마아. 헉! 슈릅- "

  지하철 역사로 들어가 손과 팔에 흐른 아이스크림은 잠시 무시하고 '이건 아닌데'싶은 모습으로
  아이스크림을 마구 먹어치운 다음, 물티슈로 묻은 것들을 닦아냈습니다.

  하필 유동인구도 많은 그런 곳에서 온 추태를 다 보이고 나니 지치더군요.

  시원한 아이스크림도 좋지만, 아주 더운 날에는 들고 다니면서 먹는 것은
  추천할 만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훌쩍]

  하지만 혹시나 그리해야 할 일이 있다면 콘보다는 컵 추천! (......)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7. 22. 22:26


  아침에 본 하늘은 금방이라도 비를 잔뜩 뿌릴 것 같은 잿빛이었습니다.
  '긴 우산을 들고 갈까, 작은 접이식 우산을 들고 갈까'하다가 그냥 작은 우산 하나를
  손에 잡히는 대로 가방에 집어넣고 집을 나섰습니다.

  흐리다가 군데군데 햇빛이 비치다가, 다시 흐렸다가 맑았다가를 반복하다
  오후 1시에서 2시 사이 흔히 호랑이 장가가는 날씨 (혹은 여우비:햇빛이 내리쬐면서
  비가 내리는 현상)가 되는 바람에 머뭇거리며 우산을 펼쳤습니다.

 
아차!!!
이 우산은... 색맹테스트용 우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산을 쓰고 가다가 문득 인증샷을 원하는 분이 계실 것 같아 걸으면서 대충 찍어보았습니다. (칭찬해주세요~ [!?;])




  그랬습니다. 그 것은 지난 5월쯤인가 갑작스레 내리는 비에 놀라 학교 앞에서 대충 고른 후
  펼쳐보니 너무나도 화려한 자태를 뽐내어 그 후로는 감히 쓰고 다니지 못하던
  바로 그 우산이었습니다.
  (사진이 좀 덜 선명하군요. 실제로 보게 되신다면
  "아니! 이것은 왕왕왕 복고풍이잖아!"라며 놀라실겁니다.[......])

  어찌되었건 오는 듯 마는 듯 한 비였지만, 그래도 괜히 비를 맞기는 싫어 꿋꿋하게 우산을
  쓰고 거리를 활보했습니다.


  ...... 사람들이 흘끗 흘끗 쳐다봅니다.
  아이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멍한 표정으로 한 번 바라봐줍니다.
  외국인들이 뒤에서 수군거립니다.

  '뭐 어때, 비 맞는 것 보다 낫지. 괜찮아, 괜찮아. 저 사람들은 나를 보는게 아니야.
  응, 내 이야기를 하는게 아니야.'라고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어보지만,
  너무도 명확하여 어찌할 수가 없더군요.
 
  그래도! 꿋꿋이 우산을 쓰고 당당하게-빠른 속도로- 걸으니 수군거리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와하하하핫-! [......]


  나중에는 비가 아예 내리지 않아 고이 접어 가방 속에 다시 넣었지만,
  뭇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싶을 땐 가끔 활용해야겠어요. (과연;)
  아, 혹시 왕 화려한 색맹테스트용 복고풍 우산이 필요하신 분이 계시면
  대여해드리.... (!?)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7. 17. 00:29


  엉엉 울다가 꺼이꺼이 울면,
  좀 후련해지는 경우도 있지만
  후회가 막심하게 될 수도 있다.

  일례로,
  드라마를보다가갑자기감정이이입된나머지너무목놓아울어대서목소리가안나오는一人. (!?)



  [털썩]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7. 16. 00:00


  왜 "ㅋㅋ"이라는 말 쓰잖아요?
  쓰여있는 이 단어(?)를 한글로 읽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반드시 읽어야 할 일이 있어서
  '큭큭으로 읽어야 하나? 크크인가? 캬캬는 아닌 것 같은데..'하면서
  고민을 하다가 요런 것이 나왔습니다.
 
  스스로도 어색해하며 물음표를 띄우는 저 화자를 어찌하면 좋을까요.

  어쨌건, 저 어절을 어떻게 읽는 것인지 확실히 아시는 분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굽신굽신]



  저 파일 유출하느라 쫌 북흐러웠어요. (!?)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7. 13. 21:32


  어제 하루종일 비가 내리고, 오늘 새벽에도 비가 몇 번 내리는가 싶더니
  아침에는 햇볕이 쨍쨍하더군요.

  '그래도 어제 비가 왔으니까 좀 시원하겠지.'라고 생각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집을 나섰는데, 이건 뭐랄까......


  가스불에 달구어 놓은 냄비에 물을 촤악- 뿌렸을 때 엄청난 소리와 함께 수증기가
  푸슉-! 하고 올라오는 것 같은 그런 느낌?
 
  한번 끓었던 찜통에 물을 조금 더 부어서 다시 찌는 듯한 느낌?


  그 비슷한 느낌인지라 최대한 땀이 나지 않게 천천히 천천히 조심 조심 걸어다녔던
  하루였습니다.

  그래도 땀은 비오듯 해서 돌아오는 길에 버스를 탔더니
  에어컨은 에어컨대로 신나게 돌아가서 시원하기는 한데,
  사람이 복작복작 거리다보니
  온갖 땀냄새가...... [털썩]


  으윽-
  모두들 더위 조심하세요- 땀냄새에 의한 질식 조심하세요(?)- 물 많이 드세요-.
  건강이 최고랍니다.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7. 12. 19:11


  어제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에서 난생 처음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예전에 변태를 봤을 때도 그냥 굳어버려서 경찰에 신고를 하지 못했었는데
  어제는 더운 날씨에 짜증수치가 올라서였는지 냉큼 신고를 해 버렸네요.
  그 일인 즉슨.......

 



  밤 11시가 다 되어갈 무렵,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를 탔는데 앞쪽에 승객이 많이 있어서
  잡을 손잡이가 없길래 뒷좌석 쪽을 보았습니다.
  마침 맨 뒷좌석 앞 약간의 공간이 비어있기에 버스가 신호에 걸려있는 동안
  슬금 슬금 뒤로 들어가는데 어떤 아저씨(A아저씨라고 하죠) 한 분께서 통로에 서서
  안비켜주시네요.
 
  "저기, 좀 지나갈게요."

  무어라 말씀하시는 A아저씨.
  하지만 이어폰을 꽂고 있어서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잘 알아들을 수가 없어
  이어폰을 빼고 '네?'하고 반문했지만 도저히 알아들을 수가 없더군요.
  몇 번을 '네?'하고 다시 여쭌 다음 지나갈 자리가 없다고 말씀하고 계신다는 것을
  뒤늦게 알아채고는 '아.. 지나갈 자리가 없다구요?'하고 다시 여쭙는데
  다른 쪽에 계시는 아저씨(이하 B아저씨라고 합니다)께서
  '이 쪽으로 지나가세요'라고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한 후
  요리조리 기술로 뒤 쪽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에헤이~'

  앞 쪽, 복작복작한 곳 보다 '좀 너른 공간에서 편하게 가나' 싶었는데
  A아저씨 앞에 앉아계시던 승객 한 분이 내리고 거기에 자리가 났습니다.
  두 명이 앉는 뒷 바퀴 쪽 자리인지라 통로 쪽에 앉았던 청년
  A아저씨를 위해 안 쪽으로 들어갔습니다.
  뒤이어 자리에 털썩 앉으신 A아저씨.
  A아저씨께서 너무 넓게 앉으셔서 불편했는지, 청년은 아저씨께 좀 옆으로 가 달라는
  말을 합니다.
  그 말이 불쾌하게 느껴지셨는지 A아저씨께서 역정을 내십니다.
 
  "아니! 옆으로 가 달라니! 여기가 니 자리냐! 자리를 어떻게 옆으로 옮겨!!"

  (어라, 아까도 느꼈지만 A아저씨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찬찬히 들으니
  약주를 하신 모양입니다.)

  청년은 기분이 상한 듯 '아, 그냥 옆으로 좀 가시라니까요.'라고 대답했고,
  A아저씨는 계속해서 큰 소리로 역정을 내십니다.

  보다 못한 B아저씨께서 A아저씨께 노여워마시라고 조곤 조곤 말씀하십니다.

  "사장님, 학생이 조금 불편했나봅니다. 너무 역정내지 마세요."
  "아니! 그래도! 어른한테 저 쪽으로 가달라고 하는게 어디있어!"
 
  그리고 나서 좀 조용해지나 싶더니 A아저씨께서는 아무래도 마음이 많이 상하셨나봅니다.

  "그리고 당신! 당신이 뭔데 이래라 저래라 나를 가르치려는거야!"

  (...어이쿠, 아버님. 그건 아니잖아요.)

  B아저씨께서는 딱히 상대를 하지 않으려하셨지만, A아저씨는 점점 더 큰 소리로
  역정을 내시며 시비조로 분위기를 악화시키십니다.

  계속되는 폭언에 시달리시던 B아저씨께서 혹시나 문제가 될 경우 목격담을 해 달라시며
  저와 B아저씨 앞에 계시던 분에게 전화번호를 요구하십니다.

  A아저씨가 좀 심했다 싶었기에 흔쾌히 번호를 알려드리고 나니 A아저씨의 화살은
  저와 다른 청년에게 돌아옵니다.

  "아니, 내가 지금 나이가 많다고! 이 사람들이 편을 지어서 나를 몰아가네!
  어이, 젊은이들. 그러는 거 아니야!!"

  그 후 B아저씨가 내리려던 순간까지 온 소리를 다 해대시던 A아저씨.
  B아저씨는 참다 참다 버스에서 내리기 직전,

  "이 XX야! 당신은 자식도 없어? 왜 그러는 거야! 내려! 내려!!"

  라고 말씀하시고 버스에서 내리셨습니다.

  A아저씨는 그 말씀에 "오냐, 나는 자식도 없다! 내리라고? 좋아! 내가 내린다!"라고
  하시며 비틀비틀 하차하시려 했지만, 싸움이 날 것을 염려하신 버스기사님께서
  문을 닫고 출발하셨습니다. (기사님, 나이스 타이밍~!)

  그리고 나서 A아저씨는 꿍얼꿍얼 B아저씨를 성토하시며 계속해서 큰 소리로
  말씀하셨고 보다못한 그 앞좌석의 C아저씨께서

  "좀 조용히 좀 합시다! 아니 30분동안 계속해서 떠드네!"

  라고 한 말씀 하십니다.

  A아저씨는 멋적은 듯 "죄송합니다"라고 하시며 이번에는 C아저씨께 치근거리십니다.
 
  C아저씨.
  도저히 안되겠다 싶으셨는지 A아저씨를 붙들고 "내려! 내려!!"라고 하셨고,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주위에 있던 청년들이 그 사이를 막습니다.


  저요?
  아무래도 안되겠다싶어 외삼촌(현직 경찰이십니다)께 전화를 걸어
  '취객이 버스에서 소란스럽게 하는데 신고가 가능한 사안인가요?'라고 여쭌 다음,
  신고가 가능하다는 확답에 문자로 112에 신고를 했습니다. (저는 소심하니까요.)

  신고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A아저씨는 결국 내리셨습니다. (......)

  이윽고 조용해진 버스 안에서 112에 다시 신고 취소문자를 보내고 5분 동안은
  조용히~ 왔지요.

  외삼촌께 상황이 종료되었다는 것과 함께 괜한 걱정을 끼쳐드려서 죄송하다고
  연락을 드린 뒤, 집에 도착했었답니다.





  생전 처음 경찰에 신고를 한 일이나, 버스 안에서 취객의 소란을 그렇게 오랫동안
  지켜 본 일이나, 참으로 알 수 없는 일이 많았던 하루였습니다.

  어제의 소동으로 녹초가 되어버린데다 스트레스를 받아서 밤 늦게 또 이것 저것 먹어버렸어요.
  푸푸풉- [털썩]

  모두들 더위 조심하시고, 불쾌지수 조심하셔요~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7. 8. 20:05


  후덥지근한 날씨로 인하여 축축 늘어져있다가 건물 안에 들어서면 시원~
  건물 밖에 나와서 버스 혹은 지하철을 기다리는 그 잠깐 동안은
  또 훈제인간이 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다가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나면 시원~

  정말이지, 실외에 있기 싫은 그런 날씨에 뽈뽈거리며 여기저기 돌아 다니다가
  버스를 탔더니 약간 싸늘한 그 에어컨 바람이 어찌나 감사하던지.

  그리고 이내 졸기 시작했다가 전화를 받고는 반쯤 깬 상태로 버스 안을 둘러보았다.


  ......
  .............

  다들 졸고 있다!
  나란히 머리를 기대고 졸고 있는 커플부터,
  아주머니, 아저씨, 학생들까지
  모두 모두 고개를 휘청휘청하며 사이좋게 졸고 있는 모습은
  묘한 동질감을 불러 일으켰고,
  '더운 날씨에 얼마나 피곤했을까'하는 안타까움마저 들게 했다.

 
  버스에서 내려서 또 다시 푹푹 찌는 거리를 걸어 집에 와서는 냅다 에어컨을 틀고
  낮잠을 자다 일어나니 저녁먹을 시간.

  저녁 먹고 나서 환기 시키느라 창문을 열었더니 해가 진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후덥지근한지...

  에휴~ 모두 건강한 밤 보내세요~!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7. 1. 15:19


[ 의문점 1 ]

  왜 버스나 기타 등 탈 것만 타면 졸음이 밀려오지?

  오늘도 나갔다 들어오는 길에 자리에 앉아서 "아싸~"하고 있다가
  이내 잠들어버렸다. (......)

  꾸벅 꾸벅 졸다가 창문에 쿵-! 하고 부딪치고 나서 "헉!"하고 놀라서
  잠시 정신을 차리고 있다가 또 다시 꾸벅꾸벅~ 쿵-! "헉!" x 5번(?!).

  한 번은 반대로 꾸벅거리다가 웬 남정네 어깨에 부딪치고 나서 화들짝 놀라
  작은 소리로 "죄송합니다~"라고 했더니 그 분이 저 반대편으로 가버리셨다. (......)

  그러고 나서 한동안 몽롱하게 있다가 버스에서 내림.
  딱히 피곤할 만한 일을 한 것도 아닌데 내가 왜 그렇게 졸았을까. [훌쩍]





 [ 의문점 2 ]

  왜 밤이 되면 요리가 하고 싶어지지?
  반찬 같은 간단한 것도 낮에 시간 많을 때는 안하고 놀다가
  밤이 되면 그제야 꼬물꼬물 이것 저것 챙겨올라가 칼질하고 지지고 볶고. (......)
  그리하여 어제는 짭쪼롬한 어묵볶음이 완성되었더랬지.
  이건 명백하게 민폐인데,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
  (그래도 새벽2시에 빨래는 안 돌리니 내가 이겼음.[!?!])

 

  아아~ 여전히 민폐인생을 살고 있는 M양입니다아아~ [철푸덕]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6. 28. 22:19


  느지막하게 일어나서 냉장고를 뒤적거리다가 따뜻한 국물이 먹고 싶어져서
수제비를 빙자한 떡국을 끓이고(...), 다 먹고 나서도 계속 건포도와 오징어포를 먹다가
저녁시간이 다 되어 김치부침개도 부쳐먹고나서 입가심으로 포도쥬스를 꿀꺽~

  으으으윽-
  숨쉬기 곤란할 정도로 배가 불러요.
  먹고 나서 시간이 꽤나 지났는데도 배가 빵빵한데,
  분명히 더는 못먹겠다고 온 몸이 거부하는데!!!
 
  왜 이렇게 뭔가 허전하죠?

  으앙~ 살빼야되는데!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5. 28. 02:01


  다른 증상들은 많이 좋아진 것 같은데 목이 계속 아프고 깔끔한 소리가 나오지 않아 답답해하며
  병원을 다시 찾았다.

  약은 지난 번에 먹었던 약을 거의 그대로 먹으면 된다고 하시는데,
  그 외에 목이 아픈 것에 대해서는 다른 방법이 없으니-그리고 시간이 좀 많이 필요하니-
  그냥 말 많이 하지 말고, 목을 좀 쉬게 하라신다.

  뭐- 의사선생님 앞에서는 "네에~"라고 잘도 대답했지만,
  혼자 있을 때도 온 사물에 말을 거는데다 심심하면 노래를 불러대는 나에게
  목을 많이 사용하지 말라니 그건 너무도 커다란 시련!

  어쨌건 집에 오는 길에 이것 저것 쇼핑을 좀 하고 운동삼아 걸어올라오면서
  결국은 또 노래를 흥얼거리며 왔다. (......)

  음, 음-
  에이, 잘 낫겠지. 응, 잘 나을거야. 히히히, 괜찮아, 괜찮아. 
  (알 수 없는 자신감?!)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5. 26. 02:07


  2008년 5월 25일 낮은 정말 한 여름이라고 해도 무방할만큼 날이 더웠습니다.
  거리에는 온통 반팔을 입은 사람들이 다니고 있었는데요,
  서울역 인근에서 괴이한 모습을 한 사람이 있었다고 해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그러니까 어떤 모습이었다구요?"

  "음, 양산을 쓰고 검은 색의 긴 원피스를 입고 있었어요.
  날씨가 더운 것은 이해하지만, 양산을 쓰고 그.. 그...."

  "그..?"

  "아이들이나 먹을법한 쭈쭈바를 먹으면서 걷더라구요."

  "네?!?"

  "어리면 모를까 나이도 스무살은 넘어보이는 사람이 양산 빙글 빙글 돌려가며
  쭈쭈바를 물고 걷는데 왠지...... 아흑- "

 
  목격자는 더 이상은 말하지 못하겠다며 자리를 떠버렸습니다.

  물론 개인이 행복추구권을 가진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위와 같은 행위는 타인에게 불안감을
  조성하는 행위로 경범죄에 해당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그럴리가 없잖니!)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5. 17. 19:12



  일주일 째 인터넷이 안되어서 지난번과 같은 이유인가 싶어 화요일에 노트북을 들고
AS센터에 방문했지만 별 이상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수요일에 인터넷 기사를 불러
목요일 오전에 방문하겠다는 말을 들었었다. 하지만 오기로 했던 시간에 오시지 않아
전화를 해 봤더니 바로 보내주겠다고 해서 컴퓨터를 재부팅하고 있는데 벌써 기사님이 오셨네.
'참 빠르기도 해라~'라고 하면서 문을 열어드리고는 컴퓨터를 봤더니 재부팅이 아직 안된 상태.
'어째서?'라고 하면서 기다려봤지만 계속 안되어 재부팅 재부팅 재부팅 재부팅시켜보아도 먹통.

  기사님은 인터넷 회선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고 하시고, 왜 안되는지는 컴퓨터를
켜 봐야 알 수 있을텐데도 컴퓨터는 계속 고집만 부리고 있더라.
그렇게 10분이 넘게 30번 넘도록 재부팅을 해 보아도 방법이 없어,
화요일에 노트북을 살펴봐주신-지난 번에도 고쳐주신- AS센터 기사님께 연락드려서
무슨 방법이 없냐고 물으니 "일단은 이렇게 해 보세요."라고 하셨는데
"그 방법도 안되요"라고 말씀드렸더니 직접 컴퓨터를 보는 수 밖에 없다고 하셔서
인터넷기사님께는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주섬주섬 가방을 챙겨 AS센터로 달려갔다.

  노트북을 살 때도 느꼈던 것이지만, 도대체 왜 이렇게 무거운 것인지.
한 쪽에는 노트북 가방을 메고, 다른 쪽에는 수업시간에 필요한 것들을 담은 가방을
메고 했더니 양 쪽 다 무거워서 어깨가 뻐근하더라.

  어찌어찌 도착해서 노트북을 보여드리니 하드문제라고 하시면서 아무래도
교체해야 될 것 같다고 말씀하신다. 비용이 부담될 수도 있지만, 직접 하드를 사서 가져다드리면
교체해 주신다고 하셔서 (당장은 수업때문에 안될 것 같아) "바로는 안되는데..."라고 했더니
"오후에나, 내일이나 언제든지 괜찮아요."라고 말씀해주셔서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수업을 듣고 12시부터 8시까지 이어지는 수업 중간에 한 시간 공강을 이용하여
용산에 다녀오기로 결정.

  이 쪽 끝에서 저 쪽 끝까지 왔다갔다하며 수업을 듣는데, 축제기간이라 그런지
교수님께서 "수업은 빨리 마치고 함께 핫도그 먹으러 가죠!"라고 하시며 2시간짜리 수업을
1시간 15분 만에 끝내주셨다. 교수님께는 죄송하지만 이 참에 얼른 하드를 사 와서
다음 수업을 듣고 그 다음 공강시간에 AS센터에 다녀오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교수님이
강의실을 나가시자마자 후문으로 뛰어가 택시를 타고 물건을 사서 다시 학교까지 택시를 타고 왔다.
(아흑- 내 택시비. '이건 정말 돈으로 시간을 사는 꼴이구나'라는 것을 뼈져리게 느꼈다.)

  그렇게 또 수업을 듣고, 수업마치고 열심히 뛰어내려가서 하드를 갖다드리고
다음날에 찾으러 오라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 인사하고 다시 학교까지 열~심히 올라와
수업을 들으니 피곤하고 나른하고 세상은 빙글빙글 돌고, 열심히 필기하다가 펜이 이리저리
엇나가고, 잠시 정신이 외출했다 돌아오고 난리법석. (......)

  그 날의 수업이 다 끝나고 나서는 도서관에 가서 책을 몇 권 빌리고 집에 와서
그 늦은 시간에 국을 끓여서는 먹고, 책 읽고, 철푸덕-.

  오우, 멋진 하루!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5. 6. 23:11



  갑자기 커피가 마시고 싶어져서
  인스턴트커피-스틱형-를 담아 놓은 통에 손만 뻗어 두개를 쏘옥 뽑은 다음
  별 생각없이 뜯어 컵에 스으윽 스으윽 부어놓고보니...
  어라, 냄새가 이상합니다.


  이것은......
 

어째서 립X아이스티랑
맥X커피랑 섞여있는거냐!!!
 

 


  왠지 허탈해져서 계속 컵 속을 힐끔 힐끔 바라보고만 있습니다. (......)


  익숙하다고 해서 확인없이 행동하는 것은 참으로 위험한 일이에요.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4. 26. 14:24


  택배를 받고 냉장고에 반찬을 넣다보니 김치통 하나가 남아서 "빨리 먹어치워버리자!"라는
  일념으로 김치부침개를 부치고 있었습니다.

  건물 안에 가스렌지 이용이 가능한 곳이 1층과 4층 밖에 없는지라 당연히 오늘도
  가까운 4층으로 가서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치직-치직-'하는 소리를 즐기다
  두께가 꽤 있는 관계로 잠시 아랫층에 내려왔답니다.

  별 생각없이 답글을 달다보니 시간이 생각보다 빨리 지나가버렸는지라
  '으헉!'하는 소리를 내며 두다다다- 올라갔거든요?

  그런데 마침 주인 아주머니께서 정수기 상태를 보시느라 올라오셨다가
  "다탔네~ 다탔어~ 에구~"라고 하셔서 어색하게 웃으며 뒤집었더니,
  역시 많이 타지는 않았더라구요.

  '이번에는 지켜보고 있겠다!'라고 하면서 젓가락으로 딱딱하게 된 부분을 두드리고 있는데
  갑자기 나타난 외국인 청년!
 
  "저기, 말씀 좀 묻겠습니다."

  "네에? 네? 아, 네."

  "거기 옷에 Deutsch라고 쓰여져 있고, 옷에 국기가 달려있는데 혹시 독일어 전공이세요?"

  " ... ?! "

  집 안에서 편안하게 있느라 추리닝바지에 고등학교때 과티를 입고 있었다는 걸
  생각해내고는 웃으면서,

  "아아, 고등학교때 독일어를 배웠었거든요."

  라고 대답했더니

  "그래서 그렇게 입고 계신 거였군요. 저는 한국어를 배우러 온 학생인데
  독일어 전공이면 서로 가르쳐 주면 하고-language exchange하는..- 물어봤어요.
  주변에 독일어 전공하는 친구 있으면 알려주세요."

  라고 하시더군요.

  "네에~"

  라고 대답하고 서로 인사하고 각자의 방으로 돌아갔는데,
  뭐랄까.. 한국어를 참 잘하는 외국인이다 싶어서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하고 그렇더라구요.

  아흑- 3년 넘게 배웠던 독일어가 가물가물하다니!
  그러면서 과티는 자랑스럽게 잠옷으로 입고 있다니! (음?)
 


  어쨌거나 결론은~ 부침개가 맛있군요. :D  [....!?!?!]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4. 24. 18:44

  방금 중간고사가 끝났습니다. 아하하하.
  시험이요?
  으하하하하하하하.
  작문을 하다 나온 기분이에요.
  법전만 있으면 어떤 시험이건 무적이라고 여겼는데
  법전참조가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있으나 없으나 별 차이가 없는 이런 시험은
  처음일지도 모르겠어요.
  으하하하하하하하.
  이제 기말고사때는 죽었구나 싶네요.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아하하하하하.... 엉엉엉

Posted by 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