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이야기2008. 7. 26. 00:09


 여름하면 떠오르는 시원한 아이스크림과 냉면!
 (사실 냉면이나 아이스크림은 사시사철 맛있지만, 겨울에 먹는 냉면이 진짜 최고![..?!])

 낮에 갑자기 아이스크림콘이 먹고 싶어서 B스킨R빈스(?)에 갔더랬습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려서 그런지 진하고 끈적끈적한 초콜릿 아이스크림류가 당기더군요.
 초콜릿으로 선택할까 하다가 그냥 늘 먹는 엄마는 ?계인(?!)이라는 아이스크림을 선택하고
 콘에 담긴 아이스크림을 바라보며 흐뭇하게 웃으며 한 입 베어무는데,

  [툭- ]

  응?

  [투둑- ]

  어라라?

  [주르륵--- ]

  헉!!  ⊙ Д⊙) !!!!!

  매장을 나서기도 전에 엄청난 속도로 녹기 시작하는 아이스크림!
  아슬아슬하게 우산을 펴고 아이스크림을 들고 한 손으로는 가방을 더듬어서 티슈를 꺼내
  흘러내린 것들을 조금 닦아냈는데, 점점 더 수습할 수 없는 속도로 아이스크림이 흘러내렸습니다.

  "어버버, 으앙, 안돼. 엄마아. 헉! 슈릅- "

  지하철 역사로 들어가 손과 팔에 흐른 아이스크림은 잠시 무시하고 '이건 아닌데'싶은 모습으로
  아이스크림을 마구 먹어치운 다음, 물티슈로 묻은 것들을 닦아냈습니다.

  하필 유동인구도 많은 그런 곳에서 온 추태를 다 보이고 나니 지치더군요.

  시원한 아이스크림도 좋지만, 아주 더운 날에는 들고 다니면서 먹는 것은
  추천할 만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훌쩍]

  하지만 혹시나 그리해야 할 일이 있다면 콘보다는 컵 추천! (......)


Posted by 미우
들어볼래요?/Traum2008. 7. 23. 19:18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즈의 마법사'를 패러디한 것이랄까요,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서쪽마녀가 주인공인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뮤지컬입니다. :)





I'm not that girl - Musical Wicked OST

Hands touch, eyes meet                         
Sudden silence, sudden heat  
Hearts leap in a giddy whirl  
He could be that boy    
But I'm not that girl    

Don't dream too far    
Don't lose sight of who you are  
Don't remember that rush of joy  

He could be that boy    
I'm not that girl    

Ev'ry so often we long to steal  
To the land of what-might-have-been  
But that doesn't soften the ache we feel
When reality sets back in  

Blithe smile, lithe limb  
She who's winsome, she wins him  
Gold hair with a gentle curl  
That's the girl he chose  
And Heaven knows    
I'm not that girl    

Don't wish, don't start    
Wishing only wounds the heart  
I wasn't born for the rose and the pearl
There's a girl I know    
He loves her so    
I'm not that girl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7. 22. 22:26


  아침에 본 하늘은 금방이라도 비를 잔뜩 뿌릴 것 같은 잿빛이었습니다.
  '긴 우산을 들고 갈까, 작은 접이식 우산을 들고 갈까'하다가 그냥 작은 우산 하나를
  손에 잡히는 대로 가방에 집어넣고 집을 나섰습니다.

  흐리다가 군데군데 햇빛이 비치다가, 다시 흐렸다가 맑았다가를 반복하다
  오후 1시에서 2시 사이 흔히 호랑이 장가가는 날씨 (혹은 여우비:햇빛이 내리쬐면서
  비가 내리는 현상)가 되는 바람에 머뭇거리며 우산을 펼쳤습니다.

 
아차!!!
이 우산은... 색맹테스트용 우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산을 쓰고 가다가 문득 인증샷을 원하는 분이 계실 것 같아 걸으면서 대충 찍어보았습니다. (칭찬해주세요~ [!?;])




  그랬습니다. 그 것은 지난 5월쯤인가 갑작스레 내리는 비에 놀라 학교 앞에서 대충 고른 후
  펼쳐보니 너무나도 화려한 자태를 뽐내어 그 후로는 감히 쓰고 다니지 못하던
  바로 그 우산이었습니다.
  (사진이 좀 덜 선명하군요. 실제로 보게 되신다면
  "아니! 이것은 왕왕왕 복고풍이잖아!"라며 놀라실겁니다.[......])

  어찌되었건 오는 듯 마는 듯 한 비였지만, 그래도 괜히 비를 맞기는 싫어 꿋꿋하게 우산을
  쓰고 거리를 활보했습니다.


  ...... 사람들이 흘끗 흘끗 쳐다봅니다.
  아이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멍한 표정으로 한 번 바라봐줍니다.
  외국인들이 뒤에서 수군거립니다.

  '뭐 어때, 비 맞는 것 보다 낫지. 괜찮아, 괜찮아. 저 사람들은 나를 보는게 아니야.
  응, 내 이야기를 하는게 아니야.'라고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어보지만,
  너무도 명확하여 어찌할 수가 없더군요.
 
  그래도! 꿋꿋이 우산을 쓰고 당당하게-빠른 속도로- 걸으니 수군거리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와하하하핫-! [......]


  나중에는 비가 아예 내리지 않아 고이 접어 가방 속에 다시 넣었지만,
  뭇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싶을 땐 가끔 활용해야겠어요. (과연;)
  아, 혹시 왕 화려한 색맹테스트용 복고풍 우산이 필요하신 분이 계시면
  대여해드리.... (!?)


Posted by 미우
들어볼래요?/Traum2008. 7. 21. 20:59


 



No one knows who I am (Musical - Jekyll and Hyde 삽입곡)

몇번을 묻곤해 나에게
누구야, 넌 누구
나중엔 헷갈려 어색해
민망한 내 모습
창피했어, 몸이 떨려
모른척 넌 누구

어차피 내일은 없어
덧없이 흘러갈뿐
태양이 뜬대도 암흑 뿐

몇번을 물어도 대답은
널 몰라, 넌 아냐
입술만 메말라 타는듯
갈라지고 있는데
누구일까, 내가 알까
못본척 넌 누구



----------------------------------------------------------------------------------

  이 곡을 듣거나 부를 때 마다 가슴이 아파요.


  그나저나 이러다가 지킬앤하이드에 나오는 노래는 죄다 한 번씩 불러보게 되는 것 아닌가 싶...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7. 17. 00:29


  엉엉 울다가 꺼이꺼이 울면,
  좀 후련해지는 경우도 있지만
  후회가 막심하게 될 수도 있다.

  일례로,
  드라마를보다가갑자기감정이이입된나머지너무목놓아울어대서목소리가안나오는一人. (!?)



  [털썩]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7. 16. 00:00


  왜 "ㅋㅋ"이라는 말 쓰잖아요?
  쓰여있는 이 단어(?)를 한글로 읽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반드시 읽어야 할 일이 있어서
  '큭큭으로 읽어야 하나? 크크인가? 캬캬는 아닌 것 같은데..'하면서
  고민을 하다가 요런 것이 나왔습니다.
 
  스스로도 어색해하며 물음표를 띄우는 저 화자를 어찌하면 좋을까요.

  어쨌건, 저 어절을 어떻게 읽는 것인지 확실히 아시는 분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굽신굽신]



  저 파일 유출하느라 쫌 북흐러웠어요. (!?)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7. 13. 21:32


  어제 하루종일 비가 내리고, 오늘 새벽에도 비가 몇 번 내리는가 싶더니
  아침에는 햇볕이 쨍쨍하더군요.

  '그래도 어제 비가 왔으니까 좀 시원하겠지.'라고 생각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집을 나섰는데, 이건 뭐랄까......


  가스불에 달구어 놓은 냄비에 물을 촤악- 뿌렸을 때 엄청난 소리와 함께 수증기가
  푸슉-! 하고 올라오는 것 같은 그런 느낌?
 
  한번 끓었던 찜통에 물을 조금 더 부어서 다시 찌는 듯한 느낌?


  그 비슷한 느낌인지라 최대한 땀이 나지 않게 천천히 천천히 조심 조심 걸어다녔던
  하루였습니다.

  그래도 땀은 비오듯 해서 돌아오는 길에 버스를 탔더니
  에어컨은 에어컨대로 신나게 돌아가서 시원하기는 한데,
  사람이 복작복작 거리다보니
  온갖 땀냄새가...... [털썩]


  으윽-
  모두들 더위 조심하세요- 땀냄새에 의한 질식 조심하세요(?)- 물 많이 드세요-.
  건강이 최고랍니다.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7. 12. 19:11


  어제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에서 난생 처음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예전에 변태를 봤을 때도 그냥 굳어버려서 경찰에 신고를 하지 못했었는데
  어제는 더운 날씨에 짜증수치가 올라서였는지 냉큼 신고를 해 버렸네요.
  그 일인 즉슨.......

 



  밤 11시가 다 되어갈 무렵,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를 탔는데 앞쪽에 승객이 많이 있어서
  잡을 손잡이가 없길래 뒷좌석 쪽을 보았습니다.
  마침 맨 뒷좌석 앞 약간의 공간이 비어있기에 버스가 신호에 걸려있는 동안
  슬금 슬금 뒤로 들어가는데 어떤 아저씨(A아저씨라고 하죠) 한 분께서 통로에 서서
  안비켜주시네요.
 
  "저기, 좀 지나갈게요."

  무어라 말씀하시는 A아저씨.
  하지만 이어폰을 꽂고 있어서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잘 알아들을 수가 없어
  이어폰을 빼고 '네?'하고 반문했지만 도저히 알아들을 수가 없더군요.
  몇 번을 '네?'하고 다시 여쭌 다음 지나갈 자리가 없다고 말씀하고 계신다는 것을
  뒤늦게 알아채고는 '아.. 지나갈 자리가 없다구요?'하고 다시 여쭙는데
  다른 쪽에 계시는 아저씨(이하 B아저씨라고 합니다)께서
  '이 쪽으로 지나가세요'라고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한 후
  요리조리 기술로 뒤 쪽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에헤이~'

  앞 쪽, 복작복작한 곳 보다 '좀 너른 공간에서 편하게 가나' 싶었는데
  A아저씨 앞에 앉아계시던 승객 한 분이 내리고 거기에 자리가 났습니다.
  두 명이 앉는 뒷 바퀴 쪽 자리인지라 통로 쪽에 앉았던 청년
  A아저씨를 위해 안 쪽으로 들어갔습니다.
  뒤이어 자리에 털썩 앉으신 A아저씨.
  A아저씨께서 너무 넓게 앉으셔서 불편했는지, 청년은 아저씨께 좀 옆으로 가 달라는
  말을 합니다.
  그 말이 불쾌하게 느껴지셨는지 A아저씨께서 역정을 내십니다.
 
  "아니! 옆으로 가 달라니! 여기가 니 자리냐! 자리를 어떻게 옆으로 옮겨!!"

  (어라, 아까도 느꼈지만 A아저씨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찬찬히 들으니
  약주를 하신 모양입니다.)

  청년은 기분이 상한 듯 '아, 그냥 옆으로 좀 가시라니까요.'라고 대답했고,
  A아저씨는 계속해서 큰 소리로 역정을 내십니다.

  보다 못한 B아저씨께서 A아저씨께 노여워마시라고 조곤 조곤 말씀하십니다.

  "사장님, 학생이 조금 불편했나봅니다. 너무 역정내지 마세요."
  "아니! 그래도! 어른한테 저 쪽으로 가달라고 하는게 어디있어!"
 
  그리고 나서 좀 조용해지나 싶더니 A아저씨께서는 아무래도 마음이 많이 상하셨나봅니다.

  "그리고 당신! 당신이 뭔데 이래라 저래라 나를 가르치려는거야!"

  (...어이쿠, 아버님. 그건 아니잖아요.)

  B아저씨께서는 딱히 상대를 하지 않으려하셨지만, A아저씨는 점점 더 큰 소리로
  역정을 내시며 시비조로 분위기를 악화시키십니다.

  계속되는 폭언에 시달리시던 B아저씨께서 혹시나 문제가 될 경우 목격담을 해 달라시며
  저와 B아저씨 앞에 계시던 분에게 전화번호를 요구하십니다.

  A아저씨가 좀 심했다 싶었기에 흔쾌히 번호를 알려드리고 나니 A아저씨의 화살은
  저와 다른 청년에게 돌아옵니다.

  "아니, 내가 지금 나이가 많다고! 이 사람들이 편을 지어서 나를 몰아가네!
  어이, 젊은이들. 그러는 거 아니야!!"

  그 후 B아저씨가 내리려던 순간까지 온 소리를 다 해대시던 A아저씨.
  B아저씨는 참다 참다 버스에서 내리기 직전,

  "이 XX야! 당신은 자식도 없어? 왜 그러는 거야! 내려! 내려!!"

  라고 말씀하시고 버스에서 내리셨습니다.

  A아저씨는 그 말씀에 "오냐, 나는 자식도 없다! 내리라고? 좋아! 내가 내린다!"라고
  하시며 비틀비틀 하차하시려 했지만, 싸움이 날 것을 염려하신 버스기사님께서
  문을 닫고 출발하셨습니다. (기사님, 나이스 타이밍~!)

  그리고 나서 A아저씨는 꿍얼꿍얼 B아저씨를 성토하시며 계속해서 큰 소리로
  말씀하셨고 보다못한 그 앞좌석의 C아저씨께서

  "좀 조용히 좀 합시다! 아니 30분동안 계속해서 떠드네!"

  라고 한 말씀 하십니다.

  A아저씨는 멋적은 듯 "죄송합니다"라고 하시며 이번에는 C아저씨께 치근거리십니다.
 
  C아저씨.
  도저히 안되겠다 싶으셨는지 A아저씨를 붙들고 "내려! 내려!!"라고 하셨고,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주위에 있던 청년들이 그 사이를 막습니다.


  저요?
  아무래도 안되겠다싶어 외삼촌(현직 경찰이십니다)께 전화를 걸어
  '취객이 버스에서 소란스럽게 하는데 신고가 가능한 사안인가요?'라고 여쭌 다음,
  신고가 가능하다는 확답에 문자로 112에 신고를 했습니다. (저는 소심하니까요.)

  신고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A아저씨는 결국 내리셨습니다. (......)

  이윽고 조용해진 버스 안에서 112에 다시 신고 취소문자를 보내고 5분 동안은
  조용히~ 왔지요.

  외삼촌께 상황이 종료되었다는 것과 함께 괜한 걱정을 끼쳐드려서 죄송하다고
  연락을 드린 뒤, 집에 도착했었답니다.





  생전 처음 경찰에 신고를 한 일이나, 버스 안에서 취객의 소란을 그렇게 오랫동안
  지켜 본 일이나, 참으로 알 수 없는 일이 많았던 하루였습니다.

  어제의 소동으로 녹초가 되어버린데다 스트레스를 받아서 밤 늦게 또 이것 저것 먹어버렸어요.
  푸푸풉- [털썩]

  모두들 더위 조심하시고, 불쾌지수 조심하셔요~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7. 8. 20:05


  후덥지근한 날씨로 인하여 축축 늘어져있다가 건물 안에 들어서면 시원~
  건물 밖에 나와서 버스 혹은 지하철을 기다리는 그 잠깐 동안은
  또 훈제인간이 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다가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나면 시원~

  정말이지, 실외에 있기 싫은 그런 날씨에 뽈뽈거리며 여기저기 돌아 다니다가
  버스를 탔더니 약간 싸늘한 그 에어컨 바람이 어찌나 감사하던지.

  그리고 이내 졸기 시작했다가 전화를 받고는 반쯤 깬 상태로 버스 안을 둘러보았다.


  ......
  .............

  다들 졸고 있다!
  나란히 머리를 기대고 졸고 있는 커플부터,
  아주머니, 아저씨, 학생들까지
  모두 모두 고개를 휘청휘청하며 사이좋게 졸고 있는 모습은
  묘한 동질감을 불러 일으켰고,
  '더운 날씨에 얼마나 피곤했을까'하는 안타까움마저 들게 했다.

 
  버스에서 내려서 또 다시 푹푹 찌는 거리를 걸어 집에 와서는 냅다 에어컨을 틀고
  낮잠을 자다 일어나니 저녁먹을 시간.

  저녁 먹고 나서 환기 시키느라 창문을 열었더니 해가 진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후덥지근한지...

  에휴~ 모두 건강한 밤 보내세요~!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7. 1. 15:19


[ 의문점 1 ]

  왜 버스나 기타 등 탈 것만 타면 졸음이 밀려오지?

  오늘도 나갔다 들어오는 길에 자리에 앉아서 "아싸~"하고 있다가
  이내 잠들어버렸다. (......)

  꾸벅 꾸벅 졸다가 창문에 쿵-! 하고 부딪치고 나서 "헉!"하고 놀라서
  잠시 정신을 차리고 있다가 또 다시 꾸벅꾸벅~ 쿵-! "헉!" x 5번(?!).

  한 번은 반대로 꾸벅거리다가 웬 남정네 어깨에 부딪치고 나서 화들짝 놀라
  작은 소리로 "죄송합니다~"라고 했더니 그 분이 저 반대편으로 가버리셨다. (......)

  그러고 나서 한동안 몽롱하게 있다가 버스에서 내림.
  딱히 피곤할 만한 일을 한 것도 아닌데 내가 왜 그렇게 졸았을까. [훌쩍]





 [ 의문점 2 ]

  왜 밤이 되면 요리가 하고 싶어지지?
  반찬 같은 간단한 것도 낮에 시간 많을 때는 안하고 놀다가
  밤이 되면 그제야 꼬물꼬물 이것 저것 챙겨올라가 칼질하고 지지고 볶고. (......)
  그리하여 어제는 짭쪼롬한 어묵볶음이 완성되었더랬지.
  이건 명백하게 민폐인데,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
  (그래도 새벽2시에 빨래는 안 돌리니 내가 이겼음.[!?!])

 

  아아~ 여전히 민폐인생을 살고 있는 M양입니다아아~ [철푸덕]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6. 28. 22:19


  느지막하게 일어나서 냉장고를 뒤적거리다가 따뜻한 국물이 먹고 싶어져서
수제비를 빙자한 떡국을 끓이고(...), 다 먹고 나서도 계속 건포도와 오징어포를 먹다가
저녁시간이 다 되어 김치부침개도 부쳐먹고나서 입가심으로 포도쥬스를 꿀꺽~

  으으으윽-
  숨쉬기 곤란할 정도로 배가 불러요.
  먹고 나서 시간이 꽤나 지났는데도 배가 빵빵한데,
  분명히 더는 못먹겠다고 온 몸이 거부하는데!!!
 
  왜 이렇게 뭔가 허전하죠?

  으앙~ 살빼야되는데! 


Posted by 미우
들어볼래요?/Traum2008. 6. 24. 21:33


  궁금해 하시는 것 같아서 들려드립니다. :D [!?]

 
  ※ 주의 : 소리가 크게 나오니 스피커 볼륨을 낮추시고
              머얼리 떨어지셔서 들으셔야 할 듯 합니다.
              (정신적 데미지 또한 책임지지 않습니다.[!?])




 
이히히히~ [막무가내로 테러하고 도망]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6. 12. 23:55


  시험 끝난 기념(?)으로 우리 예쁜 다니엘 언니 만나러 여의도로 달려갔습니다.
  언니도 오늘 시험이 끝났지만, 피곤하다고 다음에 보자고 했는데...
  제가 우겨서 달려갔었답니다. (우와~ 나쁘다!)

  역시 언제나 아리따운 우리 언니!!
 
  만나면 반갑다고 "꺄아꺄아~♡"(뽀뽀뽀?!)를 잊지 않는 모습을 보인 후
  그냥 아파트 단지 내를 어슬렁 어슬렁 걸었답니다.

  그렇게 걷다가 M모씨는 불현듯 고성방가를 시작했어요.

  "그러니까, 그게 이러고 이래서 이랬는데...
  상냥함~ 선량함~ 따뜻한 손~♪ " 이런 식으로요. (......)

  그렇게 무작정 고성방가를 하면서 걷다보니 어째서인지 여의도공원이네요.
  사람이 지나가도, 차들이 지나가도, 전혀 개의치 않고 신나서 노래하는 M모씨 때문에
  아마 우리 다니엘언니는 많이 부끄러웠을거에요. (흑-)

  준비해 간 곡이 대충 마무리되고,
  한강 둔치에 앉아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삑삑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하다보니
  노을이 지고, 저 멀리서 먹구름 떼가 달려옵니다.

  번개때문에 하늘이 번쩍거리는데도 M모씨는 그저 신나서 노래를 부르고,
  다니엘 언니는 먹구름이 쫓아오기 전에 빨리 가야한다며 걸음을 서두르고
  M모씨는 언니를 따라 걸으면서도 아예 동작까지 넣어가며 노래를 합니다.


  아직 버스정류장은 멀었는데 하늘에서 갑자기 비가 쏟아지네요.
  빌딩 앞에서 비를 피하면서 또 쇼를 하고[... 도로 건너편에서도, 길을 가는 시민도,
  함께 비를 피하고 있는 처마 밑 동지들도(!?) 우리를 보고 있다는 건 인식하고 있었지만,
  그 자리가 CCTV로 정면으로 비추어지는 곳인지는 몰랐어요. (훌쩍)], 언니 동생이 우산을
  갖고 오기를 기다리다 비가 잦아드는 것을 확인하고는 언니 동생을 찾으러 사거리로 갔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우산을 받고 다시 정류장으로 가는데,
  비가 그쳤어요. (......)


  아쉬워하며 인사를 하고, 휘리릭 집에 와서 드라마를 보다가 포스팅합니다!


  이번에는 신청곡도 받았으니 열심히 연습해서 다음 고성방가쇼를 준비할게요. (에에?)
  후후훗-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6. 6. 23:40


  집에 오는 길, 늘 노래를 흥얼거리며 걸어다니곤 하지만 내 목소리의 크기가
  어느 정도나 되는지, 어디까지 전달되는 지 잘 알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무작정 집 근처 중학교 운동장으로 올라갔다.
 
  캄캄한 운동장. 가로등하나 켜져 있지 않은 운동장에 들어서니 입구 근처에 한 무리,
  그리고 저 쪽 끝 농구대 쪽에 한 무리의 소리가 들린다.
 
  노래를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망설이면서 운동장 스탠드 근처까지 간 다음에 우선 앉긴 했는데
  저 입구 쪽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너무도 확실하게 들리는 상황.

  몇 번을 망설이다 자신없이 노래를 웅얼 웅얼거려보았다.
  가사도 틀리고, 버벅버벅 거리면서 한 곡을 끝냈는데 '이건 좀 아니다' 싶더라.

  다시 머뭇거리며 어떤 노래를 불러볼까하다가 No one knows who I am이라는 노래가
  떠올라서 (다행히 가사도 외우고 있는지라) 눈을 질끈 감고 불러버렸다.

  눈을 감고 저 쪽 운동장 끝까지 들리게 조금 더 큰 소리로.

  입구에서 왁자지껄하는 소리가 잦아들고, 탕탕- 공을 튀기는 소리가 점점 느려지더니
  그 곡을 마쳤을 때 즈음엔, 누군가 짝짝짝 박수를 쳐 주더라.


  ......헉!!!


  캄캄해서 얼굴이 안보이기에 망정이지...
  부끄러운 마음에 슬그머니 일어나서 발소리도 요란하게 후다닥 걸어 운동장을 빠져나왔다.

  '크게 부르면 운동장 끝까지 소리가 전달되기는 하는구나' 하는 생각과
  '누군가가 내 노래를 듣고 박수를 쳐 줬다'는 생각에 가슴이 두근 두근거렸다.


 
근데 나 언제 이렇게 부끄럼쟁이가 된 거지? 응? 원래 그랬었나? [바들]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5. 28. 02:01


  다른 증상들은 많이 좋아진 것 같은데 목이 계속 아프고 깔끔한 소리가 나오지 않아 답답해하며
  병원을 다시 찾았다.

  약은 지난 번에 먹었던 약을 거의 그대로 먹으면 된다고 하시는데,
  그 외에 목이 아픈 것에 대해서는 다른 방법이 없으니-그리고 시간이 좀 많이 필요하니-
  그냥 말 많이 하지 말고, 목을 좀 쉬게 하라신다.

  뭐- 의사선생님 앞에서는 "네에~"라고 잘도 대답했지만,
  혼자 있을 때도 온 사물에 말을 거는데다 심심하면 노래를 불러대는 나에게
  목을 많이 사용하지 말라니 그건 너무도 커다란 시련!

  어쨌건 집에 오는 길에 이것 저것 쇼핑을 좀 하고 운동삼아 걸어올라오면서
  결국은 또 노래를 흥얼거리며 왔다. (......)

  음, 음-
  에이, 잘 낫겠지. 응, 잘 나을거야. 히히히, 괜찮아, 괜찮아. 
  (알 수 없는 자신감?!)
 
 
Posted by 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