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이야기2008. 3. 27. 23:13


  늦은 아침을 먹고 학교에 가서 초콜릿과 사탕을 먹으며 저녁 9시까지 버텼기 때문에
  배가 고팠을 것이라는 건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학교갔다 오는 길에 피자 한판(L)을 사서 다 먹다니 이 무슨 해괴망측한 일인고.

  4조각까지는 웃으면서 먹다가 7조각째 와서 오기로 우겨넣고는
  마지막 8조각째에는 '웁-'거리면서도 우물우물 먹어서 깨끗하게 비워진 저 상자를 보라.

  덕분에 물 한모금 넘기기도 힘들 정도로 배는 부르고, 나오고(......)해서
  라마즈호흡실시. (.....어째서!?!?!?)
 
  히히- 후- 히히- 후-

  아아, 숨쉴 수록 배가 불러오고 있어! (!!)
  위에서 피자가 불어나고 있는 느낌!!
  오늘 제대로 잘 수는 있을까나.
 
  정말 맛있긴 했지만, 역시 여유롭게 한 판을 다 먹어치우기에는 엿부족인 것 같다.
  내공을 길러야지..가 아니라 다음에는 절반만 사 올까나..도 아니고
  어..어쨌건 얼른 소화시켜야지.

  그런 의미에서 매실칵테일이나... (......)


Posted by 미우
몽상 혹은 망상2008. 3. 25. 00:23



  고개를 돌리기만 하면 마주할 수 있게 둔 거울.
  허리를 곧게 세우고 거울 속의 나를 바라보다 아무렇게나 늘어놓은 머리카락에 눈이 갔다.
 
  '많이 길었네.'

  앞에서 보았을 때는 그렇게 느껴지지 않던 머리가 뒤에서는 제법 길어보인다.
 
  '자를까?'

  며칠 전 부터 봄기운에 들뜬 마음으로 생각하던 것을 다시 한 번 떠올린다.

  '잘라도 다시 기를텐데. 더워지면 어차피 틀어올릴텐데.'

  하며 귀찮아하다가도,

  '사진찍을 때 쯤이면 어차피 좀 깔끔하게 정리해야 할테니 미리 자르는게 나으려나?'

  하면서 갈팡질팡.

  멍하게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시간은 착착 지나가버리고
  오늘이 와버렸다.
  별 것 아닌 문제로 갈등씩이나 하고 있는 걸 보면
  정신이 마실갔다가 아직 안돌아온 듯.
  얼른 자야지.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3. 18. 22:00


  이 시기가 오면, 이상하게 사고싶었던 목록들을 보며 이것저것 막막막막 사고 있습니다.
  뒤늦게 후회하게 될 것이라는 걸 알면서도 카드를 긁고, 계좌이체를 하고
  택배박스가 마구마구 도래하는 시기!

  아아, 위험해요.
  살려주세요.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3. 18. 17:53


  수업은 마쳤는데 특강이 있다고 해서 유유자적하며 기다리는 중입니다.
  딱히 들어야 할 이유는 없지만, 왠지 궁금해져서 알아보니 6시 30분 부터 시작.
  배도 고프고 졸려서 그냥 집에 가버릴까 말까 갈등중이랍니다. :D
 
  요즘 꽤 재미있을 것 같은 특강이 넘쳐나고 있어요.
  문제는 수업시간과 겹치는 경우가 있어서 눈물을 머금고 포기하는 경우가 다수라는 거죠.
 
  흑흑흑.
  그런 의미에서 아무래도 오늘은 특강에 잠시나마 참석해야겠어요. (!?)
  갔다가 좀 안맞다싶으면 조심조심 뒷문으로 도주하겠습니다! (...???)

  살아서 뵈요~ ;)


[정신이 드디어 가출한 듯 싶네요.(철푸덕)]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3. 12. 12:50


  푹 잘 자고 일어나, 어느 정도 여유있게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버스기사아저씨께서 안전운전을 하셔서 그런지, 학교 앞 버스 정류장에 내리니
  수업시작까지 18분 남은 상황이더군요.

  횡단보도도 건너야하고, 이런 저런 사정을 다 따져보면 수업하는 건물까지
  빠른 걸음으로도 대략 20분은 잡아야 하기에 '낭패다!'라고 생각하고는
  콧김을 슁슁 내뿜으며 엄청난 속도로 걸어올라갔습니다.
 
  한 사람 제치고, 두 사람 제치고-
  무슨 경주라도 하듯 올라가다가 문득 쇼윈도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았는데
  그 바쁜 와중에도 "풉-"하는 웃음이 나더라구요.

  상체는 앞으로 기울여서 쉭쉭거리며 올라가는 머리 산발한 처자라니.......
  기다란 목걸이는 진자처럼 출렁이고, 땀은 송글 송글 맺히고.
  그렇게 정신 없이 올라가다가 교문 앞에 도착하고나서는 좀 여유가 생겨
  주위를 흘끔 돌아보았더니 신호등에 신호가 들어온 것을 보고
  마구 마구 횡단보도로 질주하는 우리 학우들이 보이는군요.  
  훗- 역시 여대는 눈치 볼 것 없어서 좋다니까요.
  (...라고 쓰다가 다른 방향으로 눈치 보이는 일이 많다는 사실에 잠시 뜨끔했습니다.)

  어쨌건 교문을 지나 언덕을 오르고, 정원을 가로질러 수업듣는 건물에 도착해
  3층까지 뛰어올라간 다음 강의실 문을 열어 자리에 앉아 시간을 확인해보니
  아슬 아슬하게 세이프.

  우선 물을 마시고, 산발한 머리는 정리해서 묶고, 더우니까 외투는 벗어서 걸어놓고
  수업준비를 하고 있으니 선생님이 오시네요.
  어찌 어찌 수업을 듣고 있다가 잠시 정신을 놓아버려서 기억에 공백이 생겨버렸습니다.
  과한 운동에 피곤했었나봐요. (......)

  어쨌건 수업을 듣고 다음 수업까지 시간이 비는지라 점심을 먹어야겠다고 생각은 하면서도
  스르르 컴퓨터 앞에 앉아 포스팅을 합니다. (...!?)
 
  여튼 모두 모두 남은 하루가 즐거운 시간으로 가득하시기를 바랄게요-

Posted by 미우
몽상 혹은 망상2008. 3. 10. 18:33


  곱게 차려입은 것 까지는 좋았는데
  어째서인지 활극의 한 가운데 서 있는 것만 같은 상황이네요.
  총으로 사람을 쏘아대는 사람들과 이리저리 도망다니고, 부상당하는 사람들.
  도망가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건물 내 승강기를 타고 이동하니
  문이 열리는 순간 빗발치는 탄환과 총성.
  어찌어찌 그들을 피해 복도를 달리고 있는데, 눈 앞에 어떤 사람이 나타나 씨익 웃으며
  제 이마에 총구를 겨누는군요.
  애초에 이 모든 일의 목적은 바로 저를 제거하기 위함이었다는 듯한 분위기에
  목덜미에 땀이 흐르고, 입 안은 바짝 바짝 마릅니다.
 
  ...... 어라?
  딱히 무술을 배운 적도 없건만, 몸이 움직이더니 눈 앞의 사람을 처리합니다.
  그렇게 한 사람 한 사람 처리하고 정리되었다는 느낌이 들더니
  어찌된 까닭인지 영화나 드라마의 마지막 장면처럼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태양이 집니다.


  그리고 벌떡 일어나 눈을 떴습니다.
  온 몸이 쑤시더군요.
  범죄 수사 액션 드라마를 좀 그만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3. 7. 18:30


  며칠 동안 아는 얼굴을 많이 만났어요.
  다들 만나면 처음 하는 말이 "어? 너 아직 학교다녀?" 이거나 "뭐야, 졸업 안했어?"
  라는 것인지라 어린 학번들이 볼까 부끄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아는 사람을 보니
  왠지 '혼자가 아니야'라는 생각에 안심이 되더라구요.

  정말로 대거 휴학했다가 대거 복학한 우리 학번들.
  아흑- 모두들 만나서 반가워요오.

  그리고 이 모-이경렬-교수님~ 알아봐주셔서 감사해요. (울먹)
  답답해서 잠깐 건물 밖에 나갔다 들어오는 길에 만나서 꾸벅 인사드렸더니
  "복학했나? 그 동안 잘 안보이더니.." 하며 웃으셔서 왠지 모를 감동이......
  엉엉엉.

  흐음.. 집에 가서 쉬고 싶은데 8시부터 연습이 있어서 오도가도 못하고 있네요.
  모두들 숙연히 공부하는 도서관에서 대충 노트정리 후 책 보면서 낄낄거렸더니
  다들 이상하게 보는 분위기.

  그건 그렇고 B로 연습을 가고 싶은데, 그 곳이 마음도 편한데
  우선은 F로 가서 연습하다가 간식 먹는 시간에 B로 달려가서 연습 조금 하고
  다시 F로 가야겠어요. 지난 주에 혼나고 나서는 괜히 더 거북한 느낌이랄까요.
  마음이 편치 않네요. 후우- 그래도 힘내서 아자아자!


  배고파요오오오오오오.

                                                                                                                          [털썩]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3. 6. 10:40


  날씨가 영 꾸물거려서 일기예보(참고용)를 보고 나가려고 컴퓨터를 켰다가
  정신차리고 보니 또 이 시간.
  으으으으으으윽-
  다녀오겠습니다-!!!

[후다닥]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3. 4. 10:03


  요 며칠간 이상스레 손가락을 자주 베이고 있네요.
  책이나 악보를 넘기다 베이는 거야 그러려니 한다 해도
  비닐끈을 잡아당기다 베이는건 또 무슨 경우랍니까.

  덕분에 이 손, 저 손 만신창이가 되서 물에 닿는 것도 고역이에요.
  그래도 베인데 또 베이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겠죠?

  푸푸푸푸 (...?)

  빳빳한 종이, 흐늘거리는 종이, 질긴 끈 등등 조심하세요오~ [훌쩍]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2. 24. 20:19


  케이크가 먹고 싶어서 제과점에서 두리번 거리다 롤케이크를 사 왔습니다.
  따뜻한 커피와 함께 먹는 부드러운 롤케이크!
  크림이 약간 느끼한 것 같지만, 그래도 맛있다며 냠냠거리고 먹다보니
  배가 부르네요.
 
  그 커다란 롤케이크를 혼자서 거의 다 먹다니.......
  왠지 부끄러워요. [발그레]


  식사는 맛있게 잘 하셨어요?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1. 23. 22:47


  달달한 코코아가루를 한 숟가락~ 두 숟가락~ 푸아아아악 컵에 쏟아요~
  뜨거운 물을 쪼로록 부어서~
  티스푼으로 휘휘 저어~
  한 모금~ 두 모금~
  혓바닥이 까맣게 될 정도로 달디단 핫초코가 되었어요~
 

  벌컥 벌컥~
  냠냠~
  낼름~☆


  다 마시고 나니 늬글(?!)거려요. [털썩]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1. 14. 23:07


  내 마음은 이미 저~ 산 너머에.
  이것 저것을 사고, 그것을 만들어서 거기에 가야지.
  아! 그것도 사야하는구나!
  그럼 이것 저것 그것을 사서 열심히 만들어 그 날에 가면 되겠다.
  아직 3주나 남았는데 왜 이렇게 안절부절못하고 있담.
 
  강박증인가? (풉-)

  간다고 뾰족한 수가 생기는 것도 아닌데 왠지 그렇게 하기로 결정한 듯한 M모씨. (풉)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1. 12. 19:49


  왜 이렇게 과자가 좋을까요?
  좀 줄여야 하는데 이건 정말이지......

  좀 전에도 참다 참다 뛰쳐나가서 과자를 한아름 사들고 와 우적 우적 먹었답니다.

  위가 늘어났는지 예전같으면 "배불러어~"라며 나가떨어졌을 만큼의 양을 먹었는데도
  뭔가 부족하고 허전하다는 느낌이 들어요.

  아흑,
  과자값도 한차례 오를거라던데 큰일이에요.

  용돈의 반 이상이 다 먹을 것으로 슝슝- (......)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1. 10. 21:54


  내일 연습은 공교롭게도 두 군데 다 쉬게 되었네요.
  우와~ 우와~
  일주일에 몇 번 없는 외출이....! (..응?)


 
  이렇게 써 놓으니 왠지 진짜 히키코모리로 보이는군요!

  (......)


  으아아아아앙~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1. 10. 18:19


  음악을 달고 살고 있어요~
  계속 계속 계속 계속~
  음악이 들리지 않으면 환청이 들려요~ (꺄악)

  그냥,
  참 좋은 분들이 곁에 계셔서 어찌나 감사한지 모르겠어요.

 
  열심히 살아보려구요.
  열심히 살아야죠.
  감사해요.
  고마워요.
  미안해요.
  보고싶어요.
  헤헷♡


  어째제가적어놓고봐도제정신이아닌것같네요,어버버버
Posted by 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