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이야기2008. 1. 13. 20:51


  평소같으면 들어오자마자 화장도 지우지 않은 채로 쓰러졌을텐데,
  오늘은 계속 뒤로 넘어가는 몸을 채근하여 저녁을 먹었습니다!

  멸치육수에 정말 대충 치댄 밀가루를 뚝 뚝 떼어내어 보글 보글 끓여서 수제비!

  (평소에는 밀가루 반죽에 신경을 써서 쫄깃한 수제비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면
  오늘은 그저 따뜻한 국물과 함께 먹을 수 있는 밥 대용의 목적이었지요.
  그런데 대충 치대서 끓인 수제비가!
  육수와 반죽, 파, 소금만 넣고 끓인 수제비가!!
  평소에 신경써서 끓인 것과 별 차이없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요?
  으아아앙-! )

  음..
  역시 추운 날에는 수제비가 참 좋아요.

  (내일도 수제비 끓여먹는다고 하는 것 아닐지 모르겠네요. [바들])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1. 11. 08:33


  아침에 창밖너머의 세상이 온통 하얗게 변해버린 걸 보고서
  "우와아~ 눈 정말 많이 내렸구나!" 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더라구요.

  참 아름답고 멋진 풍경.
  마음같아서는 당장 뛰어나가 요 앞 운동장에서 눈사람이라도 하나 만들어보고프지만
  역시 뒷일을 생각하면, 게다가 쌀쌀한 걸 생각하면 못나가겠어요. (......)

  음, 지금도 계속 내리고 있는데다 굉장히 추운 날씨이기에 빙판길이 걱정이네요.
  모두 빙판길 조심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랄게요.
 
  얍~☆ (?!)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1. 10. 21:54


  내일 연습은 공교롭게도 두 군데 다 쉬게 되었네요.
  우와~ 우와~
  일주일에 몇 번 없는 외출이....! (..응?)


 
  이렇게 써 놓으니 왠지 진짜 히키코모리로 보이는군요!

  (......)


  으아아아아앙~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1. 10. 18:19


  음악을 달고 살고 있어요~
  계속 계속 계속 계속~
  음악이 들리지 않으면 환청이 들려요~ (꺄악)

  그냥,
  참 좋은 분들이 곁에 계셔서 어찌나 감사한지 모르겠어요.

 
  열심히 살아보려구요.
  열심히 살아야죠.
  감사해요.
  고마워요.
  미안해요.
  보고싶어요.
  헤헷♡


  어째제가적어놓고봐도제정신이아닌것같네요,어버버버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1. 6. 22:48


  맛있는 과자를 잔뜩 사와서 아그작 아그작 먹고 있습니다.

  현미잡곡을 튀긴 것과 보리 튀긴 것~

  아그작 아그작~ 맛있어요~ (꺄륵)


  ...여기서 문제.

  과연 이 과자들은 몇 일이나 버틸 수 있을까요?

  ......(털썩)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1. 5. 14:30


  새벽에 잠들었다 깨어보니 햇살이 따사롭게 방 안을 비추고 있었어요.
  벌떡 일어나 '맞다! 연습해야지!'라고 하면서 씻고는 1시간 동안 리코더만 불고 있었네요.
  (......)

  리코더 불어본 지 거의 10년은 된 것 같은데 부니까 소리는 나네요. 아흑-

  생뚱맞은 리코더 소리에 인근 주민들의 항의가 있을 것 같아서 소심하게 불다가
  이제 운지법만 연습하려구요.

  웬 리코더냐구요?
  합창에 트럼펫과 트롬본, 튜바가 들어가야 하는데 그런게 있을리가 없는지라
  소프라노 리코더, 알토 리코더, 플룻, 클라리넷이 그 자리에 들어가게 되었거든요.
  (......금관악기 자리를 차지한 목관악기들이네요. [바들])

  사실 리코더도 빌려서 불고 있어요. (엉엉)


  어..어쨌건~
  참 날씨가 좋죠?

  이런 날은 놀러나가야만 할 것 같아요.
  후후훗, 모쪼록 저 따스한 햇살처럼 기분 좋은 주말 보내시길 바랄게요.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1. 2. 17:56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과청이예요~ 많이 퍼먹었더니 조금밖에 안남았... (털썩)




  지난 크리스마스 즈음에 담갔던 사과청이 그럴듯한 상태가 되었길래
  숟가락으로 푹~ 떠서 사과차를 만들어 마시고 있는 중입니다.

  사과의 아삭한 맛이 살아있는 달콤한 사과차~
  설탕을 많이 넣었음에도 워낙에 사과에 수분이 많아서 그런 것인지
  유자청이나 매실청처럼 걸쭉한 느낌은 없네요.

  그래도 맛있으니 된 것이겠죠? (생긋)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1. 1. 23:19


  언젠가 이야기 한 적이 있지만, 난 원래 마요네즈를 싫어했다.
  하얗고 느끼하며 걸쭉한 그것이 무슨 맛이 있다고 먹는 것이냐고
  생각했더랬지.

  그런데 몇 달 전 친구가 주고 간 마요네즈 한 통으로 그 생각이 바뀌었으니...

  일주일만에 마요네즈 한 통을 다 먹는 기염을 토하고,
  곧이어 "마요마요~♪" 노래를 부르더니
  오늘은 기어이......



부순 생 라면을 마요네즈에 찍어먹으며 맛있다고 기뻐하는 나를 발견하고 말았다.


  이 일을 어째.
  이걸 이대로 둬야하나, 말아야 하나......(털썩)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7. 12. 31. 19:03


  2007년에도 정말 감사했어요.

  한 해 마무리는 잘 하셨나요?

  이제 몇 시간 후면 2008년이네요.

  부디 2008년엔 더욱 더 좋은 일들, 멋진 일들이 함께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7. 12. 17. 17:43


  겨울이라 그런지, 아니면 몸 상태가 굉장히 안좋아져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요즘따라 하는 일 없이 피곤하고, 힘이 없어서 큰일입니다.

  뭐 골골거리는 거야 하루이틀일도 아니니 그렇다쳐도....
특히 관절이......(......)

  발목이야 워낙에 상태가 안좋았다가 다치고 나서 계속 계속 안좋으니 그렇다 치고,
무릎이야 계단 오르락 내리락 거리면서 '아이고~ 무릎이야~'소리가 나온 지 좀 되었으니
그렇다 친다지만(?), 허리와 손목이 새로운 노화세력으로 떠오른 것은 뭐랄까.. 가슴 깊숙히
좌절 포즈를 하고 싶게 만든다랄까요.

  ... 손목이 좀 많이 아파서 압박붕대로 칭칭 동여매었더니 손목은 편한데, 글을 쓰려고보니
독수리타법을 구사하게 되어 굉장히 새로운 기분입니다. '손가락으로만 키보드를 치는 것이
아니었구나'라는 것을 새삼 느끼며 계속 계속 팔 전체가 점프~점프~! (우히히히)


  추운 겨울~ 관절 조심하세요오오~! [!?]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7. 12. 8. 16:56


  그간 격조했습니다. 잘 지내셨는지요?

  그러니까 그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작은 대회가 있었거든요 ^^;



 이런 일이 있었는지라 어쩌다보니 글도 하나 제대로 못남겼었네요. (바들)

 
 공기가 꽤 차네요. 모두 감기 조심하시고 남은 하루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7. 11. 21. 02:51


 어제도 잠시 흰 눈이 날리다 갑자기 우르릉 쾅쾅하며 사람을 놀래키더니
 오늘도 뭔가 투둑 투둑 떨어지는 소리가 나서 창문을 열고 밖을 보았는데,
 흰 눈이 세찬 바람과 함께 창문을 두드리더군요.

 정말 겨울이긴 겨울인가봐요.

 눈이 내리니까 지난 여름 새끼손톱에 물들여놓은 봉숭아물이 아직 끝에 조금 남아있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보게 되네요.

 근데 더 이상 그 이야기는 믿지 않을 거에요.

 에이, 몰라요.

 그냥 흰 눈이 날리니까 이런 저런 생각들에 잠기게 되네요.


  모두들 좋은 밤,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랄게요.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7. 11. 7. 12:58



......그러니까 지난 주 금요일에요. (......)

단풍이 정말로 곱고 예뻐서 한동안 단풍놀이 다니느라 정신이 없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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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경보꿍씨! (...!?)
정정, 경복궁.
입장료가 3000원이에요~
우와~ 그런데 관람 가능시간은 오후 5시 까지네요~
도착은 3시 반에 했는데 그러면 막막막막 달려야 하는 건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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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원정 입니다~ /ㅁ/


그림같은 향원정과 예쁜 단풍 가운데 왠 이상한 사람이 앉아서 방해하고 있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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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죠? /ㅁ/

 다른 각도에서 본 향원정입니다.


...뭐랄까, 날씨도 좋고, 단풍도 예뻐서 '룰루랄라'거리며 사진을 마구 마구 마구 마구 찍었는데... 워낙에 민폐가 되는 사진들인지라(......)..

여튼 정말로 즐겁고 기분 좋은 나들이었답니다. :)
다음에는 또 어떤 고궁을 가 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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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네요. :)


주위가 어두워지면서 기온이 급속히 강하.(!?)
다음을 기약하며 문 밖을 나섰답니다.


더 늦기 전에 단풍 놀이 다녀오세요~

Posted by 미우
들어볼래요?2007. 11. 5. 18:06


수능을 앞둔 너에게.

  네가 이 글을 볼 일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왠지 이렇게라도 끄적이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괜히 내가 긴장이 되는구나. 나도 참 이기적이지? 여태껏 다른 사람들이 수능을 본다는 이야기를 했을 때는 이렇게까지 긴장되지는 않았었는데 네가 수능을 본다니 이렇게 긴장이 되는 걸 보면 말이야. 그리고 수능을 며칠 앞두고 있을 너를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예전에 나는 어떠했나하는 생각도 들어.
 
  돌이켜보면 고3일 때 참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아. 책상 앞에 앉아 공부를 한다는 핑계로 책을 붙잡고는 있지만 그렇게 떠오르는 생각들은 막을 수가 없는 것이니까. 그런데 나만 그랬던 게 아니었나봐. 그 당시 짬이 날 때 친구들과 했던 이야기들을 떠올려보면 다들 이런 저런 것에 대한 근심, 걱정 같은 것들을 토로했던 것 같으니까. 그 중에서 아주 친한 친구들과 서로의 고민을 털어놓다보면 진로에 관한 것이 대다수였던 것이 생각나. 고3이라는 위치에서 바라 볼 때에는 수능이라는 것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라 해도, 적어도 12년 동안 배운 것들을 수능이라는 한 번의 테스트로 판단하는데다 그 점수로 앞으로의 인생을 결정짓는 것 같으니까. 게다가 그 진로라는 것이 진정 내가 하고 싶은 일이라기보다는 점수에 맞추어 결정되는 것도 같으니 말이지. 참 부조리한 말이지만 어쩌면 그리 틀린 말은 아닐지도 몰라. 아직까지도 우리 사회에서는 학벌이라는 것이 사람을 평가하는 데 꽤나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것 같거든. 내 주변에도 그런 친구들이 있었어. 특별한 꿈 없이 수능점수에 맞춰 대학을 간  친구들. 혹은 꿈이 있었지만 점수에 맞춰 대학을 간 친구들. 그 아이들을 보면 당장은 현실적인 것 같이 보일지 몰라도 그러한 결정이 과연 앞으로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생각하게 돼. 그렇잖아, 어릴 때에는 '나는 커서 이러한 사람이 될 거야.'라는 커다란 꿈들을 갖고 있었지만 점점 나이를 먹으면서 그 꿈이 조금 더 작아지고 작아지고 하다가 후에는 그냥 현실에 순응하면서 그 꿈과는 먼 생활을 하는 것이 과연 그들에게 행복할까하는 그런 생각 말이야. 물론 어떤 이들은 그렇게 살아가는 것을 행복하게 느낄지도 몰라. 하지만 살면서 예전에 꾸었던 꿈들이 생각나면 조금이라도 후회되거나 하지는 않을까? 그래,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어릴 적에 꿈꾸었던 일을 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하지만 적어도 너는 그 꿈을 잃지 않기를 바랄뿐이야. 사실 가끔은 나도 그런 것을 느끼곤 해. 조금씩 나이가 들어가면서 꿈을 내려놓고 그렇게 진저리치며 싫어하던 현실에, 사회에 익숙해져가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불안감 같은 것 말이야. 아니, 그것보다 여태껏 살아오며 느끼고 생각했던 모든 것이 한 번에 부정되어버리는 것은 아닐까하는 그런 위태한 감정이 더 어울릴지도. 확실히 난 아직 어려서 많은 것을 아직 모르기 때문에 이렇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일지도 몰라. 그래도 난 조심스럽게 너에게 이렇게 이야기해주고 싶어. 진심으로 후회하지 않을 '너의 길'을 가라고 말이야.
 
  음, 글을 쓰다 보니 이야기가 너무 많이 돌아와 버렸네. 이런 이야기는 어쩌면 수능이 끝나고 원서를 작성할 무렵에 너에게 했어야 할 이야기인지도 모르겠다. 그럼 그 때까지 이런 이야기는 묻어두도록 하고 다시 원래 하려던 이야기로 돌아갈게.
 
  결국 내가 너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 12년 동안 그렇게 열심히 해 온 너의 모든 것을 11월 15일에  모조리 쏟아부어버리고 돌아오라는 이야기였어. 난 그 동안 네가 최선을 다해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으니까. 불안해 할 필요도 없고, 걱정할 필요도 없어. 긴장하지 말라고 해서 그럴 수 있다면 좋겠지만 어느 정도의 긴장은 너에게 도움이 될 지도 모르니까 적당히 긴장하는 건 허락해줄게. 그리고 뒤에서 너를 위해 응원하고 기도하는 많은 사람들을 기억하고 당당하게 든든한 마음으로 가뿐하게 치르고 돌아오렴. 너는 잘할 거야. 왜냐고? 너는 특별하니까.
 
  그러니까 힘내는 거다? 아자!!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7. 10. 15. 21:10


멋진 돌담길을 걸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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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라 사람들이 많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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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하늘, 돌담, 코스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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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젓한 길. 시원한 가을바람에 떨어지는 낙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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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멋드러지게 어울려요.


아아, 정말 즐거웠어요.



Posted by 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