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에 해당되는 글 106건

  1. 2008.02.16 피아노에 대한 단상. 8
  2. 2008.02.13 두려움.
  3. 2008.01.16 당신은 어떤가요? 4
  4. 2008.01.15 반성. 2
  5. 2008.01.11 눈 내리는 어느 날. 2
  6. 2008.01.10 고맙습니다. 2
  7. 2008.01.09 미안해요.
  8. 2008.01.08 표현, 배려.
  9. 2007.12.11 Ich glaube dir..
  10. 2007.12.11 L양을 다시 만났습니다.
  11. 2007.12.08 2007년 12월 07일 밤.
  12. 2007.09.21 아슴푸레하던 그 어느 날.
  13. 2007.09.03 쉽게 단정짓지 말아주세요.
  14. 2007.07.10 히키고모리!? 4
  15. 2007.07.05 이름문답 :D 4
몽상 혹은 망상2008. 2. 16. 14:17



  피아노.
  유치원을 다닐 나이쯤 되었을까, 친한 친구와 한참을 놀고 있다가 친구가 피아노 학원을
가야한다며 가방을 가지고 가는 그 뒷모습이 너무도 부러웠던 아이는 결국 엄마를 졸라
피아노학원을 다니게 되었다. 아이에게는 피아노 의자에 올라가고 내려오는 것 조차
만만치 않은 일이었지만, 손가락을 움직여 건반을 눌렀을 때 퍼져나오던 그 울림이 좋아서,
친구와 함께 학원을 간다는 사실이 좋아서 신이나 있었다. 그렇게 피아노 학원을 가는 것이
마냥 즐겁던 무렵, 어느날부터인지 아이의 눈에 원장선생님 방에 있는 하얀 그랜드 피아노가
들어왔다.
 동화 속에나 나올 것 같은 너무도 예쁘고 멋진 피아노!
왠지 햇빛도 그 피아노를 향해 비추이는 것 같은 환상을 보고난 이후에 아이는
단순한 손가락 연습이라해도 다른 선생님보다 원장선생님께 레슨받기를 기다리고 기다리게 되었다. 아마 원장선생님께 받는 레슨이라서가 아니라 그 예쁜 그랜드 피아노를 칠 수 있다는 사실이 즐거웠던 것이겠지만, 이상하게도 그랜드 피아노 앞에만 앉으면 그 작은 가슴이 콩닥거리고 피아노의 소리가 더 예쁘게 느껴져 마법에라도 걸린 것만 같았다.
 

  정기연주회.
  학원에서 정기적으로 주관하는 연주회를 위해 열심히 연습해서 악보를 외우고,
외우고 외우다 안외워져서 속상해하기도 하며 준비한 곡을 무대 위에서 사람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였던 그 날. 공주님 같은 하얀 공단 드레스를 입고 무대 위에서
홀로 주인공이 되어 한 곡을 끝내고 내려올 때 아이의 두 볼은 발갛게 상기되어 후끈거렸다.
설렘과 성취감, 만족감 등등 벅차오르는 감정들. 그 날 잠자리에 들 때 까지 아이는 온 몸이
붕 떠있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의 아버지는 아이를 위해 피아노를 장만해주셨다.
  '나의 피아노!'
나뭇결이 살아있는 그 갈색의 피아노는 아이의 부름에 학원에 있는 그 어떤 피아노보다도
예쁜 소리로 응답해 주었고, 아이는 그 피아노를 정말 좋아하게 되었다.


  처음보는 악보, 엄격한 레슨,
지루한 연습의 단계가 끝나고 한 곡이 완성되면 또 다음 곡으로.
 그 이후, 몇 번의 콩쿨에 나가기도 했지만 피아노를 치며 느끼던 그 두근거림이 사라지고
피아노학원을 가는 것이 마치 의무인 양 느껴져 지루하다 생각했던 그 때,
소녀는 피아노학원을 그만두었다. 책의 진도에 맞춰, 선생님이 택한 곡을 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곡을 치고 싶다는 오만함을 이기지 못한 것이리라.

  그렇게 레슨을 받는 것은 그만두었지만, 피아노의 소리를 참 좋아했던 소녀는
학교를 다녀와서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곧잘 피아노를 치곤 했다. 슬픈 일이 있을 때에도,
기쁜 일이 있을 때에도, 피아노는 소녀와 시간을 함께했고, 소녀의 신실한 친구가 되어주었다.
그래, 그렇게 중학교를 졸업할 때 까지만 해도 피아노를 치는 것에 구애됨은 없었다.

  어느덧 소녀가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 소녀에게는 피아노를 칠 시간이 허락되지 않았다.
새벽 6시 20분이면 나가서 집에 돌아오면 밤 12시. 피아노 건반을 열어보지도 못하고
그저 뚜껑을 쓰다듬거나 덮개 위에 볼을 대고 기대며 피아노와 교감하던 소녀는
피아노를 치고 싶다는 간절함에 못이겨 학교 음악선생님께 찾아가 음악실이 비는 시간에
잠깐 피아노를 쳐도 되냐고 물었고, 평소 소녀를 예쁘게 봐 주시던 선생님은
흔쾌히 허락을 해 주셨다.
그렇게 소녀는 그 시절 또한 피아노에 대한 목마름을 해결할 수 있었다.



  헤어짐.
  멀리 있는 학교를 다니게 되어 피아노와 떨어져지낸지도 벌써 5년째.
방학 때라거나 가끔 본가에 가게 되면 하루에 3~4시간씩 피아노 앞에 앉아있지만,
피아노와 멀어지면 느껴지는 그 간절함과 애절함이 그에 대한 사랑을 점점 더 크게 만드는 것 같다.
누구에게 자랑할 만한 실력도 아니고, 어디가서 잘 친다는 이야기를 듣기에도 많이 많이 많이 많이 부족하기만 하지만, 피아노는 언제 생각해도 참 고마운, 사랑스러운 나의 친구이다.


  며칠 전 내가 집에 다녀온 이후부터 어머니께서 남동생에게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고 하신다. 나의 부재기간 중에는 뽀얗게 먼지가 쌓여있던 녀석이 이제 어머니와 남동생으로 인해 즐겁게 노래할 것을 생각하니 왠지 모를 기쁨에 눈물이 난다. 그래, 신나게 노래하렴. 고마운 나의 친구여.



Posted by 미우
몽상 혹은 망상2008. 2. 13. 01:11


  기뻐하며 이 순간을 누려야 할 것을 알면서
  근심하고 두려워하고 있는 이 모습이
  낯설지만은 않네요.

  두려워하는 뒤에는 말 못할 일이 있기 때문이었군요.
  알리고 싶지 않은 일을 알게될까하는 두려움이 있었기 때문이었군요.

  그래요, 두려워요.
  스스로를 보면서도 몸서리쳐질 정도로 이기적인 나 자신을 그대가 알게될까봐,
  혹여나 그대가 다시 인연의 끊을 잘라버린다 말할까봐
  웃고 있는 와중에도 근심이 생기네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 순간이 마지막이라해도 후회하지 않도록
  아쉬워하지 않도록 살고 싶어요.



Posted by 미우
들어볼래요?2008. 1. 16. 23:59


  난처한 상황이 닥쳐왔을 때 그것을 극복하려는 마음가짐,
  불의를 보았을 때 정의로운 행동을 하는 것,
  자신이 속해있는 집단에서의 문제점을 옳게 바로잡으려는 노력.

  시간이 갈 수록
  용기를 잃어가고,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 것인지 알 수 없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떤 이들은 용기를 만용이라 부르고,
  어떤 이들은 정의감에 의한 행동을 '젊은 날의 객기'라 칭한다.

  모르겠다.
  무엇인가가 잘못되어간다는 느낌이 든다.
  왜 옳은 것을 옳다고 인정하는 것이,
  잘못된 것을 잘못되었다고 지적하는 것이
  점점 힘들어지는 것일까?

  어째서 진실을 왜곡하고 거짓을 옹호하는 것이 널리 용납되는 것일까?
 

  인간은 이기적이다.
  그렇기에 사실과 허구의 양자택일을 요하는 상황에서  
  자신을 위해, 혹은 자신이 속한 집단의 안위와 이익을 위해서 고민을 하고
  자신의 이익을 택할 수도 있다.
  그래, 이해를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양심이 있다면,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안다면
  뒤늦게라도 바꾸려고 노력은 해 보아야 하는 것 아닌가?

  하아, 가슴이 너무 먹먹해진다.
 
Posted by 미우
몽상 혹은 망상2008. 1. 15. 16:58


  늘 부족함 없이 살아왔기에 당연하다 여기고 감사할 줄을 몰랐다.
  하지만, 당연하다 여겼던 것이 사실은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에 대해 알게 되었을 때
  느껴지는 그 감정은 자신을 얼마나 부끄럽게 만드는가.
  철 없음, 무지 몽매함.
  그야말로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 어린애에 지나지 않은 자신에 대한 비웃음.

  감사하게 여겨야지.
  감사히 생각해야지.
  그리고 더 노력해야지.


Posted by 미우
몽상 혹은 망상2008. 1. 11. 15:25


  하얀 눈이 쏟아지는 창문 너머로 힘껏 손을 내민다.
  잡힐 듯, 잡히지 않을 듯
  손 주위에서 어른거리기만 하던 눈송이가 겨우 손가락과 맞닿았다.
  차가운 그 느낌에, 그리고 드디어 닿았다는 기쁨에 움찔거리며
  팔을 거두어보지만
  좀 더 가까이서 보기도 전에 녹아 사라져버린다.

 
  "따스함은, 온기라는 것은 분명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지만,
  모두에게 그런 것은 아니야."

  손 끝에서 사라져가며 전해준 그 한마디가 왜 이렇게 가슴에 맺힐까.

  아련히 아득히......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8. 1. 10. 18:19


  음악을 달고 살고 있어요~
  계속 계속 계속 계속~
  음악이 들리지 않으면 환청이 들려요~ (꺄악)

  그냥,
  참 좋은 분들이 곁에 계셔서 어찌나 감사한지 모르겠어요.

 
  열심히 살아보려구요.
  열심히 살아야죠.
  감사해요.
  고마워요.
  미안해요.
  보고싶어요.
  헤헷♡


  어째제가적어놓고봐도제정신이아닌것같네요,어버버버
Posted by 미우
몽상 혹은 망상2008. 1. 9. 21:00


  사람은 연약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나서,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상처를 줘버렸습니다.

  참 잔인하고 이기적인 것 같아요.

  아프다고, 힘들다고 하는 사람을
  어쩌면 그렇게 더 힘들게 만들까요.

  너무도 미안하고 미안하지만,
 '안녕-'이라는 말의 의미가
  end가 아닌 and가 되기를 바라며
  그냥 기다려볼래요.

  알다시피.... 바보에다 고집쟁이거든요.


 
Posted by 미우
들어볼래요?2008. 1. 8. 21:26


  사람 말이라는 게 '아'해 다르고 '어'해 다르다는 건 안다.
  표현이라는 것이 그리 쉽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작은 표현 하나가 만들어내는
  결과의 차이가 엄청나다는 것도 안다.

  그래, 표현방식의 차이겠지.
  각자 자신의 언어로 이야기를 하니까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오해가 있을 수도 있다.
  그렇기에 상호간에 이해와 배려가 필요한 것이라 본다.

  사람은 상처받기 쉽다.
  물리적인 것에 의한 상처도 상처지만,
  별 생각 없이 툭 내뱉은 한마디에, 별 의미없이 생각하고 한 행동 하나에도
  상처받기 쉬운 것이 인간이다.
  눈에 보이는 상처도 아물고나서 흉터가 생기는데
  하물며 눈에 보이지 않는 상처는 어떻겠는가.
  잘 아물지도 않고, 덧나기도 쉬운 사람의 가슴에 상처를 내는 일은 참 쉽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은 연약하기에 그것을 극복하는데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그러니 애초에 상처를 주지 않는 것이 좋겠지.
 
  겉으로 보기에 아무렇지도 않아보인다고,
  강해보이는 사람이라고 해서
  그 사람의 속까지 강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누구보다도 상처받기 쉬운 사람이기에
  겉으로는 더욱 강한 듯 행동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을 왜 모를까.

 
 
Posted by 미우
몽상 혹은 망상2007. 12. 11. 23:08


  생각이 없이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 슬픕니다.
  다들 저리도 바쁘게 웃으며 살아가는데
  그대는 이 골방에 박혀 무엇을 하고 있는 건가요.

  몸도 마음도 지쳐 손가락 하나 움직일 힘 하나 없다고 말해도
  그대를 일어서게 만들 그 단 한가지만 충족된다면
  다시 일어날거잖아요.
 
  난 그대가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걸 믿어요.
  일어나 걷고, 뛰고, 날 수 있을 것이라 믿어요.

  그대로 포기해버리지 말아요.
  힘을 내요.
  그렇게 모든 것을 내던지고 힘없이 쓰러져 있는 모습이
  너무도 너무도 가슴아파요.

  일어나요.
  힘을 내요.
  그대의 그 밝은 미소를 다시 보여줘요.



Posted by 미우
2007. 12. 11.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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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이야기2007. 12. 8. 17:03


  비가 내린 이후의 밤공기에서 달콤한 과일향기가 났다.
  차갑게 볼에 와닿는 감촉과 뽀얀 안개. 그리고 촉촉히 젖은 흙과 풀, 나무가 뿜어내는 향기는
  기분좋은 나른함을 가져다 주었다.

  새삼 이렇게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한 밤이었다.


Posted by 미우
몽상 혹은 망상2007. 9. 21. 06:23



  풀벌레 소리가 가득한 이 어스름 속에서 흔들 흔들 시원한 바람이 창문을 통해 들이닥친다.

  이른 다섯시 반.
아직 동이 터오지 않는 것을 보며 한 해가 반이 넘게 지났다는 사실을 새삼스레 느끼고는
자조적인 미소를 입가에 띠워본다.

  '어떤 이에게는 세달 밖에 안남았고, 어떤 이에게는 세달이나 남았구나.'

  이런 저런 생각들을 조금 미뤄두고는, 창문으로 들어오는 새벽 바람을 쏘이며 '쓰으쓰으'
울려대는 풀벌레들의 연주에 귀를 기울여본다.

  '지휘자는 바람일까?'
  '어쩌면 저렇게 맛깔스럽게 연주하는 것일까?'

  일정한 리듬이 지속되면 지루할 법도 한데 그들의 연주는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가 않는다.
귀를 기울일 수록 그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도 각자의 개성을 뽐내며 연주를 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니까.


  한참을 눈을 감은 채 소리에만 집중하다 눈을 떠 보니 고새 하늘이 조금 밝아져있다.
하늘이 밝아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여기 저기 사람들의 소리-차가 지나가는 소리, 달그락거리는 소리, 쿵 하고 문을 닫는 소리, 끼이익 창문을 여는 소리 같은-가 그 영역을 넓혀간다.

  '아마도 그들은 자신이 있을 곳에 있겠지.
   ......그들은 확신을 가지고 있겠지?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이 어디인지 알기에 저렇게 움직이는 것이겠지?'

  잠시 방심한 틈에 다시 이런 저런 생각들이 머리 속으로 밀려든다. 그리고 그 생각들이
얽혀가며 여기 저기에 있는 감정들을 쑤셔대는 통에 혼란스러워졌는지 갑작스레 욕지기가
치밀어오른다.


  바람.
부드러운 바람이 어루만져준 덕분인지 다시 한 번 용기를 내어 하늘을 올려다본다.
시시각각 아침이 다가오고 있다. 눈으로도, 귀로도, 또 다른 감각으로도 명백히 날이 밝아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살아가야지. 응, 살아가야겠지.
  밝고 환한 아침을 대하기가 부끄러워도,
  내 스스로가 부끄러워 고개를 차마 들 수 없을 것만 같아도,
  또 하루는 시작되고, 사람들은 살아가고, 나도 살아가야겠지.
  응, 그렇게 살아야겠지.'

 
  응, 그렇게 살아가야하겠지.


Posted by 미우
들어볼래요?2007. 9. 3. 23:45


  모든 사람들은 자신만의 왕국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다른 나라들도 그렇겠지만
그 나라에도 어떠한 기준이 있고, 규칙이 있고, 우선 순위가 있답니다.

  보편적으로 지켜야 할 도덕이나 규범 외에 그 나라가 존재하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규칙들.
그것을 정하는 것은 그 왕국의 주인인 자신에게 달려있어요.

  그 규칙은 평생동안 흔들림없이 자리하기도하고, 조금씩 조금씩 변화하면서 그 나라를
지탱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해요. 아, 물론 그 규칙들이 항상 바르다고 할 수는 없어요.
하지만 그것은 각자의 판단하에 제정 혹은 개정된 것이므로 그것에 대해 함부로 왈가왈부하는
행동은 삼가해야 해요. 그것이 당신에게 해를 끼친다거나 명백히 잘못일 경우에는 권고를 통해
그가 조정할 수 있게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한 경우도 아닌데 공연히 그것을 부정하게 되면
그 나라의 주인이 취할 수 있는 반응 중에는 조금은 공격적인 대응도 포함될 수 있거든요.

  그래요, 그 규칙이라는 것은 한 인간이 '나'로서 존재할 수 있게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예요.

  아침에 일어나면 무슨 일이 있어도 물 부터 마셔야 한다거나 계단을 내려갈 때에는 팔을
파닥이며 내려가야한다던가 하는 무의식적으로 보이는 행동부터 평생 동안 보증은
서지 않겠다는 결심과 같은 일까지 그 규칙은 소소해보여도 그 사람을 움직이는데에는
커다란 영향을 미치죠.

  그리고 타인이 보았을 때에는 무의미하고 무질서한 것 처럼 보이는 그 규칙들 안에도
우선 순위가 존재해요.
법률에도 최상위 법인 헌법이 있듯이. 법률 뒤에 명령, 규칙, 조례가 뒤따르듯이.


  타인이 그 규칙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이 언짢게 여겨지는 것 처럼 그 순위에 대해서
무어라 훈수를 두는 것도 받아들이기에 따라서는 굉장히 불쾌한 일이 될 수도 있답니다.


  글쎄요. 괜히 과민하게 여기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특별한
기준 없이 쌓아놓은 물건들로 보여도 사실은 정리해놓은 것을 자신의 잣대로만 판단하고
'잘됐네, 못됐네'라고 하는 것은 실례가 아닐까요?


  조심스레 말씀드릴게요. 단정짓기에 앞서 한 번만 더 생각해주세요.
  아마도 서로 상처주고 상처받는 일이 줄어들게 될거예요.


Posted by 미우
하루이야기2007. 7. 10. 07:41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라는 사람은 꽤나 음침한 면이 있어서
  간혹 모든 연락에서 벗어나 잠적을 한다거나 죽은 척하며 방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으려고 하는 습성이 있어요.

  음......
  고쳐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계속 이러네요. 헤헷♡ [?!]

  회피하는 게 다가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이러는 걸 보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이라는 생각이 새록새록~

 
Posted by 미우
들어볼래요?2007. 7. 5. 16:12


문답수칙은 꼭 지켜주세요.
1. 경로를 표기한다.
2. 꼭 문답을 넘긴다.
3. 문답작성자를 지우지 않는다.


경로 : 히로 -> 누밁 -> 치아키 -> 리디 -> 유화 -> 은휴 -> 히나키츠 -> 버닝오크 -> 씨감탱 -> 토선생 -> 토식 -> 교빈 -> T.p -> 케렉스 -> 토코 -> 카르 -> 이요만테 -> 사피엔스 -> 이르 -> kashumir -> 개보린 -> 워스트 -> 낫군 -> 참치는 -> 작은욕망 -> 앙아떼지 -> 석류 -> 이찌 -> 샄샄 -> 하노미 -> 댕글 -> 키라 -> 리넬 -> 두마리 -> 블러디 -> 세츠나 -> 스왕 -> 조사장 -> 신용진 -> 모리옹 -> 라비또 -> 카메모토 -> 디야 -> 천재소녀 -> rena☆★ -> 핑쿠미더덕 -> 아오 -> zelu -> 수염 -> 루셀 -> 하얀까망 -> 炫 -> 로키&카에데 -> zizim -> 데굴대굴 -> 케이루스 -> foxer ->S. -> J. -> 미우



1. 당신의 닉네임은?
→ '미우'입니다.

2. 닉네임이 지어지게 된 계기는?
→ 미우(微雨)가 보슬비라는 뜻이거든요. 밝은 날도 좋아하지만 비오는 날도 좋아해서
붙이게 되었던 닉네임이에요. :)


3. 그 밖의 여러 곳에서 쓰는 닉네임 3개.
→ 그 밖이라면 '미우' 말고 다른 것들인가요?
    네레이드(Nereid)와 현지. 에 또... 뭐가 있더라;

4. 각각의 닉네임이 지어지게 된 계기는?
→ 판타지소설사이트(?)에서 쓰던 닉네임이 네레이드인데요~ 바다의 요정(?)이랄까,
요괴(?!)랄까, 세이렌 아시죠? 그런 마녀+아름다운 노랫소리라는 조합을 좋아하는지라
세이렌과 비슷한(??) 네레이스라는 님프의 이름을 빌려.... (그런데 한 쪽은 대 놓고 요괴,
다른 한 쪽은 요정이네요. 전혀 비슷하지 않은지도.[덜덜]) 아, 네레이드라고 쓴 덕분에
갯지렁이라고 불리기도 했던 기억이 있군요. [털썩]

  현지는 게임에서 쓰고 있는데요, 그냥 어떤 것이 좋을까 하고 있다가 제 본명이 될 뻔
했던 이름을 찰싹 붙여서 쓰고 있.... (친구가 작명계의 "쑤뤠기"래요. 엉엉)

5. 닉네임 이외의 별명은?
→ ...세바스찬? [야;] 이건 아니고;; 음... 별명이라고 따로 붙일 만한 것은 없는 것
같아요. ^^;

6. 온라인에서 당신은 뭐라고 불리는가?
→  미우냥, 미우씨, 미우님, 현지씨, 현지야, 레이언니or누님(!?) 등등으로 불리우지요.

7. 현실에서 당신은 뭐라고 불리는가?
→ 제 본명 중 앞의 두 자만 따서 부르거나 "OO양" 같은...

8. 온라인에서의 호칭이 더 끌리는가?
→ 그 때 그 때 달라요. :)

9. 당신의 본명이 마음에 드는가?
→ 네. 저는 제 본명을 정말 정말 사랑한답니다. ;ㅁ;

10. 마음에 든다면 이유.
→ '그냥'이라고 대답하고 싶지만 글쎄요, 사실 제 이름이 울림이 예쁘지는 않지만
이름이라는 것이라는게 '나'라는 존재를 칭하는 고유명사이잖아요. 이 이름으로 불리면서
사랑도 많이 받았고, 살아오면서, 앞으로도 살아가면서 짊어지고 갈 이름이니까
배척하기보다는 보듬고 사랑해야할 것 같아서요. :)

11. 마음에 안 든다면 이유와 자기가 바꾸고 싶은 이름.
→ ...어버버? 'ㅁ'

12. 내가 유학을 가게 되었다. 그 나라가 어디며, 그 나라에서 불리고 싶은 이름은?
→ 유학을 가고 싶은 나라는 독일, 중국, 생뚱맞게 이태리[...]. 그런데 사실상 그렇게
유학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서 별로 간절하지는 않아요.;
    어디서든 제 본명으로 불리고 싶지만, 서양사람들은 제 이름 잘 발음 못할 것 같아요.
뭐, 중국어로 발음했을 때는 그럭저럭 마음에 들어서 딱히 바꿀 필요는 없지만, 일본어로
발음되는 제 이름이란... 후우.. -┏
    아, 서양식으로 바꾸라면 예전에는 Catherine이라는 이름을 갖고 싶었는데
고등학교 때 선생님께서 제 이름을 Katrina로 만들어버리시고(재앙이 되었군요. 울먹),
대학교에 와서는 영어시간에 이름을 지으라길래 Iris로 지었더니 왠지 이질감이... [덜덜덜]

13. 내가 중세의 귀족이 된다면 귀족적인 느낌으로 내 이름은?
→ ....뭐가 어울릴까요? [긁적]

14. 만약 나와 어느 유명스타의 이름이 나와 같다면 나에게 어울릴만한 유명스타의 이름은?
→ 'ㅁ')?! 성이 특이해서 유명스타와 동명이인인 경우는 아직 없었습니다만,
이름은 흔한지라;;

15. 살면서 이런 특이한 이름 들어봤다.
→ 중학교 동창 중에 장미라는 친구가 있었어요. 성이 '장'이고 이름이 '미'랍니다. 화들짝~! 'ㅁ'
  들어본 이름으로는 어린 나이에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던 '박 초롱초롱 빛나리'양이 있고,
TV에도 몇 번 나왔던 '황 금독수리온세상을놀라게하다'씨...?

16. 내가 어른이 된다면 나의 이름 뒤에(혹은 앞에) 붙는 지위나 호칭은 무엇이 좋겠다고
생각하나?
→  법조인이라는 꼬리표(!?)가 달렸으면 좋겠는데 요즘 상황으로는 딱히 뭐라고
희망하기도 그렇네요. ....아직 어려서 꿈이 많거든요. [덜덜]

17. 이 문답을 넘길 이웃 중 이분! 정말 닉네임 잘 지으셨다. 3분 선정하고 넘길 것.
* 바톤터치 수는 제한 없음. 10~20명까지 가능!
-> 3분씩이나! ;ㅁ;)!!!
   우선은 (언제 볼 지는 모르겠지만) 아이안님,
   (역시 과연 이 블로그를 알고 있을지 알 수 없는) 진(케이)군,
   음, 또.... 하고 싶으신 분 계시면 손들어주세요~ ;ㅁ;)/


Posted by 미우